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노트 2>정치커뮤니케이션과 언론(신문과 방송) ---
1.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전제(좋은 언론 문장의 조건) <낱말>
-여러 주제와 사안에 대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와 지식 -평소 폭넓은 독서와 토론으로 사고의 지평 확대
-서툰 재주를 자랑하는 문재(文才)보다 문덕(文德)
-표준말, 쉬운 말, 정확한 용어, 품위있는 말, 진부한 표현 피해야
<문장>
-문장의 길이가 적절해야 한다
-신문이나 방송 문장은 짧은 단문이 좋다 -한 문장에 한 주제
-언론문장은 꾸미는 말과 꾸밈을 받는 말을 가까이 두어야 좋다
<문단>
-문단을 나눠야(起承轉結) -문단마다 한 가지 소주제 -중언부언
-문단의 길이가 서로 엇비슷해야(4~5개의 문장)
<방송의 언어>
-구어체, 구어체 중에서도 쉬운 말 -신문 문장보다 간결해야
-정확한 발음 -품위 있는 말
-존대어의 정확한 구사(압존법)
2.언론문장과 법
1)개인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법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소년법 -가사소송법 -윤락행위 방지법
2)사회적 법익을 보호하기 위한 법
-음란성의 문제(대법원 판례 : 함부로 성욕을 흥분 자극시킬 것, 보통인의 정상적인 수치심을 해할 것,선량한 성도덕 관념에 위배될 것)
-선거보도의 문제(공직 선거법)
3)국가 기본질서를 보호하기 위한 법 -국가보안법, 군사기밀보호법
3.언론문장과 윤리
-신문윤리위원회의의 신문윤리강령 및 실천요강 -방송윤리위원회의 방송윤리규정 및 심의준칙
-도서잡지윤리위원회의 도서잡지윤리강령 및 실천요강 -각 언론사별 심의기구
4.좋은 글을 가리는 방법
-주장이나 주제를 정확히 드러내는 구체적인 정보와 지식이 담겨있는가 -나름대로 분명한 주장을 담고있는가
-공정하게 자기주장을 펴고 있는가 -알기 쉽고 평이하게 썼는가
-논리의 전개가 체계적인가 -글의 흐름이 부드러운가
<한국 정치커뮤니케이션의 기초 언론의 품질>
5.한국 정치커뮤니케이션의 이념 과잉(보수와 진보의 갈등을 중심으로)
-민주화 이후 한국사회는 소통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이념·계층·지역·소득 간 갈등으로 여전히 분열과 대립의 양상을 빚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뉴스보도 에 치중하는 신문미디어가 앞장서서 정파성에 집착해 사실을 해석하고 평가하 며 보도한다. 이러한 신문의 정파보도는 곧 온라인으로 번져 이데올로기적 확 대로 이어진다. 니컬라스 카가 지적했듯이 인터넷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을 분리하고 집단 사이의 차이를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인터넷을 통해 끼리끼리 소통하는 과정을 거쳐 갈라서고 부딪히는, 분열과 길항(拮抗)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신문의 정파성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이로 인해 경쟁하는 집단 사 이에 싸움이 벌어지면 신문미디어가 다시 이를 지원하는 형태이다. 갈등의 악 순환이다. 즉,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할수록 소통이 아니라 도리어 소란
만 커지고 불통의 벽이 단단해지는 소통의 역설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사회학자 송호근은 대립과 분열의 원인으로 민주화 과정에서 중산층은 재 산권의 한없는 확대를 보장하는 보수적 민주화의 길을 선호했고, 노동자층은 분배 정의를 강조하는 진보적 민주화를 주창하면서 비롯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양자의 충돌은 신자유주의로 불리는 시장경제의 시대가 열리면서 공론장 에서 서로 접점을 찾을 수 없는 격돌의 양상으로 치달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시민단체 역시 공익을 대변한다는 초기의 보편주의에서 벗어나 특정집단의 이 해관계에 집착하는 주창집단으로 변모하여, 공론장에서 배제적 과잉 대변 (exclusive representation)을 함으로써 이념 과잉의 정치를 상승적으로 촉발 했다고 주장했다.
