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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에 대한 패러다임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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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 축 코딩 과정은 개방 코딩 과정에서 도출한 범주 간의 관계 를 분석하여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에 대한 패러다임 모형을 <그림 1>

과 같이 도출하였다. 축 코딩에서는 개방 코딩에서 도출된 자료를 다시 조합하 여 범주의 속성과 차원을 찾아내어 보여주었다. 패러다임 영역의 속성과 차원 은 <표 3>과 같다.

1. 인과적 조건(Causal Condition)

인과적 조건은 중심현상이 발생하게 하는 원인이나 중심현상이 일어나도 록 영향을 미치는 사건을 의미한다(Corbin & Strauss, 2008). 본 연구에서는

‘현실 세계로부터 스스로 멀어짐’이라는 인과적 상황에 의해서 중심현상인 ‘자 기 존재감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발생하였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상황이 초라하다고 생각하여 전화가 와도 잘 받지 않 았으며 친구들이 집에 찾아와도 만남을 거부하였고 길거리에서 아는 지인을 봐 도 피해 다녔다고 한다. 참여자들은 자녀의 독립이나 부모의 상실, 본인의 이혼 등으로 가족과의 관계가 멀어져 갔다. 참여자들은 주변의 대화상대가 없어져 갔으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한다. 어떤 참여자는 가정에서도 아내와 자녀와의 대화가 줄어들었고 문제가 생겨도 혼자서 술을 마시면서 해결하고자 하였다. 참여자들은 타인들로부터 소외되어 세상의 한쪽 구석에서 혼자 남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이와 같은 ‘현실 세계로부터 스스로 멀어짐’의 인과적 조건의 속성은 ‘정도’로 차원은 ‘강함’과 ‘약함’으로 구분하였다.

맥락적 조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

가족부양에 대한 중압감 작용·상호작용전략 결과

스스로 동기 부여하기 심신의 고통으로부터 회복

건강한 생활양식 유지하기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깨달음

인과적 조건 중심현상

지속해서 외부활동

참여하기 상황을 바라보는 인식의 확장

현실 세계로부터

스스로 멀어짐 자기 존재감 상실에 대한

두려움

사고와 감정의 균형 맞추기 이타적인 마음이 생김

자기 성찰하기 삶에 대한 가치관의 재정립

중재적 조건 주변으로부터의 지지

치료에 대한 신뢰

<그림 1>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에 대한 패러다임 모형

표 3. 범주의 속성과 차원

패러다임 범주 속성 차원

인과적 조건 현실 세계로부터 스스로 멀어짐 정도 강함―약함

중심현상 자기 존재감 상실에 대한 두려움 정도 강함―약함

맥락적 조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 수준 높음―낮음

가족부양에 대한 중압감 정도 강함―약함

중재적 조건 주변으로부터의 지지 정도 강함―약함

치료에 대한 신뢰 수준 높음―낮음

작용·상호작용전략 스스로 동기 부여하기 정도 강함―약함

건강한 생활양식 유지하기 정도 강함―약함

지속해서 외부활동 참여하기 정도 강함―약함

사고와 감정의 균형 맞추기 수준 높음―낮음

자기 성찰하기 수준 높음―낮음

결과 심신의 고통으로부터 회복 정도 강함―약함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깨달음 정도 강함―약함

상황을 바라보는 인식의 확장 정도 강함―약함

이타적인 마음이 생김 정도 강함―약함

삶에 대한 가치관의 재정립 정도 강함―약함

2. 중심현상(Central Phenomenon)

중심현상은 참여자들이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의해서 다루어지고 해결하 려는 중심 생각이나 사건을 말한다(Corbin & Strauss, 2008). 본 연구의 중심 현상은 ‘자기 존재감 상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현실 세계로부터 스스로 멀어짐’

이란 인과적 조건에 의해서 발생하였다.

참여자들은 두통에 시달리거나 통증으로 온몸이 아팠고 일과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할 정도로 주의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참여자들은 만사가 귀찮아지 고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로 무기력한 상태에서 과거 실패하였던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있었고 그런 자신이 점차 초라해 보였다고 한다. 어떤 참여자는 직장에서도 고개를 잘 숙이고 한숨을 잘 쉬며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자 신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참여자들은 사회에서 점차 자신의 존재가 쓸모없어진다는 생각을 하였으며 자신을 비난하거나 가엾게 여기는 것으로 나 타났다. 참여자들은 삶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사라져 갔다고 생각하였으며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아무 의미 없는 존재로 살다가 죽 을 것 같은 불안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와 같은 경험을 우울을 극복하려는 중 년기 남성에게 나타나는 중심현상으로 보고 ‘자기 존재감 상실에 대한 두려움’

으로 파악하였으며 속성은 ‘정도’로 차원은 ‘강함’과 ‘약함’으로 구분하였다.

3. 맥락적 조건(Context Condition)

맥락적 조건은 중심현상이 일어나고 발생하는데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 는 구조적 장을 의미한다(Corbin & Strauss, 2008). 본 연구의 맥락적 조건은

‘가족 부양에 대한 중압감’과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며 중심현상인

‘자기 존재감 상실에 대한 두려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대학에 입학하는 자녀를 지원해야 하고 신체적으로 쇠약해진 노부모에 대한 부양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참여자들은 부양을 온전히 책임지는 상황에 대해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을 받았으며 상당히 부담스 럽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참여자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서 자신 의 정신질환에 대해 처음으로 들었으며 자신의 병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던 질 환이었다고 말하였고, 자신의 질환에 대해 당황스러우면서도 창피하다고 생각 하였다. 참여자의 대부분이 의지하는 가족과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아프다는 것을 이해받지 못하였다. 참여자는 본인의 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이 야기하는 아내와 자신을 바라보는 주변 사람의 불편한 시선을 받는 상황이 자 신을 더욱 힘들게 한다고 말하였다.

