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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의향의 실현

제1절 선행 연구 제2절 분석 개요 제3절 분석 결과 제4절 소결

본 장은 본 연구의 두 번째 질문인 출산 의향이 있는 경우 이것이 어느 정도 그리고 어떻게 실현되는가를 파악하는 데 목적을 두고 연구를 수행 하였다. 외국의 경우 출산 의향의 실현에 관한 연구가 이미 2000년대 이 전부터 많이 있었고, 최근의 연구 경향은 일정한 기간(예를 들어 3년 이 내) 내에 계획한 출산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중점을 두고 있 다. 특정 기간 내에 출산 계획이 있다는 것은 기간을 설정하지 않은 불특 정한 출산 계획 보다 구체적이라고 볼 수 있다. 막연하게 세운 출산 계획 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개인이 특정한 기간 이내로 목표를 세운 구체적인 출산 계획은 쉽게 바꾸기 어렵다. 구 체적인 기간을 설정해 놓은 출산 계획이 실현되지 않는다는 것은 개인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장애에 직면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 다. 본 연구에서는 후자의 경우 정책적으로 주는 시사점이 클 것으로 보 고 구체적으로 기간을 설정해 놓은 출산 계획의 실현을 연구 대상으로 삼 았다.

본 장에서는 출산 의향의 실현에 관한 국내외 연구 동향을 살펴보고 우 리나라 여성 출산의 종단적인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여성가족패널 2008~2018년 (2차~7차)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을 하였다. 49세 이하 기 혼 여성의 2년 이내 출산 계획의 실현 여부와 실현 유형에 미치는 인구학 적 그리고 사회경제적 요인을 규명하여 국내 저출산 대응 정책에 적합한 함의를 제시하였다. 또한, 관련 학문 분야의 발전에 필요한 자료 구축 방 안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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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절 선행 연구

본 장에서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출산을 계 획하고 있었던 여성들이 실제로 출산을 실현하였는지, 그리고 계획한 출 산을 실현하는 데 영향을 미친 어떠한 인구학적 혹은 사회경제학적 요인 이 있었는지에 대해 미시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내 외에서 수행된 선행 연구의 방법론과 주요 결과를 검토하고 본 연구 목적 에 부합하는 연구 모형을 설정하고자 한다.

Testa와 Toulemon(2006)은 1998년(1차 조사)과 2003년(2차 조사) 에 조사된 프랑스 패널 자료를 이용하여, 출산 실현자, 자발적 연기자, 비 자발적 연기자의 각 모형에 대한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실현 자는 1998년의 1차 조사에서 5년 이내에 자녀 낳기를 원한다고 응답하 고 1998년~2003년 사이에 자녀를 낳은 사람이다. 자발적 연기자는 1998년의 1차 조사에서 5년 “이후”에 자녀 출산을 원한다고 응답하였으 며, 1998~2003년 사이에 자녀를 낳지 않았고, 2003년도 조사에서도 여 전히 자녀를 낳기를 희망한다고 응답한 사람이다. 비자발적 연기자는 1998년의 1차 조사에서 5년 “이내”에 자녀를 낳기를 원한다고 응답하였 으나, 1998~2003년 사이에 자녀를 낳지 않았고, 2003년도 조사에서도 여전히 자녀를 낳기를 희망한다고 응답한 사람이다. 이 연구에서는 자녀 출산 희망에 대한 강도 혹은 자녀 출산 가능성에 대한 변수를 포함하여 이러한 변수가 출산 실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점이 이 연구 분석 모형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자녀 출산 희망에 대한 강도는, 지금 당장 자녀 출산을 원하는지, 5년 이내에 자녀 출산을 원하는 지, 자녀 출산 의향에 변함이 없을 것인지 혹은 변화가 있을 것인지, 자녀 를 원하지만 지금 당장 낳기를 원하는 것은 아닌지를 측정한 변수이다. 5

년 이내에 자녀를 출산할 가능성은 “확실히 그렇다.”, “아마도 그렇다.”,

“반반이다”, “아마도 아니다.”, “확실히 아니다.”로 측정하였다.

분석 결과, 1998년부터 2003년도까지 자녀를 출산한 사람 중 60%가 1998년 질문에서 5년 이내 자녀를 출산할 가능성이 “확실히 그렇다.”라 고 응답한 사람이었으며, 20%가 “아마도 그렇다”, 18%가 “반반이다”라 고 응답한 사람이었다. 실현자 모형을 분석한 결과, 5년 이내에 출산 의향 이 있는 경우, 5년 이내에 출산하는 것을 강하게 원하는 경우, 5년 이내에 출산할 가능성을 확실하게 혹은 어느 정도 예상하는 사람일수록 5년 이 내 출산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발적 연기자 혹은 비자발적 연기자 각각에 대한 로지스틱 회귀모형 분석 결과, 연령이 30세 이상일수 록, 독신일수록, 결혼 생활 3~6년 차보다 신혼일수록 자발적 연기자가 될 확률이 높았으며, 연령이 30세 이하일수록, 신혼보다 결혼 3~6년 차일수 록 비자발적 연기자가 될 확률이 낮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발적 연기 자가 될 확률은 낮아지지만 비자발적 연기자가 될 확률은 높아지고, 소득 이 높을수록 자발적 연기자가 될 확률은 높아지지만 비자발적 연기자가 될 확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Kapitány & Spéder (2012)는 불가리아(2002년, 2005년), 헝가리 (2001~2년, 2004~5년), 네덜란드(2003~4년, 2006~7년), 스위스 (2004년, 2007년)의 패널 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4개 국가의 출산 의향의 실현을 비교 분석하였다. 1차 연도 조사에서 3년 이내에 출산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실제로 출산한 사람을 “실현자”, 출산하 지 못하였으나 여전히 출산 의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연기자”, 출산 하지 못하였고 출산 의향을 포기한 사람들을 “포기자”로 구분하였다. 분 석 모형의 종속변수를 이러한 세 가지 그룹으로 하여 다항 로짓 분석을 수행한 결과, 국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35세 이상일 때

