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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기반경제에서의 숙련형성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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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기반경제에서의 숙련형성 정책

연구책임자 : 김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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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리 말

유래 없는 성장을 지속하던 한국경제는 1997년 말 외환・금융위기를 겪으 면서 심각한 위기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한국경제가 경험한 1997년의 경제 위기는 단순히 외환・금융위기로만 규정될 수 없다. 경제위기의 원인은 여 러 측면에서 진단 가능하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국가경제발전에 대한 명확한 비전의 부재와 한국경제의 내부적 취약성 즉 생산체제의 비효율성이 라 할 수 있다. 저숙련 단순반복노동을 통한 저부가가치 제품의 대량생산이 라는 생산체제의 비효율성이 외환・금융위기의 이면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 이다. 정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전국민의 단합된 위기 극복 의지가 결합되 어 한국경제는 점차 위기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위기 극복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국가경쟁력 확보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실천 방 안들이 제시되고 이를 통해 기존의 비효율적인 생산체제가 새롭게 전환되어 야 할 것이다.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미 21세기에 대 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향후 경쟁력의 원천이 지식과 기술에 있음을 인지하고 국가차원의 지식기반경제 발전전략을 추진 중에 있 으며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식의 가치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하더라도 이를 충분히 개발하고 활용하지 못하는 국 가는 경쟁과정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도 21세기 핵심경쟁력이 지식과 창조력에 달려 있다고 보고 이 를 바탕으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정 부에서는 지식기반경제발전 종합계획 을 발표하였는데 이는 정부가 미래경 쟁력 모색이 시급하다는 인식 하에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지식기 반경제 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식기반경제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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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계획 의 주요 내용에는 지식을 만들어낼 창의적인 인재양성,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확대, 지식의 유통・확산을 위한 정보인프라 구축, 지식집약화를 통한 산업구조의 고도화, 지식의 창출과 유통을 돕기 위한 법과 제도의 정 비 등이 고루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 연구는 지식기반경제 모델을 한국경제의 새로운 대안 모델로 설정하고 지식기반 경제가 요구하는 구체적인 숙련의 성격과 내용에 대해 고찰하였다. 국가적 차원에서 지식기반경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식기반경제에서의 숙련형성정책 방향을 위한 중요한 시사점을 도출한 이 연구는 매우 시의 적절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연구는 대구사회연구소의 김애경 연구위원에 의해 수행되었으며 연구 의 수행과정에서 원내외의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본원 노동시장분석 실의 이의규 박사는 연구의 기획단계부터 수행과정에 걸쳐 많은 관심과 조 언을 주셨으며 기획실의 김선태 팀장은 세심한 일 처리로 연구지원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한 연구결과를 꼼꼼하게 검토해 준 경북대 김형기 교수와 연구의 실증분석 결과를 제공한 경북대학교 경제경영연구소 측에도 깊은 감 사를 드린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실히 연구를 수행한 연구진의 노고를 치하한다. 끝으로 본 연구보고서에 수록된 내용은 모두 저자 개인의 의견이며 본원 의 공식견해가 아니라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1999년 12월

한 국직 업 능력 개 발 원

원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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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요약 】

1 . 연구개요 한국경제는 지난 30여년 동안 해외로부터 대규모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하 고 저숙련의 노동자를 고용하여 그들의 장시간 고강도 단순반복 노동을 통 해 중저가품을 대량생산하고 이를 대량수출함으로써 성장해 왔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한국경제의 효율성은 점차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1997년말 외 환・금융위기까지 결합되면서 위기가 심화되었다. 한국경제의 위기 이면에 는 낮은 생산기술수준과 단순반복 노동의 저숙련 노동자가 결합된 포드주의 적 대량생산체제(F or dist m ass pr odu ction sy st em )가 존재하였다는 것이 본 연구의 기본적 시각이다. 따라서 한국경제가 새로운 경쟁우위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비효율적인 생산체제를 대신하는 새로운 생산체제의 모색 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OE CD를 필두로 한 서구의 주요 선진국들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의 발달을 배경으로 포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를 대체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21세기를 지배할 것임을 예상하고 이에 대한 준비 를 해 오고 있다. 지식과 정보가 생산성을 높이는 경제활동의 핵심이라는 의미에서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은 지식기반경제(kn ow ledge- based econ om y ) 로 정의된다. 본 연구에서는 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투자 확 대, 창의성 있고 고숙련을 갖춘 지식노동력의 창출, 유연하고 분권화된 작업 조직, 참여적・협력적 노사관계 등이 중시되는 이러한 지식기반경제 모델을 한국경제의 새로운 대안모델로 설정하고자 한다. 지식기반경제가 앞으로 새 로운 국가경제의 생존전략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관건은 창의력과 고숙련을 겸비한 우수한 노동력의 창출에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지식 기반 경제가 요구하는 숙련의 성격과 내용을 고찰함으로써 앞으로 숙련형성 정책 방향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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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지식기반경제의 등장

지식기반경제의 성립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조건으로는 극소전자기술(M E , M icro Electr onics )과 정보통신기술 (ICT , In form ation an d Com m un icat ion T echn ology )의 발달과 같은 기술패러다임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이러한 기 술발전에 힘입어 최근 들어 OE CD 국가의 경제는 지식과 정보에 기반을 둔 경제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데 지식집약화가 높고 고기술을 가진 국가일수 록 고용과 생산의 증가 속도가 빠르다. 정보통신기술(ICT )의 급격한 발달과 더불어 더욱 진전될 것으로 기대되는 지식기반경제의 주요 특징을 본 연구 에서는 다음의 몇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지식기반경제에서는 부가가치의 원천이 지식과 정보이다. 이 경우 연구개발(R&D ), 교육, 훈련에 대한 투자 가 성공적인 경제의 핵심적인 관건이 된다. 둘째, 지식기반경제에서는 네트 워크의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지식기반경제는 지식을 성공적으로 창출하고 전파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성장하는 경제인만큼 지식의 창출만큼이나 지식의 활발한 이용과 확산을 중시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은 개인과 집단을 지식과 정보의 흐름 중심으로 연결시켜 주는 지식의 네트워 크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지식의 활발한 이용과 폭넓은 확산을 촉진하고 있다. 셋째, 지식기반경제의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는 지속적인 학습, 교 육, 훈련이다. 지식을 체화하고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조직의 학습조직화를 통해 일상적으로 학습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결 국 지식경제의 효과적인 실행은 일상적인 학습능력과 학습조직화의 정도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넷째, 효과적인 지식네트워크의 실행을 위한 정보인 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국가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인프라 구축과정에서 정부는 지식 낙오자 혹은 정보 낙 오자가 생기지 않도록 모든 개인과 집단에게 고르게 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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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지식기반경제를 위한 새로운 숙련의 요건 기술의 변화는 작업조직의 성격과 작업내용을 변화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는 노동자들의 숙련의 성격과 내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새로운 정보통 신기술의 발달은 네트워크화된 조직형태를 가능하게 한다. 네트워크화된 조 직은 기존의 위계적 구조의 집중화된 조직에서 요구하는 것과는 상이한 자 질을 노동자에게 요구한다. 즉 수평적 조직구조를 위해 필요한 창의성과 책 임자율성, 네트워크를 원활하게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의사소통능력과 매개 능력, 이론적 지식 등을 필요로 한다. 지식기반경제에서 기술의 변화가 요구 하는 새로운 숙련은 단순히 기능적인 것이 아니라 창의성과 의사소통능력, 매개능력을 겸비한 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에서는 지식기반경제 를 위한 새로운 숙련요건으로 사회적 숙련(social skill), 이론적 지식 (t h eor et ical kn ow ledg e ), 창의성과 책임자율성 등을 강조한다. 사회적 숙련 이란 네트워크화된 조직 속에서 노동자간, 팀간, 부서간을 효과적으로 매개 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과 매개능력을 의미한다. 이론적 지식은 새롭게 발 생하는 문제를 노동자 스스로 인식하고 해결하는 능력과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노동자가 실제 작업과정을 통해 얻은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개념화함으로써 이론적 지식의 수준에 이르는 것이다. 한편, 노동자가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 어의 활용능력, 통찰력, 적극성, 자율성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4 . 한국에서의 지식노동의 필요성 지식기반경제의 등장 배경과 지식기반경제를 위한 새로운 숙련요건에 관 한 이론적인 고찰에 이어 우리는 제조업 상장기업의 실태분석을 통해 한국 의 생산체제가 현재 어떠한 성격의 숙련을 필요로 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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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 결과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기업일수록, 제품의 경쟁우위 전략이 고 품질 전략을 취하는 기업일수록, M E를 포함한 새로운 자동화 기술을 사용 하는 기업일수록, 그리고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을 취하는 기업일수록 지적 능력, 의사소통능력, 매개능력, 자율성, 통제력, 창의성 등을 더 많이 요구하 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고부가가치 기업, 고품질 기업, 고기술 기 업, 다품종 소량생산 기업들은 실제 숙련형성 관행에서도 그렇지 않은 기업 들 보다 더 적극적인 행태를 보여 이들 기업들을 중심으로 향후 보다 높은 숙련,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숙련형성의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 주었 다. 이러한 새로운 숙련형성을 통한 고품질, 고부가가치 생산의 가능성은 현 재 위기를 겪고 있는 비효율적인 생산체제의 극복 방안을 제시해 주는 것으 로 해석할 수 있다. 5 . 지식기반경제를 위한 숙련형성정책 방향 한국경제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지식기반경제로 원만하게 이행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숙련, 고숙련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 다 시급한 과제이다. 새로운 숙련의 형성을 위해서는 기업의 숙련형성 정책, 정부의 직업훈련 정책과 더불어 교육정책이 전반적으로 개혁되어야 할 것이 다. 교육과 직업훈련의 발전을 위해서 제시되는 다양한 정책 대안들은 상호 간의 관련성들이 무시된 채 단편적으로 실행되어서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 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지식기반경제를 위한 체계적인 숙련형성과 종합 적인 직업훈련의 관리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계획과 총체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숙련형성을 위한 사회적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종합적인 숙련네트워크가 성공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중앙정 부와 지방정부, 사업주단체, 노동자단체, 각종 직업훈련기관, 그리고 전문가 집단이 사회적 합의에 입각해 직업교육・훈련정책의 입안과 직업교육・훈련 제도의 실질적인 운영 과정에서 대등한 주체로 참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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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요약

