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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원형' 개념의 역사적 변천과정과 적용상의 제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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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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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보존·관리·활용의 기본원칙은 ‘원 형유지’이다. 이는 문화재보호법에 명시되어 있는 원칙으로 문화재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행위는 문화재가 지닌 원형을 유지하여야 하는 것이다.

‘원형’이라는 용어는 근대기를 전후하여 국 내에 유입되어 현재까지 그 용어를 관습적으로 늘 사용해 왔으며, 1999년에는 문화재보호법에 기 본원칙으로 ‘원형유지’ 조항이 신설되었다. 하지만 문화재 보존관리 당국이나 전문가, 그리고 수리담 당자는 용어의 개념이나 의미가 구체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그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원형’은 피상적으로는 ‘가장 이른 시기의 모 습’ 또는 ‘해당 문화재가 완성된 순간의 모습’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며, 일부 학자들은 국제적 원칙 을 반영하여 ‘모든 시대적 층위를 간직한 상태’로 보기도 한다.

현재 우리의 문화재보호법은 원형을 문화재 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속성으로서 문화재가 지닌 역사적·예술적·학술적·경관적 가치를 구현

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 까지 어원에 대한 연구나 개념의 유입과정, 그리 고 개념정의의 틀과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매우 부족한 상태이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점은 국내의 문화재 보존원칙과 철학적 토대를 구축하는데에 큰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화재의 보존관리에 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합리적 판단이며, 판단의 기 준을 명시한 것이 보존원칙이다. 그러므로 원칙을 세우기 위해서는 판단과 선택에 필요한 철학적 토 대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원형개념이 추상적이고 모호하면 철학적 토대를 세우려는 실체가 불분명 해지고, 이로 인해 궁극적으로 ‘원형유지’의 원칙 은 내용은 없고 표면만 존재하는 원칙이 된다.

문화재의 보존관리는 문화재가 지닌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공적인 행위이므로, 가치에 기반 한 지정-보존관리-활용을 실천하여야 한다. 그러 므로 이들 일련의 행위에 있어서 기본원칙인 ‘원 형유지’의 원칙을 실천하려면 원형에 대한 개념정 의와 함께 가치와 원형간의 관계 규명, 그리고 원

문화재 ‘원형’ 개념의 역사적 변천과정과 적용상의 제문제

기획논문

기획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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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도 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개념정의와 지침, 그리고 원 칙은 공적인 산물을 대상으로 하는 행위에 적용 되므로, 그에 대한 논의는 개방적인 토론과 사회 적 합의를 통해 나와야 한다.

원형과 가치의 상관관계 측면에서 본다면, 현재의 문화재보호법은 대상을 선별하는 기준으 로 ‘역사적·예술적·학술적·경관적 가치’를 제시 하고, 행위의 원칙으로 ‘원형유지’를 명시함으로써 대상과 행위를 위한 철학적 사유구조는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문화재가 지니고 있는 개 별가치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 그리고 ‘가치’를 표 현하는 구체적인 유·무형적 요소인 ‘원형’에 대한 개념정의가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2015년도에 문화재청에서 시작한 ‘원형연구’

는 그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내용은 1단계에서는 원형의 어원과 개념의 발 전과정을 추적하고, 원형개념이 도입된 이래, 미 흡하고 불완전한 개념을 문화재 지정과 보존·관 리를 위한 판단의 기준으로 사용해오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문화재의 종류별로 분석하였다.

이를 토대로 다음단계에서는 문화재의 종류별로 구체적인 원형개념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단 계별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원형개념을 학문적 논리적으로 정립하고, 원형유지의 원칙에 대한 철 학적 논리적 토대를 마련하여 실무에서 적용가능 한 보존관리의 원칙으로 바로세우는 데에 있다.

이번 호에 싣는 5편의 기획 논고는 1단계의 연구성과를 정리한 것으로 개념의 유입과정과 의 미의 발전과정, 그리고 문화재의 대 유형별로 개 념의 적용사례와 문제점, 그리고 법적 용어로서의 요건과 현 문제점을 다루고, 이와 함께 앞으로 원 형개념을 정립하기 위하여 고려하여야 할 사항을 함께 제시하였다. 이들 논고는 ①한국의 문화재

보존·관리에 있어서 원형개념의 유입과 원형유지 원칙의 성립, 그리고 발달과정(이수정) ②건축문 화재의 원형(原形) 개념과 보존의 관계-한국 목 조건축문화재 수리 역사의 비판적 검토를 중심으 로-(강현) ③무형문화재 ‘원형규범’의 이행과 의미 고찰(이재필) ④자연문화재에 있어 원형개념 적 용의 문제점(이원호) ⑤문화재 소관 법령에서 ‘원 형유지’ 원칙에 대한 법률적 검토(황권순) 등으로 나누어 본 연구에 참여한 문화재청의 내부전문가 들이 작성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들 5편의 논고는 기존의 문화 재 보존·관리의 문제점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 니라는 점을 명확히 해두고자 한다. 본 연구의 의 도는 원형개념을 분야별로 정립하여, 원형유지의 원칙이 앞으로 실효성 있는 원칙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며, 그에 대한 철학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원형개념의 도입과 발전과정, 그리고 적용상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는 관점에서 시작한 것 이다. 그러므로 본 기획논고에 정리한 내용들에 대 하여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학계의 지속적인 관 심과 발전적인 토론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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