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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농산어촌관광 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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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어촌관광의 기대와 도전

1. 기대: 도시와 농산어촌의 상생(相生) 발전

이중환(1690∼1752)은 택리지 복거총론 산수 편에서“산수가 좋은 곳은 생리가 박한 곳이 많다(山水好處生利多薄)”고 했다.1)환경이나 경관이 수려한 지역은 대 체로 빈곤하다는 뜻이다. 250여 년이 지났지만 우리 농산어촌에 여전히 적용되는 말이다. 농산어촌이 직면한 문제는 농산어촌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농산어 촌은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기본적 기능 외에도 지역문화를 계승하고 국토 와 환경을 보전하는 중요한 다원적 기능을 수행한다. 도시는 농산어촌이 아니면 생명의 기운을 공급받을 곳이 없다. 그러나 농산어촌을 둘러싼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 산업화, 도시화라는 미명 아래 홀대받아 온 농산어촌은 이제 세계화라는 큰 파고 속에서 요동치고 있다.

최근 농산어촌관광이 향부(鄕富)를 실현시킬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농산어촌관광이 침체된 농산어촌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다. 2003년 농가소득이 농가당 연간 2,654만 3천 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대해 통계청에서는 최근 농가경제조사를 통하여 농업소 득은 4.0% 감소했지만 민박 등 농외소득이 8.4%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 았다. 일본 오이타현 히라마쯔(平松守彦) 지사의 말처럼 농산어촌관광은 마지막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농산어촌관광 활성화 방안

김성진|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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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중환 저. 이익성 역. 1993. 「택리지」. 서울: 을유문화사.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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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일지 모른다.2)

농산어촌관광은 기본적으로 시장을 통한 경제활동으로 시장거래를 통해 도시 민(수요자)과 주민(공급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고, 관련 산업에 대해 파급 효과를 창출한다. 뿐만 아니라 시장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빠른 속도로 인멸되고 있는 아름다운 경관, 이야기가 풍부한 역사문화, 청정한 자연생태 등 어메니티 (amenity) 자원을 시장내부화한다. 어메니티 자원을 보전하는 것이 주민에게 경 제적으로 이득을 가져와야 주민들 스스로 어메니티 자원을 보전하고 가꿀 인센티 브가 생긴다. 문제는 어메니티 자원을 보전했을 때의 가치가 주민에게 직접적으 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농산어촌관광은 농산어촌의 어메니티 자원에 경제 적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주민들로 하여금 어메니티 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 고 스스로 보전할 동기를 제공한다. 궁극적으로 농산어촌관광은 도시와 농산어촌 의 상생발전, 즉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고 국부(國富)를 창출한다.

2. 도전: 기대 이하의 경제효과, 어메니티 자원의 훼손

농산어촌을 방문한 도시민은 숙박을 하고 향토음식을 사먹고 농특산물을 구입하 기 위해 소비지출을 한다. 그 결과 숙박시설이나 식당을 경영하는 주민의 소득이 늘게 되고, 원재료를 공급하는 중간상이나 농업인의 소득도 함께 증가한다. 가계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지출도 늘어나고, 역내 산업의 매출액 증가, 고용기회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그러나 관광의 경제적 효과 정도는 지역마다 다 르다. 그 이유는 관광객의 지출규모보다 지역의 경제구조(산업연관성 및 자립도), 관광객의 유형, 관광시설의 특성(소유주 등), 지역의 소비성향 등에 의해 경제적 효과가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3)

농산어촌관광을 추진하는 지역은 일반적으로 오지(奧地)에 위치한다. 오지에 위치한 지역은 경제자립도와 산업연관성이 낮기 때문에 관광의 역내 파급효과가 적고 역외 유출비율이 높다. 농산어촌을 방문한 도시민이 현지에서 소비하는 지 출규모도 크지 않다. 오지에는 시장이 발달해 있지 않으므로 도시민은 출발지인 대도시의 할인매장에서 식료품 등을 미리 구입해 간다. 가계 소득이 증가한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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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나는 오이타현의 농촌경제를 농업으로 살리려고 했다. 그것이 영농단지의 구축이다. 그러나 그것이 오이타현 의 완전한 성공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그후에 시도한 것은 공업이다. 농공단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그것도 부분 성공에 그쳤다. 이제 오이타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것은 관광이다. 농업과 관광으로 새로운 지혜를 만 들고 있다. 이것이 낙후된 지방경제를 살리는 마지막 선물일지도 모른다.”(이연택. 1995. “지방관광개발의 성공 전략 - 관광도 상품이다”. 「지방화시대의 관광개발」. 서울: 일신사. pp326-327)

