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개관] 아도르노의 사회미학① :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 1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2

Share "[개관] 아도르노의 사회미학① :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 1"

Copied!
4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 1 -

[강의안09] 아도르노(Adorno)의 사회미학① :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

[학습목표]

1. 아도르노의 가상 개념과 철학 전체의 구조적 연관에 대해 알아본다.

2. 아도르노의 가상의 문제는 동일성의 사고에 대한 인식론적 연구를 출발점으로 삼을 때 가장 잘 이해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알아본다.

3. 아도르노의 가상의 비판과 구원 개념에 대해 알아본다.

[주요용어] 합리성, 가상(der Schein), 이데올로기, 유토피아

[학습과제]

주지하듯 아도르노의 세 주저로서 평가되는, 계몽의 변증법에서 부정변증법을 거쳐 미학이론에 이르게 되는 그의 철학적 사고의 전개는, 일종의 체계적 필연 성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이러한 의미에서 미학은 그의 철학의 최종적 귀결점 이라는 점에 대해 생각해 보자.

[개관]

아도르노의 사회미학① :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

1. 아도르노의 가상 개념

아도르노의 세 주저로서 평가되는, 계몽의 변증법에서 부정변증법을 거쳐  미학이론에 이르게 되는 그의 철학적 사고의 전개는, 일종의 체계적 필연성에 의 해 지배되고 있으며, 이러한 의미에서 미학은 그의 철학의 최종적 귀결점이다.

아도르노에게 있어서 미학은 담론적 합리성이 자신의 범위를 단지 예술작품에까 지 확장시키고 있는, 철학의 한 작은 분과가 아니라, 철학의 중심이다. 때문에 그 의 철학 가운데서 “미학은 응용 철학이 아니라, 철학 그 자체이다.” (ÄT 140)

(2)

- 2 -

이러한 이유에서 아도르노 미학에 대한 이해는, 계몽의 변증법에서 시작하여

부정변증법을 거쳐 미학이론에 이르는 아도르노 철학의 전개를 심층적으로 규 정하고 있는, 내재적 논리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계몽의 변증법에서 부정변증법을 거쳐 미학이론에 이르게 되는 아 도르노 철학의 전개 과정을 일관되게 규정하고 있는 개념이 있으며, 그것은 「가상

」(der Schein, 假象)이라는 개념이다. 아도르노는 가상개념 가운데서, 인식론적 문 제 (동일성의 사고)로부터 정치경제학적 문제(교환)를 거쳐 문화-심리적 문제(이데 오로기, 문화산업의 문제로서의 대중문화, 형이상학 및 예술)에 이르는, 매우 이질 적인 문제 영역들을 상호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가상이라는 개념에 입각해서 아도 르노 철학 전체의 구조적 연관을 가장 적확하게 그려낼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아도르노는 가상이라는 개념 가운데서 “가능할 수 있는 이성의 모습과, 현실의 비이성이라는 모순에 찬 두 대립적 현상의 합일체”를 보고 있다. 현실이라는 것이

“적극적으로 기술될 수 있는 사회적 총체성”이라는 비이성적인 거짓된 가상의 결 과라고 한다면, 형이상학과 예술에 내재한 참된 가상은 가능할 수 있는 이성적 삶 에 대한 사회학적, 인식론적, 및 미적 가능성의 제시이다. 아도르노 철학 가운데서 가상이라는 문제는 현존하는 참되지 못한 것으로서의 인식론적, 사회적 가상과의 관계에 있어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아가 가능할 수 있는 참된 것으로서의 형 이상학적 및 미적 가상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가상 개념의 이러한 극단적인 대립적 두 성격이, 가상의 비판과 구원이라는 긴 장에 가득 찬 아도르노의 철학적 작업이 그 가운데서 전개되는 양극(極)을 이루게 된다. 때문에 한편으로는 사회학적, 인식론적 가상의 거짓된 직접성에 대한 비판 및 이들 가상의 직접성의 기만을 깨기 위한 매개(Vermittlung, 媒介)의 제시가, 또 다른 한편으로는 미적 및 형이상학적 가상의 구원이 아도르노 철학을 이끌어가고 있는 유도동기로서 분명히 될 수 있다. 아도르노의 철학은 한편으로는 가상 가운 데 내재한 진리의 형상을 구원하고자 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가상 가운데 내 재한 이데오로기적 요소를 비판한다는 모순된 작업이다. 때문에 아도르노의 철학 적 작업은 이처럼 이데오로기와 유토피아 사이를 부유할 수 있는 가상개념에 의거 해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이러한 가상의 문제는 계몽의 변증법에서 전개되는 지배의 문제를 둘 러싼 역사철학적 연구와『부정변증법』에서 전개되는 동일성의 사고에 대한 인식 론적 연구를 출발점으로 삼을 때 가장 잘 이해될 수 있다. 아도르노는 그가 동일 성의 사고라고 부르는 합리적 사고와 교환원리에 의해서 조직되고 있는 사회 및 근대적 개인의 강박적 정체성 모두가 지배의 결과라고 본다. 때문에 아도르노의 미학을 가상의 비판과 극복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도는 우선

(3)

- 3 -

계몽의 변증법의 이론적인 근본관심인, 역사 가운데서의 지배의 관철과 지배의 결과로서의 가상의 성립의 과정을 분명히 하는 작업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2.『계몽의 변증법』- 지배의 총체적 확산과정으로서의 인류의 역사:

계몽의 변증법은 나치스의 집권을 문명사의 근본적 위기의 표현으로 보는 문 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하면서, 파시즘은 역사 가운데서 우연히 나타난 현상이 아니 라, “역사의 구조적인 문제”의 필연적 표현이라는 확신, 즉 파시즘은 “역사상에 있 어서의 장기간에 걸친 경제사적, 사회사적, 정치적, 사회 심리학적, 및 문화적 발 전 과정이 가져온 필연적인 결과”라는 확신에 근거하여, 파시즘이라는 재앙에로 필연적으로 이를 수밖에 없었던 역사발전 과정의 구조를 이론적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세계사의 철학적 구성” (DA 235)을 시도하고 있다.