이와 같은 맥락적 조건의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한 속성은

‘수준’으로 차원은 ‘높음’과 ‘낮음’으로 구분하였으며 ‘가족 부양에 대한 중압감’

의 속성은 ‘정도’로 차원은 ‘강함’과 ‘약함’으로 나타났다.

4. 중재적 조건(Intervening Condition)

중재적 조건은 중심현상에 대한 인과적 조건으로부터의 영향을 완화하거 나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촉진하거나 제한하는 구조적 상황을 말한다(Strauss

& Corbin, 1998). 본 연구의 중재적 조건은 ‘주변으로부터의 지지’와 ‘치료에 대 한 신뢰’로 중심현상인 ‘자기 존재감 상실에 대한 두려움’에 대처하기 위한 작 용·상호작용 전략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센터 선생님, 교회 전도사에게 정서적 격려를 받았고 주변 지 인과 친구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부터 긍

정적인 소견을 듣고 정서적으로 위안이 되었다고 한다. 어떤 참여자는 정신건 강의학과 의원에 갈 때 가족과 지인이 동행하였으며 일상생활이 힘들었을 때 어머니와 가족이 자신의 식사를 챙겨주었다고 한다.

참여자들은 약물치료를 통해서 불면과 통증 등의 불편한 증상의 완화를 경험하였다. 참여자들은 증상이 호전되면 약을 끊어보았고 불편, 통증, 과거 부 정적 사고에 몰두하는 증상의 재발을 경험한 후에는 마음대로 약을 끊지 않았 다. 참여자 중에는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하는 후배 및 지인에게 정신건강의학 과 의원의 전문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유하였다. 중년기 남성이 우울 극복을 경험하면서 나타나는 중재적 조건은 ‘주변으로부터의 지지’의 속성은 ‘정도’로 차원은 ‘강함’과 ‘약함’으로 구별하였고 ‘치료에 대한 신뢰감’의 속성은 ‘수준’으 로 차원은 ‘높음’과 ‘낮음’으로 나타났다.

5. 작용·상호작용 전략(Action/Interaction Strategies)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중심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반응하는 구체적인 행위 를 말한다(Strauss & Corbin, 1998). 본 연구의 작용·상호작용 전략에는 ‘스스 로 동기 부여하기’, ‘건강한 생활양식 유지하기’, ‘지속해서 외부활동 참여하기’,

‘사고와 감정의 균형 맞추기’, ‘자기 성찰하기’ 등이 중심현상인 ‘자기 존재감 상 실에 대한 두려움’에 대처하기 위한 반응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는 자신에게 소중한 어머니, 아내, 자녀의 존재를 생각하거나 노인 요양원, 노숙자 식사 봉사활동을 통해서 자신보다 더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사 람들을 바라보면서 정신을 추스르며 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을 다짐한다.

참여자는 잠을 늦게 자고, 식사를 잘 챙겨 먹지 않으며, 집안을 정리하지 않았던 생활습관을 건강한 방향으로 개선해 나갔다. 참여자는 직장에서 일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였고 무직 상태의 참여자 경우에는 일자리를 구하고자 하 였다. 참여자들은 외부활동을 통해 사람들과 만남에 지속해서 참여하였으며 즐 거움을 주는 취미활동과 운동을 하였고 식물을 키우거나 강아지를 돌보기도 하 였다. 참여자들은 일상생활을 하다가 우울한 감정과 부정적 생각이 들면 텔레 비전, 음악, 게임, 바둑 등 다른 것에 몰두하거나 길거리를 가볍게 산책하면서 우울한 감정을 다스리고자 노력하였다. 참여자들은 친구와 지인과 대화를 나누 고 성가대 활동과 액션 영화를 보면서 가슴 속 응어리와 분노와 같은 감정을 해소하였다고 한다. 참여자들은 영화, 드라마,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에 자신을 대입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였다. 어떤 참여자는 친구나 자녀 와 대화를 나누고 책을 보거나 글을 쓰면서 과거 자신의 행동을 살펴보고 반성 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용·상호작용전략에 ‘사고와 감정의 균형 맞추기’, ‘자기 성찰하기’의 속 성은 ‘수준’으로 차원은 ‘높음’과 ‘낮음’으로 구별하였고, ‘스스로 동기 부여하기’,

‘건강한 생활양식 유지하기’, ‘지속해서 외부활동 참여하기’의 속성은 ‘정도’로 차원은 ‘강함’과 ‘약함’으로 나타났다.

6. 결과(Consequence)

결과는 중심현상에 대처하거나 다루기 위하여 행하는 다양한 작용‧상호작 용 전략의 정도에 따라서 자연발생적이거나 의도적으로 나타난 것이다(Strauss

& Corbin, 1998). 본 연구의 결과는 ‘심신의 고통으로부터의 회복’,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깨달음’, ‘상황을 바라보는 인식의 확장’, ‘이타적인 마음이 생김’, ‘삶에 대한 가치관의 재정립’으로 중심현상인 ‘자기 존재감 상실에 대한 두려움’에 대 해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따른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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