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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지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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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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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지리학회보

THE KOREAN GEOGRAPHICAL SOCIETY NEWSLETTER

발행인 이용우 편집인 김영훈 박지훈 신혜란 발행처 대한지리학회 Tel 02-875-1463 Fax 02-876-2853 e-mail [email protected]

주소 (우: 04376) 서울시 용산구 새창로 213-12, 한강현대하이엘 1413호 1945 http://www.kgeography.or.kr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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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2019년 6월 30일 1. 해외교수 칼럼 2. 정년퇴임 교수 칼럼 3. 신임교수 칼럼 4. 2019 대한지리학회 연례학술대회 5. 대한지리학회 소식 6. 전문학회 소식 7. 학과소식 8. 신간소개 해외교수 칼럼

흥하는 지리학과 망하는 지리학과

장희준(포틀랜드 주립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지금도 지리학에서는 정체성 및 존속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지리학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일부 학 교에서 지리학과가 유사학과와 통폐합되는 반면, 다른 학교에서는 학과명을 바꾸거나 비 지리학 전공자 를 채용하여 학과가 팽창하는 경우도 있다. 지리학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여러가지 변수들이 있겠지만, 지리학도를 배출하는 기본 조직은 학과이기에, 이 글에서는 학과차원에서 지리학의 흥망에 영향을 미치 는 몇가지 요인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글은 필자가 지난 6년간 미국 대학의 지리학과 학과장을 맡으 면서 직 간접적으로 경험한 사실을 토대로 기술한 점을 밝힌다. 먼저 지리학의 방대함, 무한가능성을 학내에 잘 홍보하는 여부에 따라 흥망이 좌우된다. 대부분 일반 학생이나, 교수, 학교 행정가들은 지리학이 어떤 학문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무지는 곧 무시로 이어질 수 있기에 지리학자들은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PR해야 한다.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며, 일단 발로 많이 뛰어야 한다. 지리학과 교수는 타학과 동료교수들에게 긴밀한 인적인 지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학문의 왕인 지리의 중요성을 진작시켜야 한다. 아울러 기회가 나는대로 학장이나 부총 장들에게 지리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알리는 일도 중요할 것이다. 이들이 결국 예산 및 교수충원과 관련한 중요한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 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많은 대학에서 군집모집 (cluster hire)에 의해 교수충원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보면, 학교 당국에 지리의 중요 성을 알리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두번째 전공 필수과목이 아닌 교양과목에 얼마나 세심한 배려를 했느냐도 학과 흥망에 영향을 미친다. 지리학을 수강하는 학생이 줄어 들면 결국 학과규모도 축소되며, 학과 예산도 감소 된다. 이에 따라 대학원생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는 난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따라서 지리학 개론뿐 아니라, 시의적절한 주제의 교양과목을 개설하여 일반학생의 흥미를 북돋우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정교수들은 이러한 서 비스과목의 강의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지양하여야 한다. 더욱이 지리학 교양 과목을 수강하고 인생의 진로를 바꾸는 학생이 적지 않다는 통계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필자의 지리학과에서는 자연지리학 개론, 세계의 물문제 및 지속 가능성에 관한 강 의는 해마다 약 1000 명 이상 학생이 수강하고 있으며, 이들 과목을 수강한 이후 지리학과로 전과하는 학생을 종종 발견한다. 세번째 지리학 관련 새로운 학위 프로그램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학생들을 유치하느냐이다. 미국대학의 많은 지리학과에 GIS 부전공이 개설되어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학생들은 GIS 과목을 수강하다가 지리학에 매료되어 아예 지리학을 전공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한다. 최근에는 GIS 부전공 뿐만 아니라 환경연구(environmental studies), 지속성 (sustainability)등 부전공이 여러 대학의 지리학 과에서 개설되었다. 일례로 오클라호마 대학 지리학과는 학과명을 지리학 및 환경지속성으로 바꾼후 전공 학생이 30명에서 300명으로 증가하였다고 한다. 필자가 학과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도 지리학과 내 두 가지 새로운 부전공이 개설되었다. 하나는 수자원 부전공이 며, 다른 하나는 기후변화과학 및 적응 부전공이다. 이러한 다양한 부전공 개설으로 지리학 과목의 수강생을 늘리는 한편, 궁긍적으로 지 리학 전공자를 높일 수 있다. 이때 유의할 점은 타학과의 관련과목을 너그러이 부전공 선택과목으로 추가하여 지리학의 후원자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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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일이다. 아울러 타 학과에서 지리학과 관련되는 부전공을 신설할 때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도 중요할 것이다. 네번째, 지리학과내 원만한 분위기 및 커뮤너티 공감대(sense of community)가 얼마나 조성되었냐의 여부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 이 맞는 편한 조직에 머물고 싶어하는 속성이 있다. 지리학과내 분위기를 이렇게 만들어 간다면 누구든지 환영할 수 있고 향후 교수충원 이나 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도움이 된다. 불행하게도 1990년대 캘리포니아 데이비스 대학에서 지리학과가 폐과되었는데, 학과 교수간 반목 및 불신이 그 주된 이유중 하나였다고 한다. 이와 반대로 뉴멕시코 대학 지리학과는 한때 교수가 4명으로 줄어들어 폐과 위기에 처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학과 교수들이 새로운 교과과정을 개발하고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인류학과로부터 전입된 교수를 포함, 현재 전 임교원이 13명으로 증가하였다.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 지리학과도 이와 유사하게 타과 전입교수를 포함, 전임교원이 11명에서 15 명으로 증가하였다. 학과내 파벌을 없애고 단결력을 나타내는 것은 무엇보다도 대외적으로 중요하다. 문제가 많은 조직에 사람이 모일 수 없기 때문이다. 다섯째 학과의 방향 및 여건을 고려하여 신중히 신규교수를 채용하는 일이다. 학과가 당면한 사정은 여러가지로 다르겠지만, 기본 원 칙은 최고 실력의 교수를 (물론 실력을 정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일이다. 개별 교수의 사익을 앞 세워서는 안된다. 필자의 지도교수였던 고 Greg Knight교수는 필자가 학과장에 되었을 때 조언해준 말이 있다. 나보다 나은 사람을 채용 하면 그가 결국 나와 학과를 빛나게 해준다는 말이었다. 지난 5년간 필자의 지리학과에서는 6명 조교수가 신규 임용되었는데, 모두 이 원 칙을 지키면서 채용되었다. 이들 교수중 일부는 이미 10억이 넘는 연구비를 수주하였으며, 대내외적으로 상을 받으면서, 대학원생 유치 및 학과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자심감이 많은 교수는 그만큼 이해심도 높고 여유가 있기에 학과 분위기도 더욱 좋아 졌다.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이나 단체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일이다. 지역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때 지리학 전공자를 먼저 생 각하고 이들에게 자문역할을 맡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더욱이 지리학은 특성상 지역문제를 연구하기에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 러한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미국 지리학회보를 읽다보면, 여러 대학의 지리학자들이 해당지역의 사회, 환경문제 가 발생했을때 이를 지리적 각도에서 설명해주는 경우를 목도한다. 필자가 있는 대학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 홍수 및 음용수 처리 문제에 관한 초학문적 (transdisciplinary) 연구에 기후과학자, 생물지리학자, 수문지리학자, 정치생태학자, 경제지리학자들이 참여하였 다. 일반 대중이 지리학은 사회에서 꼭 필요한 학문이라는 인식이 높아질 때마다, 지리의 위상은 격상될 것이다. 학문의 흥망성쇠는 그 학문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일차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간 지리학자들은 우리의 입장에서 지리의 중요성을 설명하려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비 지리학자 입장에서 왜 지리가 중요한지를 설명할 수 있다면 보다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지리학의 위기는 지리학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무엇보다도 학문의 왕인 지리학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지리학 자의 자존감 (self-esteem)을 높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남을 인정하며 남과 비교하지 않는 가운데 꾸준히 본 인의 장점을 개발하는데 힘쓰기 때문이다. 특히 지리학자들은 인접 학문과 꾸준히 교류하면서 보다 수용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는 자는 궁극적으로 더 많은 것을 얻는다. 역사가 증명하였듯이 배타적인 조직은 결국 소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리학과 대학원에 갓 입학한 당신에게

