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분석활용센터장
1. 들어가며
바야흐로 빅데이터 시대다. 2012년 현재 전세계 디지털 정보량은 약 2.5제타바 이트(2.5조 기가바이트)에 달하고 있고, 매년 2배 가량 계속해서 늘어난다고 한다. 모바일혁명과 소셜미디어의 확산이 데이터의 폭증을 주도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교환되는 문자메시지 건수가 일일 3억건에 달하고 있고, 국내의 대표 적 소셜미디어의 하나인 카카오톡상에서 무료로 주고받는 메시지 수는 일일 52억 건을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실로 엄청난 수치다. 앞으로는 증강현실, 사물정보통 신, 인공지능 등의 확산이 데이터 폭증을 더욱더 가속화시킬 것으로 쉽게 전망해 볼 수 있다. 글로벌 전문기관에서는 앞으로의 시대가 필연적으로 빅데이터 시대가 될 수밖에 없음을 이미 지난 2010년부터 예측하였고, 이러한 추세는 향후 10년 이상을 거쳐 우리 사회 전반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라는 용어 자체는 유행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빅데이터가 앞으로 우리 경제사회에 미칠 파급효과는 산업혁명이나 인터넷의 영향력만큼이나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분석기반으로 보다 과학적인 국정운영을 추진하고 사회현 안을 해결하며, 공공과 민간의 지능형·맞춤형 서비스의 제공, 신성장동력 발굴 과 신가치창출 등이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가능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고 에서는 빅데이터기술을 이용한 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이 곧 새로운 정보화가 나아 가야할 기본방향임을 제시하고 있다. 빅데이터가 새로운 정보화의 핵심영역으로 서 자리매김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와 함께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서도 소개한다.정보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데이터기반 정보화
A ss es sm ent S ervi ce
2. 우리나라 정보화의 현주소 및 새로운 방향 모색
가. 우리나라 정보화의 성과와 반성
우리나라는 세계최고의 IT강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IT인프라에 있어서도 세계최 고 수준이고 일반국민들의 인터넷 이용수준도 세계최고다. UN이 전 세계 192개국 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정부 평가에서도 우리나라는 최근 2회 연속으로 전 세계 1 위를 차지했다. 전자정부 일등선진국임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러한 성 과들은 한마디로 ‘산업화에는 뒤쳐졌지만 정보화에서는 앞서가자’는 기치 아래 정 부와 민간, 학계, 연구계가 힘을 합쳐 지난 30여 년간 정보화에 적극적이고 지속적 으로 노력을 경주해온 것이 그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지난 30여년 동안 범정부적인 추진계획과 리더십 아래 성공 적인 정보화를 추진해온 결과 IT가 경제사회발전과 산업발전 및 국민생활 향상을 위해 커다란 기여를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제 IT와 정보화는 그 역할과 기능을 충분히 다하였다고 결론지어도 되는가? 한마디로 아니다! 왜냐하면 시대 발 전의 흐름에 부합하고 기술변화에 따른 새로운 가능성이 가져다주는 IT의 새로운 역할이 끊임없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후술하겠지만, 진정한 IT의 역할은 지금부터 가 본격적이라고 결론부터 먼저 말해두고 싶다.나. IT의 새로운 역할과 정보화의 새로운 방향
IT는 지난 20여년에 걸쳐 우리 경제사회 변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왔고 우리 사 회의 발전과 성장을 견인해온 핵심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돌이켜보 면 IT의 구체적인 역할에 있어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단계적인 변화를 거쳐왔 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김현곤, 2008). 구체적으로는, 1980년대 후반부터 약 10년간 본격적으로 추진된 자동화, 전산화 단계에서는 DB화와 네트워크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리고, 1990년대 중 반 이후는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경제사회 전 분야에서 IT의 이용과 활용 이 활발하게 일어났고, 특히 효율화, 생산성의 제고, 서비스의 혁신 등을 주요 목 적으로 하였다.2000년 이후 지금까지는 IT가 경제사회 전 분야에 스며들게 되었고, IT가 수행해 왔던 기존의 역할에 추가하여 경제사회 활동의 혁신, 안전·환경·교육·일자리 등과 같은 사회현안 해결, 신(新)가치창출 등의 새로운 역할이 기대되고 있고, IT에 대한 이러한 기대는 향후 더욱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IT는 이제 효율성, 서비스 혁신 등을 추구하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넘 어서서, 개인, 조직,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 각 분야와 융합되어 다양 한 사회현안을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새로운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한마디로, IT의 코페르니쿠스적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정명선, 2010; 김현곤, 2012). 