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 학생이 지각하는 학습된 무기력, 자기주도성, 전공만족도, 부모 진로지지 및 진로적응력과 취업포부의 관계를 구 명하는데 있다. 구체적으로는 위탁과정 학생들의 각 변인별 수준을 확인하고, 이 것이 학생들의 성별, 위탁과정 선택주체, 위탁과정 기관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는 지를 구명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독립변인으로 선정한 변인들이 일반고 직업교 육 위탁과정 학생의 진로적응력과 취업포부에 미치는 영향력을 구명하고 마지막 으로 학습된 무기력, 자기주도성, 전공만족도 및 부모 진로지지와 취업포부의 관 계에서 진로적응력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의 모집단은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수치상 으로 정확한 2018년 2월에 위탁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을 모집단으로 선정하였 다. 교육부(2018)의 정보공개 요청자료에 제시된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은 총 13,119명으로 수도권에는 8,567명이, 비수도권에는 4,552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준으로 수도권이 1일 때 비수도권을 0.5 비율로 산정해 표집을 구상하였다.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은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위탁과정과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특화과정이 합쳐진 것으로 이를 운영하는 기관은 크게 산업정보학교, 공공직업능력 훈련기관(기술교육원, 폴리텍 대학 등), 전문대학, 직업전문학교 및 기술계 학원으로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각 기관별 특성을 반영하고자 층화표집을 구상하였으나 기관별 이수자 수가 너 무나 상이해 이를 개선하고자 비비율층화표집 방법을 토대로 수도권에는 기관별 로 50명씩 총 250명을, 비수도권은 기관별로 30명씩 총 150명을 대상으로 선 정하였고, 이는 평균 회수율, 유효자료율 및 불성실 응답률을 고려한 것으로 목 표 표집수를 총 400명으로 하였다.

이 연구에서 사용한 조사도구는 학습된 무기력, 자기주도성, 전공만족도, 부모 진로지지, 진로적응력, 취업포부 총 6개의 변인과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을 묻는

문항을 포함해 제작하였다. 모든 도구는 예비조사 이전에 내용타당도와 안면타 당도를 확보하였으며, 예비조사를 통해 신뢰도를 확보하였다. 모든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동일한 응답방식을 사용하였다.

학습된 무기력은 신기명(1990)이 개발하고 배정희(2008)가 요인 분석하여 보완⋅축소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하위요인이 자신감 결여, 우울, 수동성, 지속 성 결여로 구성된 총 28문항으로 예비조사를 통해 Cronbach’s α값이 0.959 로 높은 신뢰도를 확인하였다. 자기주도성은 Bateman & Crant(1993)이 개발 한 Proactive Personality Scale(PPS)을 Seibert, Crant & Krimer(1999)가 10개 문항으로 수정 및 단축하고 국내에서 황애영, 탁진국(2011)이 번안한 도 구를 사용하였다. PPS는 단일 하위요인으로 총 10문항이며 이 연구의 예비조사 에서 신뢰도 계수(Cronbach’s α) 값이 .901로 높은 신뢰도가 확인되었다.

전공만족도 측정을 위한 도구는 하혜숙(2000)이 작성한 24개 문항의 학과만 족 도구 중 이동재(2004)가 전공만족에 관련된 18문항을 추출하여 사용한 것 을 수정·보완해 사용하였다. 하위요인은 일반만족, 인식만족, 교과만족, 관계만 족으로 구성되었으며 예비조사를 통해 .948의 높은 신뢰도가 확인되었다. 부모 진로지지는 이상희(2009)가 개발한 부모 진로지지 척도를 김판수(2014)가 특 성화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정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총 20문항으로 하위요인은 정서적지지, 정보적지지, 대화적지지, 경제적지지, 경험적지지로 이루어져 있으 나 연구자가 판단하기에 경험적지지는 위탁과정 학생에게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타당도검증을 통해 문항을 삭제하고 총 14개 문항만을 사용하였다. 확인 적 요인분석을 통해 개념신뢰도가 0.862, 분산추출지수가 0.653으로 타당한 도 구임이 확인이 되었다.

진로적응력은 Savickas & Porfeli(2012)가 개발한 CAAS를 Tak(2012)이 한국의 맥락에 맞게 번안하고 정지은(2013)이 수정·보완한 도구를 사용하였 다. 하지만 대학생을 대상으로 수정한 문항으로 위탁과정 학생에게 적절하게 수 정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어 타당도검증을 통해 수정한 후 예비조사를 실시하 였다. 총 24개 문항으로 진로관심, 진로통제, 진로호기심, 진로자신감으로 구성 되어있으며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개념신뢰도가 .897, 분산추출지수가 .616으로

적합한 도구임이 확인되었다. 마지막으로 취업포부도구는 이선민(1994)이 개발 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단일 하위요인 11문항으로 구성되어있으나 6번 문항은 위탁과정 학생에게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해 삭제 후 타당도 검증을 통해 예비조 사를 실시하였다. 예비조사 후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개념신뢰도가 .934, 분산추출지수가 .616으로 나타나 사용에 적절한 도구임이 확인되었다.