김기혁(부산대학교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정년을 맞았다고 학회로부터 조그만 글을 요청받았습니다. 빈소에서 받은 부탁이라 사양하지 못한 것이 후회 됩니다. 교수 정년이라는 것에 대해 그다지 의미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이와 일의 불비례 탓만은 아닐 것입니다. 어쨌든 지식을 과시하려는 현학적인 강의에서 해방되었다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입니다. 부탁한 글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고민하였습니다. 무거운 글이 될까봐, 그리고 아직도 제 생각을 쉬운 글로 풀 어낼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글쓰기는 영원한 숙제입니다. 문득 당신의 모습을 떠 올렸습니다. 춥고, 배고 정년퇴임 교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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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고 가난하게 살 자신이 있으면 대학원에 오라고...무책임하게 이야기를 한 제 자신을 후회합니다. 이제 그동안의 고민을 접고 지리학과 대학원에 입학한 당신에게 먼저 길을 갔던 사람이 기억나는 몇 장면을 떠올리며 보내는 편지입니다. 조금은 지루해도 끝까지 읽어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인생 캔버스의 밑그림 “자네 어디서 본 듯 하네.” 1973년 재수 후 응시한 지리학과 면접에서 (고)김도정 교수님께서 던지셨던 질문입니다. ‘기억력이 참 좋으 시다.’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1년 전에 같은 연구실에서 면접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왜 두 번씩이나 지리학과를 응시했는지는 잘 모르 겠습니다만, 그때부터 무의식적으로 자아 정체성을 형성한 듯 합니다. 한국사회에서 1970년대는 60년대의 군사독재와 80년대 민주화를 이어주는 건널목 시간이었다고 규정하고 싶습니다. 유신반대·야 학·농활과 통기타, 카드 그리고 맥주가 함께 엉켜 있었고, 강의를 받는 캠퍼스도 1년마다 옮기면서 무척 혼란스러웠습니다. 탈출구로서 군대를 갔고, 복학 후 대학 4학년 때부터 당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내 앞에 펼쳐지는 인생 캔버스의 밑그림을 무슨 색깔로 칠할 것인 가였습니다. 요즘 용어로 심한 ‘결정장애’에 시달린 후에야 비로소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학과생활, 그리고 봉천 야학과 평창 농활을 하면서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지금도 모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리학과 입학 동기 중 한 명은 신부님의 길을 가고 있으며 지금도 인생의 벗으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때의 시간을 돌이켜 보면, 어느 시대에나 청년들은 항상 걱정거리를 간직하며 살고, ‘고민’은 청년들에게는 성장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업으로서의 학문 4학년 말 겨울방학때 대학 게시판 광고를 보고 KIST(KAIST 전신)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과정에 들어갔습니다. 3개월 동안 모니터 앞에서 혹독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무료였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연구소 전산 요원을 양성하는 교육이었습니다. 저는 리모트센싱 연구소 에 배치되었습니다만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습니다. 펀치(punch) 카드를 이용했던 당시에 모니터는 첨단 교육 방법이었습니다. 이 우연 한 경험이 나중에 저에게 큰 자산이 될 줄 몰랐습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한테만 주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이가 들은 지금도 새 삼 느끼고 있습니다. 1980년도에 대학원에 들어간 첫날 우연히 생각난 단어가 ‘한국지리’, ‘농촌’이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아마 대학때 경험했던 민족주의 학습과 농활의 결과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첫해 5월은 광주사태로 인해 대학은 장기간 휴교하였으며, 상황은 혼란스러웠습니다. 개인적 으로는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불안정한 미래로 인해 방황의 연속이었습니다. 대학원 2년차 때에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치 면서 ‘포기’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압박감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때 도서관에서 『직업으로서의 학문』(막스 베버, 1919)을 우연히 접 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이 저에게는 그럴 듯하게 다가왔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는 서투르게 공부를 한 것이었고, 아마추어 자세로 삶에 임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농촌 현장을 주제로 석사논문을 마치고, 미래 진로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이 공부는 박사과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지리학은 계량 지리학이 대세였습니다. 저는 컴퓨터 지식을 동원하여 칼을 멋모르고 휘둘렀습니다. 1983년에는 수치 데이터를 입력하면 시·군별 지도 가 자동으로 출력되는 프로그램도 개발하여 보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GIS 기법이었습니다. 젊었을 때는 칼을 한번 휘둘러 보는 것 도 괜찮을 듯합니다. 그러나 칼은 칼집 속에 있을 때만이 칼이 무섭다는 진실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직업으로서의 지리학 교수 1980년대 들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대학에 지리학과가 신설되고, 학생 정원도 증가하면서 교수 채용 이 늘어났습니다. 대학원생들이 갑자기 대학에 취직되기 시작하였고, 저도 그 물결에 섞여 부산대 교수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는 옷이 몸에 맞지 않은 기분이었지만, 체중을 늘리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강의를 본격적으로 하다 보니 점점 현학적이 되어 가는 저 자신 을 발견하면서 약간은 씁쓰레 하였습니다. 지리학 지식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박사논문은 농촌·농업지리학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농업지대론과 역사지리학의 결합을 시도해 본 것인데 결과는 시원치 않았습니 다. 계량지리에 심취했고, 이에 따라 학문적인 내공이 약했던 것이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큰 소득은 지리학에서 역사지리학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공부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역사지리 분야를 공부해 볼 것을 조심스럽게 권해 봅니다. 우리는 역사가 없는 땅에서 형성된 지리학을 배워 오면서, 역사와 지리의 간극은 너무 벌어져 있었습니다. ‘역사없는 지리는 주인없는 무덤같다.’ 라는 경구를 들먹이지 않겠습니다. 간극이 벌어진 만큼 해야 할 일들은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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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는 인터넷과 PC 시대가 왔습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 다가온 것입니다. 인터넷 지식은 종래 강의 교재를 무용지물 로 만들었습니다. 