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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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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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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

지금까지 우리는 영어공부를 어렵게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영어공부 를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방법인지도 아주 막연한 것이고 영어책이나 학원을 보면 저마다 자신의 방법이 최고라고 주장합니다. 그렇게 많은 방법들이 있는데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주위에 많지 않 은 것을 보면 뭔가 이상합니다. 이렇게 하면 영어 몇 달이면 끝난다는 방법이 그렇게 많은데 왜 우 리는 몇 년을 해도 영어 완전 정복이 안되는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째는 영어가 한국인에게는 쉽지 않기 때문이고 둘째는 그 방법들이 뭔가 부 족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영어교육자들이 한국인에게 쉬운 영어를 자신의 방법 (혹은 책)을 팔기 위 해 영어가 자신들의 방법만 따르면 아주 정복하기 쉬운 것처럼 포장을 해서 말합니다. 제 결론으로 는 영어공부 방법에 따라 비약적으로 영어실력 향상의 시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냥 영어는 열심히 한 만큼만 남습니다. 하지만 해서는 안되는 좋지 않은 방법 (시간을 쓸데없이 더 걸 리게 하는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영어공부법들의 옥석을 가리는 것을 도와줄 것입 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가장 효율적인 영어공부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과 다르다면 여러분보다 몇 년 앞서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는 것과 현재 영어를 도구로 제 삶을 영위 하고 있다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저는 누구보다도 많은 영어공부방법을 시도해보고 실패하고 교훈 을 얻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처음 가보는 길을 먼 길을 갈 때 길을 잃지 않는 방법은 좋은 지도를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제 지도에는 그래서 가지 말아야 할 길 과 가야 할 길을 잘 표시해 놓았습니다. 이 지도를 여러분에게 무료로 드립니다. 여러분은 영어 정복 의 이 길을 가장 빠른 속도로 달려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08년 11월의 어느 날 뉴욕에서 의사하기 (ko.usmlelibrary.com) 블로깅 1주년을 기념하며

고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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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저자 서문...2

목차...3

영어 귀가 뚫리는 법 (리스닝 잘하는 법) 있나? 없나?...4

영어 공부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6

영어 학습법의 가장 깊이 숨겨진 비밀...9

영어 도대체 왜 안들리나?...11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공부한 방법의 공통분모를 찾아라...14

토익, 토플 점수는 좋은데 영어는 왜 못하나...17

영문법 공부 할까 말까...20

새해에 영어공부 계획 세우셨다면...23

영어정복을 하려면 단어 몇 개나 알아야 할까...27

영어로 고민이 많은 어느 직장인의 편지...30

영화로 무슨 영어공부가 되느냐고 하신 아버지...34

연예인은 잘하는 영어, 대학교수는 왜 못하나?...38

영어로 말하기 잘하는 방법은?...43

영어로 말하기를 잘하는 방법은?(2)...48

저렴하고 효과 최고의 영어공부, 영어로 일기쓰기...51

라디오로 영어공부 제대로 하는 법...57

영어강사 13년차 원어민의 네 가지 충고...62

피해야 할 최악의 영어공부 방법 다섯가지...67

영어 공부에서 발음이 얼마나 중요할까...73

영어 공부에서 발음이 얼마나 중요할까(2)...80

뉴욕의사의 영어공부 비결 30가지...87

후기...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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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귀가 뚫리는 법 ( 리스닝 잘하는 법 ) 있나 ? 없나 ?

영어 공부 제대로 하기 2007/11/16 19:38 by 고수민

사람들이 영어를 공부할 때 여러 가지 소망이 있겠지만 귀가 뻥 뚫렸으면 좋겠다는 것이 가장 큰 바 람일 것입니다. 저 역시 귀가 뚫린다는 여러 가지 사이비 학습법에 시간을 많이 낭비해 보았으며 결 국은 영어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다고 비용과 시간대비 효율적인 공부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만 특수한 방법으로 영어 소리만 잘 들리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시 말해 서 듣기 공부는 말하기, 쓰기, 읽기와 항상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유명한 금언이 말할 수 있는 만큼만 들린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단지 리스닝은 사람에 따라서 언덕식으로 서서히 실력이 향상되지 않고 계단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만 어느날 갑자기 귀가 뚫려서 다 들렸다는 것 은 너무 비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런 종류의 이야기 (리스닝에는 왕도가 없다)는 가장 인기가 없는 소리이고 영어 학습자들이 듣기 싫은 소리입니다. 마치 암 환자에게 치료약이 없다는 소리와 같을 수도 있겠지요. 제가 인기를 얻으려고 했다면 이런 뼈아픈 진실을 밝히기를 주저했을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또 이렇겠지요.

“그걸 누가 모르나?”

글쎄요. 정말 알고 있는 것일까요. 제 경험으로는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귀를 뚫어준다는 사이비들 이 장사가 얼마나 잘 되는 줄 아십니까. 제가 샀던 비디오, CD, 책만 해도 백만원은 족히 될 겁니다.

저도 이런 과장된 (효과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나 극히 시간낭비적이고 값이 비싼) 학습법의 피해자 입니다. 일본에서 개발되었다는 영어 귀를 뚫어준다는 클래식 음악 씨디와 헤드폰만 해도 50만원 가까이 주고 샀던 것 같고 누군가 MC 스퀘어하면서 영어 테이프 들으면 잘 외워진다고 해서 그걸 로 정말 시간 많이 보내고 (MC 스퀘어 제품 자체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저의 단순함에 대해 한탄하는 겁니다)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시리즈로 줄줄이 사서 그대로 해보고 또 안되니까 낙 담하고... 저도 스스로는 똑똑하고 잘 안 속는다고 생각했지만 극적으로 귀가 열리는 방법은 없는데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이비 학습법은 사이비 학습법일수록 성공합니다. 어차피 사기는 크게 치는 사람이 크게 먹는 거 아닙니까. 영어를 잘 하고 싶은 사람은 그만큼 소망이 간절하고 절박하고 이것을 이용해 돈을 버는 사람은 그만큼 큰 약속을 해주고 돈을 지불하게 만듭니다. 여기에는 너무도 그럴듯한 박사님들의 학설이라든지 너무나 믿음이 가는 외국인이나 유명 인사가 등장할 수도 있지요.

또한 특정 학습법으로 대단한 효과를 보신 분에게서 반론이 나온다면 논쟁할 시간도 용기도 없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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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지요.

여러분 얼마나 영어 잘하기를 원하시나요. 원어민처럼 될 수 없는 것은 아시지요. 이는 이미 과학적 으로 입증이 되었습니다. 인간의 뇌에 보면 언어중추가 있는데 (전두엽의 밑부분에 보면 Broca 영 역과 측두엽의 윗부분에 보면 Wernicke 영역이란 게 있습니다) 최대 12세 이전에 자국어와 외국어 를 획득한 사람은 두 언어를 말할 때 동일 영역에 반응이 생깁니다. 하지만 영어 학습이 늦게 시작 된 사람은 외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이 따로 분리가 되는 현상이 생깁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어려서 부터 영어와 한국어에 동시에 노출된 교포 2세들은 영어와 한국어가 둘 다 모국어 (mother

tongue)가 될 수 있지만 영어를 늦게 배운 여러분이나 저는 영어가 학습이 되어도 원어민하고 비슷 하게는 몰라도 완전 원어민처럼 영어할 수 없습니다. 정말 나쁜 소식이고 희망을 꺾는 소리이지요 (물론 이미 알고 계신 분도 많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영어 학습 전문가이자 저술가인 조화유 선생님의 책을 보면 미국 유학갈 때 엄청나게 좋은 토플 점수로 갔는데 미국에서 햄버거 가게 점원도 영어 못한다고 해고를 당했다 던가 그랬고 (이런 이야기야 여기 저기서 많이 들어서 놀랍지도 않지만) 평생 영어 공부를 쉬지 않 고 한 지금도 티브이 뉴스나 영화를 보면 못 알아듣는 말이 나온다고 하신 것을 본 기억이 납니다.

결국은 우리의 영어 공부의 목표가 현실적이어야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훌륭한 영어 구사를 아예 포 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을 보세요. 순토종 한국인이지만 유엔의 수장을 잘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한국인도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훌륭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사실 은 자명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재능이 없는 보통 사람도 노력하면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까 요? 저는 확실히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미국에 살면서 만나본 영어가 자국어 가 아닌 수많은 외국 출신자를 보니 그렇고 이중에는 한국에서 교육을 다 받고 뒤늦게 이민오신 분 들도 많았습니다.