이처럼,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서 IT의 역할도 변화해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동안 IT는 우리 사회를 위해 수많은 성과를 창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여전히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노동생산성, 청년 일자리, 학교폭력, 자살률, 사회갈등, 불확실성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해결과제 를 안고 있다. 이러한 사회현안들이 IT와는 관계가 없다고 넘어갈 상황은 아니라고 표 1. 우리나라 IT의 발전단계와 바람직한 진화방향 1단계(1980-1990년대) 2단계(1990년대 후반-2000년대) 3단계(2000년대 후반이후) 자동화, 전산화단계 정보기술 이용확산단계 정보기술의 embedded화단계
전산화, IT인프라 구축 경제사회활동에의 정보기술 이용 활성화 IT기반 선진 경제사회시스템 확립IT를 활용한 경제사회활동 혁신
그림 1. IT의 역할 변화와 IT의 새로운 역할 ‘도구’로서의 IT 편리성·효율성 생산성 증대 및 서비스 개선 ‘플랫폼’으로서의 IT 혁신성·창의성 문제 해결 및 새로운 가치창출
A ss es sm ent S ervi ce 생각한다. 왜냐하면 IT는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있고, IT가 가진 본질적 인 특성인 개방과 공유, 실시간성, 네트워킹, 지능화, 참여와 협력촉진 등을 고려할 때 우리 사회의 현안들을 보다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함에 있어서도 IT가 기여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믿기 때문이다.
3. 빅데이터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과 정보화의 혁신적 전환
가. 빅데이터의 잠재력과 새로운 가능성
최근 빅데이터의 잠재력과 파급효과를 보여주는 다양한 글로벌 선진사례들이 지 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기로 하 고, 여기서는 빅데이터의 미래 잠재력과 새로운 가능성을 중심으로 간략히 요약정 리해보면 아래 표와 같다. 빅데이터가 가진 잠재력과 사회경제적 가치에 대한 전망으로는 이코노미스트와 가트너그룹, 맥킨지 등의 견해가 대표적이다.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데이터 를 자본이나 노동력과 거의 동등한 레벨의 경제적 투입자본으로서 높이 평가하고 있고 비즈니스의 새로운 원자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트너그룹의 경 우에도 데이터를 21세기의 원유라고 칭하면서 데이터가 미래의 경쟁우위를 좌우 하는 핵심요소가 될 것임을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미국 오바마 대통 령의 과학기술자문위에서도 이미 3년 전인 2010년 12월에 미국의 모든 연방정부 표 2. 빅데이터의 잠재력 및 사회경제적 가치 전망 기관명 주요 전망 Economist (2010) 경제적 투입자본, 데이터는 자본이나 노동력과 거의 동등한 레벨의 비즈니스의 새로운 원자재 역할Gartner (2011) 기업은 다가올 ‘데이터는 데이터 경제 시대21세기 원유’를 이해하고 정보 고립(Information Silo)을 경계해야 성공 가능로서, 데이터가 미래 경쟁 우위를 좌우할 것이며, Mckinsey (2011) 의료, 공공행정 등 5대 분야에서 6천억불 이상 가치 창출빅데이터는 혁신, 경쟁력, 생산성의 핵심 요소로서
기관들이 데이터를 지식으로, 지식을 행동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전략에 집중해야 함을 제안하였다. 빅데이터가 가진 잠재력과 파급효과를 수치화하여 제시하는 경우도 점점 늘어 나고 있다. 맥킨지는 이미 2011년에 빅데이터가 가져다줄 혜택을 구체적으로 수치 화하여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의 의료부문은 빅데이터 활용으로 연간 약 3,300억 달러(약 350조원)의 직접적, 간접적인 비용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 정부 의료예산의 약 8%에 해당하는 규모로서 빅데이터가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의료, 공공행정, 소매, 제조 등의 사회 각 부문에 적용할 경우 1%의 추가 생산성 향 상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맥킨지에 따르면 유럽의 공공행정부문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연간 약 2,500억 파운드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2012년에 들어와서도 빅데이터의 파급효과를 수치화하여 전망한 결과가 계속 해서 발표되고 있다. 영국 최고의 싱크탱크로 평가받고 있는 팔러시 익스체인지 (Policy Exchange)는, 영국 정부가 빅데이터를 분석·활용할 경우 연간 160억-330 억 파운드의 예산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부문에서만 연간 최대 500조원에 가까운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국가 및 정부 규모면에서 그다지 차이가 나지않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대단히 큰 전망분 석이라고 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일본정부도 최근 『Active Japan ICT전략』보고서 발표를 통해 빅데이 터 이용활성화를 통해 연간 수십조엔(수백조원)의 시장을 창출할 것을 전략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이 또한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빅데이터의 경제사회적 파급효 과가 연간 2.2조-4.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보고서를 발표한 바가 있다. 하지만 필자의 견해로는 이러한 전망치는 매우 보수적으로 추정된 것이고, 상기의 미국과 영국, 일본정부 등에서 제시한 전망치 등을 고려할 때 정부부문에서만 최소 10조 원, 국가전체로는 수십조원의 파급효과를 충분히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 한마디로, 데이터분석과 활용을 통한 지능화와 통찰력의 증대, 경쟁력과 새로운 가치창출 가능성의 증대 등의 파급효과는 우리가 지금 예상하고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 그림에서 나타낸 것처럼 앞으로의 사회에서 변화
