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에 대한 개념 및 범주화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37-92)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에 관한 근거이론의 구축 과정의 개방 코딩 단계는 면담자료로부터 개념을 생성하고 유사한 개념끼리 통합하며 추상화하여 하위범주와 범주를 명명하는 것이다. 참여자 13명의 면담자료를 가지고 지속해 서 비교 분석을 통해 개방 코딩한 결과 생성한 개념은 29개였다. 이러한 개념 을 20개의 하위범주로 분류한 후에 보다 추상화시킨 16개의 범주가 최종적으로 도출되었다.

개방 코딩을 통해서 도출한 16개의 범주는 ‘현실 세계로부터 스스로 멀어 짐’, ‘자기 존재감 상실에 대한 두려움’,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 ‘가족부 양에 대한 중압감’, ‘주변으로부터의 지지’, ‘치료에 대한 신뢰’, ‘스스로 동기 부 여하기’, ‘건강한 생활양식 유지하기’, ‘지속해서 외부활동 참여하기’, ‘사고와 감 정의 균형 맞추기’, ‘자기 성찰하기’, ‘심신의 고통으로부터의 회복’,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깨달음’, ‘상황을 바라보는 인식의 확장’, ‘이타적인 마음이 생김’, ‘삶에 대한 가치관의 재정립’ 이었다. 이와 같은 개방 코딩 결과는 <표 2>에 제시하 였다.

개념 하위범주 범주 패러 다임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함

타인들로부터 소외되어감

현실 세계로부터 스스로 멀어짐

가족과의 관계가 멀어짐

신체 증상으로 불편함 고통으로 인해

자기 존재감이

쇠락함 자기 존재감 상실에

대한 두려움

무기력감에 빠짐

자신에 대한 평가가 저하됨

자신에 대한 연민에 빠짐 삶에 대한 희망을 상실함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입장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

정신질환에 대한 주변 사람의

자세

정신질환에 대한 부족한 지식 정신질환에 대한 부족한 정보

가족부양에 대한 책임감 가족부양에 대한 부담감

가족부양에 대한 중압감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받음 주변 사람과 함께함 주변으로부터의 지지 질병에 대한 치료를 받아들임 치료에 대한

중요성 인지 치료에 대한 신뢰

<표2> 패러다임에 따른 개념 및 범주

개념 하위범주 범주 패러 다임 살아보려고 정신을 추스름 살아보려고

마음속으로 결심하기 스스로 동기 부여하기

작용 상호 작용 전략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을

개선함 생활습관 관리하기 건강한 생활양식

유지하기 사람들과 만남에 참여함

사회활동 하기 지속해서 외부활동 일자리에 참여함 참여하기

즐거움을 주는 활동에 참여함 여가활동 하기

다른 것에 몰두함

자신의 감정 상태

다스리기 사고와 감정의 균형

맺혀있던 감정을 떨쳐냄 맞추기 다른 인물에 자신을 대입해 상황을 바라봄

상황을 객관화해서 바라보기

과거 잘못한 행동을 돌아봄 지나온 삶에 대해

반성하기 자기 성찰하기

불편한 신체 증상이 사라짐

심신이 안정됨 심신의 고통으로부터 회복

결과 정서가 안정됨

부정적 사고가 감소함

자신을 들여다봄 자존감을 회복함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깨달음

여유롭게 상황을 바라봄 사고가 유연해짐 상황을 바라보는

인식의 확장

가족에게 애정을 쏟음 소중한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함 이타적인 마음이 생김

주변 사람을 배려함

삶의 목표를 다시 생각함 삶의 의미에 대해 숙고함

삶에 대한 가치관의 재정립

1. 현실 세계로부터 스스로 멀어짐

참여자들은 주변 사람들을 스스로 회피하였다. 친구가 찾아와도 만남을 거부하였고 길을 가다가 지인을 보면 피해서 돌아갔다. 참여자들은 독립한 자 녀와 관계 변화를 경험하였고, 가정에서 아내와 자녀와의 대화가 줄어들었다.

