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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현금흐름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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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비 부진, 물가 상승, 금융시장 불안 등 기업의 외부여건이 심상치 않다. 외부여건이 악화되면 일반적으로 기업의 재무 위험은 커 진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신 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GM의 신 용등급 하향조정의 이유로“북미시장에서의 경쟁력 저하 및 영업현금흐름의 부정적 영향 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하 향 조정은 GM이 파산할 수도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기업 외부여건이 악화되는 경우에 는 영업이익보다‘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 름(이하 영업현금흐름)’정보의 중요성이 커 진다. 즉, 손익계산서보다 현

금흐름표 정보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손익 계산서의 영업이익과 현금흐 름표의 영업현금흐름은 모두 생산과 판매라는 기업의 본업 활동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성 과를 내고 있는지를 측정한 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장부 상의 이익이고, 영업현금흐름 은 현금 이익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경기 침체기에는 영업현금흐름이 중요

기업이 생산활동, 영업활동, 투자활동 등을 정 상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현금흐름, 특히 영업현금흐름이 충분해야 한다. 기업이 영업 활동에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면 원자재 조 달, 광고비 지출, 원리금 상환, 임금 및 배당금 지급 등에 곤란을 겪는다. 그리고 심각한 현금 부족은 기업의 파산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기 업이 재무적 곤경에 봉착하지 않기 위해서는 충분한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

보통 영업이익과 영업현금흐름은 안정적 인 관계를 갖는다. 영업현금흐름에는 현금유 출 없는 비용인 감가상각비가 합산되므로 영 기

기업업이이 영영업업활활동동을을 통통해해 창창출출하하는는 현현금금이이 급급격격히히 줄줄어어들들고고 있있다다..

올상상반반기기 영영업업현현금금흐흐름름비비율율은은 11..11%%로로과과거거에에 비비해해 매매우우 낮낮은은 수수준준이이다다.. 영영업업현현금금흐흐름름이이 마마이이너너스스인인 기

기업업도도 절절반반 가가까까이이 되되었었다다.. 현현금금흐흐름름 지지표표를를 중중심심으으로로 영영업업,, 투투자자 등등의의 활활동동을을 주주의의 깊깊게게 모모니니터터링링할할 필필요요가가 있있다다..

박상수연구위원 sspark@lgeri.com

국내 기업 현금흐름 불안하다

0 2 4 6 8 10

97 99 01 03 05 07 08 상반기 (%)

3.7

7.6 8.1

5.8 6.2

5.8 5.4 4.5

1.1 평균 6.6%

(’98~’06)

<그림 1> 영업현금흐름비율 추이

주 : ① 영업현금흐름비율 = 영업현금흐름/매출액×100

② 코스피 상장기업 중 12월 결산 법인인 비금융기업의 중앙값임.

자료: 한국신용평가정보의 KISVALUE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

(2)

업이익보다 큰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불황 기에는 영업현금흐름과 영업이익의 안정적인 관계가 성립하지 않고, 오히려 영업현금흐름 이 영업이익보다 작아질 수도 있다. 수요 부 진으로 재고가 늘어나고, 고객의 자금사정이 좋지 못해 매출채권이 늘어남으로써 영업현 금흐름은 줄어들 수 있는데, 재고자산과 매출 채권 증가는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 이다. 불황기에 영업 관련 자산이 급증함으로 써 영업현금흐름과 영업이익의 차이가 확대 되고, 영업이익은 플러스이면서도 영업현금 흐름은 마이너스인 기업이 속출할 수 있다.

과거 도산 기업들의 사례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 도산 이전에 도산 기업의 영업이익 은 플러스였으나,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였다.

외부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영 업활동에서 충분한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는

지, 또한 재무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 닌지를 점검하기 위해 영업현금흐름을 분석하 였다. 분석 대상은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의 유 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비금융기업 중 12월 결산법인이다. 분석에 사용된 데이터는 한국신용평가정보의 KISVALUE 자료이다.

최근 영업현금흐름 매우 부진

기업의 영업현금흐름은 작년에도 부진하였 고, 올 상반기에는 급격히 악화되었다. 2007 년 영업현금흐름을 매출액으로 나눈 영업현 금흐름비율은 4.5%이었다(<그림 1> 참조). 작 년 영업현금흐름비율은 1997년 3.7% 이후 가장 저조하였다. 또한 외환위기 이후 기간인 1998년부터 2006년까지 평균 영업현금흐름 비율 6.6%보다 1.9%p 더 낮았다. 올 상반기 영업현금흐름비율은 작년보다 훨씬 저조한 1.1%이었다. 일본이나 미국 우량 기업들의 영

기업의 영업현금흐름은 작년에도 부진하였고, 올 상반기에는 급격히 악화되었다.

