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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Potter’s Pensieve and the Unconsc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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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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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analysis 2013;24:92-101

Harry Potter’s Pensieve and the Unconscious

Seung Yup Lee

1

, Duk-Soo Moon

2

, Un-Sun Chung

2

and Geon Ho Bahn

1

1Department of Psychiatry, Kyung He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Seoul, Korea

2Department of Psychiatry,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Daegu, Korea

해리 포터의 펜시브와 무의식

이승엽1·문덕수2·정운선2·반건호1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정신건강의학교실,1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정신건강의학교실2

Dramas, movies, and literature can enhance our understanding and application of psychoanalytic theories. In the Harry Potter series, one of the most popular blockbuster and novel series of the twenty-first century, many motifs of psychoanalytic theories are symbolized through magic tools such as the magic wand, invisible cloak, the Hogwarts school of witchcraft and wizardry, and the polyjuice potion. Among these tools, the pensieve is a magic tool for saving and representing memories. The scenes in- volving the reexperiencing of memories and the solving of present problems, using the pensive, are similar to the psychoanalyt- ic process of bringing repressed material into the consciousness in order to resolve symptoms. The pensieve can be viewed as a definite medium to analyze the trauma or fantasy of the patient, which the therapist is always curious about. We compared the features of the pensieve with psychoanalytic theories in order to study the clinical application of literature, although it is impos- sible to actually use magic tools like the pensieve in psychoanalytic therapy. We also tried to explore the techniques of hypnosis, psychodrama, and neuroimaging studies, which share features of the pensieve, and also explored the concept of the unconscious in various fields, for example, by examining the inventions of the field of information Technology, such as USB storage devices

and personal cloud services. Psychoanalysis 2013;24:92-101

KEY WORDS: Harry Potter · Pensieve · Literature · Unconscious · Psychoanalysis.

Received: July 31, 2013 Revised: August 30, 2013 Accepted: September 2, 2013 Address for correspondence: Geon Ho Bahn, MD

Department of Psychiatry, Kyung He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23 Kyungheedae-ro, Dongdaemun-gu, Seoul 130-872, Korea Tel: +82-2-958-8556, Fax: +82-2-957-1997, E-mail: mompeian@khu.ac.kr

Copyright 2013 Korean Association of Psychoanalysis

정신분석은 치료적 기능 이전에 인간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Freud가 정신분석 이론을 구상하고 발전 시키던 시기의 이론과 현재는 많은 차이가 있겠으나 근본 취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형학적 이론(Freud 1900) 의 근간이 되는 무의식과 의식, 구조이론(Freud 1923)에서 찾 아 낸 자아, 이드, 초자아 등은 생활 용어로 알고 지낼 정도 로 친근할 정도이나 정신분석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어렵고 접근하기 힘든 영역으로 느껴진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 법 중 하나는 영화, 문학작품, 설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에 스며들어 있는 정신분석적 접근 방식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대중과 접촉하는 것이다(Cho 1997). 조두영(Cho 2002)과 하 지현(Ha 2003)은 전래동화, 소설, 영화 분석 등을 통해 문학 작품 속의 분석적 개념을 설명하였다. 김이영(Kim 2013)은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라는 희곡과 동명 영화를 탐색 하여 작품 속에 감춰진 동성애 주제를 확인하였다. 유희정과 김재원(Yoo와 Kim 2002)은 영화 자체가 아동기 외상의 교 정적 감정경험을 가능케 하는 매체임을 보고한 바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영국 작가 Joanne Rowling의 소설 로, 1997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Harry Potter and the Philosopher’s stone)>이 출간된 이후 전체 7권으로 완결된 시리즈 소설이다(Rowling 2007). <해리 포터> 시리즈는 출간 이후 전세계적으로 3억 2천 5백만 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정 되고 있다(Rich 2007). Rosegrant(2009)는 <해리 포터> 시리 즈에 대한 대중들의 몰입은 선과 악의 대결, 모험, 소설의 구 성과 등장인물 등뿐 아니라 깊은 심리학적 이슈들이 다뤄졌 기에 가능하다고 하였다. 해리 포터 소설은 아이들뿐만 아니 라 성인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Lake(2003)는 어른들 이 살아가면서 겪는 선과 악의 갈등, 만남과 헤어짐, 정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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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함 등의 공통된 갈등을 해리 포터 소설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성인들에게 인기를 끈 요인이라고 하였다.

소설에서 주인공 해리는 마법학교 호그와트에 입학하여 7학 년의 기간 동안 덤블도어 교장과 스네이프 교수, 슬러그혼 교수 및 동료들의 도움을 통해 볼드모트와 악의 세력을 물리 친다. 소설 속에는 펜시브, 마법지팡이, 투명망토, 딜루미네 이터,1 포트키2 등 많은 마법 도구들이 등장한다. 그 중 펜시 브는 병 속에 담아둔 자기 혹은 타인의 과거 경험들을 풀어 서 들여다 볼 수 있는 돌로 만들어진 대야 같은 형태의 마법 도구로, 해리가 소설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한 실마리 를 찾는 데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한다. 영어로 pensee가 ‘생 각, 사색, 명상 등’을 가리키고 pensive는 ‘깊은 생각에 잠긴’

이라는 뜻이다. 불어로 pense´e가 ‘사고, 사유, 생각, 마음 등’

을 의미하고 영어로 sieve가 가루・물 등을 거르는 데 쓰는 부엌 도구인 체를 의미하는 점을 고려할 때, 도구 이름의 유 래에 대해서 Joanne Rowling은 언급한 바 없으나 이러한 단 어들을 조합하여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며, 본 저자들은 ‘생 각의 체’라고 명명하였다. 펜시브를 통해 경험, 기억에 접근 하는 과정은 정신분석 상황에서 또는 최면에서 치료자가 환 자의 과거 경험, 환상 등을 포함한 무의식에 접근하는 과정 과 유사하다. 펜시브를 통해 기억들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해 리는 정신분석 상황처럼 기억을 소유한 자의 저항에 부딪히 기도 하고, 과거의 오해를 풀기도 한다. 펜시브를 통해 타인 의 경험과 기억들을 포함하는 무의식을 재생하는 장면은 무 대를 통해 주인공들의 갈등, 감정, 무의식 등을 드러내는 사 이코드라마와 유사한 점이 있다.

