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강 20세기(I) 마르셀 프루스트(2/12/2013) 1
스완네 집 쪽으로(2권)
(유년기) 화자인 어린 소년(마르셀)은 가족과 함께 콩브레의 레 오니 고모님 댁에서 휴가를 보낸다.
어린 시절을 보낸 콩브레의 묘사. 두 개의 산책로 : 스완네 쪽 과 게르망트네 쪽
[스완의 사랑과 그의 아내의 배신]
스완의 딸 질베르트와 친구가 됨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3권)
파리에 있는 스완네 집에 드나들면서 대문호 베르고트를 만남.
질베르트와의 불화
노르망디 해안 발베크 여행 바닷가의 젊은 아가씨들을 만남 화가 엘스티르와 사귀게 됨
젊은 아가씨들 중 알베르틴을 만남
게르망트 쪽(2권)
I. 파리 게르망트 저택으로 이사. 게르망트 공작부인을 연모.
군복무 후 다시 파리로 돌아옴.
II. 1. 할머니의 임종과 죽음
2. 알베르틴이 찾아오고 둘이 사귀게 됨
소돔과 고모라(3권)
I. 샤를뤼스의 동성애
II. 1. 게르망트 대공부인의 야회, 다시 발베크. 문득 할머니의 죽음을 실감.
2. 알베르틴과의 연애하나 그녀를 의심 3. 애정이 깊어가나 절교할 생각도 있다 21강
20세기(I) 프루스트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
① 생애
“파리 교외 오퇴유에서 저명한 파리 의과대학 교수 아드리앵 프루스트와 유대인 출신 부유한 증권업자의 딸 잔 베유 사이에서 태어났다. 병으로 학업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명문 콩도르세 중고등학교를 거쳐 파리 대학에서 법학사와 문학사를 공부했고 아버지의 성화에 도서관 사서 로 취직했지만 한 번도 근무하지 않은 채 대부분의 시간을 포부르생제르맹 귀족들의 살롱에서 보냈다. 그러나 1905년 어머니의 죽음은 이런 딜레탕트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하였고, 그리하 여 어머니가 모르는 곳에서는 살 수 없다는 이유로 유명 백화점들이 밀집된, 파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오스만 거리 102번지에서....낮에는 자고 밤에는 글을 쓰는 긴 칩거 생활로 들 어갔다. 이런 칩거 생활의 결실이 ‘20세기 최대의 문학적 사건’으로 기록되는 잃어버린 시간 을 찾아서다.”(김희영 역,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권, 411쪽)
1913-1929 사이에 쓰인 7부 15권으로 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외에도 단편집 기쁨 과 세월 Les Plaisirs et les Jours(1896), 유고 장편 장 상퇴유Jean Santeuil(1952년 간 행), 1900년 경부터 10여년간 주로 피가로 지에 발표된 글을 수록한 모작과 혼합물 Pastiches et Mélanges(1919) 등의 작품이 있다.
②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구성과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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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알베르틴의 동성애를 눈치채게 됨
갇힌 여인(2권)
알베르틴을 파리로 데려와 동거를 시작 알베르틴의 동성애에 대한 의혹 및 두려움 결국 질투가 가라앉고 사랑도 식음
사라진 여인(1권) 알베르틴이 사라짐. 다시 데려오려고 했으나 실패. 알베르틴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 더욱 생생하게 회상하게 됨
되찾은 시간(2권)
스스로 문학에 대한 소질이 없다고 생각
게르망트 대송 부인의 초대를 받아 저택에 들어서다 포석에 부 딪힘. 이 감각을 통해 결부되었던 기억이 소생. 초대를 받아 모인 사람들을 보고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 하고, 지나온 자신의 삶을 예술의 형태로 승화할 소설을 쓰는 데 남은 시간을 바칠 것을 결심
③ “일종의 소설”
프루스트는 “고전적인 소설과는 전혀 닮은 데가 없는 한 권의 책을 독자들이 받아들여주도록 해줄 의향이 있는 출판사를 찾는다”고 쓴 적이 있다. 그는 “‘기억의 우발성’을 지니지 않았으 므로, 그리고 ‘매우 엄격한 구성’을 갖추었으므로 ‘소설’이라고 칭하기는 하지만 자신도 정확 하게 그 장르를 규정할 능력은 없다고 말했다. 1913년에 그는 새로 나올 그의 책에 대하여 말하면서 ”그 중요한 저작은 이를테면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프루스트는 자기가 하고 있는 작업이 특이한 것임을 충분히 의식하고 있었다. 즉 그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거나 어떤 일정한 주제를 다루겠다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중요한 것을 모두 다 말하고 싶어했다. 그의 책은 삶의 총결산이었다. 그는 경 험의 총체를 보고하듯이 쓰려는 것이었다. 그것은 어느 모로 보나 전통적인 소설의 테두리 속 에 집어넣을 수 없는 것이었다. 프루스트의 새로움은 1인칭을 사용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 라 그 1인칭을 사용하는 방식에 있었다.”(미셸 레몽, 프랑스 현대소설사, 현대문학, 308쪽)
“프루스트 자신은 그의 모든 작품이 다 완성되어 발표될 때까지 기다려본 다음에 그 전체에 대한 판단을 내려줄 것은 끊임없이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큰 관심거리는 바로 작품을 어떻게 구성하느냐 하는 문제였었다고 여러 차례에 걸쳐서 분명히 말했다. 그는 그 구성이 “거대한 척도에 따라 전개되어가는” 것이며 “복합적”이며 “비록 은폐되어 있긴 하지만 거역할 수 없는 엄격성을 지닌”구성임을 강조했는데 그것으로서 그는 자신의 구성방식이 어떤 모험적 이야기 의 전개나 어떤 성격의 강조와는 다른 그 무엇과 상호관련을 맺고 있다는 시실을 충분히 말한 것”(미셸 레몽, 프랑스 현대소설사, 현대문학, 326쪽)이다.