30.7 (161)

24.2 (128) 19.8

(107) 24.6 (136)

18.7 (105) 18.4

(105) 19.2 (111)

20.3 (119)

21.5 (126)

23.2 (138)

29.6 (178)

46.1 (280)

'97 '98 '99 '00 '01 '02 '03 '04 '05 '06 '07 '08.상

평균 21.1%

('98~'06)

<그림 2> 영업현금흐름이 음(-)인 기업의 비중 (%)

주: ① 음의 영업현금흐름 기업 비중 = 음의 영업현금흐름 기업 수/분석 대상 기업 수×100

② 괄호 안은 기업 수임.

(3)

업현금흐름비율은 국내기 업들보다 높았다. 일본의 Nikkei225에 포함된 191 개 비금융기업의 2007년 (회계기간 2007년 4월

~2008년 3월) 영업현금흐 름비율은 7.5%이었고, 미 국의 S&P500에 속한 339 개 비금융기업의 2007년 영 업 현 금 흐 름 비 율 은 14.5%이었다.

절반 가량이 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도 가파르 게 늘어나고 있다. 2007년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은 601개 기업 중 178개 (29.6%)였다(<그림 2> 참조). 영업현금흐름 이 마이너스인 기업의 비중도 1997년 30.7%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올 상반기에는 영 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이 더욱 증가 하였다. 608개 기업 중 280개 기업(46.1%) 의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다. 금년 상반 기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의 시가 총액 비중은 18.7%(133조원/711조원, 2008 년 3월말 기준), 종업원 수 기준으로 보면 24.5%(22만 명/90만 명, 2007년 말 기준)이 었다. 일본은 191개 기업 중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은 21개(11.0%)였고, 미국은 339개 기업 중 3개 기업만이 영업현금흐름 이 마이너스였다.

재고 늘고 대금회수 부진해 현금흐름 저조 연간 자료와 반기 자료의 특성 차이에 따른 영 향을 배제하고, 비교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올 상반기와 작년 상반기 자료를 분석하였다.

2007년 상반기 영업현금흐름 규모는 33조원, 2008년 상반기는 25조원이었다. 금년 상반기 의 영업현금흐름은 작년보다 24.2%(8조원)가 감소하였다. 영업현금흐름비율은 작년 상반기 4.0%에서 올 상반기 1.1%로 하락했다(<그림 3> 참조).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의 비중도 2007년 상반기에는 35.2%이었으나, 2008년 상반기에는 46.1%였다. 과거 자료를 분석하면 상반기 영업현금흐름비율이 연간 영 업현금흐름비율보다 조금 작았다. 이는 연간 수요를 예상하여 연초에 재고자산 등 영업 관 련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반기 자 료의 특성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금년 상반기 의 영업현금흐름은 상당히 저조하다.

4.0%

-0.8%p

1.0%p

-0.2%p

-2.9%p

1.1%

2007 상반기 영업현금 흐름비율

당기 순이익의

차이

현금유출 없는 비용의 차이

현금유입 없는 수익의 차이

영업관련 자산 증가의

차이

2008 상반기 영업현금 흐름비율

<그림 3> 영업현금흐름의 감소 원인 분석

주: ① 영업현금흐름비율 = 영업현금흐름/매출액×100

② 2007년도와 2008년도의 상반기 영업현금흐름비율은 분석 대상 기업의 중앙값임.

올 상반기 46%의 기업이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했다.

(4)

영업현금흐름의 부진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영업현금흐름의 구성 요인을 중심으로 작년 상반기와 금년 상반기의 차이를 살펴보 았다. 영업현금흐름은 손익계산서 상의 당기 순이익에 현금유출 없는 비용을 더하고, 현금 유입 없는 수익을 차감하고, 영업 관련 자산 을 차감하여 계산한다. 금년 상반기의 영업현 금흐름비율은 작년보다 2.9%p 낮았는데, 이 러한 차이는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 영업 관 련 자산 비율이 작년보다 2.9%p 증가하였기 때문이었다. 2007년 상반기 매출채권, 재고 자산 등 영업 관련 자산의 증가는 5조 4,000 억 원이었으나, 금년 상반기 영업 관련 자산 의 증가는 24조원이었다. 금년 상반기 영업 관련 자산 증가는 작년 상반기의 4.4배 수준 이었다. 영업 관련 자산이 급증하였다는 것은

제품 판매가 부진하고, 판매가 되었더라도 외 상으로 판매되거나 대금회수가 잘되지 않았 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업현금흐름과 영업이익의 차이 확대