과거의 외상적 기억이나 환상이 훗날 증상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론은 Freud 정신분석 이론의 토대가 된다 (Freud 1897). Breuer와 Freud는 [Preliminary communicat- ion]에서 외상적 기억과 감정이 억제되어 증상이 생긴다고 보았으며, 초기 이론에서 외상을 기억해내고 표현하지 못했 던 감정을 풀어주는 것이 치료효과가 있다고 하였다(Freud 1893). 정신분석 치료에서 치료자는 환자의 증상을 일으킬 만한 과거의 경험이 무엇인지에 주목하고 치료한다. 환자가 과거의 시기를 어떻게 경험하였고, 어떤 의미 있는 사건이 일 어났는지에 대한 이해가 환자의 인생에서 문제가 되는 감정 들과 인간관계의 초기 양상을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Ur- sano 등 1998). 초기 정신분석 치료의 주된 목표는 감정적 제 반응을 달성하고 외상적 기억을 회복하는 것이었다(Freud 1893). 이후, 억압과 저항을 극복하여 무의식을 의식화하고, 억압된 기억들을 회복하는 것이 정신분석 치료의 주된 목표

가 되었다(Freud 1904). 즉, 억압된 기억을 회복하는 것을 치 료의 과제라고 하였다. 환자들은 신경증으로부터 변화하고 싶은 동기를 가지고 정신분석 치료를 시작했을지라도, 환자 의 내부에는 변화를 방해하는, 신경증 상태를 유지하려 하는 무의식적 힘이 존재한다. 치료기법과 치료과정을 방해하는 이 힘을 저항이라고 한다(Freud 1917). 저항은 합리적 자아 의 활동을 방해하므로 저항이 분석되어야만 다른 어떤 분석 작업도 성공적일 수 있다(Greenson 2000). 이러한 정신 치 료 과정에서 치료자는 환자의 과거를 재구성하고 재경험하 도록 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럴 때 ‘아, 이렇게만 된 다면…’ 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리 포터 소설 속 마법 도구 중 하나를 사용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해리 포터에 대한 대상관계 모델에서의 정신분석적 해석 (Lake 2003), 청소년기 발달 단계적 접근(Rosegrant 2009) 등 을 시행한 선행 연구는 있었으나, 마법 도구에 대한 정신분석 적 의미를 살펴본 선행 연구는 없었다. 해리는 펜시브를 통해 과거의 갈등을 해소하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무의식을 다루는 정신분석 작업에서도 이와 같은 개념들을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저자들은 이러한 점에 주목하고 펜시 브를 통해 무의식과 관련된 정신분석적 이론을 검토하였으 며,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는 펜시브-무의식 모형을 제시하 였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펜시브가 등장하는 시기에 대한 고찰

<해리 포터> 시리즈는 해리가 마법학교 호그와트에 입학 하게 되면서 겪는 마법세계에 대한 모험 이야기이다. 아기 때 악의 우두머리 마법사인 볼드모트에게 부모를 잃었지만, 해 리는 볼드모트를 물리쳤다. 볼드모트와의 대결에서 생긴 이 마의 번개 모양의 상처는 모든 이들이 해리를 알아볼 수 있는 표식이다. 이모집에서 얹혀 살던 해리는 열한 살 되던 해에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하여 이후 7학년을 마칠 때까지 볼드모트의 무리들과 무시무시한 전투를 거듭한다. 학교에 입학하면서 해리는 자신이 평범한 아이가 아니라, 유년기 시 절에 부모의 희생으로 목숨을 구했으며 볼드모트를 물리쳤 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해리는 막연하게 자신의 부모에 대해 훌륭한 분일 것이라고 상상하는데, 이와 달리 스네이프 교수 는 해리의 아버지가 거만하고 버릇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말 한다. 해리는 스네이프 교수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느낌을 받 으면서 그를 꺼리게 된다. 거부감에 대해 주변 인물들이 오 해라고 알려주기도 하지만 해리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1Deluminator: 빛을 쏟아내거나 흡수할 수 있는 마법도구.

2Portkey: 마법사들이 장소 이동을 할 때 사용하는 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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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시브가 등장하는 장면을 중심으로 소설의 전개를 살펴 보면, 4권 <해리 포터와 불의 잔>(Rowling 2000)에서 처음으 로 등장한 펜시브를 통해 해리는 덤블도어의 기억 속으로 들 어가 과거 악의 세력에 대한 재판 과정을 경험하게 되고, 현 시점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좀 더 명료하게 이해하게 된 다. 5권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Rowling 2003)에서 해 리는 정신방어술인 오클러먼시3 수업에 참가한다. 해리는 매 번 수업 시작 전에 스네이프 교수가 자신의 기억이 읽히는 것 을 막기 위해 기억을 펜시브에 보관하는 것을 알게 된다. 우 연히 펜시브를 통해 스네이프 교수의 기억을 접하게 된 해리 는 자신의 아버지가 학창 시절 스네이프 교수를 괴롭히고 놀 렸던 장면을 경험하게 되고, 왜 스네이프 교수가 자신의 아버 지에 대해 거만하고 버릇 없는 사람이라고 얘기하였는지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의 감정을 이해하게 된다. 6권 <해리 포 터와 혼혈 왕자>(Rowling 2005)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학생이었던 볼드모트는 영생을 위해 ‘호크룩스4’라는 금지된 마법을 얻고자 하는데, 그를 총애한 슬러그혼 교수가 가르쳐 주고 만다. 이후, 절대악으로 성장한 볼드모트를 보며 슬러 그혼 교수는 죄책감에 자신의 기억을 왜곡하게 된다. 하지 만, 슬러그혼 교수가 해리에게 왜곡되지 않은 기억이 담긴 병 을 전하게 되면서, 해리는 볼드모트가 영생을 위해 호크룩스 를 사용하였음을 알게 되고 그를 물리칠 방안을 얻게 된다.