3) Godfrey, K. and J. Clarke. 2000. 「The Tourism Development Handbook」. London and New York: CONTINUUM.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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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지 않으니 주민의 태도는 기대감(euphoria)에 서 무관심(apathy), 성가심(annoyance)을 거쳐 적대감(antagonism)으로 이행하게 된다. 지역경 제 발전의 기대는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어메니 티 자원을 훼손하고 공동체를 붕괴시킨다.

농산어촌관광은 분명 도시와 농산어촌의 상 생발전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경제적 효과 의 창출은 결코 만만한 과제가 아니며, 어메니티 자원은 한 번 훼손되면 원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不可逆)의 원리’를 지니고 있다. 농산 어촌관광에 대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진화하는 농산어촌 관광수요

1. 5都2村: 농산어촌 관광수요의 양적 폭발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

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2003 년 8월말 국회를 통과했다. 2004년 7월부터 공 공·금융·보험업종 및 종업원 수가 1천 명 이 상인 사업장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20명 미만 사업장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주5일 수업제는 2005년부터 월1회 실시하고 주5 일 근무제의 정착 여부를 봐서 향후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법률 규정과 관계없이 근 로시간을 단축하고 토요 휴무제를 실시하는 기 업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주5일 근무제는 빠 르게 확산되고 있다.

주5일 근무제는‘근로시간 단축 여가시간 확

망이다. 산업계와 종교계는 산업별, 종교별로 희 비가 엇갈리고 있고, 국민 개인의 직장이나 가정 생활패턴도 크게 바뀌고 있다. 사회 전분야에서 주5일 근무시대에 따른 변화를 예측하여 대비책 을 제시하고 있고, 정부도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및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후속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주5일 근무제의 최대 수혜주는 여가관광산업 과 농산어촌이다. 2001년을 기준으로 우리 국민

1인당 관광여행 참가일수는 8.7일로서 관광총량

(연인원)은 3억 2,80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주5 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향후 6년간 연평균 5천만 명의 순증가 효과가 발생하여 2010년경이면 국 민관광총량이 6억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4) 특히, 농산어촌이 가지고 있는 어메 니티 자원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 농산어촌 을 방문하는 도시민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 다. 농산어촌은 5도2촌(5都2村)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는 것이다.

2. 농산어촌 관광수요의 질적 변화

관광수요의 양적 증가와 더불어 질적 변화도 예 견된다. 보고, 먹고, 노는 식의 단순한 관광에서 관광객과 지역민이 서로 이야기하고, 함께 만들 고, 함께 배우는 식의 관광이 보편화될 것이다.

