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공업화학 전망, 제9권 제6호, 2006
건강칼럼
신경치료란?
<강인수 / 강치과의원> 경기도 안산시 상록사2동 1346 월드스포션 101호 TEL: 031-418-7233
유니트에 앉자마자 ‘이가 아프니 신경을 죽여 달 라’고 막무가내로 요구하는 환자를 가끔 만난다. 특 히 요즈음 같이 날이 차지면 이가 시리고 아픈 것이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고, 찬 음식과 더운 음식을 같 이 먹게 되므로 아직 적응되지 못한 치아가 스트레 스에 예민해지게 되어 이런 일을 더 자주 접하게 된 다. 아마도 환자들은 ‘신경을 죽이는 일’을 치아 질 환에는 만병통치쯤으로 여기는 것 같다.
신경치료가 무엇인가? 신경치료(또는 근관치료)는 간단히 말하면 치아 내부로 통하는 신경을 제거하거 나 약제를 사용하여 냉온 등의 감각을 느끼지 못하 게 하는 것이다. 치아에는 치근의 끝부위(치근첨)로부 터 치아의 내부로 혈관과 신경이 들어온다. 이것을 치수라고 하는데, 치아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치아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고, 치아에 가해지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찬 음식 을 먹을 때 이가 시리거나 칫솔질을 할 때 이가 시 큰거린 것, 충치가 심해 이가 아픈 것 등을 느낀다.
이 치수는 우리 몸의 모든 신경 조직이 그러하듯 왠 만한 자극에는 쉽게 변성되지 않으며, 변성되었다고 하더라도 자극이 제거되면 정상으로 복원되는 능력이 강하다. 신경치료를 하는 경우는 이 치수가 외부자극 에 의하여 비가역적인 변성을 일으켰거나 장차 그런
변성이 예견될 때에만 시행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심한 충치나 치아의 파절 등의 원인으로 치수가 외 부로 노출된 경우, 노출은 되지 않았지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온도자극이나 화학자극에 의해 치수가 변성 되어 이미 치수의 기능을 상실한 경우(치수에 염증이 생긴 것) 등에는 신경치료를 피할 수가 없다. 어린이 들의 유치나 잇몸이 좋지 않아 수명이 그리 많이 남 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는 치아의 경우는 치수의 윗 부분만을 개방하여 약제를 사용하여 감각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혈류를 차단하여 더 이상 염증이 진행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 경우는 치근부위에 남게 되는 치수조직이 다시 재생되면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영구치의 경우는 특 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근의 내부로 들어오는 입 구까지 치수를 완전히 제거하고 인체에 자극이 없는 재료로 치수가 차지하고 있던 공간을 완전히 채워서 신경치료를 한다. 그 공간이 완전히 채워지지 않으면 그 빈 공간으로 인한 변화가 새로 나타나게 되어 신 경치료가 실패할 수도 있다. 구래서 신경치료를 마무 리할 때는 반드시 X-ray를 촬영하여 공간이 완전히 채워졌는지 확인하게 된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내부에 혈관과 신경이 없 으므로 더 이상 냉온자극이나 화학자극에 의한 자극
Prospectives of Industrial Chemistry, Volume 9, No. 6, 2006 45
을 느끼지 못하므로 우리가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더불어 더 이상의 수분이나 영 양공급을 받지 못하므로 건조한 돌멩이가 부서져 모 래가 되듯이 건조하게 되어 깨지거나 부러질 가능성 이 아주 커지게 된다. 심한 경우 별로 단단하지 않은 음식을 먹다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유로 치과에서는 신경치료를 시행한 치아에 금이나 포세린 등으로 씌울 것을 권하는 것이다. 지금은 이런 것이 상식화되어 환자와 대립하게 되는 경우를 별로 겪지 않지만 15~6년 전만 해도 돈만 밝히는 치과의사인가
▪ 강인수 원장 약력 ▪ 1979 신일고 졸업
1986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1994∼1996 한양대학교 산업경영대학원 경영학 전공, 경영학 석사
2001 독일 DEGUSA Ankylos Implant Sys- tem Course 수료
현재 강치과의원 원장
하는 의심도 많이 받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웃음이 나오지만 그 당시에는 억울해서 화가 나기도 했었는데.
신경치료를 겁내는 환자분들도 가끔 만난다. 신경 치료를 하고 나면 그 전과 치아가 크게 달라지는 것 이 아닐까, 그것이 나중에 다른 심각한 문제를 일으 키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분들이 있다. 그것 도 치과의사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부분이다. 달라 지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것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신경치료를 하지 않도록 치아관리를 잘하는 것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