7권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Rowling 2007)에서 스네이 프 교수는 볼드모트의 공격으로 인해 목숨을 잃기 직전 해 리에게 기억을 건낸다. 해리는 기억을 통해 스네이프 교수가 해리의 어머니를 사랑했으며, 해리의 생각과는 달리 악의 세 력으로부터 그를 지켜주고자 노력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 이러한 사실을 접하고 난 뒤 성인이 된 해리가 스네이프 교수의 이름을 자기 아들의 중간 이름으로 삼는 장면을 통해 그간의 갈등을 해소한다.

소설은 해리가 입학한 시점부터 각 권마다 한 학년씩 진급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펜시브는 4학년 시기인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펜시브가 4학년 시기에 등 장하게 된 배경은 두 가지 관점에서 추정해볼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발달적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정신분석 치료적 관점 이다.

입학한 이후 해리는 실제 자신의 부모가 볼드모트와 악의 세력에 의해 죽었다는 사실과 자신의 이마에 새겨진 상처의 비밀을 알게 된다. 해리는 막대한 유산을 물려준 부모를 이 상화(idealization) 하는데, 반면 스네이프 교수는 해리의 아

버지에 대해 교만한 사람이었다고 폄하한다. 스네이프 교수 의 시각을 받아 들이지 못한 해리가 스네이프 교수를 미워하 게 되면서 소설 전반에 걸쳐 갈등이 지속된다. 펜시브가 등장 하는 시기에 해리는 14세가 되어 초기 청소년기에 해당한다.

초기 청소년기에는 자아 이상(ego ideal)을 형성시키기 위해 부모의 유아적 이상화에 대한 탈이상화(deidealization)가 이 루어지는 시기이다(Colarusso 1992). 초기 청소년기에 사랑스 럽고 이상화된 감정이 부모로부터 친한 친구에게로 옮겨가 면서 탈이상화 과정이 시작된다(Colarusso 1992). 해리가 자 신을 이해하기 위해 했던 많은 노력들은 부모님에 대한 탈이 상화의 고통스러운 과정에 해당한다(Rosegrant 2009). 해리 의 경우 부모가 사망한 상태이므로 작가가 과거를 경험하는 마법 도구인 펜시브를 등장시켜 청소년기 발달과정을 달성 하도록 설정했을 것이다. Colarusso(1992)가 시기에 따른 정 신발달 특성을 분류하였다면, Piaget와 Inhelder(1958)는 인 지발달 과정을 분류하였다. Piaget에 따르면 청소년기는 ‘형 식적 조작 사고’라는 가장 높은 사고단계에 이르는 시기이다.

인지적으로, 아동기와는 달리 청소년은 자신을 통찰할 수 있 고, 성인으로 되어 가는 자신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Breger 1974). 작가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해리가 초기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14세에 펜시브를 등장시켰을 것이다.

이 시기는 구체적 조작기의 사고와는 세 가지 관점에서 구별 된다. 구체적 조작기 아동은 구체적 현실에 집착하고, 현재 중심적이고, 자신의 사고에 대한 통찰 능력이 없다. 형식적 조작기의 청소년은 추상적 사고를 할 수 있고, 현재뿐 아니라 과거와 미래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숙고할 수 있다. 청소년기에 추상적 사고와 현재 중심성에서 벗어나 좀 더 폭넓은 시간적 관념을 가진다는 점에서 펜시브라는 도 구는 해리가 청소년기에 진입하기 이전에는 등장하기 어려 웠을 것이다.

발달적 측면 이외에 억압 대상인 볼드모트를 제거하기 위 해 작가가 펜시브를 등장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볼드모트가 가까운 곳에 있거나 화가 나면 해리의 이마 부위 상처에 통증 이 나타나는 점과 두 등장인물이 고아이면서 학대를 경험한 성장 배경을 지닌 점은 해리와 볼드모트 사이에 동일화된 연 결고리가 있음을 나타낸다. Lake(2003)는 볼드모트가 해리의 억압 대상을 상징한다고 하였으며, Rosegrant(2009)는 해리 와 볼드모트의 대결이 내적 갈등(internal conflict)을 나타낸 다고 하였다. 해리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볼드모트의 공격을 막아내지만, <해리 포터와 불의 잔>부터는 볼드모트의 세력 이 점차 강해진다. 볼드모트의 힘이 강해지는 상황은 방어가 무너지고 억압된 내용물이 의식으로 나타나는 피억압물의 회귀(return of the repressed)를 나타낸다. 증상은 방어의 실

3Occulumency: 자신의 마음을 읽으려는 외부의 침투를 막기 위한 정신 방어술.

4Horcrux: 불멸을 위해 자신의 영혼을 쪼개어 담아 놓은 물건. 살인을 해야만 영혼을 나누어 담을 수 있으므로 금지된 마법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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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와 피억압물의 회귀로부터 나타나며, 피억압물과 이를 억 압하는 힘 사이의 타협이다(Freud 1896). 재활성화된 기억 (re-activated memories)들이 형태를 변형시켜서 강박사고 나 감정 등으로 의식에 나타난다는 Freud(1896)의 주장처럼 소설 속의 볼드모트는 <해리 포터와 불의 잔>부터 힘을 회복 하면서 뚜렷한 형태가 없던 상태에서 사람의 형태로 모습을 변화시킨다. 무의식적인 과정이 의식적으로 됨과 동시에 증 상이 사라지고,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억압을 일으킨 과 정의 기억들을 따라가 증상의 기원으로 되돌아가야 한다(Fr- eud 1917). 정신분석 과정에서 억압된 기억, 감정의 기원 등 을 탐색하여 증상의 완화를 꾀하듯, 작가는 무의식 속의 피 억압물인 볼드모트의 힘이 강해지는 시점에서 그를 의식 단 계로 드러내고자 펜시브를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서 등장 시켰을 것이다. 이후, 해리와 동료들은 펜시브를 통해 볼드 모트의 기원과 과거를 알게 되고, 그를 물리치기 위한 방법이 볼드모트가 만든 호크룩스의 파괴임을 알게 된다.