관광의 형태도 단체중심형, 금전소비형, 주유관 람형에서 가족중심형, 시간소비형, 자기개발형, 체험형, 자연친화형, 건강추구형, 저비용형 관광

4)이강욱. 2001.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관광정책 대응방안」. 서울: 한국관광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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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변화될 전망이다. 건강하고 여유 있는 삶을 추구하는 웰빙(well-being)의 확 산과 병행하여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편안하고 여유 있는 여행이 보편화될 예정 이다. 또한 감성소비 등 소비패턴의 변화에 따라 지역의 고유한 생활문화(속살)를 추구하는 동시에 심미성이 높은 고품격 관광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농산어촌에 있어 기회요인이기도 하지만 극복해야 할 도전요소 가 더 많다. 농산어촌을 방문하는 주 고객층은 초등학생을 둔 가족단위 도시민이 다. 도시민 중에서도 어릴 적 향수(鄕愁)를 간직한 부모가 자녀와 추억을 공유할 목적으로 농산어촌을 방문하는 부촌자도(父村子都, 부모는 농촌에서 성장기를 보냈고 자녀는 도시에서 성장)의 가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은 라이프사이 클 단계상 가장이 30대 후반∼40대 초반이고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이다. 그 런데 이 단계는 현재 부촌자도에서 부도자도(父都子都, 부모도 도시에서 성장했 고 자녀도 도시에서 성장하는 가정)로 급속히 이행하고 있다. 빅맥과 스타크래프 트 등 도시생활에 익숙한 자녀가 농촌여행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기 일쑤이기 때 문에 부촌자도 가족도 농산어촌으로의 여행을 꺼려하고 있다. 머지않아 대부분을 점유하게 될 부도자도의 도시민을 농산어촌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농산어촌관 광의 질적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또한, 고속화, 정보화, 교통수단의 발달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도시민의 농산 어촌여행 역시 빠르게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일 또는 1박 2일의 한정 된 시간에 여러 장소를 빠르게 움직이는 주유형의‘빠른’관광이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농산어촌은 한 곳에 머물면서 여유 있게 여행하는 체류형 의‘느린’관광이 적합하다. 찾아온 방문객을 농산어촌에 머무르게 유도할 수 있 는 체류 및 숙박기반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경쟁하는 농산어촌 관광공급

1. 기존 농산어촌관광의 한계

농림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등 중앙부처에서 농산어촌의 소득기반 조성을 위해 2001년부터 추진하기 시작한 농산어촌관광 정책에 힘입어 농산어촌관광을 추진하는 마을이 2004년 현재 175개 마을로 증가했다(행정자치부 아름마을 23 개, 농림부 녹색농촌체험마을 76개, 농촌진흥청 전통테마마을 45개, 해양수산부 어촌체험마을 31개). 농림부는 최근 발표한 농업농촌종합대책에서 2013년까지 1 천 개소의 농촌관광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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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전략을 채택하게 된 배경은 첫째, 기존 관광 농원 중심의 농산어촌관광 정책이 개별 관광농 원의 경영주에게는 소득증대 효과가 있을지언정 마을 전체의 발전으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혹독 한 비판 때문이다. 새로운 농산어촌관광 정책은

1인 중심의 사업이 되어서는 안 되며 주민이 함

께 참여하여 마을을 가꾸고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이 되어야 한다는 당위론에서 마을을 기본 단위로 설정했다. 둘째, 그동안의 농업농촌 정책 은 정책의 동력이 되어야 할 주민을 수혜자의 입 장에 세워두고 정부 주도로 추진함으로써 소기 의 정책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비판 때문이다.

농산어촌관광이 효력을 발생하기 위해서는 주민 의 자긍심, 문화 정체성, 정주의식의 복원과 강 화가 선행되어야 하며, 속도가 늦고 시행착오가 있을지언정 주민 주도의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지속성과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데, 공동체 의식 이 그나마 남아 있는 마을을 최적의 공간단위로 판단했다.

혁신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은 현실에서 마을 단위 농산어촌관광은 몇 가지 근원적인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첫째, 마을이라는 공간단위가 관광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공간적 으로 협소하다. 교통 및 통신이 발달하고 자가용 이용 관광활동이 보편화됨에 따라 관광객의 활 동범위가 광역화되고 있다. 마을에서는 관광객 이 마을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인근 관광자원

하나의 연계 자원으로 스치고 지나간다. 둘째, 마을단위 농산어촌관광은 마을 구성원이 대부분 직간접적으로 관광사업에 참여함으로써 농산어 촌을 보편적 관광마을로 전락시킬 우려가 높다.5) 이 경우 마을은 농촌다움을 잃기 쉽고 더 이상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 셋째, 마을단위 농산어촌 관광은 차별성이 크지 않은 마을과 획일적인 체 험프로그램을 양산하기 쉽다.