Ⅰ . 서 론

1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1 2. 연구 내용 2 3. 연구 대상과 방법 4

Ⅱ . 포드주의 경제의 위기

5 1. 포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의 한계 5 2. 대량생산체제에서의 숙련의 성격 8

Ⅲ . 정보통신기술 (ICT )의 출현과 지식기반경제의 성립

11 1. 새로운 정보통신기술 (ICT )과 지식기반경제 11 2. 지식기반경제를 위한 새로운 숙련요건 16 3. 지식기반경제와 숙련의 장기추세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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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 한국에서의 지식노동의 필요성 - 제조업 상장기업의 실증

분석을 중심으로

27 1. 생산체제의 비효율성과 저숙련 27 2. 새로운 숙련에 대한 요구 29 3. 숙련형성에 대한 정책적 함의 52

Ⅴ . 지식기반경제를 위한 숙련형성정책 방향

55 1. 제도의 재구축 필요성 55 2. 숙련형성을 위한 네트워크화된 시스템의 형성 62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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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 S T RA 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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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차 례

< 표 Ⅲ- 1> 기술패러다임의 변화 12 < 표 Ⅲ- 2> 포드주의 경제와 지식기반경제의 비교 15 < 표 Ⅳ- 1> 기술・숙련의 조응관계 - 한국경제의 경우 28 < 표 Ⅳ- 2> 부가가치 수준별 숙련형성 관행 30 < 표 Ⅳ- 3> 부가가치 수준별 작업조직 특성 31 < 표 Ⅳ- 4> 부가가치 수준별 새로운 숙련의 요구 32 < 표 Ⅳ- 5> 자동화 단계별 숙련형성 관행 비교 33 < 표 Ⅳ- 6> 자동화 단계별 숙련형성 방식 34 < 표 Ⅳ- 7> 자동화 단계별 노동자의 다기능화 비교 35 < 표 Ⅳ- 8> 자동화 단계별 의사소통방식 36 < 표 Ⅳ- 9> 자동화 단계별 노동자 참가 비율 37 < 표 Ⅳ- 10> 자동화 단계별 노동자 참가 형태 38 < 표 Ⅳ- 11> 자동화 단계별 새로운 숙련에 대한 요구 비교 39 < 표 Ⅳ- 12> 고품질・고부가가치 생산의 주된 장애 요인 41 < 표 Ⅳ- 13> 경쟁우위 전략별 효과적 생산을 위해 요구되는 자질 42 < 표 Ⅳ- 14> 경쟁우위 전략별 직무순환 유형 43 < 표 Ⅳ- 15> 경쟁우위 전략별 고려중인 숙련형성 정책 44 < 표 Ⅳ- 16> 경쟁우위 전략별 노동자 참가 비율 45 < 표 Ⅳ- 17> 경쟁우위 전략별 참가형태가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 45 < 표 Ⅳ- 18> 경쟁우위 전략별 생산방식 비교 46 < 표 Ⅳ- 19> 생산방식 유형별 이상처리 방식 48 < 표 Ⅳ- 20> 생산방식 유형별 극소전자화에 따른 숙련요건 49 < 표 Ⅳ- 21> 생산방식 유형별 요구되는 노동자의 자질 비교 50 < 표 Ⅳ- 22> 생산방식 유형별 직무순환 방식 51 < 표 Ⅴ- 1> 9세 학생의 수학 및 과학 교육에 관한 국제 비교 (1992) 56 < 표 Ⅴ- 2> 13세 학생의 수학 및 과학 교육에 관한 국제 비교 (1992)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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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 서 론

1 .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한국자본주의가 경험한 1997- 1998년의 경제위기는 단순히 외환위기로만 규정될 수 없다. 국제투기자본의 전략에 그토록 취약할 수밖에 없었던 이면 에는 한국경제의 내부적 취약성이 존재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내부적 취약 성의 중심에는 국가경제발전에 대한 명확한 비전의 부재와 비효율적인 생산 체제가 자리하고 있었다. 한국경제는 오랫동안 해외로부터 대규모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하고 저숙련의 노동자를 고용하여 그들의 장시간 고강도 단순반 복 노동을 통해 중저가품을 대량생산하고 이를 대량수출함으로써 성장해 왔 다. 1990년대 들어 이러한 성장방식은 그 내재적 한계로 인해 효율성을 점 차 잃기 시작했고 1997년 말에는 외환의 유동성 위기가 결합되자 파국적 경 제위기로까지 치닫게 된다. 따라서 낮은 생산기술수준과 단순반복 노동의 저숙련 노동자가 결합된 기존의 포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F or dist m as s pr odu ct ion sy st em )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 없이는 현재의 경제위기 극복이 불가능할 것이며 새로운 천년에도 대비할 수 없을 것이다. 1990년대 들어 주요 선진국들에서는 포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를 대체할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이 21세기를 지배할 것을 예상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해 왔다. 노동과 자본이 중요한 생산요소인 20세기 산업사회와는 달리 21세 기에는 지식이 새로운 생산요소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 가 없다. 모든 산업에서 두뇌와 정보를 이용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경제활동 이 중요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은 지식기반경제

