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일-학습 병행의 중요성
생활과 직업 전반에 걸친 정보통신 기술에 대한 요구의 증가와 더불어 점점 심화되는 지식기반 경제 하에서 개인들이 노동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요구되는 적절한 인적역량 (skills)을 갖추도록 교육하고 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청 년들의 고용 여건이 악화되면서 청년들의 인적역량 강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OECD 국가들은 청년들이 노동시장이나 사회생활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충실한 기초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한편 노동시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개발하여 교육단계로부 터 노동시장으로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노동시장에서 요구되는 인적역량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도전과제는 교육 및 훈련 과정 에서의 학습 내용과 일터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 수요를 어떻게 일치시키느냐는 것이다. 이러한 학 습 내용과 필요 역량 수요를 연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은 일터 자체를 학습 환경으로 최대한 활용하고, 고용주들의 관심과 요구를 교육 및 훈련 과정에 접목시킬 수 있는 효 과적인 메커니즘을 찾아내어 적용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청년들이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것 은 정규 학습과 더불어 일터에서의 직무 경험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청년들로 하여금 노동시장에서 요구되는 직무능력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학교에서 일터로의 이동을 더 짧고 더 쉽 게 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고 여겨지고 있다.
학교에서의 학습과 일터에서의 직무 경험을 병행하는 것이 학교에서 일터로의 성공적인 이행 김문희주OECD 한국대표부 공사
청년층의 일-학습 병행 유형 분석
1) 본 자료는 주로 2015년 1월 발간된 OECD의 “Education at a Glance Interim Report”와 2015년 8월 발간된 OECD Social, Employment and Migration Working Paper No. 169인 “Working and Learning: A diversity of patterns”의 청년층의 일-학습 병행과 관련된 내용을 번역 · 요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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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담보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유로는 다음의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청년들로 하여금 학습의 응용력과 관심도를 높게 만들어 보다 높은 교육성과를 달성하 는데 도움을 주며, 둘째, 고용주들이 실제로 원하는 특정한 직업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 는 한편 청년들에게는 협동 작업이나 시간 엄수 등의 중요한 일반적인 직업 습관과 태도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며, 셋째, 고용주와 청년들을 서로 연결해줌으로써 채용과정을 활성화시키는데 도움 이 된다는 것이다. 즉, 청년층이 일과 학습을 병행한다는 것은 그들의 취업가능성을 제고하고 더 나아가 학교에서 직장으로의 이행을 좀 더 빠르고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실업률, 특히 청년 실업률이 높은 많은 OECD 국가들은 이론 학습 위주의 직업교육 에서 탈피하여 일터에서의 학습을 병행하는 것을 권장 및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능력중 심사회 구현을 위한 핵심 국정과제로써 한국형 일학습병행제를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기존의 직업교육을 혁신하여 현장중심의 맞춤형 교육훈련을 통해 교육단계에서 직장단계로의 이 행을 원활하게하기 위한 고교 · 대학 재학생 단계의 일학습병행제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역할과 관심에 비해 일과 학습의 병행에 대한 실증 연구, 특히 학생들이 학업을 수행하면서 어느 정도의 일을 병행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국제적인 기준에 있어서는 명확하 지 않다. 그러나 그동안의 관련 연구 결과는 일터에서의 경험을 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 에 비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데 있어 더 용이하며, 일터 경험은 직업 전망뿐 아니라 학업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즉,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에 앞서 다른 종류의 직업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 이 있다. 또한, 일과 학습을 병행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재정적인 수입원을 제공하고, 책임감 을 키우고 자기성취와 사회적 통합 기회를 확대하며, 학업 종료 후 직업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지 식과 인적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OECD, 2015a).
