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학생 맞춤형 교육의 실제
-탈북학생의 배경과 특성-
탈북학생 지도를 위한 기초지식으로서 탈북학생의 배경 이해
북한, 제3국 등 탈북학생의 출생지별 특성 이해
1 탈북학생 지도를 위한 기초지식으로서 탈북학생의 배경 이해
1) 탈북청소년, 탈북학생의 개념 정의 (1) 북한이탈주민의 개념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정착지원법)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을 북한에 주소, 가족, 직장을 두고 있는 자로서, 북한 이외의 지역에서 외국 국적을 취득하 지 않은 자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법제처, 2018).
(2) 탈북청소년, 탈북학생의 개념
이에, 정착지원법은 부모가 모두 북한이탈주민이고 북한에서 출생한 탈북청소년을 “보호 대상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초·중·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탈북청소 년 가운데에는 북한출생 학생 이 외에 부모 중 한 쪽만 북한이탈주민이면서 북한이 아닌 제3국에서 태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 또한 탈북청소년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생활하 기 위해 교육적 지원을 필요로 합니다.
이에 통일부는 정착지원법 24조 2항에 ‘탈북청소년’이라는 단어를 명시하고,“제3국에 서 출생한 북한이탈주민의 자녀로서 부 또는 모와 함께 정착지원시설에 입소한 사람을 포 함한다”라고 설명하여, 제3국 출생 북한이탈주민 자녀 또한 탈북청소년의 범주에 포함시 키고 교육지원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들은 정착지원법에서 정식으로 규 정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교육지원의 대상이 되는 탈북청소년의 범 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육부 또한 부모 중 한쪽이 정착지원법에 의거한 북한이탈주민 으로서 제3국에서 태어난 청소년 또한 탈북청소년으로 분류하고 각종 지원을 제공하고 있 습니다(한국교육개발원, 2017). 종합하면, 탈북청소년은 북한에서 태어났거나 부모 가운데 한쪽이 북한이탈주민으로서 제3국에서 태어난 6~25세 연령의 청소년을 의미합니다.
| 탈북청소년의 개념 정의 |
구분 탈북청소년 탈북학생 북한이탈주민
한국출생 자녀 북한 출생 제3국 출생 한국 출생
개념
북한이탈주민 가운데 청소년 연령에 해당하는 집단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용어
북한에서 태어나 한국에
입국하여 학교에 재학
중인 경우
부모 가운데 최소 한쪽이 북한이탈주민으로 제3국에서 태어나 한국에 입국하여 학교에 재학 중인
경우
한국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
이 한국에서 출생한 자녀
연령대 만 6~24세 이하 나이구분 없음 나이구분 없음
출처: 한국교육개발원(2013), 탈북청소년진로진학 지도자료 수정
2) 탈북학생의 학교 재학 현황
| 탈북학생의 학업 현황 | 정규학교
대안교육시설 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기타학교
북한 제3국 북한 제3국 북한 제3국 북한 제3국 932명(33.2%) 682명(24.3%) 751명(26.7%) 173(6.1%)
267명 (9.5%)
2,805명 (100%) 262 670 315 367 353 398 78 95
2,538명(90.4%)
출처: 교육부, 탈북학생 교육통계(2018, 4 기준)
2018년 4월 기준으로 2,805명의 탈북학생이 한국의 정규학교 혹은 대안학교에서 학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538명은 정규 초·중·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고 9.5% 가량에 해당하는 267명은 학교 밖 대안교육시설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 외의 일부 탈북학생들이 개인적으로 검정고시 등을 준비하며 학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탈북학생 교육통계 조사는 정규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탈북학생의 규 모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통일부의 북한이탈주민 통계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제3국 출생 탈북학생의 경우에도 정규학교에 다니고 있는 경우, 교육 부의 탈북학생 교육통계에는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북한이탈주민이 한국에서 출생 한 자녀의 경우에는 탈북학생 통계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구분 탈북청소년 탈북학생 북한이탈주민
한국출생 자녀 북한 출생 제3국 출생 한국 출생
특례입학 가능 가능
(정원 외 입학)
제한적 가능
(정원 내 입학) 해당 없음
학비지원 가능 가능 초기 등록금 지원 해당 없음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
지원 사업 해당 여부
학교 재학 시 가능 가능 가능 원칙적으로
해당 없음
3) 탈북학생의 특성
(1) 위험을 동반한 탈북과정 경험
탈북학생마다 북한, 제3국에서의 교육경험, 개인 특성, 가정 환경 등에 따라 학습 수준이 나 적응 양상은 천차만별이어서 모든 학생에게 적용되는 ‘일관된 특성’은 없지만, 학급 에서 만나는 개별 탈북학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배경·특성이 있을 수 있음 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상이하지만 탈북학생들은 대체로 북한이나 제3국을 떠나 한국에 도착 하기 까지 험난한 탈북여정을 거칩니다. 북한을 떠나 바로 한국으로 입국하는 경우도 있 지만 제3국(중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가 한국에 입국하거나, 태국 등 아시아의 다른 나 라를 거쳐 장기간을 소요해 한국에 입국하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떠나 타국으로의 탈출, 탈북 과정은 많은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위험한 도피 생활을 의미합니다. 한국에 입국하기 전까지 신분이 노출되어 발각될 경우, 북한으로 송환 되어 처벌을 받게 되기 때문에 극도의 두려움 속에서 생활하게 되며, 일부 탈북청소년들 은 탈북 과정에서 가족을 잃기도 합니다. 한국에 입국한 후에도 북한에 남겨 두고 온 것 가족 때문에 마음의 부담을 안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탈북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탈북청소년에게 큰 정신적 심리적 상처를 남기게 되 고, 한국에 입국한 후에도 심리적 불안을 경험합니다.