(k n ow ledg e - b a sed econ om y ) 로 정의된다. 앞으로 새로운 국가경쟁력 향상 의 관건은 지식기반경제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그리고 얼마나 신속하게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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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식의 효율적 창출과 이용, 관리를 위해서는 정부, 기 업, 개인과 같은 각 주체들의 새로운 역할 설정과 함께 지식기반경제를 지 원할 수 있는 제도적, 법적 정비도 요구된다. 지식기반경제에서는 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투자 확대, 창의성 있 고 고숙련을 갖춘 지식노동력의 창출, 유연하고 분권화된 작업조직, 참여 적・협력적 노사관계 등이 중시된다. 이 가운데에서도 지식기반경제가 새로 운 국가경제의 생존전략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관건은 창의력과 고숙련을 겸비한 우수한 노동력의 창출에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지식 기반 경제가 요구하는 숙련의 성격을 고찰하고 이를 토대로 지식기반경제에 서의 숙련형성정책 방향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나아가 본 연구 에서 고찰한 지식기반경제에서의 숙련의 성격은 향후 직업훈련제도와 교육 제도의 개편과정에서 유의미한 함의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2 . 연구 내용

지식기반 경제가 요구하는 구체적인 숙련의 성격을 파악하고 향후 숙련형 성정책 방향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 용을 논의하고자 한다. 먼저, 현재의 포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의 위기에 대한 이론적 논의를 노 동조직의 성격과 숙련의 성격을 중심으로 고찰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구 상과 실행의 분리, 직접노동과 간접노동의 분리, 작업의 분단화 등으로 특징 지워지는 숙련의 성격이 포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 위기의 중요한 측면이라 고 파악한다. 다음으로, 본 연구에서는 포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를 넘어서는 대안으로 서 지식기반경제의 등장에 주목한다. 지식기반경제의 성립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조건으로서 극소전자기술(M E , M icr o Electr onics ), 정보통신기술(ICT , Inform at ion an d Com m un ication T echn olog y )의 발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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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인식 하에 이러한 기술패러다임의 변화가 노동조직과 숙련의 성격변화에 대해 어떠한 함의를 가지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지식기반경제가 요구하는 숙련의 구체적인 성격과 내용에 대해 도출하고자 한다. 지식기반경제에서 기술의 변화가 요구하는 새로운 숙련은 단순히 기능적 인 것이 아니라 창의성과 의사소통능력, 매개능력을 겸비한 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숙련형성의 의미가 단순히 기능적 고숙련을 의미하는 것 이 아니라 창의력과 의사소통능력 등을 포괄한다는 의미에서 본 연구에서는 지식기반경제를 위한 새로운 숙련 요건으로써 사회적 숙련(social skill) 에 주목한다. 또한, 지식기반경제가 요구하는 숙련의 성격과 내용에 대한 해명이 이루 어진 후 본 연구에서는 지식기반경제가 필요로 하는 지식노동의 형성이 우 리 나라 생산현장에서도 요구되고 있는가의 여부를 제조업 상장기업의 실증 분석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론적, 실증적 분석결과를 토대로 지식기반경제를 위한 숙련 형성 정책의 방향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분권화 되고 네트워크화된 노동조 직, 책임자율성과 창의성을 가진 노동자가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의 성공에 관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 정부, 기업, 노동자 등 각 주체들은 이를 위해 어 떠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가 고찰될 것이다. 그리고 각 주체의 역할에 덧붙여 지식기반경제를 위한 제도적, 법적 정비의 필요성도 제기될 것이다. 새로운 숙련형성을 위한 제도의 재구축을 위해서는 다음의 몇몇 문제가 규 명되어야 할 것이다. 포드주의적 대량생산단계에서 노동자에게 요구되지 않 았던 창의력, 의사소통능력, 임기응변,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교육과 훈련 이 되기 위해서 학교교육과 직업훈련정책의 개혁은 어떠해야 하는가? 숙련 형성의 내부화와 외부화를 결합할 수 있는 기업의 숙련형성체계의 개편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각 경제주체들이 숙련형성에 관한 문제를 포괄 적으로 논의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의 형성은 가능한가? 이러한 문 제들에 대한 적절한 해명을 통해 향후 지식기반경제에서의 숙련형성 정책 방향을 위한 시사점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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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연구 대상과 방법

지식기반경제란 단순히 경제가 제조업으로부터 첨단기술산업이나 서비스 산업으로 재편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식기반경제를 규정하는 보 다 중요한 요소는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지식노동자(know ledge w orker )가 가치 창출과정에서 행하는 역할과 그 비중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식기 반경제와 제조업의 성장은 서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 지식 노동 (k n ow ledg e w ork )의 성장은 첨단기술산업이나 서비스산업에만 국한되는 것 이 아니며 제조업에서도 이미 확인되고 있는 현상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 연구는 상대적으로는 그 중요성이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노동자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제조업 생산직 노동자들이 지식기반경제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갖추어야 할 새로운 자질들, 즉 새로운 숙련의 내용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 다. 새로운 숙련의 성격과 내용을 고찰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문헌연구와 실태조사분석을 병행하고자 한다. 먼저, 1990년대 이후 OE CD를 중심으로 행해진 지식기반경제에 관한 논의들을 문헌연구를 통해 정리할 것이다. 여 기에서는 기존의 포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와 생산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는 지식기반경제를 비교・분석함으로써 새로운 숙련요건을 도출할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 나라 제조업 생산현장이 요구하는 숙련의 내용과 성 격을 확인하기 위해 실태조사분석이 이용되었는데 경북대학교 경제경영연구 소가 실시한 생산시스템 및 노사관계의 혁신방향 모색을 위한 상장기업 실 태조사(1998년) 결과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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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 포드주의 경제의 위기

1 . 포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의 한계

가 . 위기의 징후들

2차대전 이후 자본주의는 유래 없는 황금기를 구가한다. 이러한 자본주의 의 황금기는 대량생산- 대량소비 와 고생산성- 고임금 을 특징으로 한다. 즉, 전용설비의 기계화 진전과 테일러주의적인 작업조직, 표준화된 제품의 대량 생산, 노동자와 기업간의 성과의 배분, 실질임금에 기초한 소비의 성장, 가 속도원리에 기초한 투자의 동학 등을 특징으로 하는 이러한 발전모델을 포 드주의(F or dism )라 한다.(Boy er , 1991; A ppelbaum & Batt , 1994)

유래가 없던 성장의 호순환은 1960년대 말부터 위기징후를 드러내기 시작 한다. 이러한 전후 현대자본주의의 위기를 조절이론1)에서는 포드주의의 위 기 로 규정한다. 규모의 경제효과가 점차 약화됨으로써 자본생산성의 저하를 가져왔고 구 상과 실행이 분리된 테일러주의 노동과정의 모순으로 인해 노동생산성이 저 하되었다. 노동생산성의 저하는 노동편성의 위기를 불러왔고 여기에 생산성 분배의 위기 즉, 포드주의적 노사타협 해체가 중첩되어 위기를 더욱 심화시 1) 조절이론은 축적체제와 조절양식이라는 개념에 기초하여 자본주의의 발전모델을 분석한다. 축적체제(regime of accumulation )는 생산규범과 소비규범간에 연계가 이루어지는 규칙성을 말한다. 생산규범에서는 생산성 획득의 실현방식과 생산성 의 분배방식이 핵심요소를 이룬다. 소비규범은 분배규범을 매개로 생산규범과 연 계되어 있다. 조절양식(mode of regulation )은 이러한 축적체제에 규칙성을 부여 하는 총체적 메커니즘이다. 축적체제와 조절양식이 결합된 것이 발전모델이다.(김 형기, 1998:6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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켰다. 또, 포드주의적 기술이 다품종 소량생산에 부적합하다는 점과 국제경 쟁의 압력으로 인한 수요정체 역시 위기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Boy er , 1991). Lipiet z (1997 ) 역시 1960년대 이후의 위기는 노동과정에서의 지적 기 능의 제거가 원인이라고 본다. 구상과 실행의 분리, 단순 저숙련과 저참가에 대한 노동자의 저항이 노동편성 즉, 노동과정 내부로부터 발생함으로써 자 본주의는 점차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생산현장에서의 노동자들의 소외와 탈숙련은 1970년대 이후의 생 산성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고 포드주의적 거시 경제의 호순환은 세 계금융 및 교역체계의 불확실성 때문에 도전 받게 되었다. 그 결과 포드주 의적 노사타협은 붕괴되었고 이러한 포드주의의 위기상황은 1980년대 동안 지속되었다.