이러한 일과 학습의 병행의 중요성을 반영하여 OECD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참가에 대한 국제 비교 통계 발표에서 진일보하여 학생들의 노동시장 참여 정도에 대한 실증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 1월에는 “Education at a Glance Interim Report”를 통해 2013년 기준으로 본 27 개 OECD 회원국의 15~29세 학생들의 근로 시간에 대한 국제 비교 통계를 발표하였으며, 2015 년 8월에는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결과를 바탕으로 16 ~29세 청년층의 일과 학습의 병행 유
형에 대한 분석 보고서(working paper)를 발표하였다. 이하에서는 상기 두 보고서에서 제시한 OECD 회원국 등 청년층의 일-학습 병행 실태 분석 내용들을 요약하여 정리하였다.
Ⅱ. 청년층의 일과 학습의 병행 실태
1. 일-학습 병행 학생들의 주당 근로시간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학생들이 학업을 수행하면서 어느 정도 시간의 일을 병행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국제적인 기준은 명확하지 않기는 하지만, 교육 프로그램에 재학하면서 동시에 일을 하게 되면 학생들에게 장래 취업 전망을 밝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업 성과도 높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2) 그러나 청년층의 일-학습 병행 유형 및 정도는 국가 간에 다양한 모습을 보 이고 있다. 청년층의 일과 학습의 병행 수준이 국가 간에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은 국가 간의 문화 적, 경제적, 사회적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나라에서는 학생들이 학업을 끝마칠 때까지 일자리 찾는 것을 미루는가 하면 다른 나라들에서는 학생들이 학업 중이더 라도 노동시장의 경험을 얻거나 학업 등에 필요한 재정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 일을 병행하는 경향 이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일이 학습에 수반되는 활동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일과 학습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2) 예를 들어 Dudes and Marx(2006) 연구에 의하면 주당 10시간 내지 19시간 일을 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학업 전념 포함)에 비해 학업성과가 더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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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15~29세 학생들의 주당 근로 시간 국제 비교(2013)
(단위: %)
주: 1) 근로 시간은 초과 근무를 포함한 주당 근로 시간의 실제 수. 주당 근로 시간이 제시 될 수 없는 특정 국가는 평균 근로 시간임.
2) “알 수 없음”의 비율이 10%보다 높은 국가는 제외됨.
자료: OECD(2015a)의 Chart 3.3.
OECD의 회원국 간 교육관련 통계를 비교 분석한 연례 보고서(Education at a Glance)에서 제시하는 자료에서는 청년층 연령을 15세부터 29세까지로 보고 있는데, 이 연령대의 청년층은 주 로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이동하는 시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들의 노동시장 참여 실태는 학생 신분인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간에 노동시장 참여 여건이 현저하게 다르다. 이들 중 학생으로 재학 중인 청년층의 경우 고용 여부뿐만 아니라 고용 강도에 있어서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 학습
0 Turkey
Latvia Poland Greece Luxembourg Germany Estonia France Colombia Hungary Austria Mexico Slovenia Italy Spain Australia Israel OECD average United States United Kingdom Finland Ireland Czech Republic Denmark Sweden Iceland Netherlands Canada
7 8 8 2 6 20 12 7 11 2 19 8 13 2 5 24 12 13 14 14 16 8 10 28 12 34 32 18
취업률
35+ 10-34 1-9 0 알 수 없음
10 20 30 40 50 60 70 80 90 100
을 하면서 동시에 일에 종사하는 시간은 개인 간뿐 아니라 국가 간에도 매우 다르다.
