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의 자 료 ▮
한 문 산 문 론
- 2 0 1 7 년 -
단 국 대 학 교 한 문 교 육 과
12차시
4.2. 字句의 단련 4.2.1. 文從字順
한문산문은 의미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詩歌에 비해 생략과 도치가 적고, 어 구를 연결하는 虛辭의 사용이 빈번함. 이처럼 작가의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글을 가리켜 文從 字順이라고 하기도 함. 그러나 허사의 사용은 문장의 함축미와 기세를 약화시키므로 비판의 대상 이 되기도 하였음. → “試觀今之文, 以之而其於乎也以屬辭, 一句三用語助, 使人讀之也, 其句讀流 於唇吻, 用是捷巍科華一國者何限? 雖然, 其施於一時則得矣, 其如傳世壽後何?” 柳夢寅, 「答年兄林 公直書」
4.2.2. 간결성
① 간결성에 관한 인식
“要辭達而理擧, 故無取乎冗長” 陸機, 「文賦」
“故善爲文者, 富于萬篇, 貧于一字, 一字非少, 相避爲難也.” 劉勰, 文心雕龍․練字
② 간결을 추구하는 데 자주 사용된 수사법
減字: 湖州→湖 換字: 湖州→霅上
雙關: 採蓮(戀 lián), 柳(留 liu)
◦ 그밖에 反語, 用典, 引用, 引喩法 등도 자주 쓰임.
③ 간결성이 뛰어난 작품: 韓愈의 「李元賓墓銘」과 歐陽脩의 「醉翁亭記」
李觀, 字元賓. 其先, 隴西人也. 始來自江之東, 年二十四, 舉進士, 三年登上第. 又舉博學宏辭, 得 太子校書一年, 年二十九, 客死于京師. 既歛之三日, 友人博陵弘禮葬之于國東門之外七里, 鄉曰慶 義, 原曰嵩原. 友人韓愈書石以誌之.
辭曰: 已虖元賓! 壽也者吾不知其所慕, 夭也者吾不知其所惡. 生而不淑, 誰謂其壽? 死而不朽, 誰謂 之夭? 已虖元賓! 才高乎當世, 而行出乎古人. 已虖元賓! 竟何為哉, 竟何為哉! 韓愈, 「李元賓墓銘」
◦ 「李元賓墓銘」에 대한 諸家의 평가
茅坤: “誌特謹書官爵及死葬月日, 而行誼則蘊藉銘中.”
唐順之: “此亦變體. 李觀本文士, 而又為韓公之友, 不知發之何以如此其略也.”
程端禮: “稱元賓文行只十字, 似簡矣, 然未易得也.”
張伯行: “元賓爲公心友, 而誌之如是其略何也? 但悲其夭, 而有不朽者存, 則孰謂之夭耶? ‘才高乎當 世, 而行出乎古人’, 其實錄不過十一字, 使人想象其心胸面目于千百載之下. 公之傳元賓者, 止此足矣, 豈若後世諛墓之辭, 累數千言而未已者耶.”
環滁皆山也. 其西南諸峰, 林壑尤美, 望之蔚然而深秀者, 瑯琊也. 山行六七里, 漸聞水聲潺潺而瀉出 于兩峰之間者, 釀泉也. 峰回路轉, 有亭翼然, 臨于泉上者, 醉翁亭也. 作亭者誰? 山之僧智仙也. 名 之者誰? 太守自謂也. 太守與客, 來飮于此, 飮少輒醉, 而年又最高, 故自號曰醉翁也. 醉翁之意, 不 在酒, 在乎山水之間也. 歐陽脩, 「醉翁亭記」
4.2.3. 務去陳言
韓愈의 「趙成王碑」와 같이 詞必己出하려다 보니, 일부러 奇字․硬語․險辭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 음.
4.3. 篇章의 구성
4.3.1. 편장과 관련하여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항
① 跑題를 피하라: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할 것.
② 命意에 유의하라: 大意를 세울 것.
③ 文眼을 중시하라: 글의 요점이 결집된 구절. 사상과 예술이 변증법적으로 통일된 聚光點.
④ 鎔裁를 고려하라: 단락의 구성을 치밀하게 할 것.
⑤ 達意에 집중하라: 意氣로써 단락을 꿰뚫는 것.