A ss es sm ent S ervi ce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불확실성도 높아지는 만큼 빅데이터가 가져다 줄 이러한 파급효과에 대한 가치는 더욱 크게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정지선, 2010).
나. 데이터기반 가치창출 패러다임과 정보화의 혁신적 전환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보화는 이제 IT가 가진 효율성과 편리성에 기초한 생산 성 증대와 서비스 개선을 넘어서서 한단계 퀀텀점프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시말해, 정보화의 역할이 앞으로는 전자적 업무시스템 구축에서 IT기반 국가사회 선진화시 스템 구축으로, 기술주도형 정보화에서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협력기반 정보화로, 정보시스템의 단순 이용에서 정보시스템과 IT의 전략적 활용과 신가치창출 등으로 새롭게 재정립되어야 한다. 생산성과 편리성을 넘어서서 사회현안 해결과 가치창출을 지향하는 정보화의 새 로운 방향성에 대해서는 최근 정보화분야 오피니언 리더들간에도 공감대를 형성하 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방법과 세부 실 천방안에 관해서는 아직도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IT가 가진 문제해결력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가치창출을 지 향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경우, 지금까지는 정보기술 그 자체 또는 사 람들이 일반적으로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창의력 또는 협력가능성, 더 나 그림 2. 미래사회의 특성과 빅데이터의 역할 •현실세계 데이터 기반의 패턴 분석, 미래 전망 •다양한 가능성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제공 •다각적인 상황이 고려 된 통찰력과 유연성 확보 •환경, 소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이상 징후 감지 •이슈의 빠른 분석을 통한 실시간 의사결정 지원 •국가, 기업 경영 투명성 제고 및 비용 절감 •상황인지, 인공지능 기반의 신규 서비스 창출 •개인화, 지능화 기반 차세대 사업 모델 발굴 •평판, 트렌드 분석을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 •타분야간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지식의 발견 •상관관계 이해를 통한 시행착오 최소화 •방대한 데이터 활용을 통한 新융합 시장 창출 미래사회 특징 불확실성 리스크 스마트 융 합 통찰력 대응력 경쟁력 창조력 빅데이터의 역할과 가치아가 IT를 활용한 개방형 플랫폼 등을 전략적 도구로서 활용가능할 것으로 상정해 왔다. 또한, 전술한 정보화의 새로운 방향성에 모두가 공감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 해 오픈 플랫폼이란 전략적 방법론까지 제시되기는 하였으나, 실제적인 추진동력 이 될 수 있는 원재료 또는 엔진으로는 오픈 플랫폼 기반의 개방적 혁신, 협력적 창 조 등 다소 추상적인 수준의 전략들 중심으로 제시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빅데이터의 등장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데 이터는 그 자체로서 구체적이다. 그리고 빅데이터의 등장으로 사회현안 해결 및 새 로운 가치창출을 위해 데이터분석기반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접근이 가능해졌다 는 점에서 정보화의 새로운 방향정립 및 대응전략 모색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을 마 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빅데이터의 등장에 따라, 현재까지의 정보화 과정에서 축적되어오고 있는 데이 터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의 경우를 예 로 들면, 현재까지 데이터의 용도는 행정업무관리, 행정서비스, 대국민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활용되는 수동적인 대상으로서의 역할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빅데 이터의 분석과 활용을 통해 데이터가 국가사회 현안의 해결, 새로운 가치창출, 미 래예측 및 국가미래전략 수립 등을 위해 활용되는 능동적이고 전략적인 측면의 역 할이 상대적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처럼 데이터의 역할이 수동적인 관리 대상에서 능동적인 활용대상으로 전환 되고 있는 배경에는 데이터의 양적 및 질적 측면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 는 점을 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정부의 경우에도 