어느 정도 영어를 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가 될까요. 자신의 영어가 정말 초보라면 아마 영어권 국 가에서 영어 때문에 생기는 불편이나 두려움 없이 직업을 가지고 살고 뉴스, 영화나 드라마 자막 없 어도 대충 이해 (100% 말고 70-80%)되며 웃을 때 남들과 함께 웃고 하는 정도는 어떻습니까.

이 정도가 목표라면 거의 모든 사람이 도달 가능한 목표라고 봅니다. 하지만 영어 공부를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으로 보이고 늘지도 않는 다는 것이 큰 문제라면 용기를 내세요. 지금 이미 영어 잘하 는 많은 사람들조차도 현재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영어를 잘하고자 하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잘할 수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공부량이 부족했다거나 비효율적인 공부를 했다는 것일 겁 니다.

다시 결론입니다. 리스닝만 좋아지는 비법은 없습니다.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를 골고루 다 해야 합 니다. 갑자기 귀가 뚫릴 수 있다는 말 믿고 돈 쓰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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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영어 공부 제대로 하기 2007/11/17 16:05 by 고수민

미국행을 결심하고 가장 관심 있었던 것은 아마 영어를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제가 영어 공부에 대한 의견을 이렇게 내놓을 수 있는 배짱이 생겼다고 해서 영어를 소위 완전 정복한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영어 공부의 방법론에 대해 누구 못지않게 고민을 많이 했고 이제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확신이 서 있는 상태가 되었다고 생각하기에 감히 글을 써 봅 니다.

제가 영어공부를 시작하면서 했던 처음 고민은 어떻게 하면 제한된 시간 내에 최대의 효율을 얻을 수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미국으로 오기로 마음은 정했고 시간은 없고 해서 영어 공부를 하기 전에 가장 좋은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고 서점을 다니면서 베스트셀러로 부터 한 구석에 처박힌 책까지 영어를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닌 영어 공부의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았고 사기성이 많은 방법에 시간과 돈을 많이 낭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멀고 먼 길을 돌아서 영어를 정 복한 분들의 노하우의 공통점을 찾아내었고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이것이구나 하는 감을 잡게 되었 습니다.

아마 제가 지금부터 언급할 내용은 전혀 비법스럽지 않으며 대부분 어디선가 들어본 내용일 것이고 또한 이미 여러분들이 그 방법을 적용하고 있는 것일 가능성도 있으나 아직 자신의 공부방법을 찾 지 못하신 분과 잘못된 공부 방법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느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을 드리기를 바랍니다.

효율적으로 영어공부를 하는 요령

영어 공부 초기에 반드시 자신의 발음을 되짚어 본다.

말할 수 있는 만큼만 들린다. 듣기와 말하기를 동시에 공부한다.

매일 꾸준히 한다.

가급적 영어를 쓰는 환경에 노출되도록 노력한다 .

실망하셨습니까? 사실 처음 듣는 이야기일 수가 없습니다. 나는 이미 이렇게 하고 있는데 왜 아직 리스닝도 안 되고 스피킹이 안 되나라고 의문을 가지시는 분이 계시면 아직 공부의 분량이 자유로 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임계치에 도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라는 게 인간의 뇌에 발음과 문법, 단어가 저장이 되고 필요할 때 꺼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저장된 분량이 부족하면 꺼 내어 쓸 수가 없습니다. 아기가 5개월에 말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지능지수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 부모의 관심과 교육에 따른 것도 있지만 2-3살이 되어야 의사소통이 가능해지지 않습니까.

여러분 중에 나는 평균에 훨씬 못미치게 머리도 나쁘고 영어에 재능도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남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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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미국에서는 거지도 영어하고 저능아도 영어하며 애기도 영어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영어의 발음의 중요성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위에 말씀드린 나머 지 조건이 다 충족되어도 발음이 문제가 심하면 다른 노력을 두 배로 해야 합니다. 제가 글을 쓰는 목적이 효율적인 영어 공부를 하자는 것이므로 꼭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발음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한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발음이 나빠도 상관없다거나 (실제로 이상한 발음으로 미국에서 영어 잘만 사용하면서 지내는 외국 이민자들 많습니다) 발음만 잘 되면 문법도 필요 없고 단어도 따로 외울 필요 없다 (아시죠. 발성연습만 하는 학원)는 등 의견이 많죠. 그런데 생각해 보죠. 언어는 의사 소통이 목적이고 이왕이면 발음이 정확해야 의사 소통이 잘 되는 것은 만 고의 진리가 아닌가요. fire를 파이어(pire)나 화이어(whire)로 발음하는 사람이 미국사람 앞에서 그 런 발음을 하면 알아들어 줄까요. 아니면 I could have done it이란 말의 발음을 '아이 크드 해브 돈 잇'이라고만 알고 있는 사람이 원어민이 '아이 크럽 도닛'이라고 하면 알아 들을 수 있을까요.

놀랍게도 의사 소통이 되기도 하기는 합니다. 언어는 학습이므로 한국에 오래 산 미국인이 한국인 이 fire를 pire로 발음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 문맥 상 통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이해해 줍니다.

더 문제가 되는 상황은 한국사람이 원어민의 말을 들을 때 알아듣기가 어려워 진다는 것입니다. 리 스닝을 잘하는 첫 번째 비결이 바로 정확한 발음을 낼 줄 아는 것입니다. 내가 정확한 발음을 할 줄 알면 남의 발음도 더 잘 들립니다. 연음도 마찬가지 입니다. 연음법칙을 잘 알고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은 연음을 듣는 데 더 잘 알아듣게 됩니다.

그런데 잘못된 발음이 일단 굳어지면 고쳐지기가 힘들지요. 영어 공부 초기에 반드시 체계적인 발 음 공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발음이 미국사람과 똑같을 필요 없습니다. 여러가지 이유에 의해서 그러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영어를 무진장 잘하는 아리랑 TV 아나운서의 영어와 CNN 뉴스 아나 운서의 발음이 듣기에 같습니까? 한국사람 영어가 훨씬 잘 들리지요. 미국에서 태어난 교포 2세는 미국 사람과 발음하는 것이 같아서 라디오로만 들으면 백인인지 한국사람인지 알 수도 없습니다.

저 자신도 미국사람과 의사소통에 큰 불편을 못느끼지만 발음은 완전 한국식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발음을 한국식으로 하는 겁니다.

자신의 발음에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 발음 공부부터 시작하시기를 권합니다. R과 L, F와 P, B와 V, D와 th의 차이를 확실히 아십니까.

이런 발음 시 혀의 위치, 입술의 모양을 설명할 자신이 없다면 아무리 그냥 감으로 비슷한 소리를 낼 줄 알아도 다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제가 미국에 와서 만난 많은 한국사람들이 놀랍게도 R과 L 을 구별해서 미국인에게 인식시키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에 관해서 엄청나게 많은 책 들이 서점에 있고 책 사기가 아까우면 인터넷에도 많습니다. 한국사람이 어떻게 이런 발음을 제대 로 한단말인가 하고 핑계를 대서는 안됩니다. 제가 잘나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식으 로 하더라도 정확한 입술과 혀 위치, 입술 모양으로 하면 대부분의 미국사람이 알아듣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한국에서 학원강사들은 일반적인 원어민보다 발음 이해의 폭이 훨씬 넓은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내 발음을 알아들었다고 해도 내가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설명할 수 없으면 공부 다시 해야 합니다).

약간의 연습으로 누구나 잘할 수 있습니다. 글쎄 아마도 3-10시간이면 됩니다. 물론 이 정도 노력이 면 알게는 되는데 알아도 아는 대로 정확한 발음이 대화 시에 나오느냐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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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여기에 대한 것은 시간을 두고 고쳐나가야 하겠습니다.

