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 교수
(제7강)
제7강 환상성의 이론적 접근
- 환상이란 무엇인가? / 문학에서 환상성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 환상문학의 초기 이론가 토도로프 : 작품 속의 내용이 정말인지 아닌지에 대하여 주저하고 머뭇거리도록 하 는 망설임을 문학의 환상성으로 규정.
-> 로지 잭슨 : 환상물들은 사회적으로 금지된 것들을 대 리충족으로써 보상하는 무의식적 욕망의 충족.
제7강 환상성의 이론적 접근
-> 캐스린 흄 :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한 문학의 모방론을 뛰어 넘어, 문학은 미메시스 충동 외에도 환상 충동이 함께한다고 주장.
흄은 환상 충동 - 권태로부터의 탈출 · 놀이 · 환영(幻 影) . 결핍된 것에 대한 갈망 · 독자의 언어 습관을 깨뜨 리는 은유적 심상 등을 통해 주어진 것을 변화하고 리 얼리티를 바꾸려는 욕구라고 했다.
제7강 환상성의 이론적 접근
- 환상성은 /
문학이 지닌 내재적 특징 중의 하나
->
그러나 이런 환상문학에 대한 이론적 쟁점에 앞 서 이미 판타지 장르를 비롯한 환상문학은 많은 작 가들에 의해 저술되었고 독자 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것도 사실이다.
제7강 환상성의 이론적 접근
-> 이런 점으로 본다면 '환상적
Fantastic’
이라는 단어.라틴어 'phantasticus'에서 나온 말로 '가시화하다'라는 의미
-> 모든 상상적 활동은 환상적이며,
모든 문학작품은 환상물이 된다고 말한 로지 잭슨의 주장은 타당해 보인다.
제7강 환상성의 이론적 접근
- 판타지 동화의 시작은?
-> 1865년 루이스 캐럴의 판타지 문학인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출간(이후 조지 맥도널드의 <북풍의 언덕>).
->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후에 슈르 리얼리즘 시인 들에게 연구 대상이 되었고 영향을 주었음.
-> 영국은 20세기에 들어와 J.R.R.톨킨(1892～1973)의 <반지의 제왕>이나 C.S.루이스(1898～1963)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세계적인 환상문학 작품을 배출했다.
-> 뿐만 아니라 최근 J.K.롤링의 <해리포터>가 판타지 붐을 일으킴.
제7강 환상성의 이론적 접근
- 시공간
● 아동문학의 시공간 :
-> 바흐친의 문학 이론에서는 허구의 시간과 장소 사이 의 연합, 즉, 형식적 카테고리
● 판타지의 시공간
-> 전래동화에서는 : 바다를 세 개 건너고, 산을 세 개 넘어서 (러시아) 햇님의 동쪽, 달님의 서쪽(스웨덴), 호랑이 담배 피 던 때(한국)
-> 한 밤중 톰의 정원에서
-> 사자왕 형제의 모험 에서는 3차적 시공간 까지 확대.
제7강 환상성의 이론적 접근
- 판타지 세계의 방법 : 현실에서의 이탈 혹은 현 실에서의 이동(2차세계)
-> 이탈이라고 했지만 토도로프에 의하면 독자가 느끼는 망설임의 상태.
-> C.S.루이스의 표현을 빌자면 일차세계에서 이차세계로 의 진입.
제7강 환상성의 이론적 접근
-> 톨킨은 성공적인 환상이 이루어지려면 2차 세계의 성공적인 창조가 필요
-> 2차 세계는 나름의 내적 리얼리티로 독자에 게 믿음 줌
-> 의미의 편차는 약간씩 있지만 지상에 올려
놓았던 발을 새로운 세계로 이동하는 원리는
같다(특히 판타지 장르)
제7강 환상성의 이론적 접근
- 시간 이동
-> 새로운 세계로 향한 이동원리는 공간의 이동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이동도 있다.