과거에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공 공데이터 외에도 시스템상의 로그기록, 정책관련 소셜데이터, 위치데이터, 사물데 이터, 민간의 관련데이터 등 수많은 데이터들이 활용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 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의 잠재력과 활용가능성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IT가 주로 효율성 제고, 생산성 향상, 프로세스 혁신, 편리성 제공 등을 위해 활용 되던 시대의 경우에는 이들 목적을 위해 구축·운영되는 정보시스템 상에서 데이 터는 수동적인 관리 대상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정보기술의 급속한 확 산으로 데이터의 양적·질적 팽창이 이루어지고 이러한 대용량,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처리할 수 있는 기술도 병행해서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데이터 자체가 가진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향후 더욱더 심화될 것으 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향후 국가정보화를 추진해감에 있어서 데이터를 보는 관
A ss es sm ent S ervi ce 점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효율화, 생산성, 편리성 등을 목표로 IT를 활용했던 정보화 1.0 시대에서, 새로운 가치창출, 사회현안과 문제해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등을 목표로 IT를 활 용해야 하는 정보화 2.0시대로 진화하고 있는 정보화 패러다임의 전환과정에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화 패러다임을 실제적으로 가능케해주는 핵심 성공요소 중의 하나가 빅데이터다. 그런 점에서 이제는 관리대상으로서의 데이터로 보는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새로운 가치창출 원동력으로서 데이터를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 으로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4. 빅데이터정책 기본방향 및 추진전략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11월 국가정보화전략위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정부 구현(안)』을 마련하여 대통령께 보고한 것이 빅데이터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 의 계기가 된 공식적인 첫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동 보고서에서는 공공데이터의 단편적·수직적 사용에서 기관간 연동을 통한 수평적 활용 등을 통해 실시간 정책 이슈를 탐지하고 선대응하는 스마트정부 구현이라는 미래비전을 제시한 바가 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기반의 스마트정부 실현을 위한 대표적인 세부과제들을 예시 하고, 향후 공공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연간 10.7조원의 경제효과를 거 둘 수 있을 것이라는 추정치도 제시하였다. 이후 공공분야에서도 빅데이터 확산에 대응하는 선도적인 사례들이 등장하기 시 작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2012년 1월에 빅데이터 소프트웨어연구소를 설립 하고 빅데이터 기술개발 연구를 본격적으로 착수하였다. 그리고, 한국정보화진흥 원은 2013년 10월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를 신설하여 빅데이터 분석인프라 제공,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글로벌 선진사례 연구, 정부·공공부문의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거버넌스도 활발하게 구축되어 운 영 중에 있다. 2012년 4월에는 국내의 대표적인 빅데이터 전문업체들과 빅데이터 와 밀접하게 관련된 공공기관 40여개 기관이 연합하여 ‘빅데이터 국가전략 포럼’을 결성하였다. 그 외에도 빅데이터 솔루션 업체간의 협력관계 모색을 위한 ‘빅데이터솔루션 포럼’, 통신사업자 등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빅데이터 포럼’ 등이 있다. 그 리고 학계 차원에서도 빅데이터서비스학회, 빅데이터사이언스학회, 한국빅데이터 학회 등이 설립되어 활동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2013년 11월 현재 미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주도로 6개 시범사 업, 4개 빅데이터 컨설팅사업이 진행중에 있고 안전행정부, 국토교통부 등 다수의 부처에서 선도적인 빅데이터사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2013년은 기존의 정보화사 업의 새로운 버전으로서 빅데이터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원년이 되는 셈이다. 빅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이 향후 우리 사회에 미칠 막대한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국가차원의 빅데이터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본방향과 핵심전략을 설 정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하에서는 필자가 생각하는 빅데이터정 책의 주요방향과 성공전략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한다.