(2) 학업공백에 따른 학업 부진 및 초기 학교 적응의 어려움
탈북과정을 거치면서 탈북청소년들은 심각한 학업공백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한국에 입 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정의 경제적 상황 등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 하다가 한국에 입국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탈북 후 제3국에서 생활하다 온 경우 특히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면서 교육을 받지 못해 학업 부진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 가 다수 존재합니다. 이로 인해 연령대 보다 현저히 낮은 학력 수준을 보이는 경우가 많 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의 탈북 동기가 다양해지면서 탈북학생의 특성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북한에서 무난하게 학업공백 없이 생활하다가 한국에 입국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 습니다. 이처럼 탈북학생의 특성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지만 학업 및 생활 등의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교육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탈북학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3) 사회문화적 충격
한국의 사회와 학교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탈북청소년들은 북한과는 다른 한국에서 문화적 충격을 경험합니다. 한국학교의 자유로운 수업 분위기, 치열한 성적 경쟁, 과도한 사교육 의존 경향, 한국 일반학생의 개인주의적 태도 등과 같은 특성이 한국생활 초반, 학 교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끼게 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남북한은 한 민족이라는 동족정서가 강한 탈북청소년들은 학교 안팎에서 경험하는 일상 언어, 용어 차 이로 소통의 어려움과 정서적 이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한국의 청소년 또래가 일 상적으로 접하는 문화를 처음으로 경험하고, 한국 학생들이 보이는 내․외적 태도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탈북청소년들은 한국의 일반 학생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행동양 식, 태도, 언어를 습득하기 전까지 문화적 고립감을 경험합니다.
(4) 관계 측면에서의 어려움
북한에 대한 강한 적대감이 존재하는 한국사회에서 탈북청소년들은 자신의 출신배경이 알 려질 경우 주변 아이들로부터 차별을 받거나 무시당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학교나 사회에서 자신이 북한출신이라는 것을 숨기고 생활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정규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탈북학생의 40% 가량만 학교 친구들이 자신의 출신배경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출신배경을 공개하 지 않으려는 경향은 전체 학교급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학교급에 따라 경향의 차이가 있습 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에는 자신의 출신배경에 대한 고민을 크게 하지 않는 시기 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외부 의 인식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 는 중고등학생 연령대 탈북청소년의 경우, 출신배경 공개문제로 인해 갈등하는 경우가 적 지 않고 이에 자신의 출신배경을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 탈북학생의 출신배경 공개 현황 |
학교 친구들이 여러분과 부모님이 북한에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
안다 모른다 잘 모르겠다
39.22 40.00 20.78
출처: 강구섭 외(2015). p.56
출처: 남북하나재단, ‘2018년 탈북청소년 실태조사’
2 북한, 제3국 등 탈북학생의 출생지별 특성 이해
1) 출생지별 현황
탈북학생 통계에서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특성은 2000년대 이후 제3국 출생자의 비율이 비약적으로 증가하였다는 것입니다.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의 한국 입국이 지속적으로 이 뤄지면서 2011년 경, 정규학교 재학 전체 탈북학생의 36% 가량을 차지하던 제3국 탈북학 생 비율이 2015년에는 과반을 넘었습니다. 2018년 4월 기준,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전체 탈북학생의 60.3%가 제3국 출생 학생입니다.
