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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에게 ‘디지털 물류 서비스’라는 뜻은 선뜻 와닿 지 않는다. 디지털은 0과 1로 이루어지는 이진법 논리 를 사용해 오늘날 컴퓨터, 휴대폰 등 다양한 전자기 분 야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생산, 유통, 전달하는 기본 개 념이다. 반면 생산된 물산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수송하 고 이문을 취하는 물류는 가장 대표적인 실물산업이다.
수렵과 농업, 상업으로 이어지는 산업발전단계에서 서 열 3위 수준의 전통적인 범주에 속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야에서 물류 서비스는 이미
‘디지털’ 분야가 섭렵하고 있다. 대단위 물동량이 움직 이는 수출입 물류 외에도 체감도가 높은 쿠팡배송이나 택배 등은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화되어 있다.
우리가 자주 찾는 편의점도 마찬가지다. 가맹점인 편 의점에선 예전처럼 잘 팔리는 물건을 쌓아 두고 보관하 는 방법을 선택하는 대신, 진열한 물량이 빠져나갈 때마 다 즉시 새 물량을 신청할 수 있다. 도시락 등 유통기한 이 짧은 식음료품이 많은 소규모 매장에선 디지털과 연 계한 재고관리는 이제 생존의 문제다.
마켓컬리 등 우리가 당일 새벽 배송으로 제품을 손쉽 게 현관문 앞에서 받을 수 있는 것도 디지털과 연계한 수요 예측시스템 덕분이다. 코로나19로 수요가 월등히 높아진 택배와 음식배달도 모두 스마트폰을 통한 주문 을 택배업체와 배달업체가 전송받아 이뤄지는 것이다.
무엇보다, 빠른 서비스를 좋아하는 국내시장에서 디 지털 물류 서비스의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수출 입 물품의 관리 분야에서도 새로운 산업군을 양성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관건은 디지털 물류 서비스의 다음 단계이다. 이미 도시물류 공동 플랫폼은 물론, 드론 택배도 논의되고 있 다. 특히 아마존에서 도입한 드론 택배는 안전성과 기능 만 향상된다면 차량이 운반하기 힘든 격·오지의 배송 까지 전담할 수 있어 큰 실익이 될 전망이다. 디지털 물 류 서비스에 군집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화물 등이 도 입되면 5~10년 이내에 물건의 접수부터 분류, 배송에 이르는 모든 절차가 디지털 스마트 서비스로 발전할 가 능성도 있다.
여기엔 2가지 과제가 뒤따른다. 하나는 비용 문제다.
디지털을 도입한 스마트 물류 서비스는 우리 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편의만큼 가격상승을 유 발한다. 최근 높은 배달료가 포함된 식음료 가격은 스마 트폰 앱을 통한 디지털 물류 서비스가 양산하는 대표적 인 ‘거품’ 이다. 물류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소비자 부담도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엔 스타 트업에 속하는 다양한 스마트 물류 서비스의 지나친 상 업화를 걸러내지 못하는 제도적 ‘구멍’이 존재한다.
두 번째는 고용인력의 문제다. 운전자가 필요없는 자 율주행차가 개발되면 자연스럽게 상업용 차량기사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아직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는 디 지털 물류 서비스의 수혜층이지만, 이미 드론 택배 등 수송역량이 고도화되고 있어서 안심할 수 없다. 디지털 물류 서비스의 고도화는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그 과정 에서 소비자와 근로자 보호를 위한 절충점을 찾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디지털 물류고도화의 명암,
소비자 부담과 근로자 보호 해법 제시해야
김희준 뉴스1 건설부동산부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