가. 정부주도 빅데이터 선도사업의 적극적인 추진
국내에서는 현재 빅데이터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와 관심은 그 어느 나라 보다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에 비해 실제적인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사례는 그다 지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 로 주도해서 빅데이터가 가져다 줄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실제의 사회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적용해보고 하는 선도적인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대통령실이 주도하여 여러 부처와 협력해서 빅데이터 기 술개발과 관련사업 추진에 2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적극적인 투자 의지도 이러한 관점에서 탄생하였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여야 한다.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이 그 랬고 전자정부 사업이 그랬던 것처럼, 빅데이터 사업 활성화에 있어서도 정부주도 의 빅데이터 선도사업들이 민간시장을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되고 기술개발과 인력 양성의 계기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나. 빅데이터 협력거버넌스의 활성화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서 가치를 창출하는 작업은 어느 한 전문가, 어느 한 부서, 어느 한 기관이 혼자서 추진하기에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부적절하다. 예를A ss es sm ent S ervi ce 들어, 교육, 복지, 의료, 재난관리 등 특정한 이슈와 관련된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 할 경우, 해당이슈 해결과 직접 관련된 기관, 해당이슈 분야의 정책전문가, 해당이 슈에 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 빅데이터 분석전문가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 및 전문가간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간의 협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빅데이터의 성공적 확산을 위해서는 이해관계자간 협력거버넌스를 얼마나 잘 구축해서 운영할 수 있는지 여부가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빅 데이터의 도입초기단계임을 고려할 때 빅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확산하기 위해 상호협력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협력거버넌스의 구축이 무엇보다도 먼 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 사회혁신 및 현안문제 해결과 빅데이터의 연계 강화
우리나라는 현재 수많은 사회적 해결과제들을 안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사교육 비, 청년일자리, 학교폭력, 자살, 성폭행, 사회격차와 갈등, 사이버폭력 등이 그 대 표적인 예들이다. 이러한 사회적 현안문제들을 정부만의 힘으로 풀기에도 한계에 부닥치고 있다. 사회적 현안과제들을 해결하는 최적의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최적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각 사회현안에 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시되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사회현안 해결을 위한 빅데이 터의 유용성이 얼마나 클 수 있을지를 쉽게 짐작해볼 수 있다. 빅데이터기술을 활용하여 사회현안별로 발생원인, 현재의 정확한 상황, 관련이슈, 이해관계자들의 인식과 태도, 앞으로 예상되는 전망 등 해당되는 사회현안 해결과 관련된 다양하고 정확한 데이터들을 최적의 방법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 을 통할 경우 상황을 정확하고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최적의 해결 솔루션을 만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 비록 사회적 차원의 혁신뿐만 아니다. 그 외에도 빅데이터는 정부혁신, 기업혁신, 지역사회 혁신, 커뮤니티혁신 등 다양한 차원에서 현안진단, 문제 해결, 가치창출, 창조와 혁신, 더 나은 솔루션 모색 등을 위해서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 이다. 그런 점에서 이제는 기업, 지역, 공공, 정부, 사회 등 우리 사회 전체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솔루션 모색을 위해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단계다.
라. 데이터분석 전문인력 양성과 지식기반 일자리 창출의 연계
빅데이터가 아무리 중요하고 유용하더라도 데이터분석과 활용을 실제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여태까지의 논의가 공염불에 불과하다. 최근 공공, 민간을 불문하고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지만 실제로 누가 무 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실천의 문제에 부닥치면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데이터가 산더미처럼 있어도 그것을 의미있게 분석해낼 수 있는 인력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선도적인 대학 및 정부가 주도해서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시도들이 시작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예를 들면, 충북대는 2012년에 빅데이 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비즈니스 데이터 융합학과를 석사과정에 신설하였고, 국 민대는 2013년부터 빅데이터 분석을 가르치는 경영분석·통계 학부과정을 신설· 운영중이다. 또한, 지경부는 산학연 협력 등을 통한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정책 을 수립 중에 있고, 교과부도 빅데이터 관련학과 개설 및 전문대학원 설치 등을 지 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빅데이터의 경제사회적 중요성과 관련인력의 수급전망 등을 고려해볼 때,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정책은 훨씬 더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왜냐하면,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은 우리나라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으면서 지식기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영역이 될 수 있기 때 문이다. 빅데이터 분석가는 누구나 선호하는 지식기반의 고급일자리에 해당한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지식서비스산업 창출을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21세기형 일자리창출 전략방향과도 찰떡궁합이다. 따라서, 정부가 산학연과 협력해서 빅데이터 분석 전 문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양성한다면 21세기 스마트시대에 부합하는 1백만이상 의 고급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IT강국을 넘어서서 지 식기반 일자리 창출의 모범국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A ss es sm ent S ervi ce