펜시브와 무의식의 첫만남, 펜시브를 통한 공감과 억압 캐비닛 안에는 얄팍한 돌로 만든 대야가 놓여 있었다. 대 야의 가장자리에는 이상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는데, 해리가 알지 못하는 고대 룬 문자와 상징인 것 같았다. 반짝거리는 은색 빛 줄기는 바로 그 대야에 담긴 내용물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물질은 해리가 지금까지 보았던 그 어떤 것과도 전혀 비슷하지 않았다. 액체인지 기체인지 잘 구별이 가지 않는 그 물질은 반짝반짝 빛나는 은색이었는데, 잠시도 쉬지 않고 부 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Rowling 2000, p.583).

(중략)

해리의 코 끝이 그 이상한 물질에 살짝 닿았다. 그러자 덤 블도어의 사무실이 크게 요동을 치더니, 해리는 대야에 있는 물질 속에 머리를 처박은 채 거꾸로 떨어지고 말았다(Rowl- ing 2000, p.584).

(중략)

해리는 숨을 헐떡이면서 재빨리 주위를 돌아보았다. 그 방 에 있는 마법사와 마녀들(적어도 2백 명은 되는 것 같았다) 은 아무도 해리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방금 열네 살짜리 소 년이 천장에서 뚝 떨어졌다는 사실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Rowling 2000, p.585).

(중략)

“이게 뭐죠?”

해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이것 말이냐? 이건 펜시브라고 하는 거란다. 너도 분명히 그런 기분을 알고 있을 게다. 머리 속에 너무나 많은 생각과

기억이 잔뜩 쌓여 있는 것 같은 그런 기분 말이다.”

덤블도어가 말했다.

“네...”

솔직히 해리는 그런 종류의 기분을 느껴 봤던 적이 있다 고는 도저히 말할 수가 없었다.

“그럴 때마다...” 덤블도어는 손을 들어 돌로 만든 대야를 가리켰다. “나는 펜시브를 사용한단다. 그저 머리 속에서 넘 쳐나는 생각들을 빨아들인 다음에 이 대야에 쏟아붓기만 하 면 되는 거야. 그리고 한가할 때 다시 들여다보는 거지. 이런 식으로 정리를 해 놓으면 어떤 사건의 유형이나 연관성을 파 악하기가 훨씬 더 쉬워지거든.”(Rowling 2000, p.597)

정신분석과 그로부터 파생된 정신요법에서 가장 근본적 인 가설은 ‘무의식이 존재한다’는 것이다(Freud 1915). 지형 학적 이론에 따르면 정신 기제는 의식, 전의식, 무의식으로 구성된다(Freud 1900). 견딜 수 없는 생각은 억압되어 무의 식의 일부가 된다. Freud(1917)는 무의식을 의식화(make the unconscious conscious)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무의식을 드러내기 위해서 자유 연상 기법을 강조하였다. 덤블도어 교 장은 본인의 복잡한 생각과 기억들을 펜시브 속에 집어 넣는 다. 이는 괴롭거나 감당하기 힘든 생각, 기억, 감정들을 억압 하는 과정과 동일하다. 따라서, 펜시브 속의 내용물은 덤블도 어 교장의 무의식을 상징한다.

해리는 관찰자적 입장에서 덤블도어 교장의 무의식 속의 기억을 체험하고 있다. 이는 관찰 자아의 개념과 유사하다 (Josephs 2003). 자기관찰(self-observation)과 자기반영 (self-reflection)은 현대 정신분석적 접근의 초석이다(Jo- sephs 2003). 해리의 관찰자아가 펜시브를 통해 덤블도어 교 장의 무의식을 재경험하는 것과 달리 정신분석 치료 상황이 라면 치료자가 환자의 무의식 속에 직접 들어가는 것이 불가 능하다. 치료자는 환자의 자유 연상, 꿈, 증상, 실수 그리고 행 동화 같은 파생물을 통해서 무의식적 요소에 접근할 수 있다 (Greenson 2000). Greenson(2000)은 다른 사람의 무의식적인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능력으로 공감(empathy)을 강조하였 다. 해리가 덤블도어의 기억 속에 들어가 기억 속의 상황에 대해 체험하는 과정은 정신 치료에서의 공감이라는 개념에 부합된다. 공감은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의식적이든 무의식 적이든 자기 자신을 타인의 자리에 위치시키는 것’이다(Fr- eud 1905). Freud의 개념들에 영향을 미친 철학자 Lipps는 공감에 대해 타인을 이해하게 하는 과정이라고 하였다(Pig- man 1995). 그는 정신적 경험에 스스로 들어가 있음을 느낄 때 공감을 달성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이를 통해 우리와 타 인이 각각 자기 자신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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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환자와 분석가 사이에 치료동맹을 확립하는 데 필수 요소이며 이를 통해서 해석이 가능해진다(Pigman 1995). 대 부분의 분석가들은 공감이 타인의 경험의 감정적인, 무언의 관점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 Freud 는 분석적 청취(analytic listening)의 필수 요소로서 공감적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Aragno 2008). 그는 분석가가 공 감적 입장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해석을 통한 효과를 가능하 게 하는 긍정적 전이가 형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 서, 공감적 입장은 해석의 필수 요소이다. 해리가 재경험 되 는 덤블도어 교장의 무의식을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 처럼, 낯섦과 기괴함은 공감을 획득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 이다(Freud 1918). 내면 세계는 감각 기관으로는 관찰될 수가 없지만, 자신에 대한 자기성찰과 공감을 통해 관찰할 수 있 다(Kohut 1959). 해리가 덤블도어 교장의 기억 속에 자신을 위치시키고 경험하면서 과거의 사건을 재구성하는 것처럼, Kohut은 자기성찰과 공감이 정신분석 상황에서 진실을 탐색 하는 과정의 필수요소라고 보았다. 통상적인 분석 상황은 성 찰적 자기관찰(introspective self-observation)이고 분석가 는 목격자다(Kohut 1959). 해리가 펜시브를 통해 덤블도어의 기억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는 점은 Kohut 이 말한 분석 상황과 상통하는 점이 있다. 단, 이 경우 덤블도 어 교장의 초대 없이 해리 자신의 호기심만으로 접근한 것이 므로 해리의 관음증(voyeurism) 성향을 반영하는 것은 아닌 지 평가가 필요하다. 치료 상황에서도 치료자는 공감하고자 하나 피분석자는 이를 거부할 수도 있다.

