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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절 연구의 내용 및 방법

2. 연구 방법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경제적 자립은 가족형성에 이르는 성인기 이 행 관점과 가족형성의 충분조건이 될 수 있는지의 두 가지 관점에서 분석 한다. 이 가정을 바탕으로 [그림 1-1]과 같은 분석틀을 작성하였다.

[그림 1-1]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가족형성에 관한 한일 비교분석의 분석틀

취업

분가여부 경제적 자립

이성교제

결혼 가족 형성 한국과 일본 비교

이것은 한국과 일본에 대하여 각각 경제적 자립과 가족형성, 그리고 가 족형성 이후 소득구조의 변화에 이르는 분석틀을 설정하는 것이며, 경제 적 자립이 가족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과, 가족형성이 소득구조 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통합되어 있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경제적 자립에서 가족형성, 그리고 소득구조에 이르는 분 석은 한국과 일본의 미시 데이터를 사용하여 주제에 맞는 통계적 기법을 활용하여 분석한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청년의 현황은 한국과 일본의 정 부에서 발표하는 통계를 주로 이용하여 분석한다. 그러나 양국 중 어느 한 곳에서 발표가 되지 않는 통계가 있을 경우에는 유사한 조사의 원자료 를 이용하여 통계자료를 작성하여 분석한다. 그리고 가족형성 분석에서 이성교제 분석은 로짓 분석, 결혼(초혼) 분석에서는 이벤트 히스토리 분 석과 등가처분 소득을 이용하여 소득 구조 분석을 한다.다음은 이러한 연 구방법 중에서 비교적 분석이 복잡한 이벤트 히스토리 분석을 중심으로 서술하려 한다.

가. 이벤트 히스토리 모델8)

이벤트 히스토리 모델은 초혼 해저드에 관한 다변량해석 분석모델로 (I)연속시간 모델(Cox, 1972)과 (II)이산시간 모델인 Complementary log-log를 사용한다. 분석시간으로는 (a)기혼자에 관해서는 15세부터 초 혼연령, 미혼자에 관해서는 조사 시점 연령까지의 경과 시간과, (b)최종 학교를 졸업한 연령부터 시작하여, 기혼자일 경우에는 초혼연령, 미혼자 일 경우에는 조사 시점 연령까지의 경과시간을 사용한다. 모델 분석에 사 용하는 공변량 조합은 2종류로, (i)시간 경과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 공변

8) 모델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부록 참조.

량(time invariant covariates)만을 이용할 경우와, (ii)시간 경과에 따 라 변화하는 공변량(time varying covariates)도 이용할 경우이다.

연속시간 모델과 이산시간 모델은 2종류의 분석시간에 관한 모델을 이 용하여 초혼 프로세스에 대해 다면적으로 한일 비교를 실시하지만, 후술 하는 것처럼, (II)이산시간 모델이 시간 경과에 따라 변화하는 공변량을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는 반면, (I)연속시간 모델의 경우 이를 다루기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I)-(i), (II)-(i), (II)-(ii)의 3개의 조합 모델 로 추정한다.

나. 분석 자료9)

1) 한국의 분석 자료(YP)

한국은 '청년 패널(Young Panel, 이하, YP)' 데이터 중 2007년 조사 이후의 모든 데이터를 사용한다. YP는 한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30 세 미만의 남녀 모집단으로 이중표본추출에 의한 층화 및 계통 추출법(내 재적 층화 병행)에 의해 뽑힌 10,206명을 대상으로 2007년 10월부터 12월에 걸쳐 ‘CAPI, CAWI, 우편조사, 전화설문조사’에 의해 제1차조사 (YP 2007년 코호트)가 시작되었다. 2007년 조사의 응답률은 65.5%였 다. 그리고 2007년 조사의 총응답자에 대해 2008년 9월부터 11월에 걸 쳐 최초 추적조사(제2차 조사)가 실시된 이후 매년 추적조사를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데이터는 2015년 8월부터 11월에 걸쳐 조사된 제9 차 데이터이다. 그러나 2015년을 기준으로 하면 만 15세에서 22세의 청 년이 청년 패널에 존재하지 않고, 추적 대상자의 탈락(attrition)에 따라

9) 분석 자료에 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부록 참조.

특히 청년 남성의 표본이 적어지고 있어서 2015년 기준 만 15~22세 청 년층 패널 3,516명10)을 새롭게 추가하여 첫 조사를 실시하였다(황광훈 등, 2016).

2) 일본의 분석 자료(JGGS)

일본은 ‘결혼과 가족에 관한 국제비교조사(結婚と家族に関する国際比 較調査, Japan Gender and Generation Survey, 이하 JGGS)’ 패널 데 이터 중 분석에 필요한 변수를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를 사용한다.