나 . 위기탈출 전략들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거치면서 심화된 포드주의의 위기는 각 국가들에 게 다양한 형태의 대응방식들을 모색하게끔 하였다. 1980년대 들어 위기탈 출의 두 가지 길이 대비를 이루면서 출현하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바로 네 오 테일러주의(Neo- T aylorism ) 또는 네오 포드주의(N eo F or dism )와 포스트 포드주의(P ost - F or dism )였다. 네오 테일러주의는 테일러주의를 더욱 강화 하면서 임금 및 고용의 유연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간 반면, 포스트 포드주의는 교섭에 기초한 참가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노사간 새로운 타 협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포드주의 위기탈출과 관련한 전자의 접 근방식을 신자유주의적 접근방식, 후자를 탈포드주의적 접근방식으로 구분 해서 살펴보고자 한다(김애경, 1998: 20). 1 ) 신자유주의적 접근방식 탈규제, 탈통제를 주장하는 신자유주의적 접근방식에서는 포드주의 위기 의 원인을 임금 및 고용의 경직성에서 찾는다. 임금 및 고용의 경직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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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한 고비용을 위기의 진정한 원인으로 진단하기 때문에 이들의 위기에 대 한 해법은 바로 노동의 유연화 에 있다. 이 경우 유연성의 핵심은 다운사이 징(dow n sizing )과 구조조정(r estru cturin g ), 비정규직 노동의 이용을 통한 수 량적 유연성 추구에 있다. 이처럼, 신자유주의적 접근방식은 네오 테일러주 의의 전형적인 길로써 기존의 테일러・포드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새 로이 강화하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2 ) 탈포드주의적 접근방식 반면, 탈포드주의적 접근방식은 신자유주의적 접근방식에서 주장하는 방 어적인 위기대응 방식은 진정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노동은 줄여 야 하는 비용이 아니라 기업경쟁력의 핵심적 자산이며 고숙련 다기능 노동 력은 국제시장의 경쟁에서 본질적인 것 이라고 본다. 이 접근방식에서는 위 기의 원인을 구상과 실행을 분리하는 테일러주의의 노동분업과 이로 인한 저효율, 노동소외에서 찾는다. 따라서 생산과정에서의 구상과 실행을 통합함 으로써 노동소외를 극복하는 것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직무 통합, 다기능화 등과 같은 기능적 유연성을 추구한다. 이렇게 탈포드주의적 전략이 제시하는 위기극복 방안은 테일러주의적 작업조직의 전면적인 개혁 을 의미한다. Boy er (1991)는 진정한 위기극복은 분권화, 네트워킹의 형성, 협조적인 하청계약, 분업 축소, 현장훈련과 일반교육의 결합, 노동자의 참여, 숙련 상승을 통한 경쟁력 회복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한 이러한 탈포 드주의적 개혁방향이 기존의 포드주의 모델과는 배치된 것이기 때문에 엄청 난 변화가 교육, 훈련, 재훈련에서 필요하다는 사실을 지적한다.(김애경, 1998 : 21). 더불어 탈포드주의적 접근방식에서는 노동자의 참가를 허용하고 자율성을 부여함으로써 보다 높은 생산성을 획득하고자 하는 새로운 노사타 협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1990년대 이후 OE CD국가들에서 지향하 고 있는 지식기반경제 모델은 네트워킹과 분권화를 강조하고 노동자의 창의 성과 자율성, 지식 등을 활용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1980년대의 탈포드주의적 접근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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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대량생산체제에서의 숙련의 성격

가 . 노동조직의 원리

포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에서는 표준화된 제품의 대량생산을 위해 전용설 비를 사용한다. 이러한 전용설비의 사용을 위해서는 자동화가 어느 정도 진 전되어야 한다. 그러나 자동화 전용설비가 효과적으로 작동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소외를 경험하게 된다. 포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는 설계와 생산 이 분리되는 즉, 구상과 실행이 분리되는 테일러주의적인 작업조직을 그 근 간으로 한다. 테일러주의적 작업조직에서는 노동자들간의 정보의 전달이 엄 격히 제한되고 유일한 의사전달 방식은 상명하달식의 일방적인 통로에 의해 서 이루어진다. 테일러주의적 작업조직에서 노동자들의 위상은 단순히 작동되는 기계의 부품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정보가 단절된 엄격한 작업조직의 위계 속에서 노동자들은 단순하고 폭좁은 기능을 요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당연히 노동 자들의 자율성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다. 노동자들에 대한 통제는 감독자와 전문통제 스텝에 의해 외부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작업장 참가나 책임자 율성과 같은 광범위한 권한이 노동자들에게 부여되지 않는다. 현장작업의 할당, 작업계획 및 관리 보수의 배분을 위한 자율적 작업집단의 형성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 이렇게 테일러주의적인 작업조직은 의사결정과 노동자통제가 중앙 집중적 이고 위계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권위주의적 관리구조로 특징지을 수 있 다. 이러한 위계적 관리구조하에서는 단순작업을 둘러싼 작업자간의 경쟁과 승부가 중시됨으로써 노동자들간의 협동심과 자율성, 창의성 등은 전혀 무 의미하게 된다. 분업이 극대로 진전된 단순노동의 반복은 노동과정의 모순을 심화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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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현장의 노동자들로 하여금 심각한 소외와 탈숙련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결국 노동생산성의 저하와 나아가서는 대량생산체제 자체의 효율성을 훼손 시킬 수 있음을 포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의 위기심화 과정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드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조직원리 위에서는 노동자들 의 직접통제와 책임자율성이 더 큰 생산성을 산출한다고 Lipiet z (1997)는 주 장한다. 이제 단절이 아니라 개방된 관리구조 즉, 쌍방향의 네트워크 구조 속에서 노동자들간의 수평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물론 기존 의 단절되었던 직접부문과 간접부문간, 생산직과 기술직간의 정기적 의사소 통 통로도 복원되어야 할 것이다.

나 . 숙련의 성격

앞서 지적한 것처럼 1960년대 이후의 포드주의 대량생산체제의 위기는 노 동과정에서의 지적 기능의 제거가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포드주의하에서 의 숙련의 성격은 한마디로 탈숙련 혹은 저숙련 으로 정의할 수 있다. 포 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의 기술체계 자체가 노동자들의 직무를 파편화하고 단조롭게 만들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점차 탈숙련 된다. 생산과정에서 노동 자가 탈숙련 되고 저숙련화 한다는 것은 구상과 실행의 분리, 노동의 단순 화를 의미하며 나아가서는 생산과정에 대한 노동자의 자율성 상실을 의미한 다. 직접노동과 간접노동을 분리하고 작업을 분단화시킴으로써 숙련의 폭과 깊이를 제한하는 포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하에서는 사전훈련, 직무통합, 직 무순환 등이 중요성을 획득하지 못한다. 따라서 노동자의 근속이 증가하여 도 숙련은 상승하지 않으며 개별적 숙련상승이 이루어진다 하여도 이에 상 응하는 보상체계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파편화된 작업과 탈숙련이 진 전된 결과 노동자의 저항이 노동과정 내부로부터 발생함으로써 포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는 점차 효율성을 상실하고 나아가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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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렇게 숙련이 단순 실행능력을 넘어서는 것으로 생산과정에서의 구상기 능과 실행기능의 통일이며 생산현장에서의 변화와 이상에 대한 대응능력을 포괄한다는 의미에서 포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가 요구하는 숙련의 내용과 성격은 탈숙련 , 저숙련 으로 규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탈숙련, 저숙련 경향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량생산체제 자체의 근본적인 전환이 요구된다. 이는 숙련의 내용과 성격이 기술변화와 작업조 직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어야 함을 의미한다. 다음 장에서 우리는 새로운 기술변화가 어떠한 성격의 숙련을 요구하는가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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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 정보통신기술 (ICT )의 출현과

지식기반경제의 성립

1 . 새로운 정보통신기술 (ICT )과 지식기반경제

가 . 기술패러다임의 변화

1990년대 중반 이후 OE CD 국가들의 경제성장의 추동력은 정보통신기술 (ICT )이며 이러한 정보통신기술의 확산 정도는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 어, 정보통신장비와 관련서비스, 멀티미디어와 시스템통합서비스 시장의 크 기로 측정할 수 있다.(OE CD, 1997 b ) 포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의 위기는 기술패러다임의 변화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급격한 기술변화로 생산의 자동화, 컴퓨터화가 진전되고 있고 수요의 다양화는 다품종소량생산과 유연기술을 전제로 한 유연생산체 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기술변화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 는 보편적인 현상이라는 의미에서 Ar chibugi & M ichie (1995)는 테크노 글 로발리즘 (techn o- glob alism )으로 표현한다.

