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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사 대상

본 연구는 출산 의향과 출산 의도에 대한 대표적인 이론인 TPB와 TDIB를 검증하기 위하여 온라인 조사를 시행하였다. 설문 조사에 사용한 질문은 GGS에서 조사한 출산 의도와 관련된 문항과 CBQ의 자녀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동기와 부정적인 동기 문항이다.

조사 대상은 전국 거주 25~39세 기혼여성 3,000명이다. 출산 의향과 출산 의도에 대한 의미 있는 응답을 얻기 위해서는 출산을 염두 에 두고 있는 대상자에 한정하여 조사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미혼 인 상태에서 거의 자녀 출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구체적인 출산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 미혼자의 경우 향후 결 혼 여부가 출산 의향과 출산 계획을 좌우할 수 있으며, 출산의 결정도 부 부 중 일방의 의사 결정이 아니라 대개 부부간의 합의를 통해서 이루어진 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볼 때 미혼 시절에 가지고 있었던 출산 의향과 출 산 계획은 결혼 후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출산 의향과 출산 계획에 있어 미혼자는 기혼자와는 차별적인 집단이라고 볼 수 있다. 미혼자를 기혼자 와 함께 조사대상에 포함하는 경우 출산 의향과 출산 계획 측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본 조사에는 미혼 여성을 포함하 지 않고 기혼여성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기혼여성 중에서도 현실적으로 출산을 고려할 수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기 위하여 이혼, 사별, 별거한 여성을 제외하고 현재 배우자가 있는 여성만을 골랐다6). 2018년 우리나 라 어머니의 평균 자녀 출산 연령은 32.8세로 나타났다(통계청, 2019).

6) 미혼 여성의 출산 의향 그리고 이혼과 별거를 경험한 여성들의 출산 계획을 분석하는 것 도 의미가 있기에 이러한 분석은 미혼자 연구 혹은 다양한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 서 수행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출산 의향과 계획은 평균 출산 연령을 전후로 많이 이루어진다고 간주하 여 조사대상자의 연령을 25~39세로 하였다.

온라인 조사가 가지고 있는 단점 중의 하나는 조사 업체가 보유하고 있 는 패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전국을 대표하는 표본을 확보하기 어렵 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2015년 인구센서스 자료 를 이용하여 5세 연령별(25~29세, 30~34세, 35~39세), 학력별(고졸 이 하, 대졸 이상), 5개 권역별 (수도권, 충청권, 경북권, 경남권, 전라권, 강 원/제주권), 출산 자녀 수 (무자녀, 1자녀, 2자녀 이상) 분포를 산출하여 이러한 분포에 근접하도록 표본을 선별하였다.

조사는 2020년 6월 18일부터 28일 기간 동안 시행하였다. 애초 3,000명을 조사대상으로 하였으나 연령별·학력별·권역별·출산 자녀 수 별 할당된 분포에 맞게 표본을 수집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애초에 할당된 분포에 더 가깝게 접근하기 위하여 486명을 추가로 조사하였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조사가 완료된 표본 수는 3,486명이다.

2. 조사 내용

가. 출산 관련 내용

출산과 관련해서는 출산 자녀 수, 이상 자녀 수, 출산 의향 및 희망 자 녀 수, 출산 계획 및 계획 자녀 수, 임신하지 않기 위한 행동 혹은 임신하 기 위한 행동, 출산 의향과 출산 계획에 대한 배우자의 동의 정도에 대해 서 질문하였다. 자녀 수는 여성의 총 자녀 수와 실제로 출산한 자녀 수를 조사하였다7). 이상 자녀 수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상적이라고 생 각하는 자녀 수와 개인적으로 볼 때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자녀 수를 조

7) 총 자녀 수에는 여성이 출산한 자녀 외 입양 자녀, 재혼한 남편의 전혼 자녀 등이 포함된다.

사하였다. 희망 자녀 수는 낳기를 원하는 자녀 수, 계획 자녀 수는 낳기를 계획하는 자녀 수로 조사하였다.

출산 의향과 출산 계획에 대한 질문 문항은 Miller(1995)의 CBQ 모듈 을 적용하여 구성하였다. CBQ의 설문의 특성은 출산 의향이나 출산 계 획이 가지고 있는 불확실한 특성을 반영하여 다양한 척도로 의향이나 계 획의 수준을 측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Coombs, Coombs, &

McClelland(1975)의 전형적인 출산 선호 연구에서도 “I-sclae”과

“J-scale”을 적용하여 매우 다양한 척도로 출산 선호도를 측정한 바 있 다. 지금까지 출산 의향과 계획에 대한 국내 조사에서는 “예”, “아니오”,

“생각 중이다(혹은 모르겠음)”의 세 가지 척도로만 측정하여 출산 의향과 계획이 가지고 있는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또한, 적지 않은 응답자들이 “생각 중이다(혹은 모르겠음)” 라는 불분명한 답변을 하 여 정확한 출산 계획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본 조사에서는 출 산 의향과 계획의 정도를 10점 척도로 응답하게 한 후, 이러한 응답에 대 한 확신성을 다시 5점 척도로 응답하게 하였다. 두 문항을 함께 분석하면 더욱 넓은 변이값을 가지고 출산 의향과 출산 계획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낳기를 원하는 자녀 수와 낳기를 계획하는 자녀 수를 조사하여 희망 자녀 수와 계획 자녀 수를 파악하고 이와 함께 자녀 낳기 를 원하는 시기와 자녀 낳기를 계획하는 시기도 조사하였다.

