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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EP Book Review 精 神精 神 分 析J Korean Psychoanalytic Society精 神精 神分 析分 析分 析 ::::第第第第 10 卷卷卷卷 第第第第 1 號號號號 1 9 9 9 Vol. 10, No. 1, page 184~185, 1 9 9 9
오토 컨버그의 애정관계론
李 炳 郁*
Otto Kernberg((((1995)))): : : :Love Relations: : : :Normality and Pathology
Byung-Wook Lee, M.D., Ph.D.*
오토 컨버그는 책 서두에서 자신이 이 책을 쓰게된 경위를 다음과 같이 재미있는 말 투로 밝히고 있다. 한 절친한 동료이자 친구인 사람이 농담처럼 질문하기를“왜 당신 은 사랑에 대해서는 글을 쓰지 않느냐? 사람들은 당신이 오로지 공격성에만 관심을 보인다는 인상을 갖고있다.” 그래서 자신은 그 친구에게 사랑에 관한 책도 써보겠노라 고 약속을 했다는 것이고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약속의 결과로 나온 것이라는 해명이다.
평소에 나 자신도 경계성 개념이나 대상관계이론의 측면에서만 그를 이해하고 있던 터라 해외학회 참석차 들렀다가 우연히 그가 쓴 애정관계론을 발견하고는 대단히 신 기하게 느껴지기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무언가에 이끌려 책을 집어들었다. 아니 컨버 그가 사랑에 대해서 책을 냈어? 이러한 나만의 중얼거림은 마치 컨버그라는 사람은 사랑도 정도 모르는 무자비하고 몰인정한 냉혈한이기라도 한 것처럼 들린다. 사정이 이럴진대 말과 글, 그리고 그러한 담론을 말하고 듣는 주체들 사이에 얼마나 크나큰 간격과 오해가 존재하는 것일까 실감되기도 하였다.
사실 오토 컨버그는 대단히 명석한 사색가요 정력가이면서 글쟁이기도 하다. 그 작 은 체구에서 어떻게 그토록 왕성한 에너지가 넘쳐나오는 것인지 그 내부에는 하여간 대단한 비밀병기나 화력발전소가 숨겨져 있음에 틀림없다. 또한 발도 무척 넓어서 영 국, 불란서, 독일, 이태리, 네덜란드, 칠레, 브라질, 스페인 등 그의 발길이 닿지않는 곳 이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이며 가는 곳마다 많은 친구들을 갖고 있다. 물론 그중에는 당연히 한국도 포함된다. 현재 국제정신분석학회 회장으로서도 맹활약 중이며 그런 와 중에서도 쉬지않고 계속해서 흥미로운 주제의 저서들을 양산하고 있다.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학교실
Department of Neuro-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Hallym University, Seoul, Korea
오토 컨버그의 애정관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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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관계론은 모두 12장으로 되어있다. 1장에서 3장까지는 주로 일반적인 성의 정 상성과 발달론적 측면에 대하여 4장부터 10장까지는 병리적 현상으로서의 성적 관계 및 공격성에 대하여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단차원에서의 역동 등으로 마무리짓고 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삶에서 일과 사랑의 중요성을 설파한 바 있다. 일과 사랑의 강력한 추진력으로서 프로이트는 주로 성을 강조하였지만 컨버그는 성에 못지않게 공격성 및 대상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상이미지야말로 사랑의 대상 및 섹스 파트너의 선택 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그것은 보이지않는 힘으로서 계속 그들의 성생활에 간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특히 2장부터 5장까지의 부분과 9장, 10장에서 많은 시사점을 얻었는데 과연 성숙한 성관계란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대하여 내리는 그의 명쾌한 논리에 실로 감탄하 였다. 성애적 욕망의 특징은 쾌락의 추구뿐 아니라 파트너와의 동일시, 상호보완적인 합일의 경험을 즐기기 위함 및 모든 성적인 금지에서 일탈되는 해방감의 만끽 등 다양 한 측면들이 두루 관여하는 것이며 성과 공격성의 적절한 통합을 통한 부드러움과 상대 와의 동일시, 이상화 및 열정적인 측면들이 성숙한 애정관계의 요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즉 이상화된 대상관계와 성애적 욕망사이의 성숙한 균형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컨버그 는 인지적 측면의 대상관계 부분은 주로 런던의 분석가들에게서 그리고 성애적 욕망의 감정분야는 파리 분석가들과의 교류에 힘입은 것 같으며 따라서 미국 일변도의 이론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자신의 시야를 넓힌다는 차원에서라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컨버그의 저서에 버금가는 내용으로서 필독을 권유하고싶은 국내논문을 소개한다면 서울의대 조두영 교수의〔결혼과 이혼〕을 추천하고싶다. 이 두가지를 함께 통독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듯 싶다.
사족:James Johnson이 디자인한 표지그림이 아주 재미있다. 밀폐된 방 한가운데 놓인 침대 위에는 두 남녀가 붉은색과 검정색 줄무늬 이불을 함께 덮은채 자고 있다.
몸의 굴곡으로 봐서는 여자가 남자의 등을 보고 자는 모습이다. 바닥에는 역시 줄무늬 양탄자가 깔려있는데 천정과 벽면이 모두 유리로 되어있어 남녀의 자는 모습이 반사 되어 비친다.
나의 느낌으로는 붉은색은 섹스, 검정색은 공격성을 의미하는 것 같으며 좌우 벽면 에 보일 듯 말 듯 비치는 각각의 쌍은 각자의 대상 이미지를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References
趙斗英(1994):結婚과 離婚. 精神醫學 19권 3호. pp127-148
Kernberg O(1995):Love Relations:Normality and Pathology. New Haven & London:
Yale University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