위 [그림 1]은 2015년 1월 OECD가 발표한 “Education at a Glance Interim Report”에서 OECD 회원국 등 27개국을 대상으로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인 15~29세 청년층의 주당 근로 시간을 비교한 것이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라트비아, 폴란드, 터키의 경우에는 60% 이상의 학생들이 주 당 35시간 이상 근로에 종사하고 있다. 이 국가들의 경우 해당 연령층의 학생들 중 고용 중인 비 중이 OECD 평균보다도 낮은 편이고,3) 이들 국가들이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을 제도적으로 제 공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학업을 유지하면서 풀타임(full-time)으로 일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19세 청년층 중에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경우에는 대체 로 주당 근로 시간이 35시간을 넘어서는 학생들의 비중은 낮은 편이었다. 예를 들어 덴마크, 아이 슬란드, 네덜란드의 경우 25% 이상의 학생들이 일을 하고 있었지만, 35시간 이상 일을 하는 학생 들의 비중은 일-학습을 병행하는 학생들의 20%에 불과했다. 일을 병행하고 있는 학생들 중 절반 정도가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에 속해 있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경우에는 일-학습 병행 정도에 있어 또 다른 양상을 보여 주었다. 이들 두 국가의 경우에는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학생들의 절반 정도가 주당 35시간 이상 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많은 국가들의 경우 학생들의 근로시 간이 긴 것은 학교와 미래 고용주간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체코,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의 경우에는 해당 연령층의 학생들 중 50% 이상이 주당 9시간 이하의 근로를 한 반면에 캐나다, 미국 등에서는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학생들의 50% 이상 이 주당 10시간 내지 34시간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헝가리, 이탈리아의 경우 일과 학습 을 병행하는 학생은 15~29세 연령층의 5% 이하였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은 주당 10시간 이상 근 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3) 2013년 기준으로 OECD 평균으로 볼 때 해당 연령층의 청년들 중 48%가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며, 13.1%는 교육 중이면서 고용된 상태였다. 라트비아는 해당 연령층의 청년들 중 45.5%가 교육을 받는 중이며, 8.2%가 고용된 상태이고, 폴란드는 48.9%가 교육 중에 있으며, 7.5%가 고용된 상태이고, 터키의 경우에는 36.5%가 교육 중이며, 7.4%가 고용된 상태였다 (관련 통계는 OECD(2015a)의 Table 3.3에서 제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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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IAAC 참가국 청년층(16~29세)의 일-학습 병행 실태
PIAAC 결과 데이터는 조사 참가자들이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지 여부와 그 형태에 관하여 국 가 간 비교가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는 드문 자료 중의 하나이다. 동 조사 자료 분석 결과, 아래 [그 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PIAAC 2012에 참여한 23개 국가 및 지역 평균으로 볼 때 16~29세 학 생들의 39%가 일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일과 학습의 병행 현황은 국가별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네덜란드, 호주 등은 60% 이상의 동 연령층 학생들이 일과 학습을 병 행하고 있고. 대체로 앵글로색슨 국가 및 도제교육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국가들의 경우에는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것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반면 체코, 이탈리아 등에서는 20% 이하의 학생들만 이 일을 병행하고 있다.
그림 2. 일-학습 병행 학생(16~29세) 비중(총 학생 수에서의 비율)
(단위: %)
주: 1) 취업 상태와/나 계약 유형 상의 모든 도제교육생들을 일-학습 병행 학생으로 간주함.
2) 노동 상태가 “일만 함”이라고 응답한 도제교육생도 총 학생 수에 포함되어 있음.
자료: OECD(2015c)의 Figure 1.
- 5 - 70
60
50
40 평균 = 39%
30
20
10
0
Italy Czech Republic Flanders (Belgium) Korea Slovak Republic France Japan Spain Sweden Poland Ireland Russian Federation Finland Estonia England/N. Ireland (UK) Austria Germany Norway Denmark United States Canada Australia Netherlands
일-학습 병행의 프로그램 형태에 있어서도 국가 간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많은 국 가들에 있어서 도제교육과 직업교육훈련(Vocational Education and Training, 이하, ‘VET’)이 일터 기반 학습의 대표적인 모델로 일컬어지고 있다. 아래 [그림 3]에서 보듯이, 도제교육의 경우 독일이나 프랑스의 경우에는 전체 일-학습 병행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의 경우에는 약 40%, 덴마크, 네덜란드, 스페인의 경우에는 20%를 차지하였다. 반면 대부분의 다 른 나라의 경우에는 도제교육이 10% 미만을 차지하였다. 다음으로 VET은 일부 국가의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어 체코, 덴마크, 노르웨이, 폴란드 의 경우에는 전체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의 20% 이상을 차지하였다. 이에 반해 여러 국가에서 일 과 학습을 병행하는 청년층의 상당수는 도제교육이나 VET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는데, 예를 들어 영국, 일본, 한국, 스웨덴, 미국 등에서는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경우 일의 형태의 약 90% 정도가 이들 두 가지 프로그램에 해당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림 3. 일-학습 병행의 프로그램 유형별 구성 현황(16~29세 학생 전체에서의 비율)
(단위: %)
주: VET 프로그램을 식별하는 정보가 누락된 국가: Flanders(Belgium), England/N.Ireland(UK), Sweden.