6.여론의 품질
-보수· 진보의 시민단체만 그러는 것은 아니다. 미디어도 같은 편의 시민단 체와 힘을 합하거나 상대편 시민단체의 반대편에 서서 배제적 과잉 대변을 하 고 있다. 이러한 배제적 과잉 대변은 같은 편은 선(善)이고, 다른 편은 악(惡) 으로 인식하게 만들었고, 결국 감정의 골까지 깊이 파이게 하는 지경에 이르렀 다. 이념적 갈등이 감정적 갈등으로 격화되었고, 이러한 분열과 대립의 군중사 회에서는 사람들이 ‘전사형(戰士形) 패거리’를 자처하게 된다. ‘떼거리’를 지으 며 싸우게 된다. 인터넷 미디어는 수많은 전사의 첨단병기가 되었고, 막말과 차별언어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 사회에서는 공론(公論)이 아니라 군론(群論) 이 난무한다. 언론학자 박승관에 따르면 군론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 션은 오직 승리만을 위한 입씨름이 된다. 사회 각 부문과 분파 사이에 유기적 이고도 효율적인 경계간 커뮤니케이션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대신 경계 내부의 끼리끼리 커뮤니케이션 즉 엔도가미(endogamy : 동종교배)가 횡 행한다. 정치인도 끼리끼리, 정치인과 시민도 끼리끼리, 시민간에도 끼리끼리 이다.(박선희) 이런 경계 내부의 커뮤니케이션은 내적 차이를 줄이지만 외적 차별은 키운다. 여론시장은 조정과 절충, 통합이 아니라 대립과 갈등, 분열로 치닫는다. 이런 상황에서 여론의 품질과 언론의 품격을 기대한다는 것은 관념 적인 사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7.여론의 현주소
-노엘레 노이만(Noelle-Neumann)은 핵에너지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증가 하자 많은 사람이 그 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그런 이런 현상 을 ‘침묵의 나선(spiral of silence)’이라는 이론으로 정립했다. 이 이론의 기본
가정은 간단하다. 사회는 일탈자에게 고립의 위험을 느끼게 한다. 사람들은 고 립되지 않기 위해 사회의 여론 동향을 살핀다. 만약 여론이 자신의 생각과 일 치한다고 느끼면 그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자기주장을 편다. 그 반대일 경우 침묵을 택한다는 것이다. 소수의견으로 지각된 의견은 그렇게 하여 나선을 그 리며 공론장에서 사라진다는 것이 나선이론의 요지이다.
-한국사회의 여론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보수든, 진보든 그들이 내는 큰 목소 리에 놀라 절충과 통합을 요구하는 온건한 목소리는 숨죽이고 있다가 이내 공 론장에서 사라진다. 공중(公衆)의 광장은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차지 이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설 땅을 잃게 된다. 기회주의자로 매도되고, 이념 의 양측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기 십상이다.
-흔히 민주주의의 천민성을 극복하려면 숙의민주주의(熟議民主主義)가 정착되 어야 한다고 말한다. 미디어가 그런 숙의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허물어진 숙의의 기반을 다시 세우고 배제적 과잉 대변의 행태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목소리가 침묵의 나선에 빠져들게 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공론장 은 떠버리 싸움꾼들의 투기장이 된다. 양쪽 싸움꾼들은 어느 한 패가 싸움판을 떠나야 싸움판이 끝난다는 것을 안다. 그 전에는 자신의 존재가치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싸움판을 떠나지 않는다. 그런 싸움 속에서 사회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갈등과 분열의 늪으로 빠져들게 되며, 한국사회의 여론의 현주소가 여기 어디쯤에 머물러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