JGGS는 전국 시정촌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70세 미만 남녀를 모집단으 로 층화 2단 무작위 추출법으로 선별된 15,000명을 대상으로 2004년 3 월부터 4월까지 ‘방문 회수법’에 따라 제1차 조사가 시작되었다(西岡他, 2005). 2004년 조사 유효 회수수(JGGS2004 코호트)는 9,074명(회수율 60.5%)이었다. 추적조사는 2004년 조사 시 50세 미만이었던 응답자의 경우 2007년 2월~5월에 최초 추적(제2차 조사)이 실시되고, 2004년 조 사 시 50세 이상이었던 응답자와 제2차 조사 응답자를 대상으로 2010년 5월에 2번째 추적조사(제3차 조사)가 시행되었다. 최근에는 2010년 조 사 응답자를 대상으로 2013년 6월에 3번째 추적조사(제4차 조사)가 실 시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략 3년에 한 번 추적조사가 시행되어 온 셈이 다. 그리고 그 외 탈락으로 인해 특히 청년층 표본수가 적어져서 2007년 7월과 2013년 7월에는 각각 18~34세 489명, 18~39세 1,200명을 남녀 연령계급별 할당 추출에 의한 보충 샘플(JGGS2007 및 JGGS2013 코호 트)로 추가하여 각각 추적조사 대상이 되었다.

10) 2014년에 예비표본을 4,588명 구축하였으나 2015년에 조사 완료된 수는 3,516명으로 76.6%의 응답률을 보였다(황광훈 등, 2016).

JGGS는 초혼 및 첫 분가에 관하여 회고적 조사(retrospective sur-vey)를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초혼에 관해서는 2004년 조사 및 보충 샘 플의 첫 회 조사에서 “결혼한 적이 있는 분께 질문합니다. 첫 결혼은 언제 하셨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초혼 날짜를 물었다. 분가에 관해서는 2007 년 추적 조사 및 2013년 보충조사에서 “귀하는 지금까지 부모님과 3개월 이상 떨어져 생활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사람에 대해 “처음 부모님 집을 떠난 것은 귀하가 몇 살 때입니까?”와 같이 첫 분 가 연령을 조사하고 있다. JGGS2004 코호트 중 2004년 조사 당시에 50 살 이상인 사람은 2007년 추적조사 대상이 아니지만, 2013년 조사에서

“당신은 50살까지 부모와 3개월 이상 떨어져 살아본 적이 있습니까?”라 고 질문하여 첫 분가연령을 조사하였다. 이를 종합하여 본 분석에서는 (1)JGGS2004 코호트의 2004년 조사 당시 50세 미만 남녀 일본인 중 2007년 추적조사 응답자, (2)JGGS2004 코호트의 2004년 조사 당시 50 세 이상 남녀 일본인 중 2013년 추적조사 응답자, (3)JGGS2013 코호트 의 2013년 조사 응답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다. 심층 면접 조사

2차 조사를 이용한 분석의 단점은 이미 구성 및 조직되어 있는 데이터 로 분석하기 때문에, 연구자 본인이 더 알아보고 싶어 하는 부분에 대한 정보가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고자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 경제적 자립과 가족 형성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속성을 중심으로 대상자를 선정하였고, 경제적 자립과 관련된 취업과 가족 형성과 관련된 이성 교제 유무를 고려하여 8 케이스 씩 2명을 대상자로 선정하여 총 32명의 한국과 일본 청년에게 면접을 진

행하였다. 면접 질문은 크게 청년의 의미, 자립의 의미, 가족형성, 삶의 만족도, 정책 욕구 등으로 나누어 이루어진다.

라. 일본 공동 연구진과의 실증 분석 결과 세미나 개최

본 연구는 일본 공동 연구진과 공동으로 실증 분석을 시행하였는데, 연 구 과정을 공유하고, 실증 분석 결과를 논의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두 번, 일본에서 한 번, 총 세 번에 걸쳐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세미나 참석자는 조성호 부연구위원, 스가 케이타 박사, 와타나베 유이치 박사, 시카타 마 사토 교수이다.

본 연구가 시작된 후 첫 세미나는 2017년 3월 10일(금) 오후 2시에서 오후 6시 30분까지 개최되었다. 첫 세미나에서는 연구 책임자의 전체 연 구계획 및 과정에 대한 발표 이후, 각 연구진의 연구계획이 발표되었으 며, 연구계획 수정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두 번째 세미나는 일본 청년 심층 면접 조사를 위해 연구 책임자가 일 본을 방문하였을 때 와타나베 유이치 박사가 근무하는 아시아 경제 연구 소 회의실에서 이루어졌다. 세미나는 2017년 8월 5일(토)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최되었고, 이 날은 각 연구진이 담당한 부분의 실증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으며, 그 결과에 대한 보완점 및 수정할 사항에 대한 심 층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세 번째 세미나는 2017년 9월 11일(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2017년 9월 12일(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이루어졌다. 세미나의 첫 날에는 각 연구진의 담 당 부분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고, 둘째 날에는 첫째 날에 도출 된 문제점을 수정 및 보완하는 시간을 갖고 연구결과를 최종적으로 조율 하는 과정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