자료: OECD(2015c)의 Figure 2.
0 20 40 60 80 100
Japan England/N. Ireland (UK) Sweden United States Korea Canada Slovak Republic Estonia Flanders (Belgium) Australia Ireland Russian Federation Spain Finland Poland Czech Republic Netherlands Norway Italy Austria France Germany Denmark
VET 도제교육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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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PIAAC 참가국의 일-학습 병행 청년층의 특성
우선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학생들의 학업 분야와 일자리 분야의 전공 일치성 여부에 있어서 PIAAC 결과를 보면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등은 학생들이 학업 전공분야와 같은 분야에서 일 을 하고 있는 비중이 60% 이상인 반면에 미국, 한국, 일본은 그 비율이 40% 미만이다. 학업 중에 일을 병행하는 학생들이 일하고 있는 분야와 관련하여 학생들이 그들의 전공분야와 일치하는 분 야에서 일을 하고 있느냐에 관한 것은 일자리의 공급 및 수요에 있어서의 국가별 문화적 차이로 인해 PIAAC 참가 국가 간에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먼저 공급 측면에서 보면, 학생들이 구조화된 인턴제도, 도제교육 또는 VET에서 제공하는 현 장실습 이외의 일을 병행하는 정도가 국가별로 매우 다르다. 예를 들어, ‘선 학습, 후 취업 (study first, work later)ʼ 국가에서는 구조화된 일터 경험이 아닌 바깥에서 일을 병행하는 것은 매우 드 물며, 학생들을 위한 일자리(저녁, 여름, 주말 일 등)가 통상적으로 많이 존재하는 앵글로색슨 국 가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비구조화된 일터 경험이 더 흔한 경우이다.
또한 수요 측면에서 보면, 어떤 나라에서는 고용주들이 청년들에게 일터에서 요구되는 일반적 인 역량(시간 엄수, 협력 정신, 자기 조직력, 발표 역량 등)을 가르치는 등 일터에서 습득되는 분 야가 다양한 직무 활동 역량에 열려있는 반면, 특정 자격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의 고용 주들은 해당 직업에 특정된 직장 경험에 집중할 것이다. 이러한 공급과 수요측면이 상호 연계되어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자기 전공 분야 이외의 영역에서 일을 하는 것이 고용주들에 의해 더 좋게 평가된다고 인식하는 국가의 학생들의 경우에는 전공 이외의 영역에서 일을 더 하게 된다 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학생들의 근로 형태에 있어 파트타임(part-time)이냐 풀타임(주당 30시간 이상 근 로)이냐의 여부에 있어서도 국가별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에는 일-학습 병행 학생들 의 20% 정도만 풀타임으로 일한 반면, 프랑스의 경우에는 약 70%가 풀타임으로 일한 것으로 나 타났다. 일-병행 학생들의 파트타임, 풀타임 차이는 국가 간의 차이라기보다는 일-학습 프로그 램 형태에 기인한 것이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예를 들어 도제교육 프로그램에 있는 학생들의 평
균 73%가 풀타임으로 일했고, VET 학생들의 경우에는 49%가 풀타임으로 일했으며, 기타 직장 경험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40%가 풀타임으로 일했다고 응답했다. 도제교육 프로그램에 있는 일- 학습 병행 학생들 비중이 높은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의 국가에서 풀타임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은 이러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PIAAC 참가국가의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있는 학생들의 특성을 보면, 우선 고등학교에 재학 하는 학생들보다는 고등교육 과정에 있는 청년들의 경우에 일-학습을 병행하는 청년들 비중이 높 았다. 다만, 독일, 덴마크 등 후기중등교육단계(고등학교)에서 도제교육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 가들의 경우에는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의 일-학습 병행 비율이 높았다. 한편 여학생과 남 학생간의 일-학습 병행 비율은 평균적으로 볼 때 대부분의 국가에서 유사한 형태를 보였는데, 다 만 오스트리아와 러시아의 경우에는 남학생이 5% 포인트 이상 일-학습 병행 비율이 높았고 아일 랜드와 노르웨이의 경우에는 여학생이 5% 포인트 이상 일-학습 비율이 높았다.
