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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덕과 관련 교육과정 동향 분석 3)

앞서 이루어진 국내 선행 연구 분석과 더불어, 국제 비교를 통해 세계 도덕과 관련 교 육의 흐름과 특징을 살펴보고, 현행 우리나라의 2009 개정 교과 교육과정의 개선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도덕과의 분석 대상 국가로 핀란드, 독일, 싱가포르, 중국, 일본의 5개국을 선정하였다.

국제 비교의 대상이 되는 각국의 교육과정은 각기 다른 형태로 내용 체계가 구성되어 있다. 분석적으로 자료를 탐색하기 위하여 이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교육과정 구성 내용 을 비교 연구의 준거틀로 설정하고, 이에 따라 각국의 특징을 분류 및 조직화 하는 방법 으로 분석을 시도하였으며, 이러한 분석의 결과를 도표로 구성하였다.

가. 배경 (1) 핀란드

핀란드는 도덕교육을 교과로 편성하여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국가로서, 기본 교육에서 종교/윤리 교육을 통하여 삶의 철학과 세상의 이해에 관한 다양한 사고와 시각을 포괄적 으로 다루고 있다. 현재 이러한 내용을 핵심 교육 내용으로 유지하는 차기 교육과정 (2016)에 대한 고시가 이루어진 상태이다(FNBE, 2014). 이러한 도덕과 교육과정의 위상 은 국가 핵심 교육과정에 관한 이해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핀란드는 국가 핵심 교육 과정(national core curriculum)을 토대로 하여 지방 교육과정을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국

3) 이 절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4), 『교과 교육과정 개선 방향 세미나 – 도덕, 실과(기술 가정), 체육, 음악, 미술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자료 ORM 2014-76), pp. 11-18을 바탕으로 재구성함.

구분 항목 시사점

기타

교과서 관련 ○ 학생 중심의 가치 탐구에 친화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교과용 도서 내용 개선

교사용 지도서 관련 ○ 교사용 지도서의 분량은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

○ 지도서의 총론 부분에 도덕과 교수 학습 과정에 대한 연구를 별도로 수록

도덕과 교육 연계성 ○ 학교급 간 상호 이해를 촉진하는 법적 근거 및 기구 운영의 제도화

가 핵심 교육과정은 교육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망라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방교 육당국이 교육의 형식과 내용을 구체화하여 시행하게 된다. 이 속에서 도덕교육이 교과로 편성되어 있다는 것은 국가 및 사회 수준에서 도덕교육이 학교 교육의 맥락 속에서 이루 어져야 함에 대해 일정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핀란드의 초 중등 교육 학제는 6-3-3제로 운영되고 있다. 1학년에서 6학년까지는 초등 교육으로서 초등학교라고 불리우는 ‘뻬루스코울루(Peruskoulu)’에서, 그리고 7학년에서 9 학년까지는 전기 중등 교육으로서 종합학교라고 불리우는 ‘그룬드라간데 우트빌드닝(Gru ndläggande utbildning)’에서 교육이 이루어진다. 핀란드는 이 두 기간을 합하여 만 7세부 터 16세까지의 9년을 기본 교육(Basic Education)이 이루어지는 의무교육 기간으로 설정 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핀란드 기초 교육의 교육과정은 8월 중순에 시작하여 6월 초까지 이루어지며, 수업 일수는 1년 38주, 190일 정도, 주 5일제 수업으로 주당 19-30시 간 수업이 이루어진다. 이 속에서 종교/윤리 교육의 연간 수업 시수 배정은 다음 표와 같 다(FNBE, 2014).

