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절 경제적 자립과 결혼
3. 한국과 일본의 초혼연령 비교
가. 연속시간 모델
본 소절에서는 연속시간 모델에서 이용하는 주요한 공변량인 결혼 전 분가 경험 여부 및 만 14세(한국) 또는 15세(일본) 시점의 주거지 분포(이 하, 유소년기 거주지역), 그리고 조사 시점에서의 미혼자 비율, 기혼자의 초혼연령에 대하여 비교한다. 그리고 15세부터의 경과시간(a)과 최종 학 교를 졸업 및 중퇴한 이후의 경과시간(b)의 두 가지 분석 시간에 대하여 주요한 공변량별 누적 초혼 해저드를 제시하고 양국을 비교하려 한다.
65) 분석시간 연령 이후 일한 적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1) 결혼 전 분가 경험 여부와 만 유소년기의 거주지역
<표 4-2-1>은 결혼 전 분가 경험 여부와 유소년기 거주지역별 분석 대상 수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분석 대상 케이스 중 한국은 39% 정도 가 대도시 출신이고, 39~40%가 지방 대도시 출신자, 22~24%가 비대도 시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13% 정도가 대도시 출신, 22~24%가 지방 대도시 출신, 나머지 63~65%가 비대도시권 출신으로 나타나 한국의 도시 출신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출신지역별로 결혼 전 분가 경험 여부 비율을 보면, 한국 남녀와 일본 남성의 패턴은 거의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도시적인 성격이 강한 지 역 출신일수록 결혼 전 분가 경험이 있는 비율 및 진학분가와 취직분가 모두 낮은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일본 여성은 대도시 출신과 지방 대도시 출신 사이에 그다지 큰 차이가 보이지 않고, 비대도시권 출신의 결혼 전 분가 경험 비율이 높으며, 대도시·지방 대도시 출신의 진학분가는 비대도 시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양국을 비교하면, 대체로 대도시 출신의 결혼 전 분가 경험 비율이 낮 고, 비대도시권 출신자 중에 결혼 전 분가가 많은 것이 양국의 공통된 경 향이다. 반면 차이점으로는 한국은 출신지별 분가 경험 비율에 남녀 간의 차가 거의 없는 반면, 일본은 남성이 진학분가와 취직분가를 경험한 비율 이 높다. 또한 일본은 진학분가보다 취직분가 비율이 높지만, 한국은 진 학분가와 취직분가를 경험한 비율이 남녀 모두 일본보다 낮은 것으로 나 타나고 있다.
<표 4-2-1> 결혼 전 분가 경험 여부와 유소년기 거주지역별 분석 대상 수와 비율(%)
2) 결혼 전 분가 경험 여부와 유소년기의 거주지역별 미혼자 비율
<표 4-2-2>는 결혼 전 분가 경험 여부와 유소년기의 거주지역별로 조 사 시점에서의 미혼자 비율을 제시한 것이다.66) 먼저 출신지역에 따라 비 교하면, 한국 여성은 전반적으로 대도시 지역 미혼율이 높은 경향이 있으 며, 결혼 전 분가한 경험이 있는 경우보다 경험이 없는 경우의 미혼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한국 남성은 출신지에 따른 미혼율의 명확한 패턴이 보이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한국은 취직분가를 한 경우의 미혼율이 현저하게 낮고, 진학분가한 사람의 미혼율이 높은 특징이 있다 고 할 수 있겠다. 일본은 남녀 모두 비대도시 출신의 미혼율이 낮고, 남성 은 대도시적인 성격이 강한 곳 출신일수록 미혼율이 높게 나타난다. 양국 의 공통점으로는 남녀 모두 결혼 전 분가 경험이 없는 사람의 미혼율은 분가 경험이 있는 사람보다 높고, 분가 경험이 있는 경우 중에서 보면, 진 학분가 경험자보다 취직분가 경험자의 미혼율이 낮은 경향이 있다.
<표 4-2-2> 결혼 전 분가 경험 여부와 유소년기의 거주지역별 미혼자 비율(%)
66) 한국은 패널 탈락 직전의 미혼율이고, 그 대상자에 따라 추적 기간이 상이하게 나타 난다.