2. “상징주의 세대의 소설”
① 리얼리즘 비판
“잃어버린... 는 그 중요성으로 인해 그 앞세기에 있어서 “인간희극”이, 그리고 그보다 한층 더 “루공 마카르”가 차지하고 있었던 비중과 맞먹는 소설적 대집성을 이룬다. 그러나 이 작품 은 발자크와 졸라가 마음속에 품었던 그것과는 매우 다른 야심에 부응하고 있다.... 이 작품은 리얼리스트 문학에 맞선 거대한 반작용적 운동에 그 맥이 닿아있다.... 발자크에서 졸라에 이 르기까지 소설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문헌들을 쌓아둔 창고”였다. 그러나 상징주의 정신에 깊은 영향을 받은 한 인간에게 있어서 호적부와 경쟁을 해보겠다는 야심은 헛된 것으로 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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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작자는 누구나 사는 평범한 삶에 대한 지식들을 제공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소 희귀한 어 떤 인상의 질을 포착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계층’이라든가 돌아가는 세상 형편이라든가, 돈 이라든가, 삶의 물질적이고 범속한 조건 따위에는 거의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았다.”(미셸 레 몽, 프랑스 현대소설사, 336쪽)
② 이데올로기 비판
프루스트는 소설 작품 속에 담겨있는 이데올로기를 배격한다. 그는 “소설은 현실의 사진이어 도 안 되고 어떤 이상의 표현이어도 안 되는 것이었다. 프루스트의 독창성과 위대함은 개별성 과 일반성, 현실성과 사상성을 통합하고자 한 데 있다. 작품은 미리부터 구상한 어떤 사상으 로부터 생겨나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프루스트는 리얼리즘과 상징주의를 동시에 배격했 다.... 그는 생명이 깃들어 있는 것이기에 더욱 심오한 예술을 향해 나아갔다. 그는 이렇게 썼 다. “다시 한 번 더 상징주의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 ‘시간과 공간의 우발성’을 무시함으 로써 우리들에게 영원한 진실들만을 보여주겠다고 자처하면서 상징주의는 또 다른 한 가지 생 명법칙을 등한시하는 것이다. 보편적인 것, 혹은 영원한 것을 실현하되 그것을 개인들의 삶 속에서 구현해야 한다는 법칙을 말이다. 순전히 상징적이기만 한 작품들은 그러므로 생명이 결여되고, 그리하여 깊이가 결여될 위험이 있다.” (미셸 레몽, 프랑스 현대소설사, 338-339쪽)
3. 마들렌 일화 읽기
① 잊힌 기억을 되찾기
어느 추운 겨울날, 우연히 어머니의 권유로 마들렌 과자를 맛보았을 때, 소설의 화자는 그동 안 잊고 있었던, 무의식 속에 감추어져 있었던 기억이 솟아오르는 경험을 한다. 사실 마들렌 과자 이야기는 작품을 시작하기 위한 하나의 일화에 불과하며, 소설 내내 몇 가지 에피소드(
되찾은 시간에서 포석 위에 넘어질 뻔했던 경험, 접시에 수저가 부딪혀 내는 소리, 냅킨의 감촉 등)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화자의 경험은 단지 어떤 이유에서인가 잊고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적” 기억과는 구분되는 자연발생적으로 솟 아오르는 “비의지적”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의식의 힘 때문에 편향된 우리 몸의 균형을 새 롭게 잡아가는 일이 필요하다는 반증이다. 일견 ‘평범하기 짝이 없고’ ‘우발적’인 경험이지만, 바로 그 경험이 우리가 적응한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게 해준다. 물리적인 인과 관계를 벗어나 있는 그 ‘기억’의 세계, ‘잊힌 시간’을 되찾는 것은 실증주의적 사고방식으로는 불가능하며, 오직 ‘예술’을 통해 가능하다.
② 사소한 것에서 심오한 의미를 찾기
우울하고 전혀 특별할 것이 없는 일상과, 그 일상에서 우연히 내 앞에 놓인 차와 마들렌 과자 가 무미건조한 삶을 뒤흔들고, 흔한 기억과 뻔한 일상 너머로 나를 이끌어간다. 그러나 마들 렌 과자는 언제든 먹기만 하면 잊힌 시간을 되찾게 해주는 사물이 아니라, 몸의 감각이 예술 적 감수성으로 상승하도록 해주는 ‘특별한’ 그리고 ‘유일한’ 계기이다.
따라서 프루스트의 소설에 수많은 작가, 화가, 음악가가 등장하고, 작가 자신이 깊은 예술적 성찰을 말하고 있다는 점은 우연한 것이 아니다. 진부하고 관습적인 표현 대신, 내가 새로 찾 은 그 ‘기억’에 가장 합당하고 적합한 말을 찾아 나가는 것, 그것은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일이며, 따분한 사회를 벗어나 ‘이상’의 세계로 나가가는 것이며, 무기력한 삶에서 ‘승화’된 삶 으로 나아가기 위한 유일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