다음의 < 표 Ⅲ- 1> 은 포드주의의 기술 패러다임과 새로운 정보통신기술 (ICT )시대의 패러다임의 특징을 비교한 것이다. 디지털 혁명으로도 불리는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의 발달로 대량생산의 전용기술로부터 유연생산기 술로의 전화가 가능하고 이에 따라 노동자들의 숙련에서도 기존의 포드주의 적 탈숙련화 경향을 대체하는 새로운 경향 즉, 다기능 고숙련화 경향을 확 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현재 진행중인 정보통신기술(ICT )의 급격한 발전이 작업조직과 작업내용을 변화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노동자들의 숙 련의 성격과 내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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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Ⅲ- 1> 기술패러다임의 변화 포드주의 자동화기술 새로운 정보통신기술 (ICT ) 에너지 집약적 디자인과 생산의 분리 표준화 보다 안정적인 제품믹스 전용설비 자동화 단일기업 위계적 구조 부문별 제품 중심 집중화 세분화된 숙련 컴퓨터지원설계(CAD) 동시진행 주문/ 차별화 제품믹스의 급격한 변화 유연생산시스템 시스템화 네트워크 납작한 수평적 구조 통합 서비스 중심 지적기능의 배분 다기능 출처: T ylecote(1995) p.7에서 인용. < 표 Ⅲ- 1> 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새로운 정보통신기술 (ICT )의 발달 은 네트워크화된 조직형태를 가능하게 한다. 생산직의 경우, 정보통신기술 (ICT )의 급격한 발달로 포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하에서 단절되었던 생산현 장과 기술 부서 및 간접지원 부서들간의 상호의존성과 연계가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화된 조직은 기존의 위계적 구조의 집중화된 조 직에서 요구하는 것과는 전혀 상이한 능력을 노동자에게 요구할 것이다. 새 로이 요구되는 능력으로는 수평적 조직구조를 위해 필요한 창의성과 책임자 율성, 네트워크의 원활한 활용을 위한 의사소통능력과 매개능력, 협동심 그 리고 자신의 직무와 네트워크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의미하는 이론적 지식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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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지식기반경제의 등장

1990년대 들어 OE CD 국가의 경제는 지식과 정보에 기반을 둔 경제로 급 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의 경험에 비추면, 지식집약화가 높고 고기 술을 가진 국가일수록 고용과 생산의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확인된다. 정보통신기술(ICT )의 급격한 발달과 더불어 더욱 진전될 것으로 기대되는 지식기반경제의 주요 특징을 본 연구에서는 다음의 몇 가지로 정리한다. 1 ) 부가가치의 원천 - 지식

지식기반경제(kn ow ledge- based econom y )란 지식과 정보의 생산, 분배, 이용에 직접적으로 기반하고 있는 경제를 말하여 이 경우 연구개발(R&D ), 교육, 훈련 등에 대한 투자가 성공적인 경제의 핵심적인 관건이 된 다.(OE CD , 1996 d ) 즉, 자본, 노동, 토지 등과 같은 전통적인 생산요소 보다 는 새롭고 창의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제가 바로 지식기반경제인 것이다. 지식기반경제가 머리를 써서 생산성을 높이는 경제활동 일반을 지칭하는 것이라면 지식집약도가 높은 산업은 모두 지식기 반산업이 될 수 있다. 이는 지식기반산업의 범주가 소프트웨어나 정보통신 등과 같은 특정 첨단산업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기존의 전통적인 산업영역들 도 포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제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간에 중요 한 것은 지식과 정보를 얼마나 집약적으로 이용하는가 하는 것이다. 2 ) 지식네트워크와 지식의 사회적 성격 지식기반경제는 지식을 성공적으로 창출하고 전파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함 으로써 성장하는 경제인만큼 지식의 창출만큼이나 지식의 활발한 이용과 확 산을 중시한다. 최근 들어 급속한 발달을 보이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은 개인과 집단을 지식과 정보의 흐름 중심으로 연결시켜주는 지식의 네트워크 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지식의 활발한 이용과 폭넓은 확산을 촉진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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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정보통신기술(ICT )의 발달로 광범위한 지역을 포괄하는 의사소통, 통제 체계들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이는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은 지식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경우 보다 중요 한 것은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쌍방간의 지식의 전달과 확산이다.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이 아닌 상호간의 지식 전달과 확산이라는 의미에서 볼 때 네트워크를 통해 창출되고 전달되는 지식의 성격은 사회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한 개인이나 집단이 가지고 있는 지식가치는 그것을 사용 하는 전체 네트워크의 수준에 의해 진정하게 결정된다는 점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되는 지식은 사회적인 성격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3 ) 지속적인 학습의 중요성 지식네트워크를 통해 개별 혹은 집단적 구성원들은 원만한 의사소통을 행 하고 지식의 창출과 확산과정을 촉진한다. 지식네트워크내의 구성원들이 지 식의 창출과 확산을 촉진하고 문제 발생시 이를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는 명문화된 지식과 더불어 암묵적인 지식을 겸비해야만 한다. 명문화된 지 식과 암묵적인 지식을 고루 갖추기 위해 지식네트워크내의 개인과 집단은 지식흡수능력을 길러야만 한다. 지식을 체화하고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형 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조직의 학습조직화를 통해 일상적으로 학습능력을 배 양해야 한다. 결국 지식경제의 효과적인 실행은 일상적인 학습능력과 학습 조직화의 정도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지식기반경제의 성공을 결 정짓는 핵심요소가 교육, 학습, 훈련 등의 요소라면 앞으로 교육과 학습의 의미가 지식네트워크와의 관련성 속에서 새롭게 재정의 될 필요가 있다. 4 ) 정부의 역할 - 지식의 고른 배분 효과적인 지식네트워크의 실행을 위한 정보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 미에서 국가의 역할은 앞으로 점점 중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인프라 구축과정에서 정부는 지식낙오자 혹은 정보낙오자가 생기지 않도록 모든 개 인과 집단에게 고르게 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즉, 누구나 정보인프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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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접근기회를 공개하고 정보인프라 이용 비용을 인하 해야 하며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정책을 사용해야 한다. 앞서 지적한 것처 럼 궁극적으로 네트워크내의 지식의 성격은 사회적이며 지식의 전달과 확산 은 쌍방향적이다. 모든 개인과 집단이 고른 학습기회를 향유하고 혁신의 결 과를 공유할 때 지식낙오자 혹은 정보낙오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 서 지식과 정보를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독점하지 않도록 고르게 배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며 이러한 정부의 역할은 궁극적으로 지식네트워크내의 지식의 사회적 성격을 보다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지금까지 지식기반경제의 주요 특징을 몇 가지로 정리해서 살펴보았다. 지식과 정보에 대한 강조가 중요성을 획득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은 일이지 만 지식기반경제는 이전의 포드주의경제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것임에 틀림 없다. 다음의 < 표 Ⅲ- 2> 에서는 포드주의 경제와 지식기반경제의 주요 특 징들을 대략적으로 비교해 보았다. 지식기반경제가 새로이 출현하고 있는 개념이어서 명확하게 규정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다소 존재하긴 하지만 전체 적인 변화상을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듯하다. < 표 Ⅲ- 2> 포드주의 경제와 지식기반경제의 비교 포드주의 경제 지식기반경제 기술 경쟁우위 생산성획득방식 조직원리 숙련의 성격 생산규범 소비규범 기업의 역할 정부의 역할 자동화 실물자본 규모의 경제 집중화/ 위계적/ 통제 구상과 실행의 분리/ 탈숙련 대량생산 표준화된 내구재의 대량소비 공급자위주 경영 시장에 직접 개입 정보통신기술(ICT ) 지식자본(숙련, 지식, 정보) 수확체증 분권화/ 네트워크/ 책임자율성 사회적 숙련/ 이론적 지식 고부가가치생산 지식형성을 위한 교육・문화 서비스 소비 소비자위주 경영 간접적 여건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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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Ⅲ- 2> 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실물자본이 부의 원천이던 이전 의 포드주의 경제와는 달리 지식기반경제에서는 숙련, 지식, 정보 등의 지식 자본이 중요성을 획득한다. 그리고 물질적 자원의 대량 가공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던 이전의 생산방식과는 달리 지식기반경제에서는 정보 혹은 지식이 중요한 생산요소로 등장함으로써 수확체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즉, 정보산업, 소프트웨어산업, 문화산업, 서비스산업과 같은 지식기반산업들 에서는 생산량이 증가하더라도 추가적인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수확체증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지식기반경제에서는 작업조직의 원리 역시 이전의 그 것과는 상이한데 분권화 되고 네트워크화된 형태가 그것이다. 그리고 표준 화된 내구재를 대량소비하던 포드주의와는 달리 지식기반경제에서는 지식의 형성과 정보의 이용을 위한 교육, 훈련 및 문화 관련서비스가 중요성을 획 득하게 된다.