글로 인해 교수는 글의 편집자를 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지금과 비할 바 못되지만 하드디스크라는 ‘저장공간’ 개념은 당시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텍스트가 수치데이터를 대체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 의 인문·사회과학 분야에 정보화의 물결이 온 것입니다. 전통적인 명칭에 ‘-정보’라는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언어정보, 문헌정 보, 언론정보 학과가 이의 예입니다. 이 물결에 가장 잘 적응한 곳은 한국사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왕조실록, 문집뿐만 아니라 지 리지 내용을 구축하여 학문의 기초자료로 이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학자들은 역사논문 검색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습니다. 당시에 지리학은 이보다는 GIS를 이용한 수치데이터의 지도화에 너무 함몰되어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지리지를 백과사전식 지리학이 라 치부하면서 그 속에 내재한 텍스트의 가치를 간과하였습니다. 젊은 역사지리학자들이 개인적으로 이를 DB화 하였지만 거기까지였습 니다. 저도 지리논문 검색 프로그램(Geoarti)을 개발·보급도 해보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지리학에서도 지리정보학과로 명명한 신생학과가 생겨나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대학에서 인문지리정보학과로 바꾸었다가 정체성을 상실하면서 결국은 학과가 폐지된 것은 당시의 혼란상을 보여줍니다. 21세기 『동국여지승람』으로 기획된 (가칭)「민국여지승람」(현재 ‘향토문화전자대전’)을 다른 분야에서 주도한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지리학 지식이 인문·사회분야에서 외면당하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 작하였습니다. 중등학교에서 지리 교사 수요가 적어지면서 지리학계는 점점 우울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신에게 이의 해결에 대한 고 민을 부탁드리는 것이 미안할 뿐입니다. 지리학은 지도에서 시작되어 지도로 끝이 납니다 학부 수업 때 어느 교수님이 해 주셨던 말씀입니다. 근사한 말처럼 들리지만 실은 학생들에게 지도 베끼기 수업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 신 말씀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가끔은 써 먹습니다. 2000년은 저의 공부에 큰 변화가 일어난 시기였습니다. 세계지리학대회(IGC)가 서울에서 개최되었고, 부산에서는 저의 주관으로 농촌 지리 분과 학술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20여 개국에서 70여명의 농촌 학자들이 참여한 대회로, 당시 분과 대회 중 가장 성공리에 개최되 었다고 아직도 자부하고 있습니다. 함께 고생하였던 한국의 농촌지리학자들 덕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회가 끝나 그들을 보내고 난 뒤, 저에게 온 것은 극도의 허전함과 빈곤감이었음을 잊지 못합니다. 대학원 첫날 떠올렸던 ‘한국지리’와 ‘농촌’이라는 단어가 기억이 났고, 외국의 농촌 지리학자들에게 보여 준 것이 없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해 11월에는 학과에서 창설 20주년을 기념하여 부산을 주제로 한 학술 잡지를 특집으로 발행하였습니다. 당시 재직하셨던 (고)오건 환, (고)최삼용, 이희열 선생님을 비롯한 학과 교수들과 함께 의기 투합하여 추진된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좋았고, 술을 편하게 배울 수 있 었던 선배 교수님들이었습니다. 당시 분위기는 ‘술은 함께 마시자’였고, 학과의 큰 힘이었습니다. 당신도 조직 생활에서 술을 굳이 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론 과음은 권하지 않습니다. 논문집에서 제가 맡은 주제가 ‘부산 고지도’ 였습니다. 『대동여지도』의 조그만 오류로부터 시작되는 글이었는데 내용이 점점 커졌습니 다. 경남 지역으로 확대되고, 학술진흥재단(현 한국연구재단)의 기초 연구 사업에 선정되면서 저의 주 관심은 농촌에서 고지도로 옮겨졌 습니다. 다가오는 지도들을 굳이 피하지 않은 이유는 많은 고지도들이 도서관과 박물관에서 지리학자의 손을 기다려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도 해석은 지명 읽기로 시작되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한국 지명사전 편찬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바다 는 너무나 넓고 지금도 여전히 큽니다. 이제 한국 고지도의 백미인 『대동여지도』와 함께 연구를 마무리 하려 합니다만 아직 갈 길이 너무 멉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어리석은 사람만이 산을 옮길 수 있습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의 마음으로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 노자의 『도덕경』(제8장)에 수록된 어구입니다. 세상에서 물이 제일 아름답다는 의미입니다. 언제나 아래를 향하여 흐르면서 강을 이 루고, 이들이 모여 바다에서 하나가 되기 때문입니다. 두서없이 글을 쓰고 보니 자화자찬만 넘쳐 났습니다. 한국의 압축 성장처럼 연구와 강의 환경도 짧은 시간에 너무나 변하였고, 이에 적응하는 과정을 변명하다 보니 글도 길어졌습니다. 요즘 ‘지리(地理)’ 라는 단어에 대해 점점 더 무게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합니다. 근대 학문에서 대부분 분야 의 이름은 새롭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우리와 가까운 ‘역사’를 비롯하여 ‘물리’, ‘윤리’, ‘심리’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아시겠지만 ‘지리’는 중 국 한서에 나오는 용어를 그대로 이어 받은 것입니다. ‘지리’ 용어의 중압감은 이 때문에 비롯됩니다. 서양의 ‘Geography’를 번역한 ‘지리’라는 용어와 동양의 ‘地理’가 담고 있는 의미의 결이 다르다는 것을 이제 당신은 느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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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용어는 땅을 타자화한 것인 반면, 동양의 ‘지리’는 글자 그대로 그 속에 ‘땅의 (인간과 조화로움을 지향하는)이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서양은 다른 이들의 땅을 ‘지리’로 서술하면서 자기화시킨 것이 그들의 근대 역사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저개발국이나 농촌을 향하면서 ‘Geography’ 용어를 통해 그들과 같은 시선으로 보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 보아야 하겠습니다. 대중들은 ‘지리’라는 용어를 통해 그곳에서 생산되는 지식을 예상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기대했던 내용이 아닐 때는 그들은 지리 학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큰 소리를 치면서 그들을 바꾸려 해도 되겠지만 공허한 메아리일 뿐입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지리’라는 집 의 모습을 되돌아 보아야 할 때입니다. 반성이 없으면 대중들은 지체없이 떠나고 우리는 계속 소외될 것입니다. 당신이 선택한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길이 스스로 진정성이 있다고 느끼고, 또한 당신을 지켜줄 강한 도구가 있 고, 세계를 품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있다면, 여정이 험하더라도 즐거울 것입니다. 옛지도의 산천이 아름다운 것은 곡선으로 그려진 물 길때문이라는 것을 최근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2막 인생의 캔버스에 물길을 그릴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문으로 접어든 당신 의 여정이 상선약수(上善若水)의 마음을 담아 즐거운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양함 속에서 깨달아 가는 여정