결혼 전 분가 경험 여부
한국 (YP) 일본 (JGSS)
총계 대도시주1) 지방
대도시주2) 기타 총계 대도시주1) 지방 대도시주2) 기타
남성
총계 88.1 87.5 88.2 89.0 24.4 37.7 30.9 19.4 없음 90.4 90.1 90.0 91.5 31.1 43.4 39.3 23.9 있음 82.9 80.8 84.1 84.0 19.2 30.7 22.5 16.6 진학분가 92.0 90.4 94.2 91.0 22.2 32.2 27.7 19.7 취직분가 74.2 71.1 75.4 76.4 17.1 29.8 19.6 14.1
3) 결혼 전 분가 경험 여부와 유소년기의 주거지역별 기혼자 초혼연령
그런데 위의 경향에서 분가 경험이 있는 경우 초혼시기가 늦는다는 결
4) 15세부터 경과시간(a) 및 최종 학교를 졸업·중퇴한 이후 경과시간 (b)으로 나타낸 결혼 전 분가 경험 여부별 누적 초혼 해저드
[그림 4-2-1]은 앞서 정의하였던 두 가지 경과시간을 기준으로 하여 결혼 전 분가 경험별로 누적 초혼 해저드를 나타낸 것이다. 그림에서, 한 국의 누적 초혼 해저드는 15세부터의 경과시간으로 보면, 결혼 전 분가하 지 않은 사람의 초혼 시기는 특히 31~32세에서 결혼 전 분가한 사람보다 빠르게 나타난다. 최종 학교를 졸업 및 중퇴한 이후의 경과시간으로 보 면, 진학분가한 사람의 초혼 시기가 빠르고, 결혼 전 분가하지 않은 사람 의 초혼 타이밍도 졸업 후 11~14년이 지날 무렵에 취직분가한 사람보다 빠르게 나타난다. 한국의 경우 진학분가한 사람의 초혼 시기는 15세부터 의 경과시간으로 보면 결혼 전 분가하지 않은 경우보다 늦지만,67) 최종 학교를 졸업 및 중퇴한 후를 기점으로 보면 초혼 시기가 가장 빠르게 나 타나고 있다.
일본의 누적 초혼 해저드는 15세부터의 경과시간으로 보면, 결혼 전 분가하지 않은 경우, 취직분가한 경우, 진학분가한 경우의 순으로 초혼시 기가 빠르고, 그 차이는 25세 전후가 가장 크고, 시간경과와 함께 조금씩 작아져서 35세 무렵에는 거의 차이가 없어지게 된다. 한편 최종 학교를 졸업 및 중퇴한 이후부터의 경과시간으로 보면, 진학분가한 경우, 결혼 전 분가하지 않은 경우, 취직분가한 경우의 순으로 초혼 시기가 빠르고, 졸업 및 중퇴 후 5~10년이 지난 정도에서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졸업 및 중퇴 후 15~20년이 지날 무렵에는 그 차이가 거의 없어지 게 된다. 이를 종합하면 일본은 진학분가한 사람의 초혼 시기가 15세부터 의 경과시간으로 보면 가장 늦지만, 최종 학교를 졸업 및 중퇴한 후로부
67) 그러나 취직 전 분가한 경우와 큰 차이는 없다.
터 보면 가장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4-2-1] 15세부터 경과시간(a) 및 최종 학교를 졸업·중퇴한 이후 경과시간(b)으로 나타낸 결혼 전 분가 경험 여부별 누적 초혼 해저드
주: 왼쪽이 한국, 오른쪽이 일본의 해저드이며, 위쪽이 (a)시간, 아래쪽이 (b)시간을 나타냄.
양국을 비교해 보면, 한국의 누적 해저드 수준은 일본의 절반 정도로, 일본의 누적 해저드는 20세 무렵부터 완만하게 상승하는 것에 비해, 한국 은 30세 전후에서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이것은 20대 중 반까지의 초혼 해저드는 매우 낮고, 30대 전후에서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 한다. 이러한 경향으로부터 유추해 볼 때, 한국의 분석 대상 세대는 아직 젊지만 앞으로 급속한 만혼화가 예상된다.