덤블도어 교장은 펜시브에 대해 많은 생각과 잔뜩 쌓인 기억들을 처리하는 도구로 소개하고 있다. 이는 정신분석 과 정에서의 방어기제 중 억압, 억제, 또는 기억상실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방어 기제들은 고통스러운 정서적 내용물을 피하 기 위해 사람들의 마음이 사용하는 특별하고 각기 구별되는 책략이나 사고 방식이다(Ursano 등 1998). 즉, 조절하거나 극 복할 수 없는 불안에 자아가 압도되고 무력하게 되는 상황 을 피하려는 것이다(Greenson 2000). 억압은 최초의 방어기 제 중 하나로, 고통스러운 기억, 감정, 충동들을 의식 밖으로 적극적으로 밀어내는 것이다(Freud 1915). 덤블도어 교장이 생각들을 펜시브를 통해 담아 두는 것처럼, 억압의 본질은 어떤 것을 의식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하여 의식과 거리를 두 게 하는 데 있다. 하지만 정신치료 상황이라면, 억압을 거친 이후에 갈등 그 자체가 바뀌지는 않으므로, 신경증을 해소하 기 위해서는 펜시브 속의 기억을 되돌아보듯 억압된 기억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 신경증적 갈등이 무의식에 있어 접근이 되지 않으면, 환자의 정신 생활(mental life)에 큰 영향을 미 친다(Colby 1951). 무의식 속에 상처 받고 불쾌한 내용이 많

을수록 부정적이고 적응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만, 무의 식의 내용을 일부라도 의식하게 되고 상상을 통해 처리가 가능하게 된다면 이러한 무의식에 의해 받게 되는 해를 줄일 수 있으며 심지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다(Lake 2003).

살아가면서 어느 시점에서 어떤 사건들을 처리할 수 없을 때 기억 속에 묻어 두었다가 감당할 수 있을 때 또는 처리하고 싶을 때 정신치료를 받는 것과 덤블도어 교장의 펜시브의 기 능은 비슷하다.

펜시브와 상층부의 무의식, 억제

스네이프는 지팡이를 자신의 관자놀이까지 들어 올리더니 그 끝을 기름이 잔뜩 낀 머리카락 밑에 갖다 댔다. 그리고 다 시 천천히 지팡이를 떼자, 어떤 은빛 물질이 관자놀이에서부 터 굵은 거미줄 같은 것을 늘어뜨리며 따라 나왔다. 스네이 프가 지팡이를 옆으로 치우자, 그것은 펜시브 속으로 하늘하 늘 떨어졌다. 펜시브 안에서는 가스도 액체도 아닌, 은백색 물질이 소용돌이쳤다. 스네이프는 그 후로도 두 번 더 지팡 이를 관자놀이에 갖다 대었다가, 은빛 물질을 돌 대야 속으 로 떨어뜨렸다. 그러고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펜시브를 조심스럽게 들어서 조금 떨어진 선반 위로 치우더니 손에 지 팡이를 움켜쥔 채, 해리 앞으로 돌아왔다(Rowling 2003, p.533).

해리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 빛은 스네이프의 책상 위에 놓인 펜시브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었다. 펜시브 안에서는 은백색 내용물이 소용돌이치며 출렁거렸다. 스네이프의 기 억 ... 혹시라도 해리가 스네이프의 방어벽을 뚫고 들어갔을 때, 절대 보이고 싶어 하지 않는 기억이 거기 있었다.

해리는 가만히 펜시브를 바라보았다. 자꾸만 호기심이 솟 아났다 ... 스네이프가 그토록 감추고 싶어 하는 기억이 무엇 일까? 벽 위로 반짝이는 빛들이 일렁거렸다 ... 해리는 곰곰 이 생각하면서 책상을 향해 두 걸음 다가갔다(Rowling 2003, p.639).

(중략)

너무나 마음이 우울하고 끔찍했다. 하지만 그것은 스네이 프에게 야단을 맞았거나 죽은 바퀴벌레가 든 유리병에 얻어 맞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해리는 구경꾼들에게 둘러싸인 채, 조롱을 당하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아버지가 스네이프를 놀려 댈 때, 스네이프가 어떤 기분이었을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방금 그가 본 광경으로 판단하자면, 그의 아버지는 스네이프가 항상 그에 게 말했던 그대로, 거만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었던 것이 분명 했다(Rowling 2003, p.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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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이프 교수는 본인의 기억들 중 타인에게 들키기 싫은 기억들을 담아두는 도구로 펜시브를 사용한다. 정신치료를 함에 따라 자신의 비밀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여 자기 생각의 일부를 숨기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Freud 1917).

오클러먼시 수업을 정신 치료에 비유한다면, 환자(스네이프) 가 본인의 외상 기억에 대해 치료자(해리)가 알게 되는 것에 방어를 보이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방어란, 불편한 느 낌과 갈등을 경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사고 방식이다(Ursano 등 1998). Freud는 대부분의 저서들에서 방어와 저항을 동의 어로 사용하였으며, 정신분석 치료에서 방어는 저항으로 나 타난다고 주장하였다(Greenson 2000). 치료자(해리)는 우연 한 기회에 환자(스네이프)의 과거 경험과 감정을 알게 되면 서, 이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환자(스네이프)의 특정 인물 (해리의 아버지, 제임스 포터)에 대해 폄하했던 이유와 기억 을 감추려 했던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이는 정신분석 치료에 서 환자가 저항을 보이는 이유를 다루는 점과 상통한다. 신 경증을 설명하기 위해 정신분석에서는 저항과 전이를 출발 점으로 삼는다(Freud 1914).