중학교(혹은 초등학교, 유치원)때 받았던 발음 수업의 퀄리티를 과신했거나 자포자기한 것인지 발 음공부 단계를 뛰어넘어 프리토킹부터 하려는 분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발음공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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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학습법의 가장 깊이 숨겨진 비밀

영어 공부 제대로 하기 2007/11/21 00:36 by 고수민

방금 극장에서 베오울프를 보고 들어 왔습니다. 대충 80%-90% 정도 알아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영어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수년 전에 20-30% 알아들었으니까 장족의 발전을 한 거지요. 한국에서 영화볼 때는 자막을 보면서 보니까 잘 알아듣는다고 착각을 할 때도 있었는데 3년 전 미국 와서 극 장가보고는 역시 아직도 멀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50% 정도나 알아들었을까요. 그래도 그런 영어 실력가지고 미국에서 한국인도 없는 미중부 소도시에서 직장 (병원) 생활 한 거 보면 운이 좋기도 좋았습니다. 지금은 조금 더 여러 가지 면에서 제 영어 생활에 여유가 생겼지요.

영어에 관해 글을 쓴다는 사람이 100% 알아들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겨우 80-90% 알아듣는다는 자격이 한참 부족한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전에 제 글에서 살짝 언급을 했지만 영어 를 가르치는 사람들 혹은 영어교육으로 돈을 버시는 분들에 대한 불만 때문입니다. 최근 블로거의 대열에 동참한 이후 영어공부에 관한 여러 포스트들을 관찰했습니다. 온라인 세상에도 오프라인 세 상과 마찬가지고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은 선생님들이 많더군요. 한국의 사설 영어교육 시장이 10 조원이라지요.(교육부 추산, 2006) 영어 교육으로 돈 벌이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고 남들보다 튀기 위해서는 때로는 파격적인 주장이 가장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주장들의 많은 부분이 영어학습자들의 시간과 특히 비용을 과다하게 소비하도록 만든 다는 것입니다. 돈을 그렇게 많이 쓰고도 많은 사람들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교육비로 들어가는 돈은 가장 절약하기가 어려운돈 아닙니까. 미래의 가치에 투자하 니까 얼마나 많이 들어도 결국은 보상이 될 거라고 믿는 것이죠. 멀고 먼 나라 이야기 하는 것도 아 닙니다. 제 경험이기도 하죠.

책과 테이프, 학원, 외국 연수, 방송 매체, 각종 캠프, 각종 영어공부를 위해 만들어진 전자제품, 심지 어정부에서 만든 영어마을까지 어마어마한 영어 학습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니까 과대 광고는 일 상적인 일이 되었고 지금의 저처럼 영어 공부는 그저 우직하게 단순하게 해야 된다고 하면 생존 자 체가 안 되는 것도 어찌 보면 시장의 순리일 수 도 있습니다. 매력없어 보이는 상품은 선택이 안되 니까. 하지만 시장은 시장이니까 그렇다고 치고 그럼 왜 영어학습자들에게 그런 자극적인 방법들 말고 돈 별로 안 쓰고 정상적으로 공부(많이 읽고, 많이 듣고, 많이 작문해보고, 많이 말하는)하는 것 이 좋다는 주장을 해줘서 그나마 밸런스를 잡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목소리는 이처럼 없을까요. 왜 모든 사람이 무슨무슨 학습법이나 값비싼 외국연수에만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유학비용을 마 련하기 위해 원정 매춘하는 여대생이 있다는 이야기듣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까지 되었나요).

지금 영어를 잘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도 (교포나 외국에서 유년기를 보낸 사람 말고 그냥 한국에서 자라서 한국에서 교육받고도 영어 잘하는 사람들) 아마 무슨무슨 특이한 학습법 한 번씩은 시도해 보고 돈도 쓰고 했을 겁니다. 하지만 결국은 저처럼 같은 교훈 (우직하게 정상적으로 공부)을 얻게 되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영어를 생활의 도구로써 익힌 보통사람으로써 영어가 의사소 통의 도구로 큰 불편함이 없어지면 자기가 겪었던 과정을 다 잊게 되고 그저 공부하다보면 의례 겪 을 수밖에 없는 시행착오로 치부해버립니다. 이들은 모두 영어는 그저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이라 는 것을 몸소 체험으로 알고 있지만 말이죠. 반면에 이러한 사람들이 영어교육자 (혹은 영어교육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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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가)가 되면 그 정상적인 공부는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니까 그냥 열심히 하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무슨무슨 학습법이 다시 개발이 되는 거죠.

그럼 어떤 학습법이 그나마 믿을만하고 어떤 학습법이 사기성이 높은 걸까요. 어떤 학습법이 좋다 나쁘다는 말하지 않겠습니다만 여러분이 판단하세요. 일단 몇 달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이 방법이 면 금방 영어에 통달한다고 약속하면 말이 안 되죠. 지나치게 어떤 조그만 원칙에 집착해서 예를 들 면 단어공부나 발음공부등 이거 하나가 되면 다른 건 저절로 다된다는 식의 약속을 하는 것도 문제 가 있습니다. 돈을 지나치게 많이 쓰게 만들면 그것도 못 믿을 일입니다. 공부는 내가 하는데 왜 큰 돈을 갖다 바쳐야만 결과가 나옵니까. 간혹 이런 학습법으로도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은 항상 있기 는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더욱더 믿고 싶어지죠. 이 방법으로 한 달을 하니까 귀가 열리더라는 식. 냉정히 상식으로 판단합시다. 이 세상에 오줌을 마시고 당뇨, 고혈압 다 고쳤다는 사람 없을 것 같습니까?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는 법입니다. 문제는 그 특정 학습법이 그렇게 좋으면 왜 수많은 학 습법이 해마다 쏟아져 나옵니까.

영어공부의 방법론에 대해 영어교육으로 돈 버는 사람들 말고 저처럼 영어를 의사소통의 도구로 사용하는 생활인의 주장이 좀 더 많이 나와야 된다고 봅니다. 아직 부족해서 영어공부에 대한 주장 을 펼치기가 부끄럽다고 숨지 말고 영어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헛된 희망을 품 게 해주는 장사꾼들의 주장으로부터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목소리를 높여야 됩니다. 기회가 되면 번 역가, 통역사, 교수, 외교관, 아리랑 티브이 앵커든 영어에 일가를 이룬 분들이(영어교육으로 돈 버 는 분들 말고) 영어를 어떻게 했나 찾아보세요. 모두들 한결같이 증언합니다. 무슨무슨 학습법이나 값비싼 해외연수가 아니고 그냥 상식에 맞게 공부한 겁니다. 마치 수능만점자가 하루에 8시간자고 학교수업에 충실하고 과외같은거 안했다는 소리로 들릴지는 모르지만 영어에서 만큼은 왕도가 없 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듣고, 많이 말하기.

단순 무식하지만 큰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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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도대체 왜 안들리나 ?

영어 공부 제대로 하기 2007/11/25 21:28 by 고수민

이 글에서는 영어가 왜 안 들리는지 밝혀 드리려고 합니다. 왜 안 들리는지를 알아야 어떻게 하면 들을 수 있는지 방법이 나올 것이니까요. 영어 듣기가 왜 그렇게 힘이 드는 걸까요. 요전에도 한번 리스닝에 대해서 글을 썼습니다만 한국인에게 영어듣기는 어찌 보면 난공불락의 요새인가 봅니다.

영어를 꽤 잘 구사하는 사람도 미국 영화를 보면서 100% 알아듣는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을 못 봤습니다.

제가 처음에 영어공부 시작할 때는 다른 건 몰라도 듣기만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 느 책에서 보니 영어를 2-3천 시간정도 들어야 귀가 열린다는 말을 본 기억이 있고 정말 오랫동안 외국어 부문 베스트셀러였던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에 보면 귀가 열리기 위해서 영어 테이프를 하나 구해서 30번 정도(?) 들릴 때까지 집중해서 들어라라는 문구가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한 데 이 책 저자의 주장중에 듣기 공부에 관한 내용이 결국은 영어 듣기 공부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미신을 그대로 재생산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많이 들으면 잘 들을 수 있게 된다."는 것 말입니다. 영어가 왜 안 들리는지 이유를 찾기에 앞 서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마라’에 나오는 주장의 오류에 대해 약간 언급을 하려고 합니다. 정말 대 단한 통찰력이 있고 진지한 문제제기가 있는 책이고 베스트셀러가 될 자격이 있는 책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제기한 부분은 저도 100% 동의합니다.