<표 Ⅲ-2-1> 핀란드 기초 교육의 교과 운영 및 연간 수업 시수

과목 1 2 3 4 5 6 7 8 9 합계

국어와 문학 14 18 10 42

언어 A --- 9 7 16

언어 B --- 2 4 6

수학 6 15 11 32

환경 연구 4 10

생물 지리 7

물리 화학 7

보건 3

14 17 31

종교/윤리 2 5 3 10

역사 사회학 --- 5 7 12

음악 2 4 2 8

미술 2 5 2 9

공예 4 5 2 11

체육 4 9 7 20

가정경제 --- 3 3

학습 진로 지도 6 5 11

(2) 독일

독일은 전통적으로 ‘종교’ 교과를 통하여 도덕교육을 실시한 배경을 지니고 있다. 그런 데, 1970년대 후반부터 기독교, 가톨릭 중심의 종교적 세계관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사회 전반에 걸친 세속화 과정이 진전되면서 ‘종교’ 교과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교과로서 윤리 교과에 대한 요구가 본격적으로 제기되었다. 이는 경우에 따라서 종교 교과와 도덕 교과의 분리를 통한 도덕교육의 세속 교육화로 이해되기도 한다.

독일 사회는 가치 상실의 위기에 직면하여 학생들의 도덕 판단력과 가치 방향 설정 능 력을 기를 수 있는 ‘도덕’, ‘윤리’ 교과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여 독 일의 윤리 교과는 가치, 규범, 행위 모범, 도덕적 전통, 도덕 지식 등을 가르침으로써 학생 들에게 인간과 세계의 도덕적 관계를 이해하고 참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제를 지니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독일의 윤리 교과는 1989년 동 서독의 통일, 다문화 현상의 진전 등 새로운 정치·사회적 변화에 대응하여 도덕적, 가치론적 차원에서 사회 통 합에 기여할 수 있는 교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일은 각 연방에 따라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고 있는데, 독일 연방의 16개 주는 모두 윤리 또는 철학 관련 교과를 중학교 수준 교육과정에서 편성하고 있다. 각 주의 윤리 관 련 교육과정 편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필수 의무 교과로 3개 주에서, 선택 의 무 교과로 3개 주에서, 종교 대체 교과로 10개 주에서 운영되고 있음이 분석된다(김남준, 2012). 이를 도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 Ⅲ-2-2> 독일의 각 주별 윤리교육 상황

주명 교과 유형(교과명) 교과 성격 개설 학년

Baden-Württemberg 윤리(Ethik) 대체 교과 8-12/13학년

Bayern 윤리(Ethik) 대체 교과 1-12/13학년

Berlin 윤리(Ethik) 필수 의무 교과 7-10학년

Brandenburg 삶의 설계-윤리-종교

(L-E-R) 필수 의무 교과 5-10학년

Bremen 철학(Philosophie) 대체 교과 5-7학년, 10학년

Hamburg 철학(Philosophie) 선택 의무 교과 9-12/13학년

니더작센(Niedersachsen) 주의 경우, ‘가치와 규범’(Werte und Normen) 교과를 필수 의무 교과로 지정하였지만, 실질적으로 5-12/13학년 학생들 중 종교 수업에 참여하기를 원하지 않는 학생들이 ‘가치와 규범’ 교과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교과는 종교 교 과에 대한 대체 교과(Ersatzfach)의 성격이 있다고 판단된다(김남준, 2012).

(3)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1819년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현재의 싱가포르 남부 지역에 항구를 개발하 면서 도시가 형성되었고, 1963년 말레이시아 연방의 일원으로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였으 며,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을 탈퇴하여 독립국가가 되었다. 지리적으로는 북쪽의 조호르 해협을 두고 말레이시아와 분리되어 있으며 남쪽의 싱가포르 해협을 두고 인도네시아와 분리되어 있다. 싱가포르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지향하며 이민을 장려하는 국가적 정책

주명 교과 유형(교과명) 교과 성격 개설 학년

Hessen 윤리(Ethik) 대체 교과 5-12/13학년

Mecklenburg-Vorpommern

어린이와 함께 철학함.

