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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이란 것이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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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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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uman Nature

(2)

‘인간 본성’이란 것이 존재하는가?

‘인간 본성’이라는 일반명사의 속성이 추출될 수 있을까?

‘인간 본성’이 있다는 것은 각 개인들이 지닌 개별적인 특성 이외에 모든 인간들에게 선천적으로 부여된 공통적인 성질이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함

그렇다면 일반명사가 지시하는 구체적인 대상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해명이 선결과제가 아닐까?

“보편적인 속성은 존재하지 않으며, 명칭으로만 존재”

한다는 유명론적nominalistic 입장을 갖고 있다면?

즉, 개별만이 존재할 뿐, 공통적인 속성이란 존재하지 않고 한다면?

(3)

‘악하다’와 ‘선하다’의 의미 (1/2)

► ‘악하다’ , ‘잘못했다’, ‘좋지 않다’, ‘나쁘다’라는 표현 간의 차이는?

- 우리는 사람이나 행동에 대해 일상적으로 ‘악하다’라는 말을 가급적이면 사용

하지 않음 (그 대신 A가 ‘잘못했다’거나, B는 성격이 ‘좋지 않다’ 또는 ‘나쁘다’

라는 표현은 부정적인 판단을 다소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

- 어떤 행동이나 사람에 대해 ‘악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순간, 그 말은 다신

돌이킬 수 없는 결정적인 면을 포함하며, 상대방 행위의 고의성을 암시

► 이와 달리 우리는 ‘좋다/선하다’라는 말에 대해서는 ‘좋지 않다/나쁘다’의 경우

에서와 마찬가지로 지나칠 정도로 빈번하게 사용

- 대상의 긍정적인 특성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행동이나 대상이 그 자체로 분명 부정적임에도

좋다는 말을 사용 (예: 좋은 거짓말, 좋은 살상무기)

► ‘좋다’는 말은 묘사적 사용과 평가적 사용으로 구분 - 묘사적 사용 : 어떤 대상이 그것이 속한 사물의 부류

에서 통용되는 ‘좋다’라는 기준에 들어맞을 경우,

이때 그것이 속한 부류에 대한 가치 여부는 상관 없음

자료: Annemarie Pieper,

Gut und Böse

(4)

‘악하다’와 ‘선하다’의 의미 (2/2)

- 평가적 사용: 그 대상이 우리가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 사물의 부류에 속하기

때문에 그 대상 자체가 좋다고 하는 경우 (예: 의사의 오진이나 구조의 실패)

- 좋은 도둑질, 좋은 거짓말, 좋은 살상도구는 아무리 자신이 속한 부류에 통용

되는 질적 기준에 훌륭히 들어맞는다 해도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은 아님

► 이와 별도로, ‘좋다’는 말은 그 자체로 좋다라는 말과 다른 무엇을 위한 수단

으로서 좋다는 말로 구분될 수 있음

- 건강이나 각종 취미 생활과 같이 그 행위 자체를 위해 하는 일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되며 따라서 그 자체로 좋은 일인 반면, 그 자체가

가치 중립적인 경우에는 그것이 좋은 어떤 일을 발생시키

거나 실현시키는 데 기여할 때 이를 가리켜 좋다고 함

- 예컨대 어떤 식물이 그 자체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약재

로서 그 자체로 좋은 것인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 기여할

때 좋은 것이 됨, 또는 죽은 언어를 익히는 것은 그 자체로

좋다고 할 수 없으나, 그것을 통해 고전을 이해하고 해석

하는 능력을 얻게 된다면 유익하고 좋은 것이 됨

자료: Annemarie Pieper,

Gut und Böse

(5)

본래적 선과 도구적 선

본래적 선(intrinsic goods): 다른 어떤 것의 좋음에 의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그것의 본성 때문에 좋은 것, 다른 좋은 것으로 파생되지 않음 도구적 선(instrumental goods): 본래적 선을 획득하는 데에 효과적인 수단이 되기 때문에 욕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Sokrates의 세 가지 선의 구분 : 1. 순수하게 본래적으로 좋은 것 (단순한

