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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업 입지사례 조사

1) 사례의 선정

정량분석을 통해 혁신형 기업, 혁신성장기업, 가젤기업의 공간적 분포와 산업적특징 및 주요 기업을 살펴보았으나 구체적으로 해당 기업들이 어떻게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기업의 입지선정요인 등에 대해서는 보다 심화된 정성적 분석이 필요했 다. 기업 대부분이 수도권 입지를 선호하고 있고 입지요인에 대해서도 도시화 경제, 양호한 정주여건, 주요대학과의 협력, 대기업 연계, 배후의 풍부한 노동 및 소비시장, 관련업체와의 접근성, 교통, 정보획득의 편리성 등 이미 다수의 선행연구가 방대하게 축적되어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한 설문조사는 따로 시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 대 신해 혁신과 성장, 고용창출을 달성한 기업들 중에서 예상과 다른 산업군에 포함된 기 업이나, 서울과 경기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혁신과 성장을 달성하고 고 용을 창출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사례를 선정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기업입지에 대 한 애로사항과 입지결정요인을 청취하였다.

지역별로 혁신기업이 많지 않았지만 가장 많은 고용을 보유한 최근린 군집 집적지내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전 유성의 탭, 밸브 및 유사장치 제조업체 인 스페이스 솔류션과 광주의 광학전문제조업체인 엠피닉스를 선정해 인터뷰를 진행 했으며 혁신성장기업에서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기업 중의 하나이면서도 기업활 동과 상이한 업종(경영컨설팅업)으로 분류되었던 크린토피아, 그리고 대표적 도매업종 인 ㈜아성다이소 등 4개 업체와 심화 인터뷰를 진행 한 후 이를 정리했다.

이 외에도 아이쓰리 시스템즈(대전), ㈜에브릿(육류가공업)와 같은 소규모 혁신성 장기업은 물론 최근 생산설비를 대규모로 확충하며 매출성장과 고용창출을 함께 진행 중인 SK 하이닉스 관계자 등과 추가적인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내용의 중복 혹은 정책 대안을 도출하기에 일반적이지 않은 응답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보고서에는 세부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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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월에 설립되어 현재 148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부터

104 4) 아시아경제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8081311280192303

때문에 IMF이후 세탁업으로 업종을 변경했고 방축 등의 기존 사업은 철수하게 됐다.

세탁업을 추진하던 중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회사의 가장 많은 수익이 가맹점 입지선 정, 경영지도 등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기업정보에는 ’경영컨설팅업‘으로 분류가 되었 으나 조만간 세탁업이 다시 경영컨설팅업을 제치고 기업의 대표업종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의 대표업종은 소규모 업체가 아닌 경우 가장 많은 매출과 수익을 달성 하는 기업의 사업을 근거로 결정되므로 경영컨설팅업과 세탁업 중에서 변동이 가능하 다고 했다. 대형 병원 등과 계약을 맺고 세탁물을 수거해 처리하기 위해 세탁공장의 입지를 물색했으나 산업용 세탁업은 산업단지에 조성원가로 입주할 수 없다는 산집법 상의 규정이 있어 몇 차례 산업자원부에 민원을 제기했다. 세탁공장의 경우 폐수를 방 출하기 때문에 폐수처리가 가능한 일반공업지역 이상의 용도지역이나 산업단지가 최적 지 였지만 산집법상 업종규제에 막혀버린 것이다. 국무총리실의 규제개혁위원회에 산 업단지 내 산업용 세탁업의 입주를 허용해 달라고 민원을 신청했고 그 해 ’06년 발간된 규제백서 (규제개혁위원회 2006) 292페이지에 검토결과 ‘수용’ 이라고 발표되었다.

그러나 이를 근거로 산업부에 산업단지 입주를 재문의 했음에도 최종적으로 산업단지 입주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아 더 이상 산업단지 입주를 포기하게 됐다.이후 산업 단지는 아니지만 폐수처리시설과 대규모 공장부지를 갖춘 안성 공도의 기업단지에서 염색공장으로 사용하던 부지를 매입해 이를 세탁공장으로 전환하고 현재까지 가동 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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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규제개혁위원회 2006, p.292

그림 3-23 | 규제백서(2006)의 대형세탁업 산업단지 입주허용

3) 사례조사의 정책적 시사점

지방기업은 이전을 통해 성장하기 보다는 해당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창업한 기업들 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인근 연구기관 혹은 기업지원기관들과의 관계가 기술창업 후 스케일 업 단계를 거치면서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죽음의 계곡’을 건너는데 긍정 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입지패턴에서도 분석되었지만, 서울과 수도권 을 제외한 지방에서 유일하게 혁신성장기업의 집적지가 형성된 지역은 공통적으로 산 업단지 연구개발특구로 단지계획이 적용된 계획입지라는 공통점외에도 인근에 국책연 구기관(정보통신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광기술원)이 위치하고 있어 기술지도를 받 기에 용이하면서 동시에 양호한 주거환경과 대학을 통한 신규인력의 공급이 가능하다 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해당지역 출신 사업가가 대기업 보다는 대학이나 연구소기업을 통해 개 발된 기술을 사업화 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인터뷰를 진행한 대전과 광주의 기업들이 지방의 혁신성장기업으로써 대표성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

문이 들지만, 대전의 30개를 포함해 대전, 광주, 부산에 서 집적지를 형성하고 있는 60개의 혁신성장기업들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들의 ‘벤치마킹’ 모 델로 보아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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