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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1033~1107)는 자가 정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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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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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철학사

담당교수: 소병선

제11강. 정호와 정이

1. 정호(1032~85)는 자가 백순이다. 정호는 성품이 뛰어나 충만한 수양으로 도를 지녔고 온화하고 순수한 기풍이 몸에 배어 있었다. 정호가 죽었을 때 사대부들은 면식이 있든 없든 애통해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문언박은 중론을 모아 묘비명에 명도 선생이라고 썼다.

정이(1033~1107)는 자가 정숙이다. 정이는 읽지 않은 책이 없었으며, 그 학문은 誠 에 근 본을 두고 사서를 표방하고 육경에 통달했다. 세상은 그를 이천 선생이라 불렀다.

2. 명도와 이천 두 형제는 염계가 스승, 강절이 벗, 횡거가 친족이었다. 정이천은 정주 즉 리학 일파의 선구자, 정명도는 육왕, 즉 심학 일파의 선구자였다.

3. 천리라고 함은 온갖 리가 구비되어 잇고 원래 조금도 부족함이 없기 때문에 자신을 성찰 하면 참되어진다는 말이다.

4. 만물이 모두 내게 구비되어 있다. 온갖 리가 모두 구비되어 고루 펼쳐져 있다.

5. 리는 세계에 오직 하나의 리인 만큼 리는 온 세계에 적용하면 준칙이 된다.

6. 세계의 사물은 모두 리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사물이 있으면 반드시 리가 있으니, 하 나의 사물에는 반드시 하나의 리가 있다.

7. 사물이 있으면 반드시 법칙이 있다. 만물과 만사는 저마다 제자리가 있으니, 저마다 제자 리를 얻으면 편안하고 제자리를 잃으면 어그러진다. 성인은 만물을 순리에 따라 다스리는 것이지 사물의 법칙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오직 모든 것이 제자리에 머물게 할 따름 이다.

8. 명도왈: 천지만물의 리는 홀로 있지 않고 반드시 그 대립물이 있다. 이 모두는 스스로 그 러하여 그런 것이며 인위적으로 안배된 것이 아니다.

9. 음양을 떠나서 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음양인 까닭이 도이고, 음양 자체는 기이다. 기는 형이하의 존재이고 도는 형이상의 존재이다. 형이상의 존재는 숨어 있다.

10. 모름지기 자기 스스로 리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어야 잘못을 범하지 않게 된다. 형이상 의 존재와 형이하의 존재도 더욱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11. 이천왈: 이미 복귀한 기가 다시 사물로 전개되는 기의 바탕이 된다는 주장은 천지의 조 화에 어울리지 않는다. 천지의 조화는 저절로 끊임없이 낳고 낳는 것이니, 어찌 이미 썩은 형체나 이미 복귀한 기를 재료로 삼아 조화를 일으키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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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사물이 흩어지면 그 기도 없어지니 본원으로 복귀할 이치가 없다. 천지간은 큰 용광로 와 같은지라 생물조차도 녹여 없애버리거늘 하물며 이미 흩어진 기가 어찌 다시 존재하겠는 가? 천지의 조화에서 어찌 이미 흩어진 기를 다시 사용하겠는가? 저 조화란 스스로 기를 낳 는 것이다.

13. 사람이 천지의 기 속에서 사는 것은 마치 물고기가 물 속에서 사는 경우와 다르지 않 다.

14. 명도왈: 자연의 스스로 그러함을 지칭하여 천도라고 한다. 자연이 만물에 부여한 것을 지칭하여 천명이라고 한다.

15. 이천왈: 하늘의 측면에서는 命이고 이치의 측면에서는 理이며, 사람의 측면에서는 性이 고, 몸을 주관하는 측면에서는 心이지만, 실제로는 한가지이다. 마음은 본래 선하지만 일단 사려가 발현되면 선도 잇고 악도 있다. 이미 발현된 것은 情이지 心이 아니다.

16. 인성이 선하다고 한 맹자의 말은 옳다. 순자나 양웅은 성을 알지 못했다. 맹자가 뭇 유 자보다 출중했던 까닭은 성을 명확히 이해하여 성에는 선하지 않음이 없고 선하지 않음은 재질(才) 때문임을 밝혔기 때문이다. 성은 곧 리이니, 리는 요순에서부터 일반 사람에 이르 기까지 한가지이다. 재질은 기로부터 받는데, 기에는 청탁이 있어서 맑은 기를 받은 사람은 현명하고 흐린 기를 받은 사람은 어리석다.

17. 성은 하늘에서 오고 재질은 기에서 온다. 기가 맑으면 재질도 맑고, 기가 탁하면 재질 도 탁하다. 재질에는 좋고 나쁨이 있으나 성에는 좋고 나쁨이 없다.

18. 명도왈: 천하의 선악은 모두 天理이다. 악이라고 한 것도 본래부터 악한 것이 아니고 다만 지나치거나 혹은 미치지 못해서 그렇게 된 것이니 양주나 묵적의 사례가 바로 그것이 다.

19. 일에는 선한 것도 있고 악한 것도 있는데, 이 모두가 천리이다. 천리 속에 사물은 좋고 나쁨이 있을 수밖에 없다. 사물이 한결같을 수 없는 것이 사물의 실정이기 때문이다. 그렇 지만 마땅히 사물의 실정을 고찰하여 스스로 악에 빠져 악한 부류에 흘러가지 않아야 한다.

20. 만물은 다 대립물이 있다. 음이 있으면 양이 있고 선이 있으면 악이 있으니, 양이 불어 나면 음이 줄어들고 선이 증대되면 악이 소멸한다. 이런 이치는 멀리까지 확장할 수 있겠으 나, 사람은 그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21. 학문하는 사람은 먼저 仁을 인식해야 한다. 인이란 만물과 혼연일체가 되는 경지로 義 禮智信이 모두 인이다. 이런 이치를 인식한 다음 誠, 敬으로 보존하면 되니 단속하거나 애 써 모색할 필요는 없다.

22. 배우는 사람은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가까이 자기 자신을 기준으로 단지 인간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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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를 밝혀 敬에 힘쓰면 될 뿐이니 이것이 요점이다. 따라서 도가 잇고 리가 있는 곳에 자연 과 인간은 하나이니 분별되지 않는다. 호연지기가 바로 나의 기이다. 그것을 배양하여 방해 하지 않으면 온 천지에 충만할 것이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사심에 가려지면 꺼림하여 기가 죽게 되는데 자신의 좀스러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23. 명도왈: 이치를 궁구하고(窮理) 성을 완전히 실현하여(盡誠) 명에 이른다(至命)는 이 세 가지는 동시에 병행하는 것이니 원래 순서가 없다. 따라서 궁리는 지식을 얻는 일로 간주할 수 없다. 진실로 이치를 궁구하면 성과 명도 이해된다.

24. 함양을 하려면 경을 공부해야 하고, 학문의 정진은 지식 추구에 달려 있다.

25. 지극함을 알면 지극해지고 끝을 알면 끝을 내니, 모름지기 앎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앎이 깊으면 행동은 반드시 지극해진다. 앎이 있는데도 행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알지만 행할 수 없는 경우는 다만 그 앎이 천박한 때문이다. 사람이 악을 행하는 것은 오직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26. 이천왈: 한 사람의 마음이 곧 천지의 마음이고, 한 사물의 리가 곧 만물의 리이며, 하루 의 운행이 곧 한 해의 운행이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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