자료수집은 10월 1일부터 우편조사를 이용해 실시하였다. 총 13개 기관에 400부를 발송하였으며 그 중 386부가 회수되었다. 회수된 설문지 중 무응답 혹 은 중복응답, 불성실한 응답과 이상치로 분류된 응답은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총 34부가 제외되었고, 352부의 자료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SPSS 25 통계프로그램과 PROCESS macro 통계기법을 활용 해 자료를 분석하였다. 모든 분석에 있어 통계적 유의수준은 .05(95%)로 설정 하고 진행하였다. 주요 통계방법으로는 기술통계기법은 빈도, 백분율, 평균, 표 준편차를 활용하였으며, 집단 간 비교는 t-검정과 F검정을 활용하였다. 변인간 의 영향관계 파악을 위해서는 위계적 회귀분석을, 변인 간 관계의 매개효과 검 증에는 PROCESS macro model 4를 활용하였다.

이 연구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연구문제 중심으로 요약하면 첫째, 일반고 직 업교육 위탁과정 학생의 취업포부 수준은 5점 환산 평균으로 3.45점, 진로적응 력은 3.83점, 학습된 무기력은 2.52점, 자기주도성은 3.45점, 전공만족도는 3.83점, 마지막으로 부모 진로지지는 3.72점으로 나타났다. 학습된 무기력을 제 외하고는 모두가 보통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습된 무기력은 점 수가 높을수록 무기력 수준이 높은 것으로 보통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둘째,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 학생의 취업포부가 개인적 특성에 따라 유의 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취업포부의 경우 남학생은 3.43점, 여학생은 3.48점으로 나타나 매우 근소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통계적으 로도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탁과정 선택 주체에 따라 취업포 부의 차이를 확인한 결과 취업포부는 본인 선택 학생이 3.50점, 타인의 권유로 선택한 학생이 3.27점으로 약 .23점 정도의 근소한 차이가 나타났으나 t검정결 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마지막으로 위탁과정 기관

유형에 대한 차이로는 취업포부는 산업정보학교(3.51), 직업전문학교(3.49), 기 술계학원(3.48), 전문대학교(3.47), 공공직업능력 훈련기관(3.30) 순서로 나타 났다. 기관 유형별 평균점수의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도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 학생이 인식한 학습된 무기력, 자기주도성, 전공만족도, 부모 진로지지가 취업포부와 진로적응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 중 유의한 차이를 도출한 위탁과정 선택주체를 1단 계에 투입해 통제변인으로 선정한 후, 독립변인들을 2단계에 투입해 취업포부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하고자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모형 1에서 R2값은 .023으로 통제변인은 2.3%의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 의했다. 이후 모형 2에서 R2값은 .470로 47%의 설명력으로 44.7%의 설명력이 증가하였다. 취업포부에 영향을 미친 변인들을 영향력이 큰 순서대로 나열하면 진로적응력이 β=.349(p<0.001), 자기주도성이 β=.221(p<0.001), 전공만족 도가 β=.145 (p<0.05)로, 마지막으로 부모 진로지지가 β= .125(p<0.05)로 나타나 모두 취업포부에 대해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반면에 학습된 무기력의 설명력은 β=-.035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치가 나타나지 않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넷째,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 학생의 학습된 무기력, 자기주도성, 전공만족 도, 부모 진로지지와 취업포부의 관계에서 진로적응력이 유의한 매개효과를 갖는 지를 검증하였다. 따라서 PROCESS macro 중 단순매개모형 분석방법인 model 4를 활용하였으며, 한 번의 분석에 다른 변인들의 설명력이 제외되지 않도록 위 계적 회귀분석에 투입했던 변인들은 공변량(covariates)에 투입해 각 변인별로 동일한 조건을 구성하였다. 연구결과는 학습된 무기력과 취업포부의 관계에서는 진로적응력이 완전매개를(c= -.0964, c'= .0328, ab= -.0636), 자기주도성 (c= .4680, c'= .2548, ab= .2133), 전공만족도(c= .2089, c'= .1397, ab=

.0692) 및 부모 진로지지(c= .1345, c'= .1079, ab= .0266)와 취업포부의 관 계에서는 진로적응력이 부분매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진로적응력은 변인 간의 모든 관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