⑥ 氣勢를 강구하라: 기세를 강화하는 여러 요소를 신중히 고려할 것.
◦ 참고: 篇法과 章法의 종류(來裕恂, 漢文典)
① 篇法의 종류
主客法(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다른 사항을 서술하는 방법으로, “주관 사유―객관 대상”, “주체―
객체”, “환경묘사―인물묘사” “주연―조연” 등의 관계를 가리킴), 頓挫(문장에 억양․기복이 있도록 하는 것), 斷續(병렬된 사실이 서로 연결되지 않는 듯하다가 뒤에 가서 사실을 관통하는 심상이 나 사상을 진술하여 전체를 잇는 방법), 徑直과 曲折(경직은 주제와 직접 관련된 말만 힘 있게 제시하는 방법이고, 곡절은 반언을 두거나 자잘한 서술을 반복하여 문장에 변화를 주는 방법), 突起(글머리에 돌연한 의론을 제시하여 평판성을 물리치는 방법), 收筆(글을 거두어들이는 방 법), 接續(위아래 문단을 연결하는 방법), 提法과 駐法(화제나 소주제가 바뀌어 단락이 나뉘는
곳에서 접속어를 사용하여 단락의 변환이 있음을 알리는 방법을 제법이라 하고, 글의 전환처에서 감정과 기세를 먼저 전환시켜 잠시 머물다 내려가서 돈좌와 침울한 느낌이 일도록 하는 것을 주 법이라 함), 警策(기세가 느슨하여 활력이 없을 때, 要語를 놓아 기세를 강구하는 것), 尊題法 (글의 중간 중간에 글의 제목과 주제를 환기시키는 방법)
② 章法의 종류
起法: 順起(순차적으로 서술하여 발단하는 방법), 逆起(역필로 굳세게 일으키는 방법), 直起(主 客法의 客을 생략하고 시작하는 방법), 渾起(대의를 뭉뚱그려 제시하는 방법), 翻起(전복적 결론 을 위해 반대의 뜻으로 시작하는 방법), 問起(의문문으로 시작하는 방법), 原起(원인이나 유래에 대한 탐색으로 시작하는 방법), 冒起(頭括式. 글의 주제를 먼저 제시한 후 조목조목 서술함), 喩 起(비유로써 시작하는 방법), 排起(두 가지 일을 나란히 배치하여 시작하는 방법)
承法: 正承(위의 뜻을 정면으로 이어받아 함의를 밝히는 방법), 反承(위의 뜻을 뒤집어 가설하여 反問하는 방법), 順承(위의 뜻을 순하게 받아서 논리적 순차에 따라 귀결하는 방법), 逆承(위의 뜻과 반대되는 사실을 平敍하는 방법), 急承(완만한 문맥을 급하게 이어받는 방법), 緩承(급한 문맥을 완만하게 이어받는 방법), 斷承(문맥을 끊는 것), 闡承(위의 뜻을 더욱 분명히 밝히는 방 법), 分承(위의 뜻을 분석하여 밝히는 방법), 總承(위의 뜻을 총괄하여 잇는 방법), 引承(다른 사실을 인증하여 위의 뜻을 증명하는 방법), 原承(위에서 제시된 사항의 이유를 따져서 밝히는 방법)
轉法: 正轉(순접의 관계로 전환하는 방법), 反轉(역접의 관계로 전환하는 방법), 橫轉(돌연한 논 의를 삽입하는 방법), 進轉(심층적인 논의를 전개하는 방법), 緊轉(전환을 통해 한층 긴박하게 하는 방법), 喩轉(비유를 들어 더욱 깨우치는 방법), 蓄轉(함축의 뜻을 담는 방법), 翻轉(억양법 을 이용해 전환하는 방법), 急轉(전환처의 문세를 매우 급박하게 하는 방법), 層轉(점층법을 이 용한 전환 방법)
結法: 總結(사실을 요약하여 맺는 방법), 分結(위의 글을 나누어 이어받아 맺는 방법), 翻結(글 뜻을 뒤집어 맺는 방법), 離結(주제에서 벗어나 주제의 의미를 보완하는 방법), 論結(의론으로 맺는 방법), 嘆結(영탄으로 맺는 방법), 贊結(찬양으로 맺는 방법), 感結(감탄으로 맺는 방법), 責結(질책의 말로 맺는 방법), 問結(반어로 맺는 방법), 答結(위에서 던져진 질문에 대한 답으로 맺는 방법), 喩結(비유로 맺는 방법), 敍結(사실의 기술로 맺는 방법), 轉結(결론 부분에 전환어 를 두는 방법), 繳結(위에 논의되었던 뜻으로 돌아가 환기시키는 방법), 應結(위에 대한 호응으 로 맺는 방법)
4.3.2. 句法
① 輕重과 緩急: 구의 글자수나 의미를 고려하여 배열하는 것.