2. 농산어촌관광의 질적 수준 향상

우리나라 농산어촌관광은 아직까지 공급보다 수 요가 많은 시장 형성기의 단계에 있지만 일본과 프랑스가 경험한 바와 같이 양적 성장기, 질적 발전기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공급이 확대 되면 자연스럽게 경쟁이 치열해지게 될 터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개별 경영체 혹은 마을단 위의‘솔로(solo)’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권역 (소권역, 면단위, 시·군단위, 광역권 등)을 단위 로 개별 경영체와 마을이 클러스터를 형성하여 연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개별 마을별로 분산 되어 있는 자원 그 자체로는 별다른 발전요소가 아닐지라도 이웃 마을과 합쳐볼 때 새로운 발전 잠재력이 가시화될 수 있다. 한정된 재원과 인력 을 가지고 있는 마을 실정에서도 각 마을의 기능 을 분담하고 연계하여 하나의 마을처럼 움직일 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한 농가나 한 마을 의 역량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방문객이 원하는

5)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7개 조사대상 마을 가운데 전체가구가 농촌관광사업에 참여하는 마을은 3개 마을(11.1%)이며, 가구의 참여 비율이 50% 미만인 마을이 12개 마을(44.4%)이고, 전체 가구의 50% 이상이 농촌관광사업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고 있는 마을이

12개 마을(44.4%)임(송미령. 2003. “그린투어리즘 마을의 경영전략”. 「한국농업정책학회 하계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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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과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할 수 없다. 마을의 특성을 살려 비교우위가 높은 분 야는 집중적으로 키우고 다른 마을에서 공급 가능한 분야는 다른 마을로부터 얻 는 상호 보완적 체계가 필요하다. “혼자는 안 돼, 뭉쳐야 산다”혹은“우리 마을의 성공은 모든 마을의 성공으로부터 온다”는 연대의식의 자각과‘아름다운 동거’가 필요하다.

소권역 단위의 농산어촌관광 추진도 가시화되고 있다. 농림부는 올해부터 소 권역(생활권, 영농권, 수리권 등으로 동질성을 가지며 주민간 유대감이 있는 3∼5 개 마을 연합) 단위의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2013년까지 1천 개를 목표로 추진 하기 시작했다. 지역 여건에 따라 마을 수를 탄력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열어 두고는 있지만 농촌관광기반형의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공간 범역은 여전히 협소 하다. 소권역, 면, 시·군, 광역권 등 일정 권역을 단위로 농산어촌관광 혁신클러 스터의 기능을 수행하는 농산어촌관광거점 조성이 필요하다. 이 거점은 관광객에 게는 해당 권역의 관광안내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주민에게는 향토음식, 농특산물 판매를 통한 소득증대 기반을 제공하며, 참여주민들에게는 자치와 학습의 장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또한 농산어촌관광의 최종 수익은 개별 경영 체의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하기 때문에 개별 경영체의 경영조건 개선을 지원하는 정책도 동시에 필요하다.

문제는 농산어촌관광의 시설과 서비스, 그리고 어메니티 자원의 질적 수준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 하는 점이다. 농산어촌관광은 굳이 주5일 근무제가 아니 더라도 양적으로는 당분간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부촌자도와 부도자도의 도시민 이 요구하는 서비스 품질을 갖추어야 하며, 다른 유형의 일반 관광시설과도 경쟁 할 수 있는 질적 수준 제고가 필요하다. 농촌다운 시설과 서비스, 그리고 농촌다 움은 필요조건일 뿐이다. 우리의 농산어촌이니까 방문해 달라고 조르는 식의 사 냥꾼식 접근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도시민들의 눈높이를 낮추어 달라고 기대 할 수도 없다. 결국 공급자인 농산어촌이 도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시설과 서비 스를 제공해야 한다.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 결국 시장이 외면하게 될 것이다.

2002년부터 농협중앙회가 주관하고 있는 농촌마을 가꾸기 경진대회가 마을간

선의의 경쟁을 유발시킴으로써 농산어촌관광의 질적 수준을 일정부분 향상시킬 것이다. 그러나 근본대책은 되지 못한다. 품질을 높이는 최종 책임은 사업자에게 있고 최선의 방법은 시장기능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농산어촌관광의 인증 프로그램 도입이 최선의 방법이다.6)인증 프로그램은 수요의 길잡이도 될 뿐 아니 라 공급의 수준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다. 수요자들은 인증을 획득한 상품을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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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어촌관광 상품개발은 촉진될 것이며 품질이 낮은 상품은 시장에서 퇴출당하게 될 것이다. 인 증 프로그램은 시민단체 등 민간부문에서 자발 적으로 맡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여건상 공공부문에서 기반을 마련할 수 밖에 없고 민간부문의 여건이 성숙하면 이양하 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다. 물론 인증 프로그램 은 농산어촌관광 시장의 영세성 등 현실 여건이 나 시장형성기의 발전 단계에서 볼 때 오히려 시 장진입의 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시기상 조라는 지적에 공감한다. 앞서 언급한 수상 (Awards)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하면서 표준을 만들어 가는 작업을 병행한 다음 인증 프로그램 을 시행하는 순차적 접근이 바람직하다.