하지만 '영어 테이프를 하나 정해서 계속 들어라. 계속 들으면 들린다.' 뭐 이런 식의 주장이 있었는 데 알아들을 때까지 계속 들으면 들린다고 하는데 이게 정말 답답한 말입니다. 한번 들어서 못 알아 들으면 ‘대부분의 경우’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점점 나아지는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반복해서 들어도 끝까지 안 들립니다. 아니 들릴 수가 없습니다. 그럼 왜 안 들릴까요. 다음의 이유를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첫째는 발음을 몰라서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I should have finished it" 이란 문장을 영 화에서 보면 대개 한글로 "아이 슈러 피니시딧" 이라고 발음이 됩니다. 대사를 눈으로 보면 무슨 말 인지 알지만 글자로 써 있는 위의 대사가 연음과정을 거쳐서 묘하게 변하니 " 아이 슈드 해브 피니 쉬드 잇"으로 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사람에게 들릴 리가 없습니다. 이 경우 왕초보는 "아이"만 간신히 알아듣고 더 나아가면 ‘슈러’가 무슨 단어인지 ‘피시니딧’은 무슨 단어인가 고민하게 됩니다.

만약 자막 같은 것을 보고 뜻을 이미 알고 있거나 캡션으로 글자가 보이면 자기가 알아듣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표현도 다음에 자막이나 캡션이 없으면 못 알아듣습니다.

둘째로 못 알아듣는 이유는 문법실력 부족으로 해석이 안돼서 입니다. 위 문장은 가정법 과거로 과 거에 내가 그 일을 끝내버렸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가 담긴 표현으로 결국 끝내지 못했다는 것을 의 미하는데 실제 영어 사용자의 세계(특히 신문, 잡지, 뉴스는)에서는 글로 써진 것을 눈으로 보고도 해석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영어 공부를 좀 하게 되면 극복이 충분히 가능 하지만 상당한 노력을 요합니다.

셋째로 모르는 이디엄이나 단어가 리스닝을 방해합니다. 단어는 알아도 특정 표현을 보지 못한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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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서에서 못 배운) 경우라면 모르는 것과 똑같죠. 오래전에 ‘식스센스’라는 영화를 볼 때 주인공 아 이가 엄마에게 그럽니다. "Are you mad?" 요즘은 미드나 영화로 공부하는 것이 유행이라 구어체 영 어에 특별한 약점을 보이지 않는 분들이 많지만 10년 전만 해도 위 표현을 ‘너 화난 거냐.' 가 아니고

‘너 미쳤냐.'로 해석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해당 표현자체를 몰랐더라도 단어를 해석함으로써 대충 의미의 유추가 가능한 표현, 예를 들어 the plot is thickening이랄지 don’t quote me, the night is young등은 그래도 괜찮은데 at sixes and sevens나 don’t pass the buck to me처럼 단어를 알아도 해석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또 한 단어자체가 생소해서 해석이 안 되는 경우 예를 들면arcane, cremate, mercenary같이 교과서에 잘나오지 않는 단어(하지만 미국 신문 등에 많이 등장하는)를 이해 못하는 경우가 있겠습니다. 읽어 도 뜻을 모르는데 들어서 알도리가 있겠습니까.

참고로 해석은 순서대로 이야기가 재미있어진다, 내가 그랬다고 하지 마, 아직 이른 저녁이다, 혼란 스러운, 나한테 책임 전가하지마, 비밀스러운, 화장하다, 용병입니다. 혹시 위에 나오는 표현을 전부 아셨거나 혹은 하나도 몰랐더라도 자랑스러워하거나 우울해 할일은 아닙니다. 영어 공부라는 게 범 위가 하도 넓다보니 내가 모르는 것을 남이 알수도 남이 아는 것을 내가 모를 수도 있겠습니다.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네 번째로 이해 속도가 느려서 못 따라 가는 경우가 있겠습니다. 예전에 어떤 통계를 보니(두 군데서 보았는데 약간 데이터가 달랐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 기억에 의존해서 개략 적으로 적습니다) 독해력이 평균적인 한국대학생의 영어 독해속도가 60단어/분정도(이해도는 60%

정도)이고 미국 대학생평균은 200단어/분(이해도 90%), 대학원생 이상은 300단어/분이상이라고 하더군요. 스피킹으로는 그리고 뉴스에서 앵커가 말하는 속도는 140-160단어/분, 영화에서 일상적 인 대화는 200단어/분 정도로 본 기억이 납니다.(틀렸으면 정정 부탁합니다.) 당시 이 통계를 보고 나의 독해속도는 어떤가 해서 코리아헤럴드 신문을 사서 5분정도 정독하고 읽은 단어수를 세어보 니 제 독해속도가 뉴스를 도저히 따라 갈 수 없는 속도였던 기억이 납니다. 단어나 문장을 알아들어 도 머리에서 processing하는 속도가 느리니 앞부분 해석하고 있으면 뒤따라 이야기가 막 나오는데 따라 잡을 수가 없지요.

다섯 번째로 악센트가 익숙하지 않으면 독해(이해) 속도가 빠르고 단어를 알아도 알아듣기가 힘듭 니다. 부시 대통령 연설이 코피아난 전 유엔사무총장 영어보다 듣기가 편하시지 않습니까. CNN보 다는 아리랑 티브이 뉴스가 알아듣기 편하구요.

어떻습니까. 사정이 이런데 계속 들으면 들린다구요? 못 알아듣는 말은 소음과 같습니다. 영어 테이 프 알아들으려고 노력하다가 졸음에 빠지는 분 많으시지요? 본인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사 람의 두뇌가 원래 그렇게 만들어 졌습니다.

앞에도 언급했듯이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이 책만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많 은 영어교육자들이 많이 들으면 들린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단 귀가 열려서 알아들으면 그 알아들은 말을 기억해서 써 먹을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혹은 어린아이가 언어를 습득 하는 과정을 비유해서 이와 유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대단히 그럴듯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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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것입니다.

영어 공부의 가장 빠른 길은 골고루 공부하는 것입니다.

‘영절하’의 팬들께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책은 진단은 제대로 했는데 처방이 틀렸습니다. 다 틀 린 것은 아니고 아주 조금 틀렸습니다. 하지만 조금 틀린 것도 이 책이 지금까지 수많은 영어학습자 에게 끼친 영향을 생각하면 반드시 지적되어야 하기에 감히 거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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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공부한 방법의 공통분모를 찾아라

영어 공부 제대로 하기 2007/12/03 22:32 by 고수민

일전에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이 상당히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로버 트 기요사키의 돈을 보는 새로운 관점에 주목하게 되고 그의 사분면 이론이 많은 사람을 투자라는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투자란 그저 돈이 많은 부자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아도는 돈이 별로 없는 보통 사람도 돈을 벌기 위해서는 결국 투자를 해야 한다는 그의 이론이 많은 사람에게 신선한 개념이었나 봅니다.

어쨌거나 이 인생에서 무언가를 성취하는 비결이 있다면 그것을 이미 성취한 사람이 어떻게 그것을 이루었나 찾아보고 그 방법을 모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이미 성공한 사람이라고 모든 것을 한번에 쉽게 이루지는 않았을 겁니다. 성공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 을 것이고 목표를 단기간에 이루려다가 오히려 후퇴도 하면서 결국은 그들이 목표한 바에 도달했을 겁니다.

돈을 버는 문제와 영어를 잘한다는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데 있어서 이 두 가지의 큰 차이는 영어 공 부와는 달리 부자가 된다는 것은 결국 상당한 운이 따라야 합니다. 엄청난 자본과 재능을 가지지 못 한 일반인이 재벌 총수가 되기는 정말 어렵죠. 하지만 영어 공부는 다릅니다. 재능도 없고 부유하지 않은 사람도 잘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오직 적절한 공부 방법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 입니다.

오늘은 어떻게 공부하면 영어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제가 전에 영어 공부 를 하기 전에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의 공부 방법의 공통분모를 찾기 위해 오랜 동안 노력을 했다는 것을 말씀드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을 찾았으며 물론 그대로 공부를 했습니다. 현재 제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에 어느 때보다도 가까이 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더 이상 기다리지 말 고 제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혹은 영어의 대가가 되기까지 우리의 선배들은 어떻게 공부했는지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전 에 언급드린 영어 듣기에 관해 다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영 어가 안들리는 이유는 바로 발음을 몰라서, 단어를 몰라서, 숙어 를 몰라서, 혹은 액센트 때문이라고 이미 언급을 했습니다. 이것 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영단어 일만개 정복, 영숙어 오 천개 정복, 영어 테이프 이천 시간 듣기 정도하면 해결될까요?