즐거움), 2. 순수하게 도구적으로 좋은 것 (의료나 돈벌이), 3. 둘이 결합된 선,

즉 그 자체로 좋고 더 좋은 것을 위한 수단으로서 좋은 것 (지식, 시각, 건강)

► 우리가 가치를 부여하는 것들 가운데 대부분은 단지 도구적으로 좋은 것임 : 예) 의술과 약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 건강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 행복을 위해서 – 행복은?

► 본래적 가치란 있는가? 모든 가치는 바라는 사람에

따라 상대적인 것 아닐까?

- 본래적 가치의 개념을 인정하는 것은 쾌락과 고통을 본래적 선과 악으로 인정하는 것

- 쾌락, 건강, 행복, 사랑에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고통과 괴로움을 가치 없다고 말하지 않을 사람이 과연 있을까?

자료: 루이스 포이만, 제임스 피저, 윤리학

(6)

선과 악 – 수단과 목적

► 수단이 좋은 것이 되려면 목적이 좋아야 함 (예: 아편, 술, 담배, 호신술, 칼, 야구배트 …) -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가 ?

- 좋은 목적이라면 어떤 수단이라도 허용될 수

있는가 ?

- 수단이 사악하면 목적도 결국 타락하는가?

이런 문제에 대한 대답은 개별 상황에 따라 달라

지는 것으로 어떤 갈등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는 매우 어려움

(예: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열사의 행위/박정희를 살해한 김재규의 행위)

► “선을 위해 악의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예외적으로만, 즉 최후의 수단으로서만

허용될 수 있다”는 주장은 과연 타당할까?

- 이런 주장이 그나마 설득력이 지니려면, 행위자가 자신의 행위가 위대하고

선한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고 행위의 결과를 감수할 자세가 되어있어야 함

► 인간은 철저히 이기적인 본심을 감춤으로써 선한 수단을 통해 악한 목적을 추구

할 수 있는데, 이는 상당한 연기자적 재능을 필요로 함 (예: 기업의 문화사업)

(7)

욕구와 혐오로서 선과 악 – T. Hobbes

► 선이란 그 대상이 무엇이든지 어떤 인간이 욕구하거나

욕망을 가질 때 그 대상에 붙여진 이름, 반대로 악이란

어떤 사람이 혐오하거나 미워하는 대상에 붙여진 이름

- 선은 행위 주체자인 내게 즐거움(pleasure)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대상을 부르는 이름이고, 악은 고통(pain)을

줄 것이라 예상되는 대상에 붙여진 이름 → ‘hedonism’

1) 이러한 설명은 유명론적(nominalistic) 사고에 입각하며,

“이 세상에 보편적인 것은 없고 이름만 존재한다. 왜냐하면 이름 붙여진 사물들은

모두 개별적이고 특수한 것들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Leviathan, 제4장>

2) 윤리적 상대주의(ethical relativism)의 전통을 따르고 있으며,

- ‘욕구되는 것은 무엇이나 선’이라고 했을 때, 욕구의 대상은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사람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다른 대상을 욕구하기 때문

3) 주관주의(subjectivism)의 입장에 서 있음

- 욕구되기 때문에 선이고 혐오하게 되기에 악이라는 이분법적 기준은 평가 주체

에 달려있기 때문, 같은 대상도 주체의 정념 상황에 따라 선 또는 악이 될 수도

(8)

인간은 이기적 존재

► 인간은 서로를 신뢰하지 않으며, 모든 사람은 타인을 희생

‘ 시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존재

- 인간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한, 다른 사람과 협동을 한다든지 타인을 도와주지 않음