(Philosophieren mit Kindern)

철학(Philosophie) 대체 교과 1-12/13학년

Niedersachsen 가치와 규범

(Werte und Normen) 필수 의무 교과 5-12/13학년

Nordrhein-Westfalen 실천철학/철학 (Praktische

Philosophie/Philosophie) 대체 교과 5-12/13학년 Rheinland-Pfalz 윤리(Ethik) 대체 교과 1-12/13학년

Saarland 일반 윤리

(Allgemeine Ethik) 대체 교과 5-12/13학년

Sachsen 윤리(Ethik) 선택 의무 교과 1-12/13학년

Sachsen-Anhalt 윤리 수업

(Ethikunterricht) 선택 의무 교과 1-12/13학년 Schleswig-Holstein 철학(Philosophie) 대체 교과 5-12/13학년

Thüringen 윤리(Ethik) 대체 교과 1-12/13학년

을 취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옛 식민 체제의 영국계, 원주민 말레이계, 초기 정착민인 중 국 화교계, 이민 문화를 구성하는 인도계 및 아랍계, 현지 파견된 각국의 주재원들을 비 롯한 여러 민족과 그들의 문화가 다양하게 섞여 있는 대표적인 다민족 및 다문화 국가로 서의 특징을 지닌다. 싱가포르는 이러한 사회의 다양성을 교육으로 묶어 내고자 시도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교과 교육 형태의 도덕교육을 실시하는 대표적 국가로서 2007년 ‘공민과 도 덕교육(CME: Civics & Moral Education)’ 교수요목을 개정 적용하였다. 이 개정이 지닌 특징으로는 주요 가치 덕목의 개념을 명확하게 하고, 실제 생활 기능의 습득에 초점을 두 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MOE Singapore, 2007). 이후 싱가포르는 이와 관련된 교과로

‘인격/인성 및 시민교육(CCE: Character & Citizenship Education)’ 실라부스를 함께 개발 보급하고 있다.

(4) 중국

중국 도덕교육의 등장과 변화에 관한 최근의 연구는 중국 도덕교육의 배경을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1949년 중화 인민 공화국 수립 이후 도덕 관련 교과는 별도의 과목 으로 존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사상 교육과 연결되어 이루어졌다. 문화대혁명을 거친 이후인 1981년 중국 교육부는 ‘전일제 5년제 소학 계획 수정 초안’을 발표하여, 소학 각 학년에 ‘사상과 품덕’ 교과를 설치할 것을 규정하고 도덕 관련 교육과정을 처음 개설하였 다. 이후 ‘교육대강’, ‘교학대강’, ‘과정표준’ 등의 명칭으로 교육과정을 반포하면서 ‘품덕’

과목의 성격을 공산주의 사상 품덕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규정하였다(조기 제, 2014).

2001년 중국 교육부는 ‘기초교육과정개혁강요(시행)’ 을 발표하였는데, 이는 개혁 개방 이후 이루어진 중국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는 동시에, 21세기 중국의 미래를 건설하기 위 하여 중국 기초 교육에서 이루어진 변화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변 화는 도덕 관련 교과에서 2002년 ‘과정표준’의 수정을 통하여 초등에서 ‘사상 품덕’ 교과 를 폐지하고 초등 1-2학년에서 ‘품덕과 생활’, 초등 3-6학년에서 ‘품덕과 사회’ 과목을 개 설하는 것으로 구체화되었다. 이는 실험용 과정 표준으로, 중국 교육부에서는 현장 적합 성 검토를 거쳐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여 2011년 정식으로 과정표준을 발표하게 되었다 (조기제, 2014).

현재 중국은 1-2학년에서 ‘품덕과 생활’, 3-6학년에서 ‘품덕과 사회’, 7-9학년에서 ‘사상

품덕’이라는 과목명으로 도덕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2012년 교육과정은 정치 이념적 성향으로부터 순수 도덕 문제를 다루는 쪽으로 도덕과 관련 교육의 중점이 이동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동시에 유교적 가치 내용을 강조하는 추세 역시 관찰되고 있 다(NCIC 중국 교육과정, 중화인민공화국교육부, 2011).

(5) 일본

일본의 2008년 개정 도덕교육 교육과정에 관한 연구는 일본의 도덕교육 변천 과정에

일본의 2008년 개정 도덕교육 교육과정에 관한 연구는 일본의 도덕교육 변천 과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