기업 외부여건이 악화되면서 영업현금흐름이 영업이익보다 낮아지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영업현금흐름비율 (영업현금흐름/매출액)은 영업이익률(영업이 익/매출액)보다 평균 1%p 높았다(<그림 4>

참조). 그러나 2007년도에는 영업현금흐름비 율과 영업이익률 모두 4.5%로, 영업현금흐름 비율과 영업이익 간의 차이가 없었다. 올 상 반기에는 영업현금흐름비율은 1.1%이었고, 영업이익률은 5.1%이었다. 금년 상반기의 영 업현금흐름비율은 영업이익률보다 무려 4%p

영업이익은 플러스이나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인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영업현금흐름 영업이익

+ -

+

-

294개 (48.4%) 222개

(36.5%)

34개 (1.6%) 58개

(9.5%)

영업현금흐름과 영업이익의 차이 추이 영업현금흐름과 영업이익의 분할

-5 -4 -3 -2 -1 0 1 2 3

97 99 01 03 05 07 ’08.상 평균 1.0%p

(’98~’06) (%p)

-0.4 2.1

0.9 0.0

-4.0 -2.5

<그림 4> 영업현금흐름과 영업이익의 차이 확대

주 : ① 영업현금흐름과 영업이익의 차이 = 영업현금흐름비율 - 영업이익률

② 영업현금흐름비율 = 영업현금흐름/매출액×100

③ 영업이익률 = 영업이익/매출액×100

주 : 2008년 상반기 기준임.

(5)

나 낮았다.

영업이익은 플러스이나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인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올 상반 기 영업이익률이 플러스인 기업은 516개였 고, 이중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은 222개(43%)나 되었다. 영업현금흐름비율이 영업이익보다 높은 것이 아니라 훨씬 낮고, 영업이익과 영업현금흐름이 엇갈리는 기업 이 많아지는 현재 상황에서 성과지표로서 영 업이익의 유용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영업이익이 높다고 해서 기업 성과 가 괜찮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 시기

에 기업 성과를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영업이 익과 영업현금흐름을 동시에 고려하거나 영 업현금흐름에 더 많은 가중치를 부여할 필요 가 있다.

건설업과 유통업의 현금흐름 부진

영업현금흐름은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수출 비중이 낮을수록, 성장률이 높을수록 부진하 였다. 2008년 상반기 기준 중소기업의 영업현 금흐름비율은 -1.8%이었고, 대기업의 영업현 금흐름비율 1.9%였다(<표> 참조). 중소기업의 영업현금흐름비율은 대기업보다 3.7%p 낮았

영업현금흐름은 기업 규모가 작고 수출 비중이 낮을수록 부진하였다.

<표> 기업 특성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비교 (%)

주 : ① 영업현금흐름비율 = 영업현금흐름/매출액×100

② 음의 영업현금흐름 기업 비중 = 음의 영업현금흐름 기업 수/분석대상 기업 수×100

③ 영업이익률 = 영업이익/매출액×100

④ 수출 비중이 50% 이상이면 수출기업, 50% 미만이면 내수기업임.

⑤ 고성장 기업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 이상, 안정성장기업은 PBR이 1과 2 사이, 저성장 기업은 PBR이 1미만임.

⑥ 2008년 상반기 자료 기준임.

규모 대기업 1.9 41.1 5.7

중소기업 -1.8 54.1 4.1

수출 비중 수출기업 1.8 41.0 4.7

내수기업 0.7 48.3 5.6

성장성 고성장 기업 0.7 47.9 6.5

안정성장 기업 1.6 44.7 6.7

저성장 기업 0.7 46.9 4.5

업종 구분 제조업 1.0 46.1 5.1

전기, 가스 및 수도사업 4.3 18.2 4.9

건설업 -11.3 74.4 6.0

도매 및 소매업 -0.9 54.3 3.3

운수업 4.6 21.7 3.7

통신업 16.6 0.0 11.7

부동산 및 임대업 58.2 0.0 45.6

사업서비스업 7.9 42.2 16.4

오락, 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 4.4 50.0 5.1

영업현금흐름비율 음의 영업현금흐름 기업의 비중 영업이익률

(6)

도산 기업은 영업이익은 양호하였으나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였다.

도산 기업의 부실 이전과 이후 현금흐름 분석

1996년부터 1999년까지 화의, 워크아웃, 정리절차 등을 겪은 135개 기업을 대상으로 도산 이전과 이후의 영업이익률과 영업 현금흐름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도산 시점을 전후로 하여 영 업이익률과 영업현금흐름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첫째, 도산 이전에는 영업이익률이 영업현금흐름비율보다 높 았으나, 도산 이후에는 영업이익률이 영업현금흐름보다 낮았다.