5. 빅데이터가 가져다 줄 보건의료분야의 새로운 가능성
빅데이터분석은 일반적으로 문제와 이슈의 근본원인 진단과 최적의 대응방안 도 출, 최적의 비즈니스전략과 지능형·맞춤형 서비스의 제공, 미래예측과 이에 기초 한 리스크의 사전예방 등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보건의료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실제로 빅데이터가 가진 잠재력과 파급효과를 분석한 다수의 글로벌 전문기관의 보고서에서 빅데이터의 혜택이 가장 큰 핵심적용분야로서 보건의료분야를 제시하 고 있다. 예를 들어, 맥킨지에 의하면 미국의 의료부문은 빅데이터 활용으로 연간 약 3,300억 달러(약 350조원)의 직·간접적 비용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 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 정부 의료예산의 약 8%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한국이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나라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 라는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글로벌 대 표국가가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국민행복을 실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 만 모든 국민이 더욱더 건강해진다면 행복의 크기는 훨씬 커질 수 있다. 게다가 보 다 적은 돈으로 보다 나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빅데이터는 그러 한 가능성을 제공하는 최고의 수단이다. 국민건강, 고령화와 같은 사회적 현안에 대해 최적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서 는 무엇보다 먼저 각 현안에 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 빅데이터분석기술 은 보건의료분야에 있어 질병의 정확한 현행 실태, 발생원인, 최적의 해결책, 예상 되는 위험징후와 미래가능성 분석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지능화기술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이미 전 국민의 건강과 질병, 진료기록 등에 관한 10년 이상의 데이터 가 디지털화되어 축적되어 있다. 빅데이터분석환경은 이미 완비되어 있는 셈이다. 축적된 보건의료데이터의 일부를 2012년에 분석해본 결과 필자는 우리나라 보건 의료분야에 빅데이터가 가져다 줄 파급효과를 다음과 같이 확신한다. 먼저 평생에 걸쳐 개인맞춤형 건강의료서비스가 가능하다. 자신의 질병과 진료기록을 가지고 있 고 전 국민의 관련질병과 진료기록을 분석하면 개인개인에게 최적의 건강의료서비 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여기에 유전자분석까지 융합된다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진다. 뿐만아니라, 4대 만성질환처럼 국가차원에서도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개인차원에 서도 극복하기 힘든 핵심질환 등에 대해서도 데이터분석을 통한 과학적인 예방이 가능해진다. 매년 수조원 이상의 예산절감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이다. 빅데이터 분석활용이 확산됨에 따라 병원과 약국 등 보건의료분야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보건 의료관련산업의 혁신적인 성장도 가능하다. 빅데이터로 전 국민이 건강한 행복한 대한민국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이미 우리 옆에 와있다. 믿음을 가지고 한걸음 한걸음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빅데이터분 석을 적극 활용한다면 머지않아 빅데이터기반 세계최고의 건강강국, 보건의료강 국이 될 것을 확신한다.
6. 맺으며 : 새로운 정보화, 빅데이터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디자인하자
결론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빅데이터는 정보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자 정보화의 미래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빅데이터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활 용한다면 빅데이터는 우리의 국가정보화가 새롭게 나아가야 할 기본방향임과 동 시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한번 멋지게 디자인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라고 필자 는 확신한다.우리나라는 IT인프라와 IT활용 모두에 있어서 명실상부한 세계최고의 IT강국으 로 자리매김해왔다. 이제는 이를 넘어서서 데이터분석과 활용을 통해서 보다 나은 정부를 구현하고 사회현안을 보다 나은 방법으로 해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 는 이른바 빅데이터 모델국가로 발돋움할 때이다. 세계최고의 IT인프라, 전국민의 높은 IT활용수준과 교육수준 및 창조적 역량 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는 세계최고 의 데이터분석기반 지능국가, 혁신국가, 창조국가가 될 수 있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가지고 빅데이터기반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디자인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 참고문헌 김현곤. 국가선진화를 위한 정보화 추진방향과 실천전략. IT정책연구시리즈. 한국정보화진흥원. 2008 김현곤.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정보화. Telecommunications Review. 2012: 22(3)
정명선. 미래사회의 새로운 가능성과 ICT의 역할. IT & Future Strategy. 한국정보화진흥원.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