② 含蓄: 풍부한 내용이나 깊은 뜻이 들어가도록 압축하여 묘사하는 것.
③ 交錯: 이치를 밝힐 때, 대조되거나 반대되는 사례를 번갈아 드는 방법.
④ 錯綜: 서너 구를 중첩하거나 숙어․상어를 사용하여 글이 평범해질 경우, 그 속에서 구식을 변 환하여 문장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것.
⑤ 倒裝: 위아래 구를 도치하여 강조하는 것.
⑥ 比喩: 사물을 직접 설명하지 않고 그와 비슷한 다른 사물을 빌려 표현하는 것.
⑦ 類字: 같은 글자나 표현을 반복하여 문장의 기세를 강화하는 방법.
◦ 참고: 기능에 따른 구의 구별(來裕恂, 漢文典)
① 鎖句: 문세가 응집된 구.
② 撇句: 주제를 바꿀 때 사용하는 구.
③ 揷句: 서술 중간에 삽입된 구.
④ 刺句: 의표를 찌르는 구.
⑤ 頓句: 문세가 응집된 구. 鎖句에 비해 짧음.
⑥ 挫句: 문세가 성한 곳에 일부러 흐름을 꺾도록 배치된 구.
⑦ 振句: 앞의 논리를 강화하기 위해 반대되는 상황을 가설함으로써 기세를 증폭하는 구.
⑧ 提句: 이완되는 부분에 기세를 일으키기 위하여 사용하는 구.
⑨ 宕句: 문장을 질탕하게 할 때 사용하는 구.
4.4. 行文의 관습
① 變文避複(글자의 중복을 피함)
② 婉曲語法
③ 典故의 빈번한 활용 및 변용(인용, 인유, 斷章取義)
④ 省略法
4.5. 한문의 評點
4.5.1. 評點의 연원과 종류
① 문장학습과 비평의 수단으로 남송 때부터 評點을 붙이는 방법이 발달.
② 評은 평론을 의미하며, 원문에 붙인 평은 批라고 함. 그 위치에 따라 首批, 尾批, 眉批, 旁 批, 夾批 등이 있음.
③ 點은 작품의 내용이나 형식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표시하는 부호의 하나로, 點(∙)을 찍어 나타냄. 이밖에 많이 사용되는 부호로는 圈(◦)‧方匡()‧竪長線( )‧抹()‧撇(✔)‧截(━) 등 이 있음.
4.5.2. 평점의 유행
① 남송 때 과거시험의 참고서인 呂祖謙의 古文關鍵, 謝枋得의 文章軌範, 眞德秀의 文章正 宗, 樓昉의 崇古文訣 등이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흥기. 남송 말기에 劉辰翁이 老子‧莊子
‧世說新語를 비롯 王摩詰詩集‧杜工部詩集‧孟浩然集 등에 평점을 붙였고, 方回는 瀛 奎律髓에 평점을 붙였는데, 이들은 모두 조선전기에 수용‧간행되었음.
② 명대에는 茅坤의 唐宋八大家文鈔, 凌稚隆의 史記評林 등이 주목할 만한 성과.
③ 청대에는 金聖嘆의 才子必讀古文, 吳楚材‧吳調侯의 古文觀止, 劉大槐의 唐宋八家文評點
, 姚鼐의 古文辭類纂, 徐樹錚의 古文辭類纂標注 등이 출현.
④ 우리나라에서는 임진왜란을 즈음한 조선중기에 평점이 유행하기 시작하였으며, 영조‧정조 연
간에 성행. 姜世晃의 讀書文範을 보면 唐彪의 평점법이 일정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