치료를 받는 환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감정과 기억을 의식 밖에 두기 위하여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방어기제 중 억제란 어떤 특별한 감정 상태나 충동을 드러내 지 않기로 의식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무의식적 이 아니라 의식적이라는 면에서 억압이나 부정과 구별된다 (Brenner 1974). 스네이프 교수는 위 장면에서 본인의 괴로 운 기억을 의식적으로 숨기고자 하므로 방어기제로서 억제 를 사용하고 있다. 환자의 방어기제는 저항의 중요한 원천이 된다. 정신치료에서 치료자는 과거의 갈등을 모호하게 만드 는 방어를 해석함으로써, 환자가 과거의 금지된 충동과 기억, 공포, 실망, 고통스러운 정동을 의식에서 재경험할 수 있도 록 분투한다. 어떤 형태의 저항이든, 그것은 환자가 금지된 충동과 연관된 과거의 위험과 공포가 다시 체험되는 것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나타나는 것이므로 치료는 항상, 고통스러운 기억과 감정이 다시 체험되면서 나타나는 정서 적 고통에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Ursano 등 1998). 이러한 무의식은 깊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소위 전의식(the preconscious)과 무의식(the unconscious) 이 있으며, 상층부의 무의식인 전의식은 무의식에 비해 비교 적 수월하게 의식화될 수 있다(Freud 1900).

펜시브와 무의식 속의 왜곡된 기억

덤블도어는 윗도리 안쪽에서 또 다른 크리스털 병을 꺼냈 다. 해리는 이 기억이야말로 그가 수집한 기억들 중 가장 중 요한 것이라고 했던 덤블도어의 말을 기억하고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해리는 병에 든 내용물이 약간 굳기라도 한 것처 럼 펜시브 안으로 잘 쏟아져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렸 다. 혹시 기억이 변질된 건 아닐까(Rowling 2005, p.368)?

(중략)

“이 기억은 조작되었단다.”

“조작되었다고요?”

해리도 의자에 앉으며 되물었다.

“그렇단다, 슬러그혼 교수가 자신의 기억을 바꿔 놓았어.”

덤블도어가 말했다.

“왜 그렇게 하신 거죠?”

“자기가 기억하는 사실들을 부끄럽게 여기기 때문인 것 같구나.”

덤블도어가 대답했다.

“자신의 모습이 좀 더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기억을 조작 하려고 했던 거야. 나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은 장면을 지운 거지. 하지만 너도 알아차렸듯이, 솜씨가 어설펐던 게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지. 왜곡된 기억 밑에 진짜 기억이 아직도 감 추어져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말인 데, 처음으로 너에게 과제를 내 주려고 한단다, 해리. 슬러그 혼 교수를 설득해서 진짜 기억을 알아내도록 하는 것이 너의 과제란다. 틀림없이 그 기억은 우리가 얻은 모든 정보 중에 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될 게다.”(Rowling 2005, p.371- 372)

병에 든 내용물(기억)이 변질될 경우 이를 대야에 푸는 것 이 어렵다고 표현하고 있는 장면은 정신분석 작업과도 상통 하는데, Freud(1904)는 환자의 내면에서 분석의 기법이나 그 과정에 반대하는 모든 힘들을 저항이라고 하였으며 저항이 심할수록 왜곡이 심해진다고 하였다. 슬러그혼 교수는 부끄 러운 기억을 감추기 위해 사실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조작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따라서, 기억이 변질된 내용물은 정 신분석에서의 저항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정신분석에서 중요한 인상을 포함한 기억이 저항의 간섭을 받아 그 자체 로 재생되지 않고 연관된 다른 무관한 기억들이 나타나는 현상을 차폐기억(Screen memory)이라고 한다(Freud 1901).

환자의 저항 속에 과거의 가장 중요한 재료를 많이 포함하 고 있으므로 저항을 바른 방향으로 돌리는 방법을 알게 된 다면 분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Freud 1917). 정신분석 치 료의 특징은 저항을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데 있다.

이때 정신분석의 과제는 환자가 어떤 방법으로, 무엇에 대 해, 왜 저항하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저항의 즉각적인 이유 는 불안, 죄책감 또는 수치심 같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피하 기 위해서이며, 이러한 동기의 이면에는 고통스러운 감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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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자극하는 본능적 충동들이 자리잡고 있다. 슬러그혼 교수 가 결국 저항으로 막으려 한 것도 궁극적으로는 외상적 상 태의 공포였다(Greenson 2000).

Freud는 [Interpretation of dreams(Freud 1900)]에서 지 형학적 모델(topographical model)을 이론적 기본틀로 제시 했으나, 이후 무의식에 있는 죄의식을 설명하고자 [The ego and the Id(Freud 1923)]에서 구조 이론(structural theory)을 통해 초자아 개념을 설정했다. 슬러그혼 교수는 절대악인 볼 드모트에게 금지된 마법에 대해 알려주었다는 사실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진실이 밝혀지는 게 두려워 기억에 조작을 가한다. 이는 자신이 볼드모트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스스로 의 초자아로 인한 죄책감 때문에 기억을 조작하여 타협 형 성을 이룬 것으로 생각된다. 정신분석적 진실을 탐색하는 과 정(Psychoanalytic fact finding)의 중요한 요소인 자기성찰 에 대한 방어적 무시(defensive neglect)는 긴장이 고조되면 서 나타나는 무력감에 대한 공포로 인해 나타난다(Kohut 1959). 슬러그혼 교수가 진실을 벗어나 기억을 조작하고 이 를 통해 평정심을 얻고자 하는 과정은 자기성찰에 대한 방 어적 무시에 해당한다.

펜시브와 무의식의 훈습과 정신화(Mentalization) 해리는 펜시브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가장자리에 룬 문자 가 새겨져 있는 그 넓적한 대야 속에 스네이프의 기억을 쏟 아 부었다(Rowling 2007, p.662).

(중략)

스네이프가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를, 아니 그들을 안전하게 지켜 주십시오.”

“그렇다면 자네는 대가로 나에게 무엇을 줄 건가, 세베루 스?”

“대 ... 대가요?”

스네이프가 입을 딱 벌리고 덤블도어를 바라보았다. 해리 는 그가 당연히 반발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한참 후에 그 가 말했다.