출산을 연기하거나 포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없는 경 우보다 자녀가 있는 경우 출산을 연기할 가능성은 작지만, 출산을 포기할 가능성은 더 컸다. 비혼자가 유배우자보다, 그리고 이혼자가 유배우자보 다 출산을 연기하거나 포기할 가능성이 더 크게 나타났다. 또한, 고등학 교 졸업자보다 대학교 졸업자가 출산을 포기할 가능성이 더 컸다.

Régnier-Loier, Vignoli, & Dutreuilh (2011)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의 GGS 1차 조사와 2차 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두 국가의 출산 의향의 실 현 정도를 비교 분석하였다. 첫 번째 모형에서는 3년 이내에 자녀 출산 의 향이 있는 사람 중에서 3년 이내에 출산을 실현한 사람은 1, 아닌 경우는 0을 종속변수로 하여 로지스틱 회귀모형을 분석하였다. 두 번째 모형에 서는 모형 1에서 종속변수가 0인 사람들, 즉 출산 의향이 있었으나 3년 이내에 출산을 실현하지 못한 사람 중에서 출산 의향이 없는 사람을 1(포 기자), 출산 의향이 여전히 있는 사람을 0(연기자)으로 두어 로지스틱 회 귀분석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가 출산 실현자, 포기자, 연기자로 구분하 여 분석한 것은 Kapitány & Spéder (2012)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으 나, 다항 로짓 분석이 아니라 각 모형에 대해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하였 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전반적으로 볼 때, 프랑스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와 이탈리아를 대상 으로 한 분석 결과는 유사한 부분도 있으나 차이도 발견되었다. 이는 프 랑스와 이탈리아 간의 자녀 출산을 둘러싼 문화 및 체계가 다르기 때문이 라고 보았다. 출산 의도에서 “아마도”라고 응답한 사람이 “확실히”라고 응답한 사람보다 자녀를 출산할 확률이 낮았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이혼 한 사람일수록, 이미 자녀가 있는 사람이 무자녀보다 자녀 출산 가능성이 작았다. 자녀 출산 의도에서 “아마도”라고 응답한 사람이 “확실히”라고 응답한 사람보다, 그리고 연령이 높을수록 포기자가 될 확률이 더 높았

다. 이탈리아의 경우 자녀가 2명 이상일 경우, 여성 혹은 배우자가 고학력 일 경우, 그리고 응답자의 엄마가 사망하여 자녀 돌봄을 도와줄 수 없는 경우 포기자가 될 확률이 더 높았다.

Schoen, Astone, Kim, Nathanson, & Fields (1999)는 「National Survey of Families and Households(NSFH)」의 1987~1988년과 1992~1994년 패널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1992~1994년에 임신 이 출산으로 결과된 경우 1, 그렇지 않았으면 0을 종속변수로 한 로지스 틱 회귀모형을 분석하였다. 본 분석 모형의 특징은 배우자의 출산 의도를 독립변수로 함께 넣어 배우자의 출산 의도가 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 하였다는 데 있다. 분석 결과, 출산 의도가 매우 확실하지 않았을 때보다 확실하거나 불확실한 강도가 낮은 경우 자녀를 출산할 확률이 높았으며, 배우자의 출산 의도가 높으면 출산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 연구에서는 출산 의향을 이산형 변수 혹은 카테고리 변 수로 측정하여 로짓 모형 혹은 다항 로짓 모형 분석을 수행했지만, 2000 년대 이전 연구들은 다른 통계 모형을 이용하였다. Miller &

Pasta(1995)는 1988~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 거주 201명의 무자녀 커 플과 200명의 자녀 1명을 둔 커플을 대상으로 조사를 수행하고 같은 집 단을 대상으로 1년 이후, 2년 이후, 3년 반 이후 실시한 패널 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출산 의향은 자녀 출산을 얼마나 의도하고 있는가에 대해 10점 척도를 기준으로 한 응답과 본인의 자녀 출산 의도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는가에 대해 5점 척도를 기준으로 한 응답을 결합하 여 출산 의향에 대한 변수를 구축하였다. 자녀 출산 시기에 대한 의향은 얼마나 빨리 자녀를 낳기를 의도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① 12~17개 월”, “② 18~23개월”, “③ 2~2.9년”, “④ 3~3.9년”, “⑤ 4~4.9년”, “⑥ 5 년 이후”, “⑦ 자녀 출산을 의도하지 않음”으로 응답한 변수를 활용하였

다. 그리고 남편과 부인 간 의견의 차이는 남편과 부인이 자녀 출산 시기

다. 그리고 남편과 부인 간 의견의 차이는 남편과 부인이 자녀 출산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