고시 공부 하듯이 산속의 절에 들어가서 손에 굳은 살 박히도록 써가면서 깜지를 산더미처럼 만들고 불경 외우듯이 하루 종일 중얼중얼 영어 단어 외우고 하루 종일 자는 시간까지 영어 테이 프 듣고 하산하면 귀가 다 뚫려있고 영어의 달인이 되어 있을까 주간조선에 나온 제 모습입

니다. 누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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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리양의 crazy English라는 것이 중국에서 시작되어 한국까지 유행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텔 레비전에 소개된 리양이 마치 무슨 종교 광신도처럼 둘러싼 중국인 군중들이 큰 소리로 영어를 따 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공산국가에서 적국의 언어인 영어를 저렇게 열심히 공부한다는 사 실이 신기하기도 했고 공부 방법도 너무 우스꽝스러워 별 희한한 것을 다 본다는 느낌을 가졌었습 니다. 한국에서 영어 공부라면 생각나는 것은 학원가서 원어민과 프리 토킹하고 토익 학원가서 문 제 풀이하고 학교에서는 문법책으로 영어를 분석하면서 ‘공부’하는 것이었지요. 당시의 저에게 너 무나 다른 그들의 공부하는 모습은 신기한 구경거리였을 뿐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했습니다.

깊은 산 속 절에 가서 고시 공부하듯 하는 영어 공부로 돌아가서 제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절대로 성 공하지 못한다 입니다. 될래야 될 수가 없습니다. 만주를 뺏어가고 동북공정까지 해대는 중국을 결 코 좋아하지 않지만 이 중국 사람들의 공부 방법이야 말로 영어 공부의 핵심을 포착하고 있다고 봅니다. 영어는 커뮤니케이션(의사 소통)입니다. 의사 소통을 할려면 입에서 말이 나와야 합니다.

손으로 단어를 쓰고 조그만 소리로 단어를 반복해서 읽고, 테이프를 듣기만 하는 것은 절름발이 학습법일 뿐입니다. 아무리 머릿속에 든게 많아도 일단 미국에 데려다 놓으면 햄버거 하나도 사먹 지 못합니다.

나중에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닫고 나서 저는 리양의 학습법이 한국에서 나오지 않고 왜 중국에서 나왔는가 정말 통탄했습니다. 한국이 영어 학습의 역사도 길고 영어 공부에 투자되는 돈도 많을텐데 어떻게 중국인이 먼저 생각해 내게 되었을까요. 여기서 제가 내린 결론의 일부는 앞서 나온 제 글인 ‘영어 학습법의 가장 깊이 숨겨진 비밀’에 언급이 약간 되었는데 결국은 ‘돈’이 아닌가 합니다. 영어 학습 시장에서 돈을 벌려는 사람들은 뭔가를 팔아야하고 단지 미친듯이 영어 책 하나 잡고 소리내서 읽으라는 이야기는 가장 돈이 안되는 이야기이니까요.

첫 번째 영어 공부 비법 공개합니다. 영어 공부 도사들이 공부했던 바로 그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런 학습법이 전혀 새로운 것도 아니고 제가 만든 것도 아닙니다. 리양 뿐만이 아니고 한국인 중에 서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이 방법은 언어와 문 화에 상관없이 외국어를 익히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거의 모든 경우 적용이 가능한 방법이기도 합 니다. 또한 이것이 제가 주장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정직한 공부의 핵심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주장 이 별로 힘이 없었지만 지금은 많은 영어 교육자들이 이 방법이 옳다고 호응해주고 있습니다.('영 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나 '정철의 영어공부 혁명'보세요. 그렇게 써 있습니다.)

좋은 책 하나 잡고 큰 소리로 소리내서 읽으세요. 수준에 따라서 영어 동화책도 좋고 리더스 다이 제스트도 좋고 신문이나 소설도 좋습니다. 냉수 한 그릇 옆에 갖다 놓고 목을 축여 가면서 큰 소리 로 읽고 또 읽는 겁니다.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보다는 한 페이지씩 읽으세요. 한 페이지 당 최소 20-30번은 읽어야 하는데 100번 이상 읽어야 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기준은 하도 많이 읽어서 거의 외워져서 다음 문장이 뭐가 나오는지 예상이 될 정도가 되어야 합 니다. 단 외우려고 노력하지는 마세요. 어떻게 영어 한 페이지를 다 외웁니까. 천재도 아니고. 그냥 읽는 겁니다. 기억은 입 근육과 혀 근육에 됩니다. 그냥 술술술 나오는 것이죠.

이 것이 사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두뇌를 속이는 겁니다. 죽어라고 뭔가를 암기하면 (기말고사 앞 두고 벼락치기 공부하듯이 단어를 외우면) 이 저장된 용량은 해마회(hippocampus)라는 두뇌의 부위로 가는데 이 기억은 계속 재생시켜주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 잊어버립니다. 이래서는 영어 공부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구구단을 외우던 기억을 해보세요. 그냥 말로 노래하듯이 떠들면서 외우는데 평생 외울 수 있죠. 자전거 타기는 어떻습니까. 어렸을 때 한 번 배우면 평생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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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습니까. 문장을 계속 읽다 보면 패턴이 저절로 파악이 되게 되고 이 패턴의 기억이 해마회에 서 전두엽(특히 expressive language 영역인 Broca's area)과 두정엽(행동의 패턴을 기억하는 부 위)으로 올라갑니다. 넥타이 매면서 여기를 이렇고 꼬고 여기를 잡아 올려야지 하고 생각하는 사 람 아무도 없죠. 그냥 저절로 되는 겁니다. 영어도 저절로 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중요한 전제 사항이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좀 쉬고 다음에 찾아 뵙 겠습니다.

다음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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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 토플 점수는 좋은데 영어는 왜 못하나

영어 공부 제대로 하기 2007/12/10 22:37 by 고수민

제가 미국에서 병원 입사 인터뷰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한결같이 하는 말은 얼마나 영어를 잘하기에 미국병원에서 면접을 볼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하긴 저 자신도 우스운 것이 필라델피아의 모 대학병원에서 면접을 보는데 그 병원 교수님이 물어보시더군요. 자신 이 많은 한국 사람을 보았는데 대부분 매우 명석하고 지식이 많았다. 하지만 영어는 별로더라. 너는 한국인인데 어떻게 그렇게 영어를 잘하느냐고 하면서 자신이 요즘 스페인어를 공부중인데 실력이 도통 늘지 않는다 무슨 방법으로 하면 좋겠느냐고 오히려 면접하러간 저에게 자문을 구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의 예를 들겠습니다. 제 친구 중에 지금은 한국에서 철수해버린 다국적 유통기업 까르푸 에서 20대에 부장의 자리에 올라간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부장이 된 계기는 다름 아 닌 영어였습니다. 그 친구가 신입사원으로 까르푸에 막 입사한 당시는 한국 까르푸가 처음으로 한 국에 상륙해서 대거 경력직 사원을 뽑을 때였습니다. 당시 유력 백화점에 근무하는 대리, 과장급 사 원들이 대거 스카우트되기도 했고 자발적으로 경력직 사원으로 입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까르푸 각 지점의 지점장들은 다 외국인(특히 프랑스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국의 문 화와 언어에 자부심이 지나쳐서 자만심으로까지 발전한 프랑스 사람답지 않게 글로벌 경영에서는 영어가 공용어라고 합니다. 한국 까르푸도 당연히 간부 회의의 공식영어는 한국어도 불어도 아닌 영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인 간부사회들의 영어실력이 별로 인지라 지점장과 의사소통이 매우 힘들었다고 합니다. 까르푸 측에서 직원들을 영어연수를 보내기도 하고 직장에서 전속 영어교 사를 두고 직원을 가르치는 등 안간힘을 써서 직원의 영어 능력 계발을 위해 노력했는데 결국은 별 소득이 없었나봅니다.

제 친구는 다른 배경은 없지만 출중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지점장이 부장, 과장급들과 대화할 때 항상 중간에 끼어서 통역을 해주어야 했고 아마도 지점장이 통역을 두고 이야기하기가 답답했는지 제 친구를 일약 20대에 부장으로 승진을 시켜버렸습니다. 지금이야 영어 잘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 으니까 영어 하나만으로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한 시대라고 봅니다만 역시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운이 더해지면 성공을 할 수 있나봅니다.