농산어촌관광 활성화는 결국 사람과 혁신에 달려 있다

농어업의 쇠퇴로 소득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상 황에서‘농공단지’는 대안이 되지 못했다. 반면 조상에게 물려받은 어메니티 자원은 있고 방문 수요가 늘고 있으니 관광을 손쉬운 대안으로 생 각한다. 관광이 농업이나 농공단지보다 쉬운 일 인가?

관광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접근성과 자원성이 그것이다.7) 접근성은 관광시 장으로부터의 교통과 거리를 말하며, 자원성은

능성이 결정된다. 아무리 관광매력이 풍부해도 교통편이 좋지 않거나 거리가 지나치게 멀면 성 공 가능성은 낮다. 교통이 아무리 좋아도 매력거 리가 별로 없다면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이 두 조건이 충족되는 것만으로 관광의 성공이 완전 히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두 조건은 필요조건임 에는 틀림없으나 충분조건은 아니다. 실제로 교 통도 편리하고 관광매력도 높은데 성공하지 못 하는 곳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접근성과 자원성 보다 더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어메 니티 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서 지역발전으 로 연결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핵심이다.

결국 기존 패러다임의 혁신이 관건이다. 첫 째, 정부 주도에서 민관 협력으로 바꾸어야 한 다. 농산어촌관광의 공급자가 스스로의 필요와 힘으로 발전시켜 가는 관광이야말로 생명력과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 농산어촌의 발전역량과 자립기반의 쇠퇴로 민 단독의 주도는 곤란하며 따라서 정부가 일정 역할을 담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민관협력이 현실적이다. 둘째, 환경과 경 관보다는 생활과 문화가 중심테마가 되어야 한 다. 환경과 경관으로는 농산어촌의 차별성을 획 득하기 곤란하며 지역민의 생활, 문화와 밀착할 때 고유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셋째, 농 산어촌관광은 3차 산업이 아닌 1, 2차 산업과 연 관된 복합 산업(6차 산업)이 되어야 한다. 농산 어촌관광은 부제(副題)일 뿐이며‘관광 만능주

6)유럽 국가들은 농산어촌관광 또는 생태관광 인증 프로그램이 잘 발달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졸저(김성진. 2002. 「생태관광 진흥방안 연 구」.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참조

7)이연택. 1995. “지방관광개발의 성공전략 - 관광도 상품이다”. 「지방화시대의 관광개발」. 서울: 일신사.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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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를 경계해야 한다. 농림어업이나 지역산업을 중심축에 두고 그와 관련하여 관 광의 위치를 부여해야 보다 높은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넷째, 개발과 보전 의 조화다. 사실 어느 시절 어떤 사업에도 자연환경 보전을 강조하지 않은 적이 없다. 문제는 명목상 또는 반대(환경)론의 대응논리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개발과 보전은 일견 모순돼 보이지만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 개발 없이 보전할 수 없고 보전 없이 발전할 수 없는 것이다.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단순한 구호로만 활용하 고 실질적으로 적용하지 않으면 농산어촌관광은 진정으로 성공하지 못한다. 다 섯째, 시설과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관리하고 운영할 인재가 무엇보다 중요하 다. 현실적 어려움이 있고 시행착오가 있을지언정 젊은 인재를 키워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새로운 미래에 도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형 농산어촌관광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나라 도시민의 휴가나 여행 패턴이, 그리고 농산어촌의 여건 이 프랑스와 일본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다. 지역 실정에 맞고 국민의 여가 및 관광 패턴에 적합한 한국형 농산어촌관광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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