도산 2년 전과 1년 전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6.6%, 5.6%이었다.

그러나 영업현금흐름비율은 도산 2년 전 -1.8%, 1년 전 -2.8%

이었다. 그런데 도산 이후에는 영업이익률이 영업현금흐름비율보 다 나빠졌다. 도산 1년 후의 영업이익률은 -0.3%이었고, 2년 후 에는 2.2%이었다. 영업현금흐름비율은 도산 1년 후 2.4%, 2년 후 4.2%이었다.

둘째, 분석 대상 기업에서 영업현금흐름이 음인 기업의 비중 은 도산 이전에는 높았으나 도산 이후에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음의 영업현금흐름 비중은 도산 2년 전 57.8%, 도산 1년 전은 63.2%이었으나, 도산 1년 후 40.7%, 도산 2년 후에는 27.4%

로 내려갔다.

셋째, 영업이익률은 양이나 영업현금흐름비율이 음인 기업, 즉 영업이익률과 영업현금흐름비율이 엇갈리는 기업도 도산 이

전 기간에 훨씬 많았다. 도산 2년 전에 영업이익은 양(+)이나 영업현금흐름은 음(-)인 기업 수는 68개나 되었다. 이들 기업이 분석 대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4%였다. 도산 2년 후에 영 업이익은 양(+)이나 영업현금흐름은 음(-)인 기업 수는 13개로, 분석 대상의 11.1%였다.

도산 기업의 영업현금흐름 분석에서 기업 여건이 어려울 때 영업현금흐름이 먼저 악화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출채권 과 재고자산 등의 증가로 기업의 영업현금흐름이 급격히 저하 되는 것이다. 따라서 영업이익과 영업현금흐름의 차이가 커지 면서 성과지표로서 영업이익보다는 영업현금흐름의 중요성이 커진다.

영업이익과 영업현금흐름의 차이가 커지는 이유도 주로 매출 채권과 재고자산에 있다. 외상 판매로 인한 매출 증가는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를 가져오지만 실제 현금흐름을 회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영업현금흐름에는 반영이 되지 않는다. 또한 재고자산 증가는 단위당 생산 원가를 낮추고, 일시적으로 비용을 자산으 로 이전시켜 영업이익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이 역시 현 금흐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영업현금흐름

+ -

+

-

55개 (40.7%) 68개

(50.4%)

2개 (1.5%) 10개

(7.4%)

영업현금흐름

+ -

+

-

60개 (51.3%) 13개

(11.1%)

25개 (21.4%) 19개

(16.2%)

도산 2년전 도산 2년후

<그림 6> 도산 기업의 영업이익과 영업현금흐름 분할

-8 -4 0 4 8

-2 -1 0 +1 +2

영업현금흐름비율

영업이익률 (%)

<그림 5> 도산 기업의 영업이익률과 영업현금흐름 비율 추이

주 : ① 도산 기업은 1996년부터 1999년까지 화의, 워크아웃, 정리절차 등을 겪은 기업임.

② 횡축의 0은 도산연도, -2, -1은 도산 2년전, 도산 1년전 등을 의미함.

③ 도산기업의 중앙값임. 주 : 자료 미비로 도산 이전과 이후의 기업 수가 다름.

(7)

다. 중소기업들 가운데 영업현금흐름이 마이 너스인 기업의 비중은 54.1%로, 대기업의 경 우 41.1%보다 13%p가 더 높았다.

내수기업과 수출기업의 영업현금흐름을 비교한 결과 내수기업이 더 나빴다. 기업의 전 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미 만이면 내수기업, 수출 비중이 50% 이상이면 수출기업으로 정의하였다. 내수기업의 영업현 금흐름비율은 0.7%로 수출기업의 영업현금흐 름비율 1.8%보다 1.1%p 낮았다. 내수기업의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 비중은 48.3%이었고, 수출기업은 41.0%였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준으로 영업

현금흐름을 비교하였다. PBR은 기업 성장 가 능성의 대용치로 사용이 가능하다. PBR이 1 보다 작으면‘저성장 기업’, PBR이 1과 2사이 에 있으면‘안정성장 기업’, PBR이 2보다 크 면‘고성장 기업’으로 정의하였다. 고성장기 업의 영업현금흐름비율은 0.7%이었고, 마이 너스 영업현금흐름 기업의 비중은 47.9%이었 다. 고성장 기업은 안정성장 기업보다 영업현 금흐름비율은 0.9%p 낮았고, 마이너스 기업 의 비중은 3.2%p 높았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유통업의 영업현금 흐름이 부진하였고, 운수업과 통신업은 양호하 였다. 건설업의 영업현금흐름비율은 -11.3%

올 상반기 현금 창출 부진 원인은

제품 판매 부진, 대금 회수 지연 등이었다.