첫번째 에피소드를 읽으신 분들은 왜 제가 이런 자랑을 썼나 궁금하실 겁니다. 솔직히 고백을 드리 면 당시 인터뷰를 위해 미국을 다닐 때 제 영어실력은 정말 생존만 가능한 정도의 영어(survival English라고 그러죠)였습니다. 그럼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인터뷰를 준 미국의 의대 교수를 사로잡 은 비결은 무엇일까요. 여러분, 영어로 연극을 할 때 영어로 대사 잘 한다고 영어 잘 하는 것은 아니 겠죠? 그렇습니다. 저는 그냥 예상 질문과 모범답안을 만들어서 완벽히 연극 대사 외우듯이 공부하 고 가서 답변을 했던 겁니다.

물론 모범 답안 놓고 준비한 것이 누굴 속이기 위해 나쁜 일 한 것은 아닐 겁니다. 미국인 지원자들 도 예행연습은 한다고 그러던데요. 문제는 너무 준비를 잘한 나머지 저의 한참 부족한 영어를 감추 는 수준을 넘어서 외국어 공부 비결을 미국 교수에게 가르쳐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으니 정말 희극 적인 상황된 것이죠. 그 인터뷰에서 제가 식은땀을 흘리며 제 예상 답변에는 없는 외국어 공부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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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을 가르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정말 세상에서 가장 긴 인터뷰였습니다.

영어라는 앰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노력하면 반드시 정복된다.

요즘 시사 주간지에 가끔 나오는 주제가 한국의 기업들이 신입사원들의 영어 실력이 형편없어서 고 민이라는 겁니다. 토익 점수는 좋은데 왜 미국에서 전화만 오면 도망가느냐 하는 것이죠. 저는 이런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저에게 답을 묻는다면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제가 인터뷰에서 겪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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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기 위해 문제집 많이 풀어서 좋은 점수 나왔다고 영어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영어가 태평양이라면 토익, 토플은 동네의 개천입니다. 동네 개천에서 수영 잘 한다고 태평양에서 수영 잘 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물론 잘 할 수도 있고 수영은 아예 못하는 사람보다는 그나마 동네에서라 도 해 본 사람이 낫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시험점수로 사람을 뽑아 놓고 실전영 어를 못한다고 한탄하는 기업 담당자들의 우둔함은 정말 화가 납니다. 우리국민이 토익, 토플로 낭 비하는 외화가 얼마입니까. 해마다 1조원이라고 합니다. 기업에서 영어 잘 하는 사람을 뽑고 싶으면 영어로 면접도 하고 영어로 하루 일도 시켜보면 영어 잘하는지 바로 알 수 있는데 시험 점수로 뽑아 놓고 왜 신입사원 탓을 한다는 말입니까. 진짜 영어실력으로 뽑으면 누가 쓸데없이 시험점수에 매 달리겠습니까. 그냥 기본기를 기르는 영어공부를 하게 되지요.

기본기를 기르는 진짜 영어공부의 첫 단계는 전에 말씀드린대로 영어책 읽기 입니다. 여기에는 중 요한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정확한 발음이 되어야 합니다. 정확한 발음을 위해서 첫째 공부하는 자 기 자신이 어떤 게 정확한 발음인지 공부를 통해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3-10시간만 투자 되면 기본 원리는 다 알 수 있다고 전에 말씀드렸습니다. 둘째로는 원어민이 어떻게 그 책을 읽으면 서 발음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어떻게 원어민이 영어로 책을 읽게 만들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영어 테이프가 따라오는 책을 사면되지요. 일단 중고교 교과서용 테이프가 있을 테고 각 종 영어 소설도 테이프가 따라 옵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도 영한 대역에 테이프가 따라오고 수많 은 영어교재, 영화영어, 영어 잡지등도 테이프가 따라 오는 게 많습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교재로 서 이런 것을 골라주면 되지요.

공부하는 순서는 일단 테이프를 찬찬히 듣습니다. 여러 번 반복해 들어보고 어디서 안 들리는지 잘 기억합니다. 해석은 안 될 수도 있지만 음을 알아들어야 합니다. 음을 알아듣는다는 말은 받아쓰기 를 할 수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해석은 직독직해가 안 되어도 일단 받아쓰기가 가능하면 한결 낫지 요. 하지만 받아쓸 수 있을 정도로 이해를 하면 좋다는 말이지 영어공부를 위해서 굳이 받아쓰지 않 아도 된다고 봅니다. 일설에는 받아쓰기가 영어 청취능력을 향상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듣는 것하고 테이프를 앞으로 뒤로 감으면서 받아 적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모 르겠습니다. 물론 받아쓰기하기가 안하기보다 우월할 것이라는 생각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 쓰기를 해본 분은 아시겠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받아쓰기를 하면 기억에 더 오래 남을 것 같은데 제 경험으로는 특별히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머릿속으로 그냥 들린다 안들린다 판단하고 지나가는 것이 차라리 더 많은 듣기 공부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이 부분은 논쟁의 여지가 많으므로 독자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그래서 영어 읽기를 잘하려면 듣기를 먼저하고 정확한 발음을 다시 한 번 숙지한 후에 마치 테이프에 있는 목소 리를 성대모사라도 하듯이 똑같은 억양, 발음으로 읽는 겁니다. 테이프를 켜 놓고 함께 따라가면서 읽어도 되고 혼자만 읽어도 되지만 충분히 듣기를 해서 발음과 억양이 익숙해진 후에 읽기를 시작 하세요. 그리고 큰 소리로 읽는 것 잊지 마시구요. 노력하는 사람에게 영어정복은 더 이상 신기루가 아닙니다. 반드시 얻어질 수밖에 없는 당위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한국 속담을 알았는지 이런 말 을 했다고 합니다. “Well begun is half 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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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법 공부 할까 말까

영어 공부 제대로 하기 2007/12/16 19:20 by 고수민

제가 의과대학 다닐 때 그나마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이 바로 정신과학이었습니다. 인간의 정신세계 를 배우는 것은 어쩐지 다른 자연과학과는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신과 교수님 한분이 미국에 연수를 갔다 온 후로 학기 중간부터 강의를 시작하신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교수님께 서 강의 첫 시간에 말씀하신 것은 자신이 탐구하고 온 미국에서의 연구 성과도 아니고 인간의 정신 세계 이야기도 아닌 영어 때문에 고생하고 오신 경험담이었습니다. 물론 그 시간에 우리가 배워야 할 과제였던 정신분열증과 연관 지어서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만 제가 약간 충격을 느꼈던 것은 어떻게 의사가 영어를 못해서 고생을 했다는 말인가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저는 의대에서는 영어 교과서를 보고 의학 용어도 영어고, 병원에서 차트는 영어 일색이라서 의사되면 영어는 저절로 잘 해지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병원에 근무할 때 환자들도 제가 영어 공부하는 것을 보면 묻 더군요. 의사면 영어 잘하는 거 아니냐. 왜 영어 공부를 하느냐고요.

