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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펄프제지산업 환경과 특징 7)

문서에서 1 2014년 세계농업전망 (페이지 193-196)

PART

1. 현대 펄프제지산업 환경과 특징 7)

세계 농식품산업 동향

유럽 펄프제지산업 동향 *

김 철 환

(경상대학교 환경재료과학과 교수)

인 펄프 생산 규모는 1975년의 약 127백만 톤에 비해서 2012년에는 약 180백만 톤 수 준으로 오히려 증가하였고, 종이 소비량은 1961년 78백만 톤에서 컴퓨터 장비가 최상 으로 진보된 2005년 365백만 톤, 그리고 2020년에는 494백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 망하고 있다. 이것은 산업발전과 함께 디지털 장비의 진화가 아무리 앞서 간다고 해도 종이로 출력해야 하는 “안심 보안” 심리가 소비자의 심리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일 것 이다. 단적인 예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은행이나 카드사의 서버 컴퓨터가 해킹당하면 서 개인 정보가 줄줄이 새 나가는 것에서 그 불안감을 보다 더 크게 하고 있다.

혹자는 나무를 구성하는 셀룰로오스 섬유로부터 만들어지는 종이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양 호도하고 있다. 클린테크(Cleantech)의 보도에 따르면 전자책(e-book) 읽기용 단말기인 아마존 킨들(Amazon kindle)이 방출하는 탄소 배출 총량은 168㎏으로 이는 종 이 책 42권의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양이라고 한다. 아이패드도 이와 유사한 양의 탄 소를 배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아마존 킨들을 사용하는 동안 전자책 독자들이 해 로운 전자파에 노출될 가능성과 아마존 킨들 제조 시 들어가는 석유계 원료와 유해 화공 약품의 폐해도 쉽게 무시되어서는 안 될 부분이다. 전자책용 단말기의 수명에 해 당하는 종이 책의 권수는 30~70권에 해당한다. 또한 종이는 재활용을 통하여 또 다른 인쇄 매체 혹은 포장용지의 원료가 되지만 반도체와 함께 많은 전자 부품들의 조립을 통해 만들어진 아마존 킨들은 수명 종료와 함께 어떻게 사용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심각히 해 봐야 할 시점이다. 세계적인 밀리언셀러인 해리포터 시리즈를 저술 한 작가 조앤 K. 롤링은 출판사와 합의하여 자신의 책을 폐지를 재활용하여 만든 인쇄 용지를 사용하여 출판하도록 함으로써 종이 책에 대한 환경파괴 혹은 생태계 파괴에 대한 부정적 비판을 무색하게 하였다. 이처럼 종이가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라는 잘못 된 인식은 컴퓨터와 디지털 장치의 개발을 선도하는 일부 자본의 논리에 의해 만들어 진 잘못된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천년의 종이라 일컬어지는 한지가 지금도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듯이 종이는 과거 부터 현재를 거쳐 미래까지 영원히 함께 하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1.2. 현대 펄프제지산업 특징

현대 펄프제지산업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꾸준히 진화 및 발전하고 있다. 최근 에는 중국이 펄프제지분야의 신흥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 고 미국과 캐나다, 독일, 핀란드, 스웨덴 등 유럽 국가가 펄프제지산업의 발전을 선도

하고 있는 이유는 풍부한 산림자원과 숙련된 인력, 에너지와 수자원이 풍부하고, 첨단 기술력이 집중되어 있고, 시장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가능하다. 북미와 북유럽이 세계 펄프제지산업을 선도하는 이유에 해당하는 항목들은 현대 펄프제지산업이 갖는 특징 을 함축하고 있다<그림 1 참조>.

현대 펄프제지산업은 목재로부터 만들어진 펄프를 종이의 주원료로 사용한다. 물론 볏짚, 옥수수대 등이 펄프의 대체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목재 섬유를 대체 하기에는 품질 면에서 여전히 목재 섬유에 미치지 못하기에 그 수요에 있어서는 한계 가 있다. 또한 현대 펄프제지산업은 규모의 경제로 인해 단위 비용을 줄이기 위하여 고도로 자동화된 공정을 도입하고 있다. 따라서 펄프제지공정은 규모 면에서 더 크고, 더 빠르고, 보다 더 전문화된 장비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자본집약적 산업이 자 장치 산업이라는 특징을 갖게 되고, 해당 장치들의 운전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필 요로 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게 되면 제조원가의 상승을 초래하여 시장 경쟁력에 있어서 뒤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각로나 회수 보일러의 설치를 통해 스팀이나 전기를 자가 생산하여 에너지를 자급하는 곳이 많다. 또한 펄프 제지산업은 용수산업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수자원이 풍부한 곳에 공장을 설치해야 한 다. 하지만 청수의 과다 사용으로 인한 비용 부담과 이에 따른 폐수 처리 부담의 상승 으로 인하여 공정수를 방류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청수 사용량은 급 격히 줄어들었다. 참고로 1971년 백상지 제조공장의 청수 사용량은 섬유 1㎏당 약 180 ℓ였지만 현재는 약 5-10ℓ/㎏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그림 1 국가별 펄프, 종이, 제재목 생산량 및 수출량 비교

캐나다 미국 스웨덴 독일 핀란드 러시아 브라질 오스트리아 칠레

0 5 10 15 20 25 30 35

펄프 종이 제재목 백만 톤ㅇㅇㅇ

자료: Swedish Forest Industries Federation, PPI, CEPI, FAO, National Association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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