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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실과(기술 가정) 교육과정 선행 연구

문서에서 교과 교육과정의 쟁점 및 개선 방향 (페이지 121-133)

본 절에서는 실과(기술 가정) 교육과정 개선 관련 국내 선행 연구물 분석을 통해 2009 개정 실과(기술 가정) 교육과정상의 쟁점5) 등을 파악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파악된 쟁점 또는 문제점 등은 다음 장에서 논의될 실과(기술 가정) 교육과정의 쟁점 도출 및 시사점 을 논의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데 근거가 될 것이다.

2015 교육과정은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한 ‘창의적인 인재 양성’의 기본 정신 을 유지하되, 현장 적용 과정에서 문제점을 개선하고, 교육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하기 위해 국가 사회적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창의 융합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초․중등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2015 교육과정 개정의 기본 방향은 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 융합 인재가 갖추어야 할 기초 소양을 길러 주는 역량 함양 교육과정, ② 학생의 행복한 학습을 지원 하는 학생 중심 교육과정, ③ 학교 현장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존중하고 지원하는 학교 자 율 교육과정, ④ 교육 정책 및 제도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교육 혁신 선도 교육과 정으로, 이는 사회와 학교, 학생의 교육적 요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위한 기본 방향이 다(교육부, 2014).

그러나 2015년 9월 개정 고시될 2015 개정 교육과정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이 학교 현 장에 정상적으로 완착하기 전에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9 개정 교육과정 개발 시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이 정착되기 전에 수행한 바 있는 과거의 시행 착오를 다시 반복하는 것인 아닌지 심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전체적인 외형은 기존 의 교육과정을 그대로 유지하였다고는 하지만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누리 과정의 연계 강 화, 초등학교 1-2학년 수업 시수 조정, 자유학기제 교육과정 운영, 집중 이수제 유연성 제 고, 문 이과 공통 과목 도입, 인문 사회 예술 소양 교육 강화, 과학기술 기초 소양 강화, 안전 교육 강화, 범교과 학습 주제 개선 등 대폭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실과(기술 가정) 교과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학 생들에게 의미 있는 교육 경험의 제공, 교과가 지니고 있는 본질적 가치를 구현하는 시스 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글로벌 창의

5) 본 연구에서는 교과별 교육과정 각론 연구의 명칭으로 교육부 등에서 제시하고 있는 ‘2009 개정 실 과(기술․가정) 교육과정’과 교과 연구과제 명칭의 ‘2011 개정 실과(기술․가정) 교육과정’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됨.

인재’라는 인간상에 적합한 실과(기술 가정) 교과의 당위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량을 결집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또한, 실과(기술 가정) 교육과정 내에서의 교과 목표, 교육 내용, 교육 방법론적인 철학과 콘텐츠를 미래 사회의 국가적 요구, 학습자에 맞게 재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현행 2009 개정 실과(기술 가정) 교육과정의 문제점은 제7차 교육과정 이후 무리한 교 과 통합으로 인한 실과, 기술과, 가정과 교육의 정체성 문제, 기술, 가정과 교사의 영역별 팀 티칭을 위한 적정한 수업 시수 편성 운영 및 교과 수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교과서 분책, 초 중등 실과, 기술 가정과 교육 내용의 연계성 확보, 기술 가정과 교과의 심화, 보 충의 본질적 의미에서 선택 과목 재지정, 국가 사회적 요구에 따른 S/W 교육의 적용 방 안 등이 향후 실과(기술 가정) 교육과정 개정에서 해결되어야 할 선결 과제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본 연구는 향후 실과(기술 가정) 교육과정 관련 국내 외 선행 연구 자료 분석 등을 통해 향후 실과(기술 가정) 교육과정 개정에서의 주요 쟁점 및 논의 사항 등을 진단하고자 한다.

실과(기술․가정) 교육과정 선행 연구 분석은 교육과정 문서 체제, 구성 내용, 교수․학 습 방법 및 평가 등으로 분류 유목화하였으며, 교육과정 문서 체제와 구성 내용은 2009 개정 교육과정 개선 관련 선행 문헌, 연구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제시하였다.

(1) 교육과정 문서 체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특징은 학년군 교과군 개념 도입, 집중이수제 도입, 교과 (군)별 수업 시수 20% 자율 증감을 비롯하여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을 10년에서 9년으 로 조정하고, 고등학교 과정을 선택 교과로 운영하여 학습자들이 자신의 수준, 진로, 관심 에 맞는 교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이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였다(교육과 학기술부, 2009). 학년군 교과군은 학기당 이수 과목을 축소하여 학생의 수업 부담을 줄 이고, 주당 이수 시간이 적은 교과는 블록 타임(block-time)제를 적용하여 수업 효율성을 높였으며, 실기 과목은 실기 수업의 효과를 달성하기 위하여 학기나 학년별로 번갈아 수 업하도록 도입되었다. 또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또 다른 특징은 학교마다 교과(군)별로 20%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시수를 증감하여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가 2012 개정 교육과정에서 체육과 예술(음악과 미술)을 학 기당 편성 가능한 ‘8개 대상 교과목’에서 제외하는 지침으로 인해 사실상 폐기된 것으로 인식(김재춘, 최필순, 2012)되고 있다.