♣ 루이스의<사자와 마녀와 옷장>(1949) : 옷장을 통해서 나니아로 공간 이동을 하고 있지만 현실세계인 일차세계와 판타지의 세계인 나니아의 시간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이 이야기 속에서는 일차세계와는 시공간의 현격한 분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 필리파 피어스의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1958) : 루이스의 판타지처럼 시공간의 분리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한밤중 톰이 거실 문을 열고 나가 는 동시에 톰이 평소에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정원이 펼쳐지고 거기에 서 사람들도 만난다. 그러나 庭園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그 거 실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오면 나갈 때와 같은 거의 停止된 그 시간 이다.
제7강 환상성의 이론적 접근
♣ 루이스의<사자와 마녀와 옷장>(1949) : 사남매가 숨박꼭질을 하다 나니 아로 들어간 후, 중년 나이의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옷장을 통해서 다시 현실세계로 들어 왔지만 그 시간은 그들이 숨박꼭질을 하는 바로 그 시 간이었다.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사자왕 형제의 모험>(1957) : 이차를 넘어 삼차 세계의 시공간까지 擴大한다. 주인공인 형제가 죽어서 만난 세계가 이차 세계인 낭기열라였고, 그 곳에서의 事件과 冒險을 마치고 다시 삼차의 세계로 넘어간 곳이 낭길리마였다. 환상적인 상상세계가 연이어서 펼쳐지 는 특이한 構成을 갖고 있다
제7강 환상성의 이론적 접근
- 마리아 니콜라예바 : 이러한 시공간(
chronotope
)의 개념 을 그의 저서「마술코드The Magic Code
」에서 사용-> 이 용어는 그리스어에서 온 것. 바흐친이 문학에서 인위적 으로 표현된 시간 관계와 공간관계의 본질적 연결이라는 개념으로 문학비평에 도입. (마리아 니콜라예바, 김서정 역 (2004), 『용의 아이들』,, 문학과 지성사, p.183.)
제7강 환상성의 이론적 접근
- 우리나라 환상성과 시공간
-> 시공간을 뛰어넘은 환상성의 세계가 판타지 장르의 주류.
우리문학에서는 꿈을 통해서 새로운 경지로 넘어가는 경 우가 많음.
-> 몽자류 소설이나 몽유록 소설 : 꿈속에서 겪은 일을 통해 서 현실에 대한 욕망이나 패배의식의 은폐 혹은 전복.
-> 시공간을 뛰어넘는 이차세계의 진입 과정을 꿈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시도하는 방법.
제7강 환상성의 이론적 접근
-> 조지 맥도널드의 <북풍의 등에서>(1871) : 주인공이 비몽사 몽간에 꿈속에서 북풍에 안긴 채 환상적 체험을 얻게 된다.
현실인 듯 아닌 듯 모호한 환상의 과정은 결국 북풍의 뒤쪽 을 도덕적 기준의 관념적 세계로 설정하는 특이한 구조를 갖 고 있다.
♣ "다이아몬드는 아침 일직 잠에서 깨어 정말 이상한 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기억이 너무 생생하게 일어나 마침내 꿈이 아닌 것처 럼 느껴졌다. 그래서 지난밤에 실제로 북쪽바람과 함께 나갔을지도 모른 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조지 맥도널드, 김옥수 역(2003),『북풍의 등에서』, 웅진닷컴, p.32.)
제7강 환상성의 이론적 접근
-> 주인공이 북풍에 의해서 이상한 일들을 겪고서 아침에 일 어난 후 꿈이었나 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꿈은 아니었다.
아주 모호하게 꿈인지 실제인지를 넘나들면서 전개되는 이 작품에서 '북풍의 등(뒤)'까지 갔다 오게 된 주인공 다이 아몬드에게 북풍이 그곳에 얼마나 오랫동안 있다 왔는지 아냐고 묻자 百年은 지난 것 같다고 대답한다.
-> 그러자 북풍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