“무엇이든 하겠습니다.”(Rowling 2007, p.678)

해리는 펜시브를 통해 스네이프의 또 다른 기억을 경험하 게 되면서 스네이프 교수가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음산해 보 였지만 실제로는 해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음을 알게 된다. 에필로그에서 스네이프 교수의 이름(세베루스)을 아들 의 이름으로 삼은 장면은 해리가 스네이프 교수의 마음과 의 도를 이해하게 되면서 나타난 변화를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 는 해리가 펜시브를 통해 스네이프 교수의 행동에 대한 이유, 의도 등을 이해하고 훈습하게 되면서 나타난 결과로서, 펜시

브는 정신화(Mentalization)를 일으키는 도구 역할을 한다.

훈습은 신경증적 갈등에 대한 환자의 언어화(verbaliza- tion)와 치료자의 해석이 반복되는 과정을 가리키는데, 역동 적, 구조적 변화는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친 훈습 과정의 결과 로 나타난다(Colby 1951). 해리는 스네이프 교수에 대한 긍 정적인 경험을 반복하면서 그에 대한 대상을 통합하게 된다.

훈습의 기전인 회상(recollection), 재구성(reconstruction), 재경험(re-experiencing), 반복(repetition) 과정이 펜시브를 통해 이뤄지고, 해리는 이를 계기로 하여 스네이프 교수에 대한 오해를 푼다.

정신화란 본인이나 다른 이들의 행동을 의도적인 정신 상 태(개인적 욕망, 필요, 느낌, 믿음, 이유)에 기초하여 의미 있 는 것으로 해석하는 정신 과정이다(Bateman과 Fonagy 2004).

해리는 펜시브를 통해 스네이프 교수가 과거 해리의 아버지 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던 장면과 해리의 생각과는 달리 해리 를 보호하고자 하는 장면을 경험하게 된 이후, 스네이프 교 수가 해리에게 기억을 숨기고자 했던 이유와 나아가 실제 스 네이프 교수가 자신을 싫어하는 느낌은 해리 자신만의 느낌 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정신화는 타인의 의식에 대한 인식과 이러한 의식이 자신의 의식과는 다르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필요로 한다. Fonagy와 Target(1997)은 정신화의 특 징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성찰 기능(reflective function)을 강 조하였다. 성찰기능은 왜 타인이 그렇게 행동하는지, 생각하 는지, 그리고 느끼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모델을 구성하기 위 해 자신과 타인의 정신 상태를 마음 속에 그리고 생각하는 수용력을 가리킨다(Fonagy와 Target 1997). 정신화 혹은 성 찰 기능은 타인의 행동에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태 도, 의도, 계획에 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Galgut 2010).

해리는 펜시브를 통해 스네이프 교수에 대한 상반된 측면을 이해하고 통합한다. 이처럼 정신화에서의 경험 속 다양한 표 상들을 연결하는 과정을 통해 내적 경험에 대한 큰 인식을 얻 을 수 있다(Choi-Kain과 Gunderson 2008).

다양한 영역에서의 펜시브 - 무의식 모형

펜시브의 기능 분석 과정에서 무의식과 관련된 다양한 정 신분석적 개념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펜시브-무의 식 모형은 최면, 사이코드라마 등 정신과 영역은 물론 뇌영상 학,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I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면은 잊혀진 기억을 의식으로 회복시키는 힘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Breuer, Freud의 작업에서도 두드러졌 다(Erdelyi 1994). 증상을 일으킨 사건에 대한 기억과 당시에 동반되었던 감정을 되살리는 데 성공한다면, 환자는 사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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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감정을 언어로 자세하게 표현하게 되면서 히스테리 성 증상은 곧바로 영원히 사라진다(Freud 1893). 이런 경험 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환자의 기억 속에 존재하지 않으며 최면에 의해서 도달할 수 있다. 최면분석에서는 정신분석에 서처럼 꿈이 덮개를 벗기는 기법(uncovering techniques)으 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최면 상태에서의 기억과잉(hyperm- nesia)과 연령 퇴행(age regression) 등 두 가지 방법이 특징 적으로 사용된다(Fromm 1987). 이러한 최면 요법이 기억력 의 회상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있기도 한 반면, 최면시 기 억과잉이 실제 최면에 의한 유의한 기억력의 회복이 아니라 는 의견들도 있으며 오히려 최면에 의해 잘못된 기억을 확 신하는 최면하 기억오류로 나타난다는 의견도 있다(Barnier 와 McConkey 1992).이러한 견해와 달리, 최면분석의 치료 결과가 합리적이며, 개선된 점들이 이후에도 유지된 것을 통 해 직접적인 최면하 암시의 효과가 아닌 역동적인 변화가 일 어났다는 주장도 있다(Klemperer 1965). 최면을 통해 환자 가 각성 상태일 때보다 무의식에 더 빠르게 접촉할 수 있다 (Fromm 1984). 최면을 이용하여 환자의 잊혀진 기억을 복 구하는 과정은 마치 펜시브를 활용하여 기억을 탐색하는 과 정과 유사해 보인다.

정신분석적 사이코드라마는 환자에게 만연한 방어로 인해 정통 정신치료가 실패한 경우 대안이 될 수 있다(Corcos 등 2012). 사이코드라마의 목표는 무의식적인 갈등에 대한 이 해와 해소이다. Moreno의 전통적 사이코드라마의 다섯 가지 구성 요소 중 무대는 주인공이 시간, 공간, 현실 여부를 완벽 히 통제하여 젊어서 자라나는 공간이기도 하고, 어떠한 장소 로의 여행이 가능하고, 현실적인 혹은 상상 속의 어떠한 것도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하였다(Verhofstadt-Deneve 1995). 이러한 무대는 환자의 기억, 감정, 갈등, 무의식 등을 공연하는 공간이 되는데, 이는 환자의 내부 정신 세계의 표상 들을 꺼내어 다룬다는 점에서 펜시브를 통해 인물들의 과거 를 생생히 경험하는 장면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오랫동안 심리학적 중재가 환자의 믿음, 사고 방식, 감정 상태, 행동 양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왔으나, 이러한 영향이 뇌의 기저 구조의 변화와 잠재적인 작동 방식(puta- tive mechanism)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많이 밝혀지지 않았다. 과거 세포 단위에서의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으나, 비 침습적인 기능적 뇌영상 기술의 발달로 정신치료가 인간의 두뇌에 일으키는 신경변형성 변화(plastic change)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Linden 2006). Fluorodeoxyglucose positron emission tomography(FDG-PET)를 통해 시행한 연구에 따 르면 우울증 환자에서 초기 이마앞엽 대사과다증(initial pre- frontal hypermetabolism)이 대인정신치료(interpersonal

psychotherapy) 시행군에서 정상화되었다(Brody 등 2001).