(가) 학년군 교과군 편제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학년군 교과군은 국민공통 기본 10개 교과를 교육 목적상의 근접성, 학문 탐구 대상 또는 방법상의 인접성, 생활양식에서의 연관성 등을 고려하여 재 분류한 것으로, 과학과 기술 가정은 순수와 응용의 관계를 지닌 교과들로 인식되고 있다 는 의미(김재춘, 2010)를 내재하고 있다. 하지만 교과의 정체성(identity) 입장에서 볼 때, 실과, 과학, 기술, 가정의 교과군 통합은 같은 교과군에 성격이 다른 교과들이 공존해야 하는 어려움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도 교육 내용의 체계적인 구성인 계열성(sequence) 이 고려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초 중 고등학교가 동일한 교과 군으로 편제되어 있지 않 다는 점이다. 초 중학교는 과학과 같은 교과군으로 되어 있으나, 고등학교에서는 생활 교 양 영역으로 외국어, 한문, 교양과 같은 군으로 편제되어 있다.

전세경(2010)은 교과군의 구성은 구성 자체의 논리적 타당성보다는 수업 시수가 적은 교과목의 집중이수를 유도하여 학생들의 학기당 이수 과목수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집중 이수제의 실효성을 위한 방안으로 활용되었다고 주장하였다. 도효진 장현숙(2013) 연구에 서는 대구 경북 107개 지역 중 고등학교 기술 가정과 교사 219명을 대상으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집중이수제, 교과(군)분류,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 축소, 수업 시수 20% 범위 내 증감 운영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기술․가정과 교사들은 ‘과학/기술 가정’군으로 교과군을 함께 묶어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 며, 이러한 교과군이 학습자의 학습 부담을 경감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오히려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에서 실과(기술 가정) 이수 시간의 축소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교과군은 학기 당 이수 과목 수의 축소를 통해 학습 부담을 경감하도록 유도하여 교과군별로 20%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수업시 수를 증감하여 운영함으로써 유연하고 민주적인 교육과정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홍후조, 2009). 그러나 조재순 외(2013)는 2007년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기술 가정 교과의 총 이수 시간인 16시간을 기준으로,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총 이수 시간을 유지하는 학교는 57.3%로 나타났으며, 총 이수 시간이 1∼8시간 감소한 학교는 38.7%, 총 이수시간이 1∼4 시간 증가한 학교는 6.1%로 대다수의 학교에서 기술 가정 교과 수업 시수의 감축이 이루 어졌다. 이와 더불어 기술 가정 교과의 총 이수 시간이 20% 이상 감축한 학교는 12.9%인 반면에 20% 이상 증가된 학교는 1.0%에 불가하다.

교과군 학년군제, 집중이수제와 더불어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과군별 기준 시수 20% 증감 운영을 강조하고 있는데, 교과 수업 시간의 20% 증감은 결국 실과(기술 가정)

의 시수가 줄어들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강원도에서도 수업 시수 20% 증감 운영 결과 국어, 영어, 수학 등의 수업 시수가 대폭 증가한 반면, 기술 가정, 도덕, 한문, 사회, 역사 등의 수업 시수는 감소하였으며(김봉규, 2012), 중학교의 38.7%가 기술 가정 시수를 감축하였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2010).

(나) 집중이수제 적용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집중이수제에 관련해서, 심상보(2010)는 음악, 미술, 가정, 실 과, 도덕 과목 등은 장기적 관목에서 지속적인 노력으로 다양한 기술의 습득을 요하거나, 예술적 감수성 형성, 습관을 체득하는 과목들을 한 학기로 몰아서 교육한다는 발상 자체 가 교육적이지 못하다고 문제점을 제기하였다. 송호열(2010)의 연구에서는 2009년 11월경 에 서울에 거주하는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쟁점에 대한 학부모 들의 관점을 조사한 결과, 집중이수제를 도입하면 국 영 수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되 고 음악, 미술, 도덕, 기술 가정 등의 교과는 위상이 저하되어, 결과적으로 “집중이수제를 도입하면 인성 교육과 예술교육은 후퇴한다”는 의견(51.9%)이 약간 우세하다고 하였다.

이에 반해 학부모들은 과학과 실과(기술 가정)의 과학 교과군 통합을 비롯한 교과군 통합 은 대부분 찬성하고 있었다. 일반계 고등학교에 개설할 수 있는 선택 과목의 수가 너무 많아서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가중시키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 측면에서도 낭비 요인 이 있으므로 이를 축소해야 한다고 의견도 지배적이었다.

이에 반해 학부모들은 과학과 실과(기술 가정)의 과학 교과군 통합을 비롯한 교과군 통합 은 대부분 찬성하고 있었다. 일반계 고등학교에 개설할 수 있는 선택 과목의 수가 너무 많아서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가중시키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 측면에서도 낭비 요인 이 있으므로 이를 축소해야 한다고 의견도 지배적이었다.

문서에서 교과 교육과정의 쟁점 및 개선 방향 (페이지 12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