전공별 일-학습 병행 학생 비율의 격차는 후기중등교육단계보다는 고등교육단계에서 더 낮게 나타났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국가별로 볼 때, 독일과 덴마크를 제외하고는 고등교육기관에 재학하는 학생들의 일-학습 병행 비율이 높았으나, 건강 및 복지와 사회과학, 경영, 법학 분야의 전공의 경우에는 후기중등교육단계에 재학하는 학생들의 일-학습 병행 비율이 고등교육기관에 재학하는 동일한 전공 학생들에 비해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육단계에 관계없이, 건 강 및 복지 분야, 교사 훈련 및 교육 과학, 인문학 및 언어 분야의 일-학습 병행 비율이 다른 전공 분야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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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교육단계별 일-학습 병행 비율
(단위: %)
자료: OECD(2015c)의 Figure 7.
또한, 연령이 높은 청년들이 연령이 낮은 청년들보다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경향이 더 높았으 며, PIAAC의 문해력 평가 결과가 높을수록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경향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 다. 노동시장의 여건과 관련한 요소들로는 파트타임이 활성화된 국가일수록 일과 학습을 병행하 는 경향이 더 높았으며, 중위임금에 비해 최저임금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의 경우 일과 학 습을 병행하는 경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하여, 공공부문의 고용 비중이 높을수록 일 과 학습을 병행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청년들의 문해력 측정결과를 보면, PIAAC 문해력 설문 대상 청년들의 교육수준과 다른 개인적인 환경 변인을 통제할 경우 평균적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청년들의 문해력 점수가 일을 하지 않고 학업에만 전념하는 청년들의 문해력 점수보다 5점이 더 높은 것으 로 나타났다. 특히, VET이나 도제교육 이외의 일터 경험을 하는 학생들의 문해력 점수가 상대적
0 20 30
10 40 50 60 70 80
후기중등교육단계(고등학교) 고등교육
Flanders (Belgium) Italy Czech Republic France Korea Slovak Republic Spain Russian Federation Japan Sweden Ireland Poland Finland Austria Germany Denmark England/N. Ireland (UK) Estonia Canada Norway Australia Netherlands United States
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러한 차이는 국가 간에 상당한 편차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Ⅳ. 일과 학습의 균형적인 조화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것이 미래 노동시장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련 연구 들이 밝히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파트타임 이하로 일하는 등 적절한 수준의 일을 병행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학습과 일을 병행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재정적인 도움이 된다는 사 실도 중요한 요소이다. 한편 고등학교 단계에서의 직장 경험은 과도한 시간을 일에 할애하게 되면 학업에 지장을 줄 수도 있지만 적절한 시간(주당 15시간 이하 등)의 직장 경험은 고등학교 졸업 전 망을 더 높일 수도 있고 미래 직업을 선택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고등교육 단계에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것은 학습 비용을 충당하는데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재정적인 혜택을 넘어 당 연히 필요한 활동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것들을 종합하면 학생들이 어느 교육단계에 있든 적절한 시간의 일을 병행하는 것은 학업 성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청년들이 학교 졸업 후 노동시장 성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학습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도제시스템 및 직업교육훈련 상의 현장실습 강화 등 제도적 뒷받 침과 함께 파트타임, 계절적 수요에 따른 고용 등 학생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활성화하는 노동시장 여건의 변화도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공공부문 고용 비중 등도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여건을 조 성하는데 중요한 고려 요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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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