최서희(경희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지난 10여 년 동안 지리학과 연관 분야, 업계와 학계, 그리고 외국과 한국을 오고 가며 무슨 가치를 추구하고 살 아야 하나 많은 고민을 해 온 것 같습니다. 올해 한국으로, 지리학과로 다시 돌아옴으로써 일의 성격과 방향이 변 화했음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어떠한 지역, 어떤 분야에서 무슨 직함을 갖든 항상 가지면 좋을 자세 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한 전환기에 전에 있던 지역과 한국 간 시스템의 차이를 느끼면서, 외국 생활을 돌아보고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를 새로 가지면서, 사람의 진실과 시스템의 본질 을 파악한다는 건 매우 힘들지만 최소한 이를 의식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면 같은 상황에 처하더라도 좀더 의연해 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5년여 동안 저는 외지인 노동자의 수도 많고, 사람들의 출신 지역도 다양한 마카오에 머물면서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접하며 지내 왔습니다. 직장에서는 배경과 국적이 다양한, 그래서 일하는 방식 또한 다양한 동료들과 함께 일해 왔고, 매우 독특한 정부 체제 하 에서 일하면서 그 국가 시스템을 이해해야만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연구실, 교실, 캠퍼스 디자인과 같은 하드웨어적인 부 분에서 시작해서 직장 동료들과 학생들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이전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주거생활도 꽤나 다채로웠는데, 출신 국가 면 에서는 한국 외에도 중국 본토, 네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종교 면에서는 이슬람교, 힌두교, 개신교, 가톨릭교 등의 배경을 가진, 꽤 다양한 사람들이랑 살아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연구 면에서도, 사람들의 지역 이동이 이루어지는 원인과, 이동 결과 발생하는 생활 방식과 인식의 변화가 주로 관광과 여가의 측면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해 왔고, 1차자료를 주로 수집해 왔기 때문에 다른 문화권 출신의 연구 대상자들을 직접 대면할 일들이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사람들의 다른 행동 패턴이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접하면서 이러한 패턴에 내재한 문화적 특성이나 상대방의 본심이 무엇인지 의식 적으로 많이 생각하게 되어 온 것 같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는, 왜 연구실 문을 열어두는 직장 문화가 있는지, 현지 학생들이 교수를 대하는 태도나 대학 교육에 임하는 태도가 한국과, 심지어는 제가 겪어 본 중국 다른 지역 학생들과 왜 다른지, 교육과 연구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왜 다르고 이러저러한 제약은 왜 존재하는지, 교강사 간 관계, 그리고 사람들의 직장과 커리어에 대한 자세가 왜 다른지, 직장 에서 어떤 일을 왜 새로 추진하려는지와 같은 다양한 생각할 거리들이 직장 생활을 지루하지 않게 해 주었습니다. 주거 생활 면에서는 한 국 사람에게 일종의 배신도 당해 보고, 같이 살았던 친구가 해고되어 일주일 내에 마카오를 떠나야 해서 집을 급하게 다시 찾아야 하기도 했고, 전혀 모르던 사람이 저를 믿어준 덕에 갑자기 집을 찾아야 했던 상황에서 제가 구제된 적도 있었습니다. 연구 면에서는 일례로 특 정 국가 출신 심층면접 대상자들 5명 중 4명이 연속으로 면접 장소에 안 나타났을 때, 좌절하기 전에 이러한 일이 왜 발생하는지를 좀더 신임교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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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층적으로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즉, 이런 모든 상황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할 때, 이것이 사람들의 개인적 특성 때문에 그러한지, 지역 문화와는 좀 다른 조직 문화가 따로 있는 건지, 특정 국가 출신 혹은 문화권 출신의 사람들이 갖는 고유한 행동패턴이 있어서 그러 한지 계속 생각을 하면서 지내는 게 습관처럼 되었습니다. 너무 생각을 많이 하는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특히 커리어나 삶의 전환이 발생하여 새로운 시스템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서 이런 습관이 더 나은 삶을 사는 데 나쁘지 않은 자세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배경을 가진 어떤 사람이든 저를 특정 방식으 로 대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갈등을 겪거나 너무 많은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한 일이 과분하게 좋은 평가를 받거나 과도하게 폄하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당장 좋고 나쁘게 생각할 것이 아니고,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게 된 본질이 무엇인가, 상대방의 진 심은 무엇인가, 이 조직이나 이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가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저는 이에 대해 제 진심을 다하자는 것입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바쁘다’ 혹은 ‘정신 없다’는 이야기를 현저하게 자주 듣게 되어 ‘한국에서 일할 때의 정신 없음’의 속뜻을 곱씹어보게 됩니다. 끝없는 이메일 답장이 되었든, 끝없이 느껴지는 요청과 부탁이 되었든, 정신 없이 일상의 일을 처리하는 중간 중간, 조금씩이라 도 의식적으로 멈추어 보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과, 일로, 연구로 마주치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의 본질이 무엇인지, 나아가서는 주어진 일을 하면서 마주쳐 온, 그리고 마주치게 될 수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개인적인, 문화적인 결을 가졌기에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 는지, 이러한 시스템에서 이러한 제도는 왜 생겼는지, 이 사회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바라는 것인지 그 본질을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면서 주어진 일에 임하고 싶습니다.