주요우울장애 환자에게 단기역동정신치료 시행 전후로 [18F]

FDG-PET 검사를 시행하여 치료 이후에 우측 시상(thala- mus)의 등쪽내측핵(medial dorsal nucleus)의 대사 감소, 좌 측 변연계의 부해마이랑(parahippocampal gyrus)의 활성 증 가 등의 결과를 보인 연구도 있다(Ku 등 2013). 구정일 등 (Ku 등 2012)의 연구에서는 국내 연구로는 최초로 실제 정 신치료 대상 환자에서 이러한 뇌영상학적 변화를 확인하였 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 시점까지의 감 정에 대한 뇌영상학 연구는 감정의 종류(emotional va- lence), 각성(arousal)과 관련된 부위를 밝히는 데에 주로 진 행되어 왔으나(Posner 등 2009), 최근에는 functional magne- tic resonance imaging(fMRI) 혹은 electro corticography (ECoG)를 통해 뇌에서 기억 및 의식 상태를 디코딩(decod- ing)하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van Gerven 등 2013). 디 코딩에 기반한 접근은 숨겨진 정보 혹은 무의식적인 의식 상태를 예측하는 데에 있어서 기대되는 분야이다(Haynes와 Rees 2006). 디코딩에 기반한 접근은 숨겨진 정보들뿐만 아 니라 개인에게 특이적인 특정 편향을 예측하는 데에도 이용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Haynes와 Rees(2006)는 미 래에는 인간의 행동에 대한 무의식적인 결정 인자들을 밝히 는 수준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최근 건강한 15 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fMRI를 통해 발화 혹은 행동 없이 간단한 물음에 대한 답변을 뇌 활동으로부터 해석하는 연구 가 진행된 바 있다(Naci 등 2013). 간단한 의사 표현일지라 도 뇌영상학 기술을 통해 인간의 사고를 해석했다는 연구 결과를 통해 볼 때, 미래에는 기술적인 접근을 통해 펜시브 처럼 환자의 복잡한 생각, 과거의 경험, 무의식 등을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신분석이나 펜시브가 개인의 무의식이나 기억 영역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면, 이러한 원리를 특정 질병이나 환자 혹은 일반인 전체를 대상으로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인지기 능저하를 보이는 환자의 전향적 기억 결함에 대해 Neuro- page(Wilson 등 1997), mobile phone(Stapleton 등 2007), Google calendar(McDonald 등 2011) 등은 기억 보조 도구 로서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착용한 사람의 하루 일과를 영상으로 저장하는 SenseCam 장치가 개발되었다. 선행 연 구에 따르면 SenseCam 장치는 기억력 저하 환자의 사건 회 상에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Silva 등 2013). SenseCam 장치는 구체적으로 구현된 영상을 통해 자전적 기억 회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펜시브와 유사한 점이 있다. 펜시브와 가장 유사한 장치는 오히려 IT 계통에서 볼 수 있다. 1971년 최초의 플로피 디스크가 나온 이후 CD, USB 저장소,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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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서비스(Personal Cloud Service)로 빠르게 진화하 고 있는 기억장치는 펜시브의 사회적 활용 체계라고 할 만하 다. 이러한 발전 속도라면 미래학자인 Google 엔지니어링 책 임자인 Kurzweil이 30년 이내에 사람들의 마음을 컴퓨터에 전송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한 것(Woollaston 2013) 이 실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장 장치뿐만 아니라, youTube, facebook 등의 Social Network Service(SNS)를 통해 자신 및 타인의 경험을 영상 자료, 문구 등을 통해 경험 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특정 개인의 성향, 어떤 일들을 경 험하였는지, 어떤 취미 생활을 선호하는지 등에 대해 마치 펜시브를 통해 들여다 보듯 정보를 얻는 게 가능해졌다. 펜 시브를 통해 무의식을 경험하는 것처럼 기억 보조 도구 및 IT 영역 기술들을 통해 기록, 정보 등을 불러오고 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이미 펜시브와 같은 장치 혹은 기술들 이 활용되고 있다.

본 연구는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법 도구 펜시브와 정신분석 이론의 무의식에 대한 분석을 시도한 첫 번째 연구이다. Freud는 의식으로부터 억압되어 있어서 의식 에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을 무의식이라고 하였다. 정 신분석 치료 현장에서 치료자는 무의식적 정신과정들을 직 접 관찰할 수 없으므로 자유연상을 통해 무의식 활동에 대한 추론을 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소설 <해리 포터>에서는 펜시브를 통해 기억, 과거 경험들을 포함한 무의식을 직접 들여다 볼 수 있다. 펜시브를 사용하는 과정과 정신분석 치료 과정은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정신분석 치료 상황에서 마주하는 저항, 방어, 전이, 훈습 등의 과정처럼 주인공들은 펜시브를 통해 기억을 숨기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저장 하기도 하며, 기억을 통해 자신의 오해를 풀고 상대방의 감 정을 이해하기도 한다. 저자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법 도 구인 펜시브를 통해 정신분석 이론의 개념 중 무의식과의 연 관성 및 정신과에서 활용되고 있는 기법들 사이의 유사성을 제시하고, 현대 과학 기술에 적용하여 보았다. 향후 소설에 나타나는 정신분석 이론의 개념에 대한 연구와 이런 연구결 과가 실제 임상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필요하다.

Acknowledgments

This study was supported by the Research Fund from Kyung Hee University granted in 2010 (KHU 20100648).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financial conflicts of 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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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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