- 자연상태(the state of nature)에서 모든 인간은 자기 보존 을 무엇보다 우선시 (‘자연상태’란 각 개인이 다른 모든 사람 과 충돌하는 상황, 각자 자신의 안위를 위해 노력하는 상황)

- 즉, 자연상태에서는 서로 적대적인 개인들만 존재 → “Bellum omnium contra omnes”

► 인간은 본성상 사회적 동물(Aristoteles)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합리적 자기이익의 추구) 사회를 만든 것이며, 국가는

계약의 산물

- 국가와 권력(전체, 일반)은 국민들(개별)의 총합

(9)

인간은 감정의 동물

► 인간 본성은 경험의 문제로, 인간의 행태에서 관찰되는

어떤 보편적 경향

- 인간의 마음은 ‘상호 연관성을 지닌 지각의 다발(a bundle

of interconnected perceptions)’

► 인간 행위의 원동력은 욕구

(desire)

며, 관습(custom)이야

말로 인생의 위대한 안내자

- 이성은 상대적으로 무기력, 감정과 본능이 훨씬 중요

→ 이성은 감정의 노예, 인간은 비합리적 감성적 존재 - 사회 존립 근거는 인간의 타고난 욕구와 필요의 충족

► 사회는 개개인의 이해 충돌과 시기심에서 비롯

- 필요한 재화를 충분히 증대시키면 정의는 필요 없음

→ 사회에 정의가 필요한 까닭은 한정된 자원을 두고 벌이는 경쟁에 있음

(10)

이타적 행위는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 선악을 판단하는 것은 이성이 아닌 감정의 영역

- 인간에게는 누구나 선한 것을 보면 경탄하고, 악한 것을

보면 혐오와 경멸을 느끼는 도덕감

(moral sense)

이 존재

→ 자비심과 동정심은 자연적인 것

► 인간의 마음 속에는 이기적인 경향과 이타적인 경향이

공존

- 인간은 자신이나 타인에게서 선한 행위를 볼 때 쾌락을

느낌 → 쾌락 중에서 가장 으뜸가는 쾌락은 보편적인 행복에 대한 욕망으로서

자비심(benevolence)

“다양한 행위들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 우리의 도덕감에 의해서 다음과 같이 판단하게 된다. 특정 행위로부터 야기되리라고 생각되는 행복의 양은 (…) 그 행복이 미칠 사람의 수에 비례한다. (...) 따라서 최대 다수에게 최대의 행복을 초래하는 행위가

가장 좋으며, 마찬가지로 최대 다수에게 최대의 불행을 야기하는 행위가 가장 나쁘다.”

- 프랜시스 허치슨, <미와 덕의 관념에 관한 기원에 관한 연구>

Francis Hutcheson (1694-1746)

(11)

인간의 본질은 이성

► 인간의 영혼(ψυχή , psychê)은 세 부분(욕구, 기개, 이성)

으로 구성 : 영혼을 마부와 두 마리 말에 비유 <

Phaidros>

- 이성은 지혜로서 다른 두 가지 감정적 요소를 통제

- 현세에서의 삶의 목적은 인간 본성이라는 동물적 부분을

최대한 조화롭게 화합시키며 이성을 추구하는 데에 있음

- 현실세계에서 영혼이 본래의 본성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영혼이 육체와 결합하여 타락했기 때문 (‘육신은 영혼의 감옥’)

► 인간은 이성을 소유한 유일한 존재

“인간의 고유한 기능은 이성을 따르거나 이성을 관장하는

영혼의 활동에 있다.” <니코마코스 윤리학> 1098a

- 이성은 정념을 제어할 수 있고,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능력 → 중용(mesotês)

- 인간에게는 이성에 따르는 삶이 최선이며 가장 행복한 삶

(12)

