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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

첫째, 이 연구의 결과는 Savickas(2005)의 적응모형을 설명할 수 있는 관계 로 적응모형을 보다 명확하게 검증할 수 있는 경로분석 연구가 시행될 필요가 있다. 진로적응력이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진로 및 경력 발달에 적합한 변인임에 도 불구하고 이를 적용하기에 적절한 모형이 없어 다양한 대상에게 진로적응력 의 경로를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하기가 어렵다. 예컨대 Lent, Brown &

Hackett이 개발한 SCCT와 같은 명확한 모형이 존재한다면 다양한 변인을 투 입해 각 변인들의 관계와 효과크기를 검증함에 있어 보다 다양한 시사점을 도출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모형의 근거를 마련하고, 변인의 경로를 검증할 수 있는 경로분석을 통해 명확한 진로적응모형의 구성 및 개선이 필요하다.

둘째,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 학생과 동일 전공을 학습하는 특성화고등학 교 또는 마이스터 고등학교 학생과 차이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의 경우 일반고등학교에 재학하다가 3학년인 1년간

직업교육을 받는 것이므로 각종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화된 스킬을 배우기 에는 부족한 시간이다. 반면에 특성화고등학교 또는 마이스터고등학교는 3년간 재학하기 때문에 기술의 숙련도 차이, 진로에 대한 적응준비수준, 적응력수준, 적응행동 수준 등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 차이를 분석해 위 탁과정의 전공교육 수준과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기대치를 상향시킬 필요가 있 다. 또한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비교하는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수자 수치에서도 수도권에 재학 중인 학생은 비수도권에 비해 두 배가 넘는다. 이는 자연스레 새로운 기관의 개교, 교육훈련의 질, 양질의 교사 및 강사 채용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차이분석을 실시하고 이들의 갭(gap)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처치가 필요하다.

셋째, 일반고 위탁과정 학생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반영할 수 있는 질적 연 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연구자가 연구모형을 설정하기 전에 만났던 학생들은 일반고에서 경험하지 못한 스스로의 능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평등함 과 관계 및 성적에 대한 차별이 없음에 즐거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설문조사와 같이 비개방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내기에는 많은 한계점이 있었다. 특히 학습된 무기력이라는 변인은 학생들이 실제로 느끼는 어려움의 종류와 수준을 묻기보다 는 설문에 응답하는 시점의 심적인 불안, 우울 등을 측정하는 수준이기에 이러 한 심리적 어려움 등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질적 연구 수행이 필요하다.

넷째, 동일 또는 유사한 주제로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에 입교직후 설문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연구자 가 설문을 요청한 10월은 위탁과정 학생들에게는 기말고사 또는 자격증 시험으 로 바쁜 시기임과 동시에 이미 위탁과정에 6개월 이상 재학해 자신이 속한 위탁 과정에 적응정도와 만족도가 높은 상태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위탁 과정을 선택해 입교한 직후와 이수하기 직전 총 두 번의 동일한 설문조사를 실 시한다면 진로적응력 수준의 발달 추이도 확인해볼 수 있어 더욱 세밀한 시사점 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 연구결과의 활용을 위한 제언

첫째, 연구결과를 활용함에 있어 정책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학생들이 일반 고 직업교육 위탁과정을 선택함에 있어 교사의 추천, 인터넷 홍보, 학교 방문 홍 보 등 직접 체험 또는 경험을 하지 않고 결정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2017년부 터 고교 2학년 2학기에 위탁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전문대학 및 직업전문학교 연계 예비 위탁과정이 실시되고 있지만 실시하는 기관의 수가 부족해 지원자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예비 위탁과정은 한 학기의 짧은 기간이지만 학생들은 실제 교육을 학습하고 실습도 겸해 학생들의 지원율과 몰입도가 매우 높은 것으 로 나타났다. 이처럼 학생들이 해당 직무에 대한 비전 또는 진로를 명확히 알고, 자신과의 적합성을 먼저 확인한 후에 위탁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예비과정을 확대하고 이를 보강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위탁과정은 일반고 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완전히 전환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리 체험 또는 학습해 보는 선행이 필요하다. 예비과정의 확대 또는 2학년 시기 위탁과정 개설 등 기 존의 위탁과정보다 조기에 시작할 수 있는 정책은 이 연구에서 확인한 자기주도 성, 전공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으며 부모님, 교사 등 다양한 유의미한 타인과도 충분한 논의를 거칠 수 있어 원적교 복교, 위탁과정 이탈과 같이 발생하는 문제 를 낮추고 추후 취업포부의 증진으로 취업률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기존의 위탁과정과 달리 지금의 위탁과정은 학생들의 수요가 반영되고, 동시에 유망직종으로 부각된 과정을 신규로 선정해 지속적인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정책적인 지원이 기존의 위탁과정 학생들의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정 반대의 연구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과정 에 대한 모니터링을 면밀하게 실시하여 각 기관 및 과정의 효과성에 따라 비인 기 및 취업률이 저조한 과정은 축소하고, 새로운 수요와 유망직종에 대해서는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변화가 가능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는 위탁과정의 인식 과 전문성을 제고하여 위탁과정 학생들의 참여율은 물론, 취업포부가 증진되어 동일계 취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기관 및 과정 변경이 가능하도록 위탁과정을 개선해야 한다. 위탁과정의

