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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론 제02주: 인식론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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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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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식론

제 2 주

(2)

인식론의 정의 (다시)

지난 시간에 논의한 인식론의 정의를 다시 상기해 보자: 인식론=df.지식과 정당화를 철학적으로 탐구하는 학문 이것은 Sinott-Armstrong의 이론에 의하면 인식론=df.지식과 정당화를 체계적 세계관을 목표로 하여 개념분석을 주된 방법론으로 하여 탐구하는 학문 이라는 정의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인식론에서는 당연히 지식과 정당화의 분석이 주된 과제로 떠오를 수 밖에 없다.

(3)

지식의 다양한 개념

다음 예문들을 살펴보자: 1. 나는 서울로 가는 길을 안다. 2. 나는 원주율을 소숫점 이하 여섯 자리까지 안다. 3. 나는 기타를 칠 줄 안다. 4. 나는 이병덕 교수님을 안다. 5. 나는 중성자가 전하를 가지고 있지 않음을 안다. 6. 나는 너 말이 맞다는 것을 안다. 7. 나는 "어떤 버섯은 독이 있다"는 문장이 참이라는 것을 안다. (Lehrer, Theory of Knowledge, p. 5.)

우리가 논하고자 하는 지식의 개념은 이 가운데 5-7의 예와 같은 명제적 지식이다. (다른 개념들도 설명&비교.)

(4)

지식: 정당화된 참된 믿음

플라톤의 테아이테토스 편에 의하면 (명제적) 지식은 다음과 같이 정의될 수 있다:

(JTB) 지식=df.정당화된 참된 믿음

만일 이 정의가 정확하다면 다음 쌍조건문이 참이 될 것이다: S는 p를 안다 IFF (i) p는 참이고, (ii) S는 p를 믿고, (iii) S의 믿음 p는 정당화되었다.

따라서 위의 정의 또는 분석이 참이라면 (i)-(iii)이 충족되지만 S가 p를 모른다는 상황은 있을 수 없다. 즉, 다른 개념에 대한

분석에서와 마찬가지로, 지식의 분석에 있어서도 반례의 부재가 필요조건이다.

(5)

지식: 원초주의, 환원주의, 제거주의

지난 시간에 우리는 개념 X에 대한 분석의 결과로서 원초주의, 환원주의, 제거주의의 세 가지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배웠다. 아마도 우리는 이런 형이상학적 분류를 인식론에서 지식의 개념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JTB)가 옳고 실제로 어떤 경우에는 정당화된 참된 믿음이 성립한다고 해 보자. 이것은 지식에 대한 ( 가 )에 해당한다. (JTB)가 옳지만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된 참된 믿음은 성립할 수 없다고 해 보자. 이것은 지식에 대한 ( 나 )에 해당한다. 인식론에서는 (나)를 지식에 대한 ( 다 )라고 부른다

(6)

지식: 원초주의, 환원주의, 제거주의

Ed Gettier (왼쪽)에 의하면 정당화된 참된 믿음이지만 지식이 아닌 경우가 존재한다. 더구나, 정당화된 참된 믿음을 지식으로 만들어 주는 네째 조건을 발견하려는 시도는 번번이 실패했다. 이 때문에 Timothy Williamson(오른쪽)은 지식을 다른 개념으로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지식이 정당화보다 더 기본적인 개념이다. 이런 입장은 지식에 대한 ( 라 )에 해당한다.

(7)

지식: 회의주의 문제

지식에 대한 원초주의, 환원주의, 제거주의 가운데서 제거주의 또는 회의주의가 맞다면, 이것은 우리 자신에 대해서 깊이 실망스러운 뉴스가 될 것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단지 우리가 무지하다는 것이 실망스러운 소식이기 때문에 회의주의가 틀리다고 결론짓는다면, 이것은 소망에 의거한 사유(wishful thinking)라는 오류추론에 해당한다. 우리가 회의주의를 거부해야 하는 보다 적법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리가 최소한 어떤 사실들(ex: 2+3=5, 개인 하늘은 푸르다, 지구는 둥글다)은 안다는 것은 상식이다. 따라서 지식에 대한 회의주의는 큰 이론적 비용을 치러야 하는 입장이다.

(8)

정당화의 분석

비록 (JTB)가 틀리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정당화가 지식의 필요조건임은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지식에 대한 회의주의를 반박하기 위해서는 믿음의 정당화가 어떤 경우에는 성립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즉 정당화에 대한 회의주의, 또는 정당화에 대한 제거주의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어떻게 이 작업이 가능할까? 다른 개념에 대한 제거주의와 마찬가지로, 올바른 개념분석을 통해서 정당화된 믿음=df조건 C를 만족하는 믿음 이라는 정의를 얻고, C가 최소한 어떤 경우에는 만족되는 믿음이라는 점을 보여주면 된다.