영어 교육의 새 바람, 그러나 실질적인 변화는 없어

제 가 중학교 때 갑자기 영어 교육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른바 문법과 독해 교육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듣기 교육을 강조하면서 듣기 평가라는 것이 생긴 것이죠. 실상 듣기에 대한 교육은 추가로 이루어진 것이 없고 시험만 추가가 된 것이라 도대체 영어는 왜 이렇게 안 들리는지 혼자만의 고민 을 많이 했었습니다. 하여간 당시 교육 정책 당국자들은 한국에서 중고교와 대학교까지 마친 한국 의 고학력자가 외국인과 마주치면 “How are you?" "Fine, thank you and you?" 밖에 말 한마디 못 하고 도망치는 것이 듣기 교육이 부실해서 그렇다는 결론을 내렸나 봅니다. 하기야 들고 이해해야 말도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이 틀린 생각만은 아니니까요. 문제는 그 후에 영어 교육계에서 나온 반 응이었습니다. 학교 교육에서는 오디오가 도입되어 학생들에게 영어 테이프를 가끔 들려주었고 이 는 듣기실력 향상에 별로 도움이 안 되었습니다. 출판, 학원가에서는 과거의 문법, 독해 위주의 영어 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엉터리 영어이고 듣기, 말하기가 진짜 영어다 라는 식의 조류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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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들이 갖는 증상 중에 망상이란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들이 옆방에서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 리면 정신분열증 환자는 이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하면서 흉보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 다. 또 은행에 가서 대기표를 뽑고 기다리는데 앞 사람이 용무가 오래 걸려서 자신이 기다리면 혹시 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하려고 음모를 꾸미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영어를 못 하는 한국 사람이 미국에 가면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겁니다. 말을 못 알아들으니까 남들이 웃고 떠들 다가 실수로(?) 자기를 힐끗 보기만 해도 자신을 쳐다보고 비웃는 것만 같고 은행에서 조금만 오래 기다려도 자신을 차별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 교수님이 말씀하시던 고생담이었 습니다. 사실 한인들이 미국에서 겪었다는 상당수의 인종차별담이 알고 보면 언어 소통의 장애에서 오는 ‘영어 차별’이요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차별 아닌 차별이라는 것도 이제는 많이 알려진 사실 입니다.(그렇다고 미국에 인종차별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가 영어를 못해서 고생하다니

생각해 보면 의대 교수님이니까 학생 때도 영어를 잘 했을 것이고 의대 다니면서 영어로만 공부하 고 의사 되고나서 영어로 학회 가서 이야기하고 영어로 논문도 썼을 텐데 영어가 안 되어 정신분열 증 환자들이 갖는 피해망상을 겪었다니 믿을 수나 있는 소리냐는 겁니다. 그럼 영어 문법도 잘 알고 독해도 잘하고 쓰기도 잘 했을 것 같은 고등교육을 받는 사람이 미국 가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못했 다면 정말 듣기와 말하기를 소홀히 했던 한국의 교육의 문제가 확실히 드러난 것이 아니냐고 생각 할 만합니다. 그러다 보면 여기서 더 나아가서 문법, 독해 같은 구시대의 공부는 버리고 제대로 된 새 시대의 공부를 하자고 말이 나올 법도 하구요. 사실 오늘 서점(미국에 있는 한인 서점)에 가서 혹 시 성문종합영어나 맨투맨 영어 같은 제가 학교 다닐 때 영어의 바이블이었던 책들이 지금도 있는 지 찾아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있긴 있더군요. 구석에 있었지만요. 아마 아무리 듣기, 말하기 교육이 흥해도 어차피 시험으로 측정이 용이한 문법, 독해 공부에 대한 수요는 있나 봅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영어 공부를 다시 해보려고 책을 잡으시는 분들이 하는 고민 중에 하나는 문 법 공부를 다시 해야 하는가 하는 겁니다. 학생 때 워낙 문법 공부만 했던 터라 다른 것은 몰라도 문 법만큼은 잘 알아야 할 것 같은데 영어책을 보면 깜깜하고 문법공부를 건너뛰고 그냥 원어민 강사 가 가르치는 학원 다니고, 듣기 능력을 키워준다는 듣기 집중 강의 듣고, 스크린 영어하자니 뭔가 기 초가 부실한 느낌이고 뭐 이런 느낌이 드는 거죠.

영문법을 알면 무슨 도움이 되나

영문법을 잘 알면 뭐가 좋을까요. 일단 독해에 도움이 되고 작문에 도움이 되고 작문을 잘 한다는 이야기는 말을 문법에 맞게 잘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니까 영문법을 아는 것이 결코 손해는 아닌 듯 합니다. 그런데 영문법은 해도 해도 말도 안 나오고 작문 실력도 늘지 않는다는 것이 딜레마입니 다. 그건 우리 모두가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지요. 그럼 영문법을 할까요 말까요.

영문법에서 뭘 배우게 됩니까. 기본적으로는 어떤 단어는 'a'가 앞에 오고 어떤 단어는 ‘an'이 오고, 3 인칭 단수 현재형 동사는 ’s'가 붙고 좀 더 나아가면 문장의 형식이 어떤 것이고 가정법은 무엇이고, 복수로 된 나라 이름에는 ‘the'라는 정관사가 붙고 예외는 무엇 무엇이 있고.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몰라도 될까요. 저는 유감스럽게도 문법책들을 휴지통에 던져버리라고 말을 못하겠습니다.

이 내용들을 거의 다 알아야 합니다. 그럼 문법책을 다시 잡아야 합니까. 다행히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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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법 공부를 어떻게 적용하나

전에 소개시켜 드린 대로 가장 영어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은 영어로 된 책을 많이 읽는 것이 것입니다. 물론 테이프가 딸린 책을 사서 반복적으로 듣고 바른 발음을 숙지한 후에 듣고 따라 읽습 니다. 그리고 혼자서 여러 번 술술술 읽어질 때까지 읽습니다. 그럼 문법이 저절로 알아집니까. 그렇 습니다. 계속 읽어서 거의 외워지면(외우지 말라고 전에 말씀드렸습니다.) she 다음에는 have가 아 닌 has 가 나오고 uniform 앞에는 a 가 오는데 umbrella 앞에는 an이 오는 것을 저절로 알게 됩니 다. 단지 왜 그런지는 문법책을 보면 설명이 나옵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이론이 바로 문법책은 성경 책(불경이든 코란이든 좋습니다만)처럼 활용하자는 겁니다. 성경책은 첫 페이지에서 끝페이지까지 외우는 사람 별로 없지요. 그 때 그 때 필요할 때 찾아보고 감명 받고 그 단락 정도는 외우고 넘어 갈 수는 있겠지요. 그래서 아 여기에 이런 말씀이 있구나 저기에는 저런 말씀이 있구나하고 알게 되 는 겁니다. 그래서 한번보고 버릴 수가 없죠. 한번 사면 평생 가는 책이 되는 겁니다.

문법책도 이렇게 활용되어야 합니다. 일단 공부의 기본은 테이프 듣기와 책 읽기이되 궁금할 때마 다 그 때 그때 찾아보고 공부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영문법 책 첫 페이지에서 끝페이지까지 읽고 또 읽고 깜지 만들면서 막 써보고 해도 안 외워지던 문법이 나중에는 저절로 깨우쳐지고 지식에 공 백으로 남아 있는 내용이 채워집니다. 하지만 영어 공부 초기에 영어 발음을 되짚어 보는 것이 좋듯 이 영문법도 한번 가볍게 훑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시중에 보면 한나절 읽으면 끝날 만한 작은 분 량의 영문법 서적들이 나와 있습니다. 이 책들의 내용은 좀 빈약해서 성경책처럼 평생 두고 볼 책은 못되지만 워밍업의 기분으로 읽어보는 것을 괜찮습니다.

결론입니다. 영어 문법은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문법 공부를 듣기, 말하기와 격리시켜서 따 로 하면 기억에 오래 남지 않아 효과가 없습니다. 함께 같이 종합적으로 공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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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영어공부 계획 세우셨다면

영어 공부 제대로 하기 2008/01/03 20:37 by 고수민

항상 새해를 맞으면 뭔가 그해에는 이루었으면 하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신년의 계획에는 영어를 좀 해보겠다는 계획이 빠지지 않고 들어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계 획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원어민 영어 학원 다니기, 영어연수, 영어공부에 관한 책을 사서 공부하는 세 가지 정도의 선택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 을까요.