2019년 대한지리학회 연례학술대회를 마치고

김화환(대한지리학회 학술이사) 2019년 연례학술대회가 지난 6월 21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개최되었다. 이용우 회장님을 비롯한 34대 대한지리학회 임원진 으로서는 처음으로 준비하는 대규모 학술행사로 준비 과정에서 부담과 기대가 컸다. 우선 학술대회 장소에 대한 고민이 컸는데, 흔쾌히 장소 준비를 수락해 주시고 학술대해 준비와 진행 전반을 꼼꼼히 챙겨주신 전병운 교수님과 경북대학교 지리학과에 먼저 큰 감사의 마음 을 전해드린다. 지역 대학에서 개최되는 연례학술대회는 전통적으로 첫날 학술대회 후 다음날 지역 답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여러 사정으로 답사를 준비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대신 지리학의 대중적인 확산과 현대의 학문적 경향에서 지리학의 역할이라는 공동 관 심사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는 특별 강연과, 변화하는 학문 환경에서 지리학 연구의 나아갈 바를 탐구하기 위한 다양한 특별 세션을 마 련하는 등의 성과를 얻은 것을 큰 자랑으로 여기고 싶다. 오전에는 학술대회 참석자 모두가 주 대회장인 경하홀에 모여 특별 강연을 청취하였다. 경북대학교 총장과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하신 경북대학교 지리학과 박찬석 명예교수께서 “생활과 지리학”이라는 주제로 60여년에 걸친 본인의 지리학 연구를 회고하고, 다양한 사회 참여를 통해 지리학의 대중적인 확산을 도모하는 방안에 대한 경험을 나누어 주셨다. 또한 미국 포틀랜드 주립대학교에 재직하고 계신 장희준 교수님께서는 “초학문으로서의 지리학”이라는 주제로 개별 분과 학문의 관점을 넘어서 통합된 지식틀을 창출하는 학문으로서, 현대 학문 발전에서 지리학의 발전 가능성과 역할에 대한 비전을 열띤 발표로 제시해 주셨다. 두 강연 모두 지리학을 업으로 삼고 있는 학자들과 학생들 모두가 지리학이라고 하는 학문에 대한 자부심과 학문적 호기심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고 생각된다. 오후에는 지리학의 최신 연구 동향과 지리 교육의 지향점에 대한 논의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특별 세션과 일반 세션에서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여러 기관과의 협력 하에 4개의 특별 세션을 준비하여 변화하는 학문 환경에서 지리학의 학문적 다양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산업클러스터학회,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상대학교 산학협력정책연구소와 함께 준비한 “산업집적지의 혁신경쟁 력 강화를 위한 정책방향”, 지리교육특별위원회에서 열성적인 지리 교사 선생님들과 특별히 마련한 지리 교육 관련 특별 세션인 “친해지 2019 대한지리학회 연례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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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I): 수능과 친해지리”, 국토연구원과 같이 급변하는 정보 환경에서의 지리학 연구의 가능성을 모색한 “빅데이터 기반의 공간구조 분석 과 활용”, 건국대학교 SSK 연구센터 및 기후연구소와 함께 전지구적 환경 변화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 “글로벌 기후 환경 변화와 지속가능한 먹거리” 등 4개의 특별 세션이 진행되었는데, 지리학과 지리 교육이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체적 접근방식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별 세션의 기획과 진행에 도움을 주신 기관과 관계자분들께 특별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한편 일반 세션에서는 ‘인문지리학’ 분야에서 4분과 23편, ‘자연지리학’ 분야에서 3분과 13편‘지도학 및 GIS’ 분야에서 3분과 12편, 총 48편의 연구가 발표되었으며, 분과 발표마다 적극적인 발표와 토론으로 일부 행사 진행이 지연되리만큼 큰 관심을 끄는 연구가 많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특별 강연에서 지리학의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큰 비전을 제시하신 장희준 교수께서는 7월부터 미국의 저명 학술지 ‘Professional Geographers’의 편집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셨는데, “영어논문 출간 과정: 작성부터 출간까지”라는 워크숍을 통해 후학 들에게 학문적 지평을 넓히기 위한 실용적인 정보를 전해 주기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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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강연과 학술 발표 및 토론이 끝나고 5시 45분경에 총회가 시작되었다. 예·결산 보고와 정관 개정에 대한 안건 논의가 끝나고, 총 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각종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올해 대한지리학회지 우수논문상은 이화여자대학교의 이원영·성효현 연구팀의 “강 원도 춘천 지역의 산사태 발생 강우 임계치 분석”에 돌아갔다. 2019년 남계논문상은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의 진화와 회복력”이라는 훌 륭한 논문을 발표한 경북대학교 전지혜 박사가 수상하였는데, 지도교수인 이철우 교수님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감격의 눈물을 보 여 청중을 숙연하게 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제33대 회장이신 건국대학교 이승호 교수님께 공로패를 수여하면서, 작은 축제와도 같은 연례학술대회 총회를 마무리하였다. 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큰 걱정은 역시 회원들이 가장 편안한 환경에서 연구 성과를 나누고 지리학자로서 동료들과의 학문적 네 트워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주는 장소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는 완벽한 학회 환경을 제 공해 주었고, 총회 후 16층에 마련된 만찬은 그것을 마지막으로 확인해 주는 자리였다. 맛있는 식사와 6월 대구의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풍광을 덤으로 누리며, 2019년 연례학술대회를 즐거운 교제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은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자원봉사를 맡아준 분들의 열정에 바탕을 둘 수밖에 없다. 대회 이전부터 회장과 총무이사께서 보여주었던 세세한 관심은 대회의 성공적 개최의 밑거름이 되었다. 대회 전날에 대구에 도착하여 준비사항을 살피 고, 당일 아침 일직부터 저녁까지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준 경북대학교, 경희대학교, 동국대학교, 공주대학교의 대학원생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학회의 살림을 훌륭하게 꾸려 또 한 번의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일조한 황선영 사 무장과 7월부터 새로운 사무장을 맡을 예정으로 임기 시작 전임에도 대회 준비에 적극 참여해준 신임 김지영 사무장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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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34대 제2차 이사회의

•일시: 2019년 6월 21일(금), 12:30~14:00 •장소: 경북대학교 글로벌프라자 비빔가 •안건: 신입회원 승인, 부서별 업무보고, 기타 논의

2019년도 정기총회 개최

•일시: 2019년 6월 21일(금), 17:30~18:00 •장소: 경북대학교 글로벌프라자 경하홀Ⅰ 대한지리학회 2019년 정기총회가 6월 21일 건국대학교 글로 벌프라자에서 개최되었다. 2019년 정기총회는 2018년 결산 및 2019년 예산 보고, 대한지리학회 정관 개정, 시상식(우수논문 상, 남계논문상, 공로패)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날 시상식 에서 수여된 상은 다음과 같다. ○ 우수논문상: 이원영·성효현(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교육과) - 제53권 제5호(2018): 강원도 춘천 지역의 산사태 발생 강우 임계치 분석 ○ 남계논문상: 전지혜(경북대학교 지리학과) - 구미 IT산업 클러스터의 진화와 회복력(2018년 2월) ○ 공로패: 이승호(건국대학교 지리학과)

대한지리학회 새로운 부회장 지명

지난 6월 21일 열린 2차 이사회의와 정기총회에서 대한지리학회 정관 정관 제12조 2항 임원 중 부회장의 수를 3명에서 5명 이내 로 조정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에 따라 이용우 회장은 박수진(서 울대학교 지리학과), 황철수(경희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를 부회 장으로 지명하였으며, 추후 정관 승인 후 임명될 예정이다.