(9)

정당화의 분석 (계속)

즉 지식과 정당화에 대한 회의주의를 반박하려면 먼저 정당화의 개념을 올바르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현재 가장 영향력있는 정당화의 분석은 다음 두 가지이다: 증거주의: S의 믿음 p는 정당화되었다 IFF S는 p를 지지하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 신빙주의: S의 믿음 p는 정당화되었다 IFF S의 믿음 p는 참된 믿음을 산출하는 경향이 있는 인식과정에 의해서 산출되었다. (교과서 6장 참조)

(10)

정당화의 분석 (계속)

이 두 입장, 증거주의와 신빙주의를 어떻게 이해할지, 그리고 그 이론들이 과연 회의주의를 반박하게 해주는지 아닌지는 교과서 6장에서 자세히 배울 것이다. 지금은 인식론과 형이상학의 다음과 같은 관계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지식과 정당화된 믿음은, 인식론의 중심개념이지만, 그들의 가능 여부를 논할 때 쓰는 방법론은 형이상학에서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즉 우리는 개념분석을 통하여 원초주의, 환원주의, 제거주의 가운데 하나를 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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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법 1: 인식론=형이상학의 일부

이렇게 보았을 때, 우리는 인식론이 형이상학의 한 분과, 즉 지식과 정당화를 주제로 하여 그 본성과 존재여부를 판단하는 학문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Keith Lehrer에 의하면 수천년 동안 인식론과 형이상학은 철학의 왕좌를 놓고 다퉈온 철학의 가장 기초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는데, 위와 같은 해석은 형이상학의 인식론에 대한 우월성을 함축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처럼 인식론의 작업을 형이상학의 일부로서 수행한다는 것은 개념분석을 무기로 회의주의와 싸우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건전한 방법론일까?

(12)

회의주의

회의주의의 극복이 많은 철학자들이 목표로 삼는 바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마치 회의주의가 처음부터 배격되어야 할 말도 안 되는 입장인 것처럼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회의주의의 배후에는 논파하기 매우 힘든 강력한 논변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 논변들은 다음 구조를 가진다: P1. S는 p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P2. q이거나 r이고 ~(q&r)이다. P3. 오직 q일 때에만 p일 수 있다. P4. P1&P2&P3이면 S가 r을 배제할 수 있을 때에만 p를 믿음에 있어서 정당화된다. P5. 그러나 S는 r을 배제할 수 없다. C. S의 믿음 p는 정당화되지 않았다.

(13)

회의주의: 매트릭스

유명한 영화 매트릭스의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P1. 니오는 그가 20세기 미국에 산다고 믿는다. P2. 니오는 현실 속에 있거나 매트릭스 속에 있지만 둘 다일 수는 없다. P3. 오직 니오가 현실 속에 있을 때에만 그는 20세기 미국에 살고 있을 수 있다. P4. P1&P2&P3라면 그가 매트릭스 속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어야만 니오는 20세기 미국에 산다는 믿음에 있어서 정당화된다. P5. 그러나 니오는 매트릭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C. 20세기 미국에 있다는 그의 믿음은 정당화되지 않았다.

(14)

회의주의: 통 속의 뇌

Hilary Putnam의 통 속의 뇌 논변은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진다: P1. 나는 내가 몸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P2. 나는 사실같은 경험을 만들어내는 컴퓨터에 연결되어 있는 통 속의 뇌이거나, 그런 통 속의 뇌가 아니다. P3. 내가 통 속의 뇌가 아닐 때에만 나는 몸을 가지고 있다. P4. P1&P2&P3라면 내가 통 속의 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을 때에만 내가 몸을 가졌다는 나의 믿음은 정당화된다. P5. 그러나 나는 통 속의 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C. 내가 몸을 가졌다는 나의 믿음은 정당화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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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법 2: 인식론=모든 지식의 기초

대부분의 상식적 믿음들은 그 자체로는 앞에 든 것 같은 회의주의 논변들을 견뎌낼 수 없다. 데카르트를 포함한 많은 근대철학자들은 대신 방법론적 회의주의를 통해서, 즉 의심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믿음은 모두 의심해 보아서 그 시험을 통과하는 확실한 믿음을 발견하고 그것에 의거하여 다른 모든 믿음을 정당화하려고 하였다. 이런 접근법에 의하면 인식론은 단지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 지식체계 전체의 기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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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적/회의주의적 인식론

그의 Theory of Knowledge에서 Keith Lehrer는 두 가지 유형의 인식론을 구분한다: 1. 형이상학적 인식론 (metaphysical epistemology): 궁극적 실재에 대한 이론(형이상학)에서 출발한다. 다음으로 그런 궁극 실재를 인식주체가 어떻게 아는지에 대한 이론(인식론) 이 덧붙여진다. (Plato와 Aristotle의 형이상학과 인식론을 논할 것.) 2. 회의주의적 인식론 (skeptical epistemology): 궁극적 인식대상에 대한 이론 (인식론)에서 출발한다. 그것이 제공하는 지식의 기초에 전체 지식체계(형이상학+과학)를 건설한다. (Descartes의 방법론적 회의론을 논할 것.) 여기서 형이상학적 인식론은 형이상학의 일부분으로 인식론을 다루는 접근법, 회의주의적 인식론은 인식론으로부터 출발하여 형이상학적 문제들을 다루게 되는 접근법이라 할 수 있다.