2 . 지식기반경제를 위한 새로운 숙련요건

우리는 앞서 정보통신기술(ICT )의 급격한 발전과 지식기반경제의 도래는 작업조직과 작업내용을 변화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생산 현장 노동자들의 숙련의 성격과 내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기존의 산업 영역들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기반산업으로 재편되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 노동자들이 갖추어야 할 숙련의 내용이 변화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 에서는 지식기반경제를 위한 새로운 숙련요건으로 사회적 숙련, 이론적 지 식, 창의성・책임자율성 등을 강조하고자 한다.

가 . 네트워크화와 사회적 숙련

포드주의와는 달리 정보통신기술(ICT )을 기반으로 하는 지식기반경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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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네트워크화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된다. 본 연구에서는 네트워크의 사회 적 성격에 주목하고 이러한 상호 관련된 네트워크 구조 속에서 노동자들이 갖추어야 할 자격요건으로 사회적 숙련(social skill)을 제시하고자 한다. 사 회적 숙련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먼저 현재 진행중인 네트워크 화의 중요성에 대해 지적하기로 한다. 1 ) 네트워크의 중요성 지식네트워크의 형성은 사회적 성격을 가지는데 이는 다른 사람이 생산한 지식을 네트워크를 통해서 공유하고 자신 혹은 자신이 속한 집단이 생산한 지식을 다른 사람 혹은 집단이 공유하기 때문이다. 즉, 지식은 고립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형성되고 확산되는 것이 다. 따라서 지식의 효율적인 형성과 확산을 위해서는 개인간, 조직간, 개인-조직간의 지식의 흐름을 연결하는 네트워크화는 불가결한 요소이다. 그리고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주체들의 수가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네트워크로부터 더 큰 잇점을 향유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네트워크화로 인해 보다 많은 지 식과 정보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의 가치가 네트워크에 연결 된 구성원의 수에 의해 결정되는 이러한 현상을 네트워크 효과 혹은 네트워 크 외부성(positiv e netw ork ext ern ality )이라 한다.2)

2 ) 사회적 숙련 사회의 대다수 구성원들이 상호연관을 가지고 네트워크 속에 점차 편입되 어 가는 네트워크화 경향은 생산현장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 정보기술 의 발달과 유연 자동화, 컴퓨터화의 진전으로 노동자들간의 정보공유, 책임 2)이러한 네트워크의 가치는 구성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 이 아니라 비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령, 인터넷 사용자의 수, 웹 사이트의 수, 웹사이트의 회원의 수 등은 초기에 서서히 증가하다가 임계점을 지 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고 이러한 증가의 결과 네트워크 구성원들이 향유 하는 잇점은 보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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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공유가 생산시스템의 효율적인 작동을 위한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되고 있다. 또한 포드주의(F or dism )적 대량생산체제하에서 단절되었던 생산현장 과 기술 부서 및 간접지원 부서들간의 상호의존성과 연계가 지식기반경제에 서는 점차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즉 컴퓨터지원 설계 및 제조 (CA D/ CA M )등과 같은 유연자동화, 컴퓨터화 기술은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테크니션, 오퍼레이터들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킹(n etw orkin g )을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 현장노동자들은 문제해결능력과 더불어 노동자간, 팀간, 부서간을 효과적으로 매개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과 매개능력을 겸비해야만 한다. 이는 기존의 포드주의 모델 하에서 단절되었던 생산현장 노동과 통제감독 노동 사이의 의사소통 메커니즘이 재개됨을 의미하고 이전의 생산체제에서 의 노동자들의 능력과는 분명하게 구별되는 숙련에 대한 새로운 요구임에 틀림이 없다(김애경, 1998: 6) 지식기반경제에서 요구되는 이러한 새로운 숙련추세를 본 연구에서는 사 회적 숙련(social skill)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새로운 생산체제가 요구하는 새로운 숙련으로서의 사회적 숙련에 대해 다수의 연구자들이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고 있다. 사회적 숙련의 개념은 초기능적 숙련, 팀웍 숙련, 매개적 숙 련, 행태적・사회적 숙련, 인간적 숙련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 가능하다. 이 제 그 각각의 개념정의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S tr eeck (1989 )은 특정 목표에 전용되는 기능적 숙련이 아니라 일반화된 다기능 숙련인 초기능적 숙련 (ex tr a - function al skill)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다. 그는 미래에 보다 중요한 숙련의 내용은 행태적(beh avior al &

at tit u din al)인 것이며 이는 새로운 노동의 핵심적인 자격요건이라고 본다. 즉 숙련은 단순히 정신적, 육체적 능력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며 앞으로 점 차 필요로 되는 능력은 가치, 문화, 작업의 의사소통과 같은 사회과정에서의 능력이라는 것이다. Bailey (1990)도 컴퓨터화와 자동화는 단순 저숙련노동을 점차 제거할 것이고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노동자들이 참가하고 기술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노동자들은 기존의 숙련과 지식을 변 화하는 환경에 적용시킬 수 있어야만 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기능적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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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에다 의사소통능력과 팀웍 숙련을 겸비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팀 작업, 동료노동자, 고객, 공급업자와의 복잡한 상호행위들은 기존과는 상이 한 사회적 숙련을 요구하는데 베일리(Bailey . T . R.)는 이를 팀웍 숙련 (t eam w ork skill) 혹은 사회적 숙련 (social skill )으로 규정했다. B oy er (1991) 역시 새로운 사회기술시스템의 네트워킹하에서는 노동자의 문제해결 능력과 의사소통능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즉, 컴퓨터화는 노동자들의 참여, 주도권 과 같은 매개적 숙련 (interm ediate skill)을 요구하고 생산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다른 노동자들, 다른 부서원들과의 의사소통능력이 매우 중요 하며 이는 바로 문제해결능력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네트워킹 하에 서의 의사소통의 방향은 노동자들간의 의사소통과 작업팀간의 의사소통은 물론 기업간, 생산자와 소비자간, 하청업자와 모기업간의 의사소통까지로 확 대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포드주의 모델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노동자의 능력이며 이제는 실행을 통한 학습 (learnin g by doin g )과 더불어 서 의사소통을 통한 학습 (learnin g by com m unicating )의 시대라고 브와예 (B oy er , R .)는 주장한다. 그리고 팀의 구성원으로서 동료들간의 정보와 책임 을 공유하는데 필요한 숙련인 고용관계 숙련 (em ploym ent skills )과 시민 적 숙련 (citizen ship skills )을 강조한 Lyn ch (1994)와 H ashim oto (1994)도 노 동자들의 의사소통능력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이들은 노동자들에 대한 훈련 을 기술훈련(t echnical tr ainin g )과 고용관계 훈련으로 구분하는데 고용관계 훈련은 주로 팀형성(team building )과 의사소통기술에 초점이 두어진다. 향 후 작업장의 팀작업에서 노동자들이 보다 잘 의사소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고용관계 훈련을 효과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팀작업에 서의 행태적 숙련의 중요성은 Ost erm an (1995)의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그는 팀작업과 품질향상 프로그램과 같은 혁신들이 생산직 노동의 중요한 특성으 로 변화하고 있음을 대인관계적 숙련 (int erper sonal skill)의 중요성 비교를 통해 실증하고 있다. 그는 또한 행태적인 숙련 (beh avior al skill)은 여타의 직무관련숙련과 결합했을 때 가장 유의미하다는 사실도 확인하였다. 즉, 행 태적 숙련은 작업조직과의 관련성 속에서 의미 있는 숙련이며 단순히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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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Cappelli & Rog ov sky (1994 )와 A sht on & Gr een (1996 )도 새로운 형태의 작업조직이 요 구하는 공통적인 숙련은 팀작업에 필요한 행태적, 사회적 숙련이라고 주장 한다. 즉,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 팀작업을 행하고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 새로운 작업조직에서는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새로운 직 무들이 상당히 고숙련, 특히 행태적인 숙련 즉, 의사소통능력, 협상능력, 집 단동학(gr oup dynamics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새로운 숙 련을 대인관계적(interper sonal)・행태적(behav ioral)・사회적(social) 숙련이 라 명명한다. 이 밖에도 향후 노동자들이 갖추어야 할 새로운 숙련내용에