가. 자기보존(Selbsterhaltung)

계몽의 변증법의 제1부 계몽의 개념(Der Begriff der Aufklärung)에서, 아도르 노는 “자기보존을 향한 노력이야말로 德의 제일의 또한 유일의 근거이다”(DA 35) 라는 스피노자의 명제를 인용하면서, 자기보존이야 말로 “모든 생명체의 진정한 법 칙”(ND 342)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자기보존을 계몽의 변증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 지배나 도구적 이성과 같은 다른 범주들의 이해를 위한 출발점을 제공 해 주는 가장 기본적 범주로 삼고 있다.

나. 외적 자연지배의 출발

계몽의 변증법에 있어서 역사는 인간이 유기적으로 자신과 일치를 이루던 자연 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한다는, 일종의 재앙에 찬 분리경험과 더불어 시작한다. 인간 과 자연 사이에 이러한 선험적 단절을 가져온 것은, 인간이 자신은 결국 막강한 자 연에게 거역할 수 없이 맡겨져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 다가왔던 “과격화된 신화 적 불안”(DA 22)이었다. 이로써 이미 앞서 존재하고 있던 자연과 인간의 통일은 파 괴되고, 양자는 적대적으로 대립하게 된다. 자기보존의 주체로서의 인간에게는 자 연에게 자신을 굴복시키든지 아니면 자기에게 자연을 굴복시켜야만 한다는 곤혹스 러운 두 가지 가능성이 주어지게 되고, 인간은 결국 죽음의 공포에 쫓기며, 위협적 인 자연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고자, 정신없이 자연과 투쟁하면서 자연을 지배하려는 길을 택했다.

다. 사회적 지배의 출현

(4)

- 4 -

그러나 자연지배는 언제나 지배에 의해 규정되고 있는 사회라는 테두리 가운데서 만 수행될 수 있었다. 자연지배는 고립된 개인들의 개별적 행위로서가 아니라 언제 나 집단적, 사회적 행위로서 성립했다. 때문에 자연지배는 사회의 구조화 가운데 뿌리내리고 있었다. 특히 아직 과학과 기술에 의한 생산력이 전혀 발전하지 못한 역사의 단계에서는 사회적 지배구조의 성립 없이는 자연지배는 불가능했다. 때문에 사회적 지배는, 자연지배의 필연성으로부터 파생해 온 지배의 이차적 형식이며, 자 연지배는 사회적 지배를 전제한다.

역사의 진행과정 가운데서 점점 강화되어 가는 자연지배의 경향성은 바로 이러한 사회적 지배, 사회적 삶의 통제 가능성의 강화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때문에 인류 는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자기보존을 위해 택한 자연지배의 결과 성립하게 된 사회 적 지배의 장악 아래로 이르게 된다.

라. 내적 자연의 지배의 필연성

내적 자연의 지배는 외적 자연에 대한 지배 및 사회적 지배와 평행되게 진전된 다. 외적 자연의 지배의 완성은 내적 자연에 대한 완벽한 지배와 사회적 지배의 완 성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지배는 외적 자연이나 다른 인간만을 대상으로 했던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내적 자연까지도 대상으로 진전된다. 이 때, 내적 자연이 란 내용적으로는 실은 인간의 삶과 행복이라는 구체적인 목적의 근원이 되고 있는 인간의 육체와 환상, 욕구와 감정 등을 말한다.

외적 자연을 지배하려는 총체적 시도는, 사회적 지배를 낳았을 뿐 아니라, 나아 가 인간의 내적 자연을 합리적 통제 아래 굴복시키게 만든다. 그리고 사회조직이라 는 틀 가운데서 합리성에 의해 규정되고 있는 자기의 구성, 정체성의 구성을 의미 하는 내적 자연의 지배는 결국 인간의 내적 자연의 부정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

내적 자연의 체계적 지배와 길들임은 주체에게 비록 자기보존을 확보해 줄 수 있을 지는 모르나, 그것은 인간의 모든 실천적 목표설정과 욕구표현의 마지막 근거로서 인간의 삶과 행복에의 본능과 직결되어 있는 내적 자연의 부정을 통해 결국은 인간 의 자기부정을 가져오며, 이로써 인간의 모든 역사적 실천의 최종적 텔로스를 부정 당하게 된다.

참조

관련 문서

따라서 바르게

나는 우리 집에 많은 로봇을 가지고 있어.. 나는 애완동물 두

개념원리 중학수학을 통해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를 통해 체험하므로 개념과 원리를 확실히 이해하게 됩 니다.. 그 다음 단계는 개념원리 익힘책인 RPM을 통해

즉 사각형 ABCD가

③ 분자가 반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충돌이 필요하며 그 충돌은 분자가 활성화에너지 이상 의 에너지를 갖고 화학적 반응에 필요한 방향이 알맞을 때 반응을 일으킬

따라서 계산

나는 우리 집에 많은 로봇을 가지고 있어.. 나는 애완동물 두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