사회 속에서 가능성을 실현하는 존재

► 인간은 스스로를 해방하고, 자신 안에 잠재된 유적

존재(Menschengattung)로서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

- 인간이란 사회 속에서 서로 협동하며 공동체적 연대 의식을 교류하면서 안정과 행복을 느끼는 존재

- Marx의 관심사는 생활 환경과 유리된 순수한 의식으로서 영혼이 아니라, 특정

사회와 역사 속에 처해있는 개인들의 의식

Marx는 완전한 사회(천국의 세속적 형태로서 공산주의)에서는 물질적 풍요로 인해 이타성과 공동이익 추구를 특징으로 한 인간의 본성이 발현될 것이라 믿음

- 이러한 조건 하에서 개인은 자아실현(Selbstverwirklichung)을 위해 노력하는바, 이 같은 자아실현은 자유와 노동이 조화를 이룸으로써 가능

→ 능력에 따른 노동과 필요에 따른 분배 (“Jeder nach seinen Fähigkeiten, jedem nach seinen Bedürfnissen!”)

-

(13)

인간의 본질은 언어 능력

► 인간의 핵심적인 특질은 언어 사용에 있음

-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유일한 수단은 언어적 수단 →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 (Die Grenzen

meiner Sprache bedeuten die Grenzen meiner Welt) → 세계란 곧 언어로 표현된 세계

- 동물 역시 언어 능력이 있다고 할지라도, 삶의 양식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음

- 언어 없이는 인간의 그 모든 정신적 활동도 불가능

- 언어가 학습되는 곳은 사회기 때문에, 결국 사회가 인간의 본질을 규정

► 언어로 파악되지 않고 별도의 인식 능력을 요구하는

세계는 존재하지 않음

- 말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말하려는 순간 철학은 헛소리

- "Whereof one cannot speak, thereof one must be silent.“

(14)

인간은 거짓말하는 동물

► 인간의 구체적인 실생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나치

게 도덕에 얽매인 삶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움을 초래

- 오로지 진실만을 말하려는 사람이야 말로 예의범절을

모르는 막돼먹은 사람 또는 세상물정을 모르는 바보가

아닐까?

-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여과 없이 그대로 표현하는 것을 자신에게 솔직한 것

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예: 고대 그리스 Kynikos학파의 Diogenes)

- 사실 white lie(다른 사람을 도와주려는 거짓말)의 불가피성을 부정키는 어려움

L. Wittgenstein: 거짓말도 엄연한 언어 행위이므로, 사람이라면 모두 배워야

할 놀이 가운데 하나

– 솜씨 좋고 세련된 거짓말은 일종의 ‘기술’

- ‘거짓말 놀이’는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행위, 인간에게

언어가 없었다면 거짓말도 없었을 것

- 거짓말이나 위선도 사람들이 꾸며 내고, 농담을 하는 것과

똑같이 인간적인 생활방식의 하나

인간은 공동생활을 해야 하는 존재, 거짓말이나 허위는 고립과 불신을 초래, 짧게 보면 거짓말쟁이가 성공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은 힘들고 비참한 삶을 맞이할 확률이 높음

(15)

인간 본성 or 인간 본능

► 인간 본성이 태어나면서부터 지니고 있는 본래적인 성질(nature)을 의미한다면,

그것은 보편성(universality)을 띠어야 함

- 하지만 현실의 경험을 미루어볼 때, 우리는 과연 인간에게 보편적인 성질이 있다

고 말할 수 있을까?

“본성은 소용돌이치는 물과 같아서,

동쪽으로 터주면 동쪽으로 흘러가고, 서쪽으로 터주면 서쪽으로 흘러간다.

사람의 본성에 선과 불선의 구분이 없는 것은 동과 서의 구분이 없는 것과 같다.”

<孟子>, 告子 上

► 따라서 인간의 본성을 일반화시키려고 하거나 결코 합리적인 근거를 찾을 수

없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소모적인 성격을 띤다면, 인간의 고유한 능력

(faculty)이 무엇이고 그 한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그에 비해

다소 생산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칸트 철학이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점에 있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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