개별기업 지표의 중앙값 vs. 개별기업 합산자료로 계산한 지표

국내기업이 영업활동에서 어느 정도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각 기업의 영업현 금흐름비율의 중앙값을 사용하였다. 개별기업의 중 앙값 대신 개별기업의 합산자료를 사용하여 영업현 금흐름비율을 계산할 수도 있다. 즉, 분석대상 기업 의 매출액과 영업현금흐름 각각을 전부 합산한 후에 영업현금흐름을 매출액으로 나누어서 계산하는 것이 다. 합산자료를 사용하는 방법은 분석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극단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단점 이 있다.

실제 예를 들어 살펴보자. 2008년 상반기 608개 기업의 영업현금흐름을 전부 합산하면 25조원이었 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포스코, SK텔레콤 등 영업현금흐름 상위 10개사의 합계는 20.1조원이었다. 영업현금흐름 상위 10개사 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0.4%나 된다. 합산자료 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대다수 기업들의 영업현금흐 름이 감소하더라도 몇몇 상위 기업의 영업현금흐름 이 증가하면 전체적으로 괜찮다고 잘못 판단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합산자 료가 아닌 개별기업의 중앙값을 사용하였다.

개별기업의 합산자료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영업현 금흐름비율은 감소추세를 보였다. 영업현금흐름비율 추이를 보면, 2004년 12.4%, 2005년 10.3%, 2006년 10.1%, 2007년 10.0%, 2008년 상반기 5.8%였다.

(8)

(2008년 상반기)이었고, 39개 건설회사 중 29 개(74.4%)가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다.

도매 및 소매업의 영업현금흐름비율은 -0.9%

이었고,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 비중 은 54.3%이었다. 반면 운수업의 영업현금흐름 비율은 4.6%, 통신업은 16.6%였다.

재무 위험 대응 차원의 유동성 관리 필요

올 상반기 우리 기업들은 제품 판매 부진, 대금 회수 지연 등으로 인해 영업활동에서 창출하는 현금흐름이 매우 저조하였다. 올 상반기 영업 현금흐름비율이나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 기 업의 비중은 반기 자료의 특성을 고려한다 하 더라도 외환위기 시기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세계 경제 둔화, 내수 부진 등으로 기업의 영업여건이 상당히 악화되었으며, 이로 인한 기업의 재무 위험도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 다. 더구나 국내외 경제에 대한 향후 전망은 밝 지 않다. 따라서 기업들의 영업현금흐름은 추 가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하는 현금이 현저히 저하되고 있지만 현재 기업의 현금 확보 수준 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재무 위험에 대응할 여력은 있다. 현금 및 현금등가물, 단기금융상 품, 유가증권 등 현재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규모는 73조원(2008년 6월말 기준)으로, 이는 연간 이자비용 대비 3.7배 수준이다. 현 금흐름이자보상배율((영업현금흐름 + 이자비 용 + 법인세)/이자비용)도 3.5배 수준(2008년 상반기 기준)이어서 이자비용 상환 여력도 갖

추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외 경제상황이나 자금조달 여건을 고려한다면 원금 상환 압박 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다. 기업의 현금성 자 산은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의 17.2%(2008년 6월말 기준)에 불과하다. 이자 비용을 지급할 수는 있지만 원금 상환 여력은 충분치 않은 것이다.

세계 경제 침체, 내수 부진, 자금시장 불 안 등 기업 외부여건의 악화가 단기간에 해결 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은 추가적으로 악화되어 심각 한 재무 위험에 처할 가능성도 있다.

재무 곤경을 사전에 예방하고 원활한 경 영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재 기업 영업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이 필 요하다. 또한 기업의 중점관리 사항을 성장성 이 아닌 수익성과 안정성에 두고, 손익정보보 다 현금흐름을 통해 기업의 영업활동, 투자활 동, 재무활동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업의 부채상환 능력을 모니터링 함에 있어 영업이익을 사용한 이자보상배율이 아닌 영업현금흐름을 사용한 현금흐름이자보 상배율을 더욱 중시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 로 기업의 영업여건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하여 필요 현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즉, 매출 채권 회수 노력, 비용 절감 등 영업활동을 보 수적으로 운영할 것인지, 투자 삭감이나 자산 매각 등 투자활동까지 조정할 것인지 등에 대 한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손익정보보다 현금흐름 정보를 중심으로 기업의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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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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