2019년 대한지리학회 연례학술대회

•일시: 2019년 6월 21일(금) •장소: 경북대학교 글로벌프라자 • 주최: 사단법인 대한지리학회, 경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국 토연구원, 산업클 러스터학회, 건국대SSK기후연구소, 경상대 학교 산학협력정책연구소 •주관: 사단법인 대한지리학회 •후원: 경북대학교, 한국산업단지공단, 아이씨티웨이 • 내용: 대한지리학회 주관으로 2019년 연례학술대회가 6월 21 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 는 경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과의 공동주체로 3개 기관이 후 원하였으며, 개회식에 이어 「생활과 지리학」, 「초학문으로서 의 지리학」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특별세선 4개(산업집적지의 혁신경제력 강회를 위한 정책방향, 진해지리(1): 수능과 친해 지리, 빅데이터 기반의 공간구조 분석과 활용, 글로벌 기후변 화와 지속가능한 먹거리), 인문(도시·사회·농촌, 경제·지역 개발, 문화·역사), 자연(생물·환경·수문, 지형학, 기후학), 지 도학/GIS 일반분과, 워크숍(영어논문 찰간과정: 작성부터 출 간까지) 등으로 진행되었다. 모두 65여 편의 학술논문과 강연, 토론이 이루어졌다.

2019년 제20회 전국지리올림피아드

지난 2019년 6월 22일(토) 오후 2시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10- 1동 101호에서 부산대학교 지리교육과 김민성 교수의 사회로 제 20회 전국지리올림피아드 시상식이 거행되었다. 시상식은 대한 지리학회 이용우 회장, 국토연구원 이상준 부원장, 전국지리올림 피아드 특별위원장 이영아 교수, 전국지리교사연합회 강병수 회 장을 비롯한 내빈과 수상자 가족, 지리 선생님들이 참여한 가운 데 진행되었으며 대상 1명, 금상 4명, 은상 10명, 동상 30명 등 총 45명의 학생들과 지도교사들(11명)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졌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그리고 후원 단체에서 기증해 주신 도서들이 부상으로 수여되었다. 이번 대회 대상은 홍익사범대부 속고등학교 이정욱 학생이 수상하였다. 대한지리학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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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대회

<7월>

• ICC2019(세계지도학대회) (http://www.icc2019.org): 2019. 7.15.~7.20 @Tokyo

• IGARSS 2019(IEEE Geoscience and Remote Sensing Society): 2019.7.28.~8.2. @ Yokohama, Japan

<10월>

• 2019 제14회 한중일 지리학대회(http://14thcon.geogra-phers.asia/) 2019.10.18.~10.21 @ Okayama University, Japan (등록마감: 7월 31일)