(17)

무비판적 형이상학과 회의주의를 극복

못하는 인식론

Lehrer에 의하면 이 두 유형의 인식론은 모두 결함을 안고 있다. ● 형이상학적 인식론은 궁극적 실재가 무엇인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출발하며 따라서 무비판적이다. ● 회의주의적 인식론은 설령 의심이 불가능한 확실한 지식을 발견한다 하더라도 이 지식으로부터 우리 지식체계의 다른 부분을 도출하는 것이 극히 어렵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Lehrer는 세번째 유형의 인식론을 제안한다: 3. 비판적 인식론 (critical epistemology): 우리는 무로부터 출발하지 않는다. 즉 상식과 과학을 데이타로 삼아 철학적 탐구를 진행한다. 그러나 때로는 왜 그 데이타가 옳은지가 아니라 옳다고 우리가 착각했는지 설명하여야 할 때도 있다. 즉 상식과 과학은 오직 비판적 반성 아래에서만 철학의 데이타로 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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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법 3: 인식론=개념분석+비판적태도

Lehrer가 제안하는 비판적 인식론은 접근법 1의 상식에 기초한 형이상학적 개념분석과 접근법 2의 방법론적 회의론을 결합한 접근법이다. 비판적 인식론은 상식과 과학을 데이타로 삼아서 출발하되, 그것이 확실한 데이타라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이론과의 정합성 및 다양한 데이타 사이의 정합성을 고려하여 비판적으로 진행하는 유형의 인식론이다. 비유하자면 과학에서는 망원경이나 현미경을 통해 관측된 데이타를 가지고 이론을 검증하지만, 그 데이타 역시 그것이 포함한 자료들 간의 정합성과 이론과의 정합성을 고려하여 받아들여지는 것과 유사하다. (이것은 손익분석론과도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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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법 3: 손익분석=비판에 종속된 상식

말은 쉽지만 인식론의 탐구에서 접근법 3를 어떤 식으로 채택할지는 어려운 문제이다. 왜냐하면 상식과 과학을 철학적 탐구의 데이타로 삼는 것은 비판적 태도를 유보할 것을, 그러나 그 데이타의 정합성을 고려하는 것은 비판적 태도를 채택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에 논하였던 손익분석론은 이런 방법론적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준다. 그것에 의하면 어떤 개념분석의 이론이 상식과 일치하는 결과를 내놓는다면 그것은 이론적 혜택, 불일치하는 결과를 내놓는다면 이론적 비용으로 간주된다. 그 이론을 채택할지 여부는 혜택과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다. 따라서 상식은 인식론의 데이타가 맞지만, 그 데이타가 정합성의 잣대에 종속된다.

(20)

물음들

최근 많은 철학자들은 접근법 3 또는 인식론에 대한 접근법을 채택한다. 다른 접근법들의 문제점을 생각할 때 이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접근법이 대답해 주지 못하는 물음들이 있다: 1. 과학적 탐구에 있어서 경험이, 또 철학적 탐구에 있어서 상식과 과학이 데이타를 제공하지만, 그 데이타는 각각 오류가능하다고 해 보자. 그렇다면 이것은 결국 우리가 회의주의를 반박하는데 실패한다는 사실을 함축하지 않을까? 2. 우리들의 철학적 탐구가 (부분적으로는) 과학으로부터 데이타를 제공받을 뿐더러, 오류불가능한 지식의 기초를 제공해주는 것도 아니라면, 과학과 철학은 정확히 어떤 관계에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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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인식론은 지식과 정당화를 철학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이다. ● 우리가 논의하려는 지식의 개념은 명제적 지식의 그것이다. ● 접근법 1에 의하면 지식과 정당화를 분석하는 작업으로서의 인식론은 형이상학의 일부이다. ● 접근법 2에 의하면 회의주의를 극복하고 의심할 수 없는 지식의 기초를 제공하는 인식론은 형이상학보다 우선적이다. ● Lehrer는 각각 접근법 1과 2에 유사한 "형이상학적 인식론"과 "회의주의적 인식론"을 정의하고, 양자를 모두 비판한다. ● Lehrer는 형이상학적 인식론의 무비판적 태도와 회의주의적 인식론에 지식체계를 건설함에 실패함을 비판한다. ● 때문에 그는 "비판적 형이상학"이라는 제 3의 접근법을 제안한다. ● 많은 철학자들이 이런 접근법을 채택하지만 회의주의 극복문제 및 과학과 철학의 올바른 관계는 남아있는 문제이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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