대해 연구자들은 인간적 숙련 (people skills )(OE CD, 1997 c), 연성 숙

련 (soft skill)(Appelbaum & Batt , 1994), 지식기반 숙련 (know ledg e- based skill ) 등으로 표현한다 (김애경, 1998: 7 - 8 ). 새로이 요구되는 숙련추세에 대한 다양한 연구자들의 논의를 정리해 본 결과 네트워크화가 요구하는 새로운 숙련의 내용은 행태적, 인간관계적, 사 회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지식기반경제가 요구하는 숙련은 단순한 지 적 능력뿐만 아니라 자율적인 문제해결능력과 매개능력까지를 포괄하는 통 합된 숙련(integr at ed skill)인 것이다. 노동자가 집단 내에서 협동할 수 있는 능력과 어떠한 상황하에서도 의사소통하고 작업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필 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매개적, 인간관계적 숙련에 덧붙여 이론적 지식과 창의성・책임자율성 역시 새로운 숙련추세의 주요 내용으로 인식하고 있다.

나 . 이론적 지식 (th eoretic al kn ow ledg e )

생산과정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문제를 스스로 인지하고 해결하는 능력과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능력 역시 새로이 요구되는 숙련의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노동자는 우선 실제 작업과정을 통해 얻은 지식을 스 스로 정리하고 개념화해야 한다. 정리와 개념화 단계를 거친 지식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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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인 체계화 과정을 거쳐 이론적 지식(theor etical know ledge )의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작업장교육과 훈련은 물론 외부교육 과 훈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이론적 지식의 형성은 현장의 경험과 외부의 교육・훈련이 결합된 형태 속에서 가능할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파악한다. 이렇게 노동자는 실제작업 과정에서 얻은 지식을 이 론적 지식으로 체계화함으로써 작업공정 전반에 대한 이해와 문제발생시 대 처능력을 키우게 된다. 효과적인 이론적 지식의 습득을 위해서 노동자는 평 소에 직무관련 기능을 완전하게 익히고 새로운 기술이나 정보의 습득, 교 육・훈련에 대해 민감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식네트워크내에서 효과 적으로 기술과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훈련도 받아야 될 것이 다. 또, 문제나 이상을 발견했을 경우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스 스로의 사고력도 증진시켜야 할 것이다. 한편, 본 연구에서 이론적 숙련으로 정의한 것과 개념상 비교적 유사한 것이 Koik e의 지적숙련(intellectual skill)이다. 지적숙련은 보다 폭넓은 현장 경험을 통해 획득 가능한 변화와 이상(異常)・문제 에 대한 노동자들의 대 처능력이다. 그는 관찰을 통해 실제 작업장에서는 완전히 반복적인 일상적 작업과 더불어 종종 변화와 이상이라는 비일상적인 상황이 공존함을 밝혀냈 다. 이러한 비일상적인 변화와 이상에 얼마나 잘 대처할 수 있는가가 그 작 업장의 효율성을 결정한다고 고이케(Koike, K .)는 주장한다. 문제와 이상을 즉각적으로 찾아내고 그 원인을 정확히 진단한 뒤 이를 고치고 개선할 수 있는 노동자들의 능력이 바로 지적 숙련인 것이다. 이러한 지적숙련은 직무 다양성으로 파악할 수 있다(전병유, 1994: 22- 23). 즉, 노동자들이 생산과정 에서 맡고 있는 직무가 다양해질수록 생산 공정 전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지고 이는 지적 숙련의 폭과 깊이가 넓어지고 깊어짐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직무다양성은 구상과 실행의 엄격한 분리, 직무의 세분화, 육체노동 의 단순화와 파편화를 특징으로 하는 기존의 테일러・포드주의적 생산체제 하의 노동과는 상반되는 것임에 틀림없다(김애경, 1995: 5). 그러나 직무다양성을 통해 획득되는 지적 숙련은 현장의 경험을 통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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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되는 숙련인 반면, 이론적 지식은 실제 작업 과정에서의 경험과 현장 외 부에서의 교육・훈련에 의한 지식 습득을 동시적으로 병행함으로써 형성 가 능한 것이다. 따라서 현장에서의 문제해결능력을 의미하는 지적 숙련보다는 체계화된 개념화에 입각한 이론적 지식 개념이 정보통신기술(ICT )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발전과 적용에 보다 적합한 숙련 내용일 것으로 본 연구는 파악한다.

다 . 창의성과 책임자율성

지식기반경제는 노동자들로 하여금 네트워크내에서의 의사소통능력・매개 능력을 의미하는 사회적 숙련과 체계화된 이론적 지식 이외에도 창의성과 책임자율성을 겸비할 것을 요구한다. 1 ) 창의성 창의성이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거나 생각해 내는 것을 말한다. 즉, 전혀 다른 사고를 할 줄 아는 능력, 틀에 박힌 사고 가 아닌 파격적인 생각을 할 줄 아는 능력, 새로운 문제를 스스로 인지하고 해결하는 기본적인 자질이 바로 창의성이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지식과 정 보의 효과적 창출과 활용이 미래를 좌우하는 지식기반경제에서는 이러한 창 의성이 중요한 요소로 대두된다. 생산과 작업조직에 관한 의사결정이 중앙 집권적으로 이루어지고 작업장내에서의 노동자간의 관계가 권위적, 위계적 인 방식으로 설정된 포드주의 경제에서는 창의성이 불필요하다. 최대한의 분업이 실행되는 가운데 단순하고 폭좁은 기능을 단순반복 하기만 하면 되 는 테일러・포드주의적 작업조직에서 창의성은 오히려 조직의 안정성을 침 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지식기반경제에서는 노동자가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활용 능력, 통찰력, 의사소통능력 등이 종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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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창의성이 충분히 발휘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유와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한다. 조직의 안정성과 획일성만을 요구하고 위험부담을 두려워하며 혁신을 불필요하게 여기는 사회나 제도에서는 창의 성이 발휘되지 않는다. 그리고 노동자의 창의적 사고와 행동은 단순히 이기 적 수준에서가 아니라 그가 속한 팀, 네트워크 등과 조화를 이룰 때 더욱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창의적 사고와 행동은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통해 형성 가능하다. 즉, 창의 성은 훈련되고 체계적 사고를 통해 진전될 수 있는 것이다. 창의성 개발을 위해서는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능 력을 길러야 한다. 학습과 반복적인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으면서 창의적 사 고는 형성되고 이를 통해 노동자는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되는 것이다. 2 ) 책임자율성 창의성과 책임자율성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 서로 양립함으로써 그 진가 를 발휘한다. 분권화 되고 수평적인 위계를 특징으로 하는 지식기반경제의 작업조직에서는 노동자들의 책임성과 독립성이 매우 중요한 항목으로 자리 잡는다. 노동자들이 네트워크 내에서 원할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원만한 매 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필요로 하며 이러한 적 극적 행동을 뒷받침하는 것이 바로 책임자율성이다. 또한, 이론적 지식의 효과적 습득과 활용을 위해서도 노동자들에게 권한 을 위임하고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은 필요 불가결하다. 이상과 변화 발생시 스스로 생각하고 즉각적으로 대처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작업에 대 한 통제권을 노동자가 가져야만 한다. 자율성과 책임의 부여는 사회적 숙련 과 이론적 지식의 형성과 활용이라는 측면과 더불어 기존의 포드주의적 생 산체제하에서의 파편화되고 단조로운 직무수행으로부터 기인하는 노동소외 를 극복한다는 이중의 의미가 있다. 작업에 대한 노동자들의 통제력 회복 즉, 책임자율성의 부여는 나아가 노동자들이 효과적으로 네트워크의 일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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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3 . 지식기반경제와 숙련의 장기추세