회원 동정

박수진 교수(서울대학교 지리학과) 대한지리학회지 제53권 제5호 2018(2018 년 10월)에 실린 박수진 교수의 「북한 토 양정보 예측기법의 개발: 북한 토양정보 의 중요성과 토양형 추정」이 한국과학기 술단체총연합회의 제29회 과학기술우수 논문상으로 선정되었다. 이 상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1991년부터 매년 학회의 추천을 받은 전년도 국내발행 학술지에 발표된 우수한 논문을 대상으로 학술진흥위원회의 엄정한 심사 를 통해 선정된다. 장희준 교수(포트랜드 주립대학교 (Portland State University) 지리학과) 미국지리학회에서 출간하는 Professional Geographers 편집장으로 선임되었다(임 기 2019년 7월 1일~2023년 12월 31일) 최운섭 교수(위스콘신대학교 밀워키 (University of Wisconsin-Milwaukee) 지리학과) 미국지리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Geographers)의 이사(Coundilor)로 선 출되어 2018년 7월부터 3년의 임기를 시 작하였다. 미국지리학회의 이사회(Council)는 학회의 최고 이사 결정기구로서 회장, 부회장, 전회장, 선출직 이사 등 총 2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고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노시학 명예교수 모친상 2019. 2. 11. 신입회원(2019.6.21. 이사회 승인) 일반회원 김준우(리즈대학교), 윤영수(한울엠플러스), 이호욱(경남 과학고등학교), 임지영(국토연구원), 정진숙(서울대학교 지리학괴), 채민경(한국해양수산개발원) 문화역사지리학회 2019년도 춘계 국내 학술답사 • 일시: 2019년 5월 25일(토) 14:00 – 18:00 • 주제: 서촌의 역사지리여행 • 안내: 『오래된 서울』 저자 김창희 • 지역: 경복궁 서쪽마을, 서촌(西村) • 내용: 서촌의 공간을 통해 읽어보는 600년의 역사 - 조선의 역사: 서촌, 선비의 동네로 거듭나다 - 근대의 역사: 친일파들의 폭력이 휩쓸다 한국고지도연구학회 2019년 춘계학술대회 •일시: 2019년 4월 20일(토) 13:30-17:30 •장소: 성균관대학교 국제관 313호(9B313) •내용: 논문 발표(5편) 한국공간환경학회 2019년 춘계학술대회 •일시: 2019년 6월 15일(토) 13:00-18:00 •장소: 연세대학교 연희관 4층 이만섭홀 전문학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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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특별세선 2개(여성주의적 공간론: 비판지리의 역동과 확 장(3편), 비판지리학자 최병두, 비판적으로 읽기(3편)), 일반 세 선 2개(8편), 특별좌담(공간환경연구 30년, 최병두의 비판지리 학 30년) 한국도시지리학회 2019년 하계학술대회 •일시: 2019년 6월 8일(토) 10:50-19:00 • 장소: 전남대학교 교육융합관 사림홀(101호), 302호, 303호, 304호 • 내용: 도심 답사, 해외답사 보고 및 특강, 일반논문 세션 3개 (14편), 특별세션 2개(지역지리학 연구동향과 발전방향, 이상 블라주와 지리학), 포스터 발표(8개) 한국지도학회 2019년 한국지도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임시총회 •일시: 2019년 6월 1일(토) 13:30-18:30 •장소: 고려대학교 운초우선교육관 204호 •내용: 연구 발표 세션 3개(13편) 성신여자대학교 지리학과 1. 성신여대 지리학과 정기학술답사 •일시: 2019년 03월 28일(목)~29일(금) •장소: 1,2학년 군산·부안·고창, 3,4학년 부산 • 내용: 성신여대 지리학과는 지난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2019 정기학술답사를 다녀왔다. 학년 별 지도교수님 인솔 하에 군 산·고창·부안, 부산 일대를 답사하였으며, 처음으로 정기답 사에 참여하게 된 1학년 학생들에게는 답사를 통해 여러 지역 의 지리학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 가 되었고, 2·3학년에게는 수업을 통해 배운 지리학적 지식을 실제로 적용해 봄으로써 지리학도로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2. 제 39회 성신여자대학교 지리학과 정기사진전 [청춘예찬] •일시: 2019년 05월 1일(수)~3일(금) •장소: 성신여자대학교 수정관 대전시실 • 내용: 올해 성신여대 지리학과 정기 사진전이 39회를 맞이하 였다. 정기 사진전은 학과 수업을 통해 배운 학문적 지식을 실 제 답사에 적용시켜 사진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매년 1학기에 개최되는 학과 행사 중 하나이다. 정기답사를 다녀온 국내지역 뿐 아니라 국외 지역의 다양한 경관을 담고 있어 교 수님과 학생, 전공생과 비전공생 간 폭넓은 지리학적 시각을 공유하는 장이 되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지리학과 춘계학술답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인문지리학과는 지난 4월 15일 ~16일(2일간) 전공별 춘계학술답사를 진행하였다. 