영어 학원에 가서 원어민 강사와 프리토킹

제가 예전에 영어 학원을 다닐 때 일입니다. 저는 거의 초보나 다름없었는데 그래도 영어를 잘하려 면 원어민과 일단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약간 제 수준보다 높은 회화 반에 들어서 매 일 저녁 일을 마치고 학원에 갔습니다. 이 반에 영어를 꽤 잘하는 한 남학생이 있었는데 나중에 서 울 모 대학의 공대생이었던 것으로 들었습니다. 마음속으로 너무나 부러워하면서 학원을 다녔습니 다. 그리고 사정상 2년 정도 학원을 못 다니다가 같은 학원에 나중에 돌아갔습니다. 저는 학원은 못 다녔지만 나름대로 집에서 주로 책과 영화로 영어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간단한 레벨 테스트로 고급 회화 반에 배정을 받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반갑게도 그 대학생이 그 학원에 다니고 있었고 원래 같은 반은 아니었는데 시간상 가끔 제가 있는 반에도 청강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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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학생의 영어를 들어보고 약간 놀랐습니다. 2년 전에는 정말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저가 좀 컸는지(?) 그 공대생의 영어에 단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느낀 문제는 말할 때마다 똑같은 표현만 반복해서 사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학생과 나중에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동안 같은 학원을 계속 다녔다고 하면서 영어가 별로 늘지 않아서 외국에 영어 연수를 갈 것이라고 하였 습니다. 당시는 저는 뭐가 문제인지는 보였지만 그 학생보다도 영어를 더 못하는 사람으로서 별로 영어공부에 조언을 해줄 입장이 아니어서 그냥 넘어간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이 학생의 영어가 제자리걸음이었던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 습니다. 아마도 그 학생은 영어 학원에 영어를 배우러 왔던 것 같습니다. 사실은 practice(연습)하는 곳인데요. 다시 말해서 학원을 아무리 열심히 다녀도 일정 레벨이상은 영어 실력이 늘지 않게 됩니 다.(물론 예외는 항상 있으니 일반적인 경우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프리토킹을 하는데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

학원을 아무리 오래 다녀도 어차피 아는 표현만 사용하므로 사용하는 표현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둘째로 자기 영어구사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도(틀린 표현을 자주 쓴달지, 안 좋 은 습관이 있다랄지) 대개 학원의 원어민 강사들은 뼈아프게 지적해주지 않습니다. 이유는 물론 학 원 수강생의 기분을 상하게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저도 아주 가까이 지내던 거의 친구가 된 원어민 학원 강사에게서 제 영어의 문제점을 듣기까지 5년도 더 걸렸나봅니다. 물론 직설적인 충고를 해주 는 원어민 강사가 왜 없겠습니까마는 하여간 자기의 단점을 알아내기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셋째로 동료 학원생들에게 서로 배우는 내용이 제한적이고 서로 한국식 영어표현(문법적으로는 하 자가 없지만 어문학적 특징상 한국 사람만 유독 쓰면서 원어민들은 사용하지 않는 표현)을 배우게 됩니다. 넷째로 영어를 사용하는 절대시간이 너무 적습니다. 하루 한 시간씩 일주일에 5일 다니면서 늘 수 있는 영어는 한계가 있지요. 아마 영어 실력이 줄 수도 있을 겁니다. 하루 한 시간 수업이 사실 은 50분 수업이고 학생 다섯 명에 강사 한 명이면 일인당 말할 수 있는 시간은 결국 5-10분도 안되 니까요. 제 경험으로는 학생 수가 10명에 육박한 적도 많았었습니다.

결국 언어란 것은 많이 듣고 말하고 하는 연습을 통해 실력을 기르는 것인데 학원에 가고 오는 시간 2시간 빼고 나면 학원에서는 10분 공부한 셈입니다. 들인 노력에 비해서 영어가 늘기가 쉽지 않겠 습니다. 그럼 영어 학원(여기서는 원어민 강사와 프리토킹 하는 것에 한정된 개념입니다.)의 진짜 가치는 무엇일까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에서 아는 내용을 써먹 는 장으로는 활용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 언어란 것이 그 표현을 암기하고 있는 상태에서 그 표현을 쓸 딱 맞는 상황에 써야 기억에 남습니다. 따라서 알고 있는 것이 많은 사람은 더 많은 이익 을 볼 수 있는 곳이 학원입니다.

따 로 공부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 영어 학원을 오래 다니고 원어민과 프리토킹을 많이 하면 영어가 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혹시 학원을 오래 다녔는데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고민하시 는 분이 계시면 실력이 잘 늘지 않는 것은 영어에 재능이 없기 때문이 아니고 원래 사람이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보는 것이 맞으니 절대 좌절하시지 마시고 따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 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보자를 위해 발음, 문법 등을 가르치는 학원 강 의의 효용성은 위에 말씀드린 내용에 해당하지 않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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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영어 연수 가기

영어권 국가에 영어 연수 가는 것이 붐인 현실에서 나도 한번 영어연수를 가볼까 하는 유혹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영어연수 역시 영어실력 향상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어찌 보면 학원에 다녀도 영어 실력이 늘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영어 연수를 오면 학원 혹은 학교에 등 록되어 본인과 똑같은 영어 초보자들하고 더듬더듬 이야기해야 하고 학원밖에 나오면 대개 한글 환 경입니다. 음식점도 그렇고 놀러 다니는 것도 그렇고 미국사람보다는 한국 사람하고 함께 있을 가 능성이 많습니다. 예외라면 정말 한국인이 없는 지역 (그런 지역에 한국인이 다닐만한 어학원이 있 을지도 의문이지만)에 가서 철저하게 영어로만 서바이벌을 하기로 한다든지, 원어민 애인을 사귄다 는 것(고급 영어는 안 늘겠지만)이 되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영어 연수자들은 단지 학원에서 조금 영어를 써 보고, 새로 사귄 친구들과 한국말 로 어울리고, 집에 와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전부인 비효율적인 영어공부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외국이니까 마음가짐은 좀 다르겠지만 결국 대단한 실력 향상을 이루기는 어려운 환경이 됩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영어 연수를 통해 자신의 영어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킨 예가 많은데 이 들은 정말 영어를 못하던 초보가 갑자기 고급 영어 구사자가 된 것이 아니고 한국에서 나름대로 준 비를 착실하게 한 사람으로써 마치 영어 실력의 폭탄이 터질 준비가 된 사람이 영어 연수로 뇌관에 불을 붙였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영어 연수를 하게 되면 충분한 영어 실력이 비축이 되어 있던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영 어를 사용함으로써 감을 익히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제공되게 되어 남이 보기에는 정말 비약적으 로 실력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단기간 영어연수는 영어를 배우는 장이 아니라 스스로 익힌 영어를 본격적으로 써먹음으로써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원어민 학원 다니기와 비교해서 약간 집중적인 영어공부가 가능하지만 그 외에는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기로 하는 유학이나 이민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일단 영어환경에 노 출되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지므로 그 자체로 영어 실력이 늘 계기가 많이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영어 공부에 관한 책을 독파하기

시중에 여러 가지 영어공부에 관한 학습서가 많습니다. 대개는 상당한 과대광고가 되어 있는데 이 것만 하면 끝난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이 이런 과장을 다 믿는 것은 아니 지만 약간의 기대를 하고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공부란 것이 하면 한만큼 실력 이 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떤 책을 고르든지 결과는 비슷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변수는 영어공부 교재가 끝까지 한 권을 잡고 볼 정도로 지루하지 않은 책인 가 하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미드로 배우는 영어 표현 100개’(이런 책 없습니다. 제가 임의로 지어 낸 제목입니다.)란 책이 있다고 한다면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잘 기억해가면서 공부를 하게 해주 는 것은 사실 책의 내용에 달린 문제라고 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어떤 책이든 하기만 하면 좋은데 끈기를 잃지 않고 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죠. 사람마다 관심사가 다르고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일 단 내용을 보시고 흥미 있는 것으로 책을 고르시고 자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고 르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만약 영어 표현에 관한 책이라면 책에 나온 약 50-60%는 아는 책 혹은 영 어 듣기에 관한 책이라면 60-70% 이상 알아들을 수 있는 책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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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새해 영어 공부의 전략은

종합하자면 학원, 영어연수와 책으로 공부하기 모두 안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훨씬 나은 방법입니 다만 최고의 효율을 올리기 위해서 일단 책으로(혹은 테이프나 CD로) 영어 실력을 기르시고 학원이 나 연수에 가서 써 먹음으로써 기억에 남게 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만의 공부 없이 학원이나 연수에 만 의지하면 그 효과를 반밖에 누리지 못하는 것이며 비용도 더 드는 결과가 됩니다. 참고로 제가 위에 알려드린 내용은 제가 그냥 지어낸 것이 아니고 영어에 통달하신 우리들의 선배님들이 공통적 으로 증언하신 것입니다. 확인을 원하시면 서점에 가서 영어공부 비결에 관한 책을 찾아서(책을 구 입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고 그냥 서서) 이런 부분이 정말 있는지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새해 벽두에 어찌보면 누구나 알법한 비법도 아닌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들이 다 아는 상식적 인 것도 남이 이야기해주면 다시 한번 상기가 되어 실수를 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모두들 영어 실력자가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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