우리는 Ⅱ장에서 포드주의적 노동과정의 성격이 노동자의 숙련을 제거하 였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노동자가 탈숙련 되고 저숙련화 되었다는 것 은 지적기능과 자율성, 통제력 등을 상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기 자본주 의 시대에 노동자들이 가진 숙련의 성격은 장인적 숙련이었다. 이 경우 구 상 기능과 실행 기능은 생산을 직접 담당하는 노동자에게 통합되어 있었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포드주의적 대량생산체제를 확립하면서 현장 노동자들이 가진 구상기능은 점차 제거되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탈숙련된 실행노동 자와 소수의 구상기능 노동자가 서로 단절된 채 생산에 참여하게 된다. 그 러나 생산현장에서의 노동자들의 소외와 탈숙련은 생산성의 위기를 불러오 고 궁극적으로는 포드주의 대량생산체제의 안정성을 저해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최근 노동자들로부터 제거되었던 이러한 지적 능력, 자율성, 통제 력, 창의성 등의 중요성이 지식기반경제의 대두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지식기반경제에서는 과거의 단절을 효율적으로 매개할 수 있는 노동자들의 자질이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렇게 자본주의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숙 련의 장기추세는 장인숙련- - > 탈숙련- - > 숙련상승의 형태로 진전되면서 동 시에 숙련의 내용에 있어서도 최근에는 사회적 숙련과 같이 새로운 형태의 숙련이 추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작업조직에 대한 통제의 정 도와 노동자들의 자율성 정도 그리고 노동소외 정도도 함께 변모하고 있다. 다음의 < 그림 Ⅲ- 1> 은 숙련의 장기적 추세를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그림으 로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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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기능 자본축적 자본축적과 숙련의 U 자 가설 장인생산 포드주의 대량생산 지식기반경제 노동자에 대한 통제 자본축적 자본축적과 자본통제의 역U자 가설 책임자율성 자본축적 자본축적과 책임자율성 의 U자 가설 노동자 소외 자본축적 자본축적과 소외의 역U자 가설 [그림 1] 숙련의 추세에 관한 가설 [그림 1]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노동자의 지적기능과 자율성의 정도 는 자본축적에 대해 U자 모양을 나타내고 있고 노동에 대한 통제와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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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는 자본축적에 대해 역 U자 모양을 나타내고 있다. 숙련추세에 관한 본 연구의 가설에 의하면 노동자들의 숙련격차와 참가격차는 U자의 저점에서 최고의 상태에 도달한다. 장인적 생산의 시기는 전문적이고 폭넓은 직업적 숙련이 요구되던 시기로 구체적이고 특화된 숙련이 주를 이루었다. 이에 반 해 포드주의 대량생산 시기는 문제해결능력을 가진 소수의 전문기술 노동자 와 탈숙련된 다수의 육체노동자가 공존하던 시기로 숙련노동과 비숙련노동 의 구별이 명확하다. 그리고 현재의 지식기반경제에서의 숙련노동의 성격은 단순히 이론적・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의사소통능력, 적응능력, 팀형성 능력, 매개능력 등을 포함하는 비기술적 숙련까지도 포괄하는 새로운 것으 로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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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 한국에서의 지식노동의 필요성 - 제조업

상장기업의 실증분석을 중심으로

1 .

생산체제의 비효율성과 저숙련

한국경제는 그 동안 해외로부터 대규모 자본과 기술을 도입하고 저숙련 노동자를 장시간 고용함으로써 성장해 왔다. 1987년 이전 한국자본주의를 특징짓는 것은 고생산성- 저임금- 대량생산- 대량수출 이라는 주변부 포드주 의 축적체제였다(김형기, 1998: 5). 이러한 축적체제의 호순환이 1970- 80년 대 동안 지속되면서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은 가능했다. 그러나 1987년 노동 자 대투쟁을 기점으로 축적체제의 효율성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1987년 노동자대투쟁은 기존의 권위주의적 노사관계 질서를 붕괴시켰고 임 금이 급상승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따라 저임금에 기반한 주변부 포드주 의 는 점차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따라서 한국경제가 구조적 위기로부터의 근본적 탈출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중급기술과 단능숙련 혹은 저숙련이 결합 되어 중저가품을 대량생산하는 현재의 생산체제를 극복하는 것이 시급한 과 제이다. 1980년대까지 한국경제는 저숙련과 저기술 그리고 기타 제도적 요소들이 상호 강제하면서 낮은 수준의 균형을 이룬 채 상대적인 안정과 성장이 가능 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한국경제는 변화하는 기술에 숙련이 조응하 지 못함으로써 생산체제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고 결과적으 로 위기가 불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비효율적인 생산체제의 전환을 위한 핵심적 매개고리로서의 노동자의 숙련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 다. < 표 Ⅳ- 1> 은 한국경제의 각 시기를 축적체제와 그에 대응하는 생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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략, 숙련의 성격 등을 중심으로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이제 저 숙련 혹은 단능숙련의 극대화만으로는 새로운 생산체제의 효율성 확보는 물론 당면한 위기조차 극복하기 힘들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진행중인 새로운 기술 변화 의 성격은 기존의 포드주의적 작업조직과 작업내용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궁 극적으로는 노동자들의 숙련의 성격과 내용에 대해서도 기존의 것과는 상이 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표 Ⅳ- 1> 기술・숙련의 조응관계 - 한국경제의 경우 19 7 0 - 80년대 19 90 년대 200 0 년대 기술- 숙련 의 관계 저기술- 저숙련의 조응 기술변화- 숙련의 부조응 고기술- 고숙련의 조응 축적체제 주변부 포드주의 전형적인 포드주의 포스트 포드주의 (지식기반경제) 생산전략 저비용 생산 전략 소품종 대량생산 명확한 생산전략 부재 속에서 기존전략 고수 다품종 대량생산 고품질 생산전략 다품종 소량생산 / 유연생산 숙련추세 탈숙련 + 단능숙련 단능숙련의 극대화 고숙련/ 다기능숙련 축적체제의 안정성 안정적 위기 도래 안정성 회복 평가와 전망 한국자본주의의 그간의 성공을 설명 부조응의 문제로 근본 적인 위기를 맞음 고숙련의 형성이 생산체제전환의 관건 출처: 김애경(1998) p.158에서 인용. < 표 Ⅳ- 1> 에서 보는 것처럼 지금까지 한국자본주의의 축적체제는 주변 부 포드주의라 규정할 수 있다. 저비용의 제품을 대량생산하여 수출하면서 축적체제는 그간 상대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 다. 그러나 생산기술의 발달과 시장수요의 다양화, 경쟁의 격화 그리고 경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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