출산 의도와 출산 계획이 처음으로 구체적인 행동으로 발현되어 나타 나는 것은 임신하기 위한 행동 혹은 임신하지 않기 위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Miller(1995)의 CBQ는 1차 조사 이후에 수행한 추적 조사에서 임신하기 위한 행동과 임신하지 않기 위한 행동을 조사하였다. 본 연구는 연차별 연구가 아니고 일 년 연구로 종료되기 때문에 출산 의향과 출산 계획에 대한 질문과 함께 임신하기 위한 행동 혹은 임신하지 않기 위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포함하였다. 임신하기 위한 행동과 임 신하지 않기 위한 행동의 강도는 각각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배우자의 동의는 자녀 출산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응답자의 출산 의향과 출산 계획에 대해 배우자가 가지고 있는 동의 정도 를 5점 척도로 조사하였다.

나. 출산 의향과 출산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출산 의향과 출산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출산 동기, 인식된 통제, 주관적 규범, 미래의 상황을 포함하였다.

출산 동기에 대한 질문은 Miller(1995)의 CBQ의 내용을 토대로 우리 나라의 사회문화적 특성을 반영하여 질문 문항을 구성하였다. 출산에 대 한 긍정적 동기는 자녀가 주는 기쁨(6문항), 전통적인 부모의 모습(6문 항), 자녀 양육의 즐거움(6문항), 자녀와의 관계(5문항), 자녀가 주는 혜택 (5문항) 등 총 28개 문항으로, 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동기는 임신과 출산 이 주는 불편함(2문항), 부모가 갖는 불안과 걱정(6문항), 자녀 양육에 따 른 불이익(8문항), 부모가 갖는 스트레스(5문항) 등 총 21개 문항으로 구 성하였다.

출산에 미치는 인식된 통제에 대한 질문은 GGS 설문 문항을 기초로 하여 사회경제적인 상황과 정부 정책이 출산 의향과 출산 계획에 미치는 영향으로 구성하였다. 사회경제적인 상황에는 재정적 상황, 주거 환경, 나와 배우자의 일자리, 나와 배우자의 건강을 포함하였으며, 정부 정책으 로는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 이용, 육아 휴직이나 자녀 돌봄 휴가, 국가의 현금 지원을 포함하였다. 각각의 상황이 자녀를 낳을 것인지 낳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의향과 계획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를 질문한 후 4점 척 도로 응답하게 하였다.

출산에 대한 주관적인 규범에 대한 질문도 GGS 설문 문항을 기초로

자료: 출산 의향의 실현 분석과 출산율 예측에 관한 설문 조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3. 기술 분석 결과

가. 조사대상자의 특성

조사대상자 여성의 인구학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연령은 25~29세, 30~34세, 35~39세가 각각 29.2%, 35.1%, 35.8%를 차지하고 있다. 혼 인 지속 연수는 0~1년 15.3%, 2~3년 24.6%, 4~5년 19.5%, 6~9년 25.6%, 10년 이상이 15.1%이다. 출생 자녀 수는 자녀 없는 여성이 27.7%, 한 자녀 36.1%, 두 자녀 31.2%, 세 자녀 이상이 5.1%이다.

사회경제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고졸 이하 21.0%, 대졸 이상 79.0%로 거의 80% 이상이 2년제 대학을 포함한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지고 있다. 경 제활동을 하는 여성은 58%, 하지 않는 여성은 42%이다. 약 80%에 가까 운 여성이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 참여 율은 높지 않다. 이는 자녀 출산 및 양육기에 있는 기혼여성이 여전히 일 과 가족생활을 함께 영위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경제활동 을 하는 여성 중 60%가 사무직이며, 19.1%가 전문직이다. 프리랜서, 단 순노무직, 시간제, 무급 가족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1.8%, 판매/

영업/서비스 종사자 비중은 약 7.1%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의 고용

영역 항목 변수

- 육아 휴직이나 자녀 돌봄 휴가 - 국가의 현금 지원

주관적 규범 친구/부모 /친 - 내가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생각 미래의 상황 경제적인 상 - 3년 이후 경제적 상

본인 및 가족 배경

본인

- 연령, 혼인 기간, 거주 지역, 학력, 종교 - 경제활동/직업/고용 형태

- 월평균 가구소득, 주택 형태/보유 형태 - 3년 후 추적 조사 의향

배우자 - 연령, 학력, 동거 여부

- 경제활동/직업/고용 형태

자녀 - 연령, 성별, 재학 여부, 동거 여부

형태는 정규직이 76.3%로 가장 높고, 계약직 9.2%, 일용직 11.5%, 임시

주: 계약직: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비정규직 근로, 임시직:계약 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비정

300~399만 원 736 21.11

400~499만 원 696 19.97

500~699만 원 887 25.44

700만 원 이상 419 12.02

배우자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배우자의 연령은 35~39세 40.5%,

30~34 1,044 29.95

35~39 1,413 40.53

40세 이상 690 19.79

주: 계약직은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비정규직 근로, 임시직은 계약 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비정규직 근로, 일용직은 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인 아르바이트 근로임

주: 계약직은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비정규직 근로, 임시직은 계약 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비정규직 근로, 일용직은 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인 아르바이트 근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