정치영 교수 인솔 하에 7명의 석·박사 과정생은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시작으로, 화진포성, 이승만 기념과, 고성 왕곡마을, 능파대, 낙산 사, 을지전망대 일대를 답사하였다. 학과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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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배균·백일순·신혜란·이승욱·장한 별 ·정현주·지상현·최은영·황진태 지 음, 2019, 한울엠플러스(주) 2018년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사 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지 정학 질서에 새로운 변화의 동력으로 작동하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대를 다시금 높였다. 하지만 한반도 의 분단과 통일, 경계와 접경지역 등 을 바라보는 지정학적 관점들에는 여전히 영토주의와 냉전적 사 고를 기반으로 하는 고정관념이 팽배하다. 이런 문제들은 언제나 군사와 안보와 통제의 논리가 지배해왔고, 그에 대한 학술적 연 구도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기존 주류 사회과학 논의들이 제대로 포 착하지 못한 한반도 지정학 현실의 공간적 다층성과 혼종성을 드 러내고 있다. 특히 분단과 경계, 통일이 국가적 스케일에만 한정 되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스케일에 걸쳐 작동하는 복합 적인 공간적 과정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영토중심적, 냉전중심적, 서구중심적, 남성중심적, 혹 은 제국주의적 성격도 지녀왔던 기존의 지정학적 접근들을 극복 하고, 한반도 지정학을 둘러싼 지리학적 논의를 한 단계 업그레 이드하며, 통일담론 및 통일연구에도 새로운 활력을 공급하는 의 미 있는 기여가 될 것이다. 이영민 지음, 2019, 아닐로그(글담) 인문지리학적 관점으로 여행의 의미 와 방법을 논의하고 있는 이 책은 이화 여대 교양과목 <여행과 지리: 글로벌화 의 지역 탐색>의 강의내용의 일부로 구 성되어 있다. 여행자인 ‘나’를 중심에 놓 고 그 경험을 나열하는 감상적 여행에서 벗어나, 여행의 장소에 대한 지리적 앎 과 그 곳 사람들과의 관계적 소통을 함께 강조하는 여행을 제시 하면서, 결국 지리에 대한 이해가 여행의 즐거움을 좀 ‘더’ 끌어올 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저자의 실제 여행 경험들을 바탕으 로 엮어내고 있다. 손정렬·박수진 편, 2019, (주)푸른길 현대 도시 공간에 관한 새로운 지 식을 갈구하는 독자들을 위해 이번 에 출간된 『도시해석』 개정판은 도 시의 경제환경, 사회환경, 문화환경, 자연환경을 모두 살피며 여전히 종 합적인 접근을 제시하고 있다. 도시 가 인문사회적 요소들이 중심에 있 는 공간이기는 하지만 자연환경적 요소를 충분히 다룸으로써 도시를 온전하게 이해하게 한다. 아울 러 각 장의 내용들은 여러 분야에서 도시와 관련된 최근 현상들 을 학술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또한 분야별 핵심개념을 소개하고, 현재 가장 중요한 이슈들을 정리한 뒤, 추가적인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렇듯 도시의 다양한 특성이 포괄적으로 망라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책 은 도시 분야 연구성과를 비교적 용이하게 탐색해 볼 수 있는 학 술 백과사전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새로 나온 지리학책

한반도의 신지정학

지리학자의 인문여행

도시해석 개정판

GEO-INSIGHT 둥베이·백두산

정진숙·박수진 엮음, 2019, (주)푸른길 『GEO-INSITGHT 둥베이·백두 산』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에서 둥 베이와 백두산을 답사한 후 남긴 작 품이다. 지리학과에서는 답사 후 늘 자료집을 만들어 왔는데, 소중한 자 료집이 잊히는 게 아쉬워 잘 다듬고 모아 단행본으로 출간하게 된 것이다. 서울대 지리학과 답사팀은 다롄(大連)팀, 창춘(長春)팀, 블라디보스토크팀으로 나눠서 세부 전공이 다른 대학원생들을 배치하였고, 마지막에 얼다오바이허 (二道白河)에서 만나 같이 백두산에 등반하는 코스를 짰다. 도시 계획, 지역개발학, 자연지리, 문화지리학, GIS 등의 전공자들이 총출동했다. 덕분에 이 책에서 독자들은 지리학 세부전공의 향기 를 어렴풋하게나마 느껴 볼 수 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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