제3국 출생 탈북학생은 법적으로 북한이탈주민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 가운데에는 국내입 국 후 하나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지역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다수 있습니다. 이에 제3국 출생 탈북학생 가운데에는 북한이탈주민 통계에서 파악되지 않은 채,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경우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3국에서 태어나 한국에 입 국한 탈북학생의 규모가 계속 증가하면서 이들에 대한 교육지원이 계속 강화되고 있습니 다.
| 출생국별 탈북학생 현황 |
연도 구분 학생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기타학교 계
'11
북한출생 435 275 363 1,073
중국 등 제3국 출생
585 (57.4%)
13 (4.5%)
10 (2.7%)
608 (36.2%)
계 1,020 288 373 1,681
'13
북한출생 532 270 380 1,182
중국 등 제3국 출생
627 (54.1%)
208 (43.5%)
5 (1.3%)
840 (41.5%)
계 1,159 478 385 2,022
'15
북한출생 541 344 341 1,226
중국 등 제3국 출생
683 (55.8%)
480 (58.3%)
86 (20.1%)
1,249 (50.5%)
계 1,224 824 427 2,475
'17
북한출생 361 332 408 1,101
중국 등 제3국 출생
666 (64.8%)
394 (54.2%)
377 (48%)
1,437 (56.6%)
계 1,027 726 785 2,538
출처: 교육부, 탈북학생 교육통계(2019)
2) 출생지별 탈북학생의 특성 (1) 언어적 측면
중국 등 제3국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생활하다가 한국에 들어온 탈북청소년들이 가지고 있 는 대표적 특성은 한국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하고 태어나 살던 지역의 언어, 즉 중국어만 구사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한국에 들어오기 전 한국어를 사용하다가 온 경 우도 있지만 대체로 한국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다가 한국에 입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에 입국한 초기,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해 학교에 다니고 일상 생활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 가운데 현지학교를 꾸준히 다니는 등 적절한 교육을 받다가 입국 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한국어 능력은 미비하지만 학업의 공백을 가지고 있지 는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내륙이나 오지, 농촌 지역에서 거주하다가 엄마가 한국에 먼저 입국하여, 현지에서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집에 방치되어 있다가 나중 에 한국에 입국하는 경우가 다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한국어뿐 아니라 학업 전반에서 학 습공백으로 인한 부진 상황이 나타납니다.
북한에서 출생하여 생활하다가 한국에 들어온 경우, 언어로 인한 어려움은 제3국 출생 탈 북학생의 경우보다는 작지만 한국어에 포함되어 있는 외래어, 외국어로 인해 생활에서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도 구분 학생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기타학교 계
'18
북한출생 262 (28.1%)
315 (46.2%)
353 (47%)
78 (45.1%)
1,008 (39.7%) 중국 등 제3국
출생
670 (71.9%)
367 (53.8%)
398 (53%)
95 (54.9%)
1,530 (60.3%) 계 932 682 751 173 2,538
’19
북한출생 237 288 378 79 982
중국 등 제3국 출생
640 (73%)
450 (61%)
374 (49.9%)
85 (51.8%)
1,549 (61.2%)
계 877 738 752 164 2,531
(2) 정체성 측면
개인의 정체성의 측면에서 제3국 탈북학생은 자신을 북한출신으로 규정하기보다 중국출생 으로 생각하고 실제로 다른 친구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중국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 니다. 장기적인 미래의 측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중국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는 생각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북한출생이라는 것이 공개되었을 경우 더 많 은 불이익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을 중국과 연관시키는 경우가 많 습니다. 반면, 북한출생 탈북학생의 경우 자신의 출신배경에 대한 정보를 드러내지 않거나 중국출신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북한출생이라는 것을 드 러냈을 경우보다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입니다.
(3) 사회문화적 측면
봉건주의적 가치관과 사회주의 이념이 혼재되어 있는 사회에서 태어나 생활하다가 한국에 입국하거나 그러한 가정 배경에서 영향을 받은 탈북청소년들은 엄격한 위계 및 서열 의식 을 가지고 있는 등 북한사회의 사회문화적 특성에 기반을 둔 사고 및 행동 양식을 보이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에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사회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개방적이고 탈권위적인 한국에서 사회문화적 충격을 경험합니다.
반면, 제3국에서 출생하여 생활하다가 한국에 입국한 경우, 북한출생 탈북청소년들이 느끼 는 정도의 문화충격을 경험하지는 않지만 한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동일하게 많은 어 려움을 경험합니다. 이에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기까지 한국의 생활방식에 대한 이해 결 여로 일반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