5) 15세부터의 경과시간(a) 및 최종 학교를 졸업·중퇴한 이후의 경과 시간(b)으로 나타낸 유소년기의 거주지역별 누적 초혼 해저드
[그림 4-2-2]는 두 가지 경과시간을 기준으로 하여 유소년기의 거주지 역별 누적 초혼 해저드를 나타낸 것이다. 15세부터의 경과시간으로 보면, 한국은 비대도시 출신, 지방 대도시 출신, 대도시 출신의 순으로 초혼 해 저드가 높고, 최종 학교를 졸업한 이후의 경과 시간으로 보면, 비대도시 출신과 지방 대도시 출신을 비교하였을 때, 대도시 출신의 초혼 타이밍이 늦지만, 그 차이가 명확하지는 않다.
[그림 4-2-2] 15세부터의 경과시간(a) 및 최종 학교를 졸업·중퇴한 이후의 경과시간(b) 으로 나타낸 유소년기의 거주지역별 누적 초혼 해저드
주: 왼쪽이 한국, 오른쪽이 일본의 해저드이며, 위쪽이 (a)시간, 아래쪽이 (b)시간을 나타냄.
일본의 누적 초혼 해저드는 15세부터의 경과시간으로 보면, 비대도시 출신의 초혼시기가 대도시 및 지방 대도시 출신보다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최종 학교를 졸업 및 중퇴한 이후의 경과시간으로 보면, 비 대도시 출신의 초혼시기는 대도시 출신보다 조금 빠르고, 졸업 및 중퇴한 이후 10~15년이 지나면, 대도시 출신자의 누적 해저드의 기울기(해당 분 석시간의 평균 초혼 해저드)가 감소하여 그 차이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지 만, 신뢰구간이 서로 겹쳐져 그 차이의 통계적 유의성이 명확하지 않다.
6) 15세부터의 경과시간(a) 및 최종 학교를 졸업・중퇴한 이후의 경과 시간(b)으로 나타낸 최종학력별 누적 초혼 해저드
[그림 4-2-3]은 두 가지 경과시간을 기준으로 하여 최종학력별로 누적 초혼 해저드를 나타낸 것이다. 학력별로 본 초혼시기는 일본의 경우 15세 부터의 경과시간으로 나타냈을 때 그 차이가 명료하지만, 한국의 경우 학 교 졸업 후 경과시간으로 보는 편이 그 차이가 명확하게 나타난다. 한국 의 경우 15세부터의 경과시간으로 보면, 4년제 대학졸업의 초혼시기가 약 27~28세에서 다소 늦어지지만, 전반적으로 학력 간의 차이가 나타나 지 않는다. 반면 최종 학교를 졸업한 후부터의 경과시간으로 보면, 4년제 대학졸업의 초혼시기가 2·3년제 대학보다도 졸업 후 15년 후 정도까지 빠르다는 것으로 나타났고, 2·3년제 대학의 초혼시기는 같은 기간 동안 고졸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그림 4-2-3] 15세부터의 경과시간(a) 및 최종 학교를 졸업・중퇴한 이후의 경과시간 (b)으로 본 최종학력별, 누적 초혼 해저드
주: 왼쪽이 한국, 오른쪽이 일본의 해저드이며, 위쪽이 (a)시간, 아래쪽이 (b)시간을 나타냄.
일본의 경우 15세부터의 경과시간으로 보면 40세 정도까지 고졸보다 2·3년제 대학의 초혼시기가 늦는 것으로 나타났고, 약 35세까지 2·3년 제 대학보다 대졸의 초혼시기가 늦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종 학교 졸업 및 중퇴 이후의 경과시간으로 보면, 졸업 및 중퇴 후 5~10년 무렵까
일본의 경우 15세부터의 경과시간으로 보면 40세 정도까지 고졸보다 2·3년제 대학의 초혼시기가 늦는 것으로 나타났고, 약 35세까지 2·3년 제 대학보다 대졸의 초혼시기가 늦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종 학교 졸업 및 중퇴 이후의 경과시간으로 보면, 졸업 및 중퇴 후 5~10년 무렵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