경우 선택한 이후 4년제 대학으로의 입학이 불가능하고 자신이 선택한 전공으로 이수해 취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기관과 전공 선택이 중요하다. 하지만 전공에 대한 불만 또는 자신의 기대와는 다른 어려움이 발생 시 변경이 어려워 이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타지역 동일 유형의 기관에 T/O가 있을 시엔 가능 하지만 가능성이 매우 적다.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위탁과정 운영 기관과 참여 학생 수가 수도권에 비해 현저히 적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학생들이 자신이 학 습하는 전공에 만족하고 이를 선호해야 동일 계열로 취업을 고려할 수 있기 때 문에 전공 또는 기관 변경이 가능하도록 개선이 필요하다.

넷째, 개인 차원의 인터벤션으로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 학생이 입교할 때 에 학생들의 적성 및 심리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에서 진로적응력 과 전공만족도, 자기주도성 등의 평점이 높게 나타났으나 이는 모든 학생의 수 준으로 볼 수 없으며 또한 모든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 학생의 결과로 일반 화할 수 없다. 하지만 학습된 무기력이 진로적응력과 취업포부에 부적인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주는 관계는 구명이 되었으므로 실패경험과 무기력이 개인이 진 로에 관심과 자신감을 저하시키는 것은 분명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에 입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성 및 심리검사를 실시해 결과에 따른 개인적 인터벤션을 진행하여야 한다. 부정적인 심리 또는 실패경험 은 어루만져주고, 자신 스스로가 진로의 주체임을 확인시켜주는 시간을 통해 위 탁과정의 효과적인 운영과 추후 건실한 기술인으로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다섯째, 위탁과정 학생의 부모가 참관하는 참관수업, 공동 견학 등 부모와 자 녀가 위탁과정에서 학습하는 전공과 추후 진로에 대해 공감을 할 수 있는 요소 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부모의 지지는 공통의 관심사 혹은 공감이 있을 경우 보다 진솔한 지지가 가능할 것이다. 기존의 부모 진로지지 도구에는 부모가 자 녀에게 경험적 지지를 제공해 주는지에 대해 묻는 문항이 있었으나 반대로 자녀 가 선택한 진로 혹은 학습하는 내용에 대해 부모가 경험을 해보고 이를 통해 무 엇을 배우는지 알 수 있도록 개방적인 위탁과정의 개선이 필요하다.

여섯째,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 학생의 진로적응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 으로 학생들의 진로적응력 수준에 따른 기관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 학생별로

각기 다른 각오와 결정을 내리고 위탁과정을 선택한 것이기에 자신의 꿈에 대해 확인하고, 자신이 선택한 진로에 대해 어떤 행동 및 능력들이 필요한지 점검하 는 기회를 줌으로써 준비가 된 학생에게는 이를 촉진시켜주고, 아직 준비가 되 지 않은 학생에게는 함양시켜주어 전반적인 위탁과정 학생들의 진로적응력을 높 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강민채. (2014). 경력단절여성이 지각하는 사회적 지지가 진로적응성에 미치는 영향: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경성대학교 석사학위논문.

강수운. (2011). 일반계 고등학교 위탁직업교육생의 진로의식 형성 과정에 관한 질적연구.

강수운. (2011). 일반계 고등학교 위탁직업교육생의 진로의식 형성 과정에 관한 질적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