참여자들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멀어져 가면서 외부와 단절하였고 위축되 어 홀로 지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진술을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함’,

‘가족과의 관계가 멀어짐’으로 개념화하였으며 ‘타인들로부터 소외되어감’으로 하위범주화한 후에 ‘현실 세계로부터 스스로 멀어짐’이란 범주를 도출하였다.

(1)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함

참여자들은 힘든 친구나 지인이 집에 찾아와도 만남을 거부하였고 전화 가 와도 받지 않았으며 홀로 있고자 하였다. 힘든 상황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주변 사람들에게 의지하는 것보다는 참여자는 혼자 술을 마시며 해결하고자 하 였다.

사람 기피증처럼 사람 피하고 서로 만나는 것도 싫고, 사람이 웃는 것도 싫었어요. 대화하는 자체가 싫었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에는 맨날 집에만 있게 되니까 점점 사회랑 멀어지는 거죠. (참여자 E)

누가 전화를 해서 온다는 것을 전화와도 안 받고, 사람들 만나는 것이 귀찮아졌어요. 친형이 찾아오는 것도 귀찮고, 전화하기도 싫고 길거리에서 아 는 사람을 보게 되면 제가 피해서 돌아갔어요. (참여자 H)

기분 나쁠 때 안 좋은 일이 터질 때 술을 좀 먹었죠. 혼자 힐링하려고 술 이 먹기 편하고 좋으니까... 그렇게 먹으면 기분이 가라앉고 더 다운되고 무기 력해지고 내가 무기력해지면 4일〜5일 정도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술을 먹는 게 겁나요. 술 먹을 땐 좋은데 다 풀린 것 같은데 자고 일어나면 마음이 더 우 울해지고 심란해서 이제 술을 먹는 게 무섭더라고, 나 같은 남자 많은데 병원 은 안 가고 남자들이 술을 많이 먹는 이유가 그런 이유도 있을 거예요. (참여 자 I)

남자들 같은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풀 때가 없어요. 술로 풀어요.

술로 풀면 풀리는 것이 아니거든요. 몸만 더 축이 나지, 근데 여자들은 그게 아니잖아요. 퍼붓잖아요. 남자한테 남자들은 집에 들어오면 와이프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것을 풀 때가 없잖아요. 그래서 자연적으로 병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고. (참여자 J)

친구들이 집에 찾아왔는데 막 짜증 내고 문도 안 열어주었어요. 옆에서 친구가 어디 가자고 해도 안 가고 집에서 거의 안 나왔어요. 활동을 많이 안 했어요. 집에서만 있었는데도 텔레비전도 켜 놓은 것도 싫었어요. 밖에도 잘 안 나갔어요. 해가 뜨는 것도 싫더라고요. (참여자 K)

(2) 가족과의 관계가 멀어짐

참여자들은 아내 및 자녀와 대화가 줄어들었고 부모의 상실을 경험하였 다. 기혼인 참여자 중에는 자식들이 성장하고 독립하면서 주요 결정을 본인과 상의 없이 내리는 것에 대해 섭섭함을 느끼며 자녀와 관계의 변화를 경험하였

다. 이혼 상태의 참여자들은 이혼하는 과정에서 가족과 연락이 끊어졌으며 그 후에는 소통이 없었다.

어머니에게 의지하였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는 혼자라는 느낌이 딱 들었어요. 아이들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말을 안 듣고 이 렇게 발버둥 치면서 살면서 남는 게 멀까. 그런 고민을 할 때 뭔가 놔야겠다.

생각이 들면서 이혼을 결심했어요. 이혼하고 방 한 칸 얻을 돈만 가지고 집을 나왔어요. 그게 무너진 결과가 시작된 거죠. (참여자 B)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어요. 일어나면 눈을 뜨기 싫었어요. 집사람이 아이 들이 대학을 가고 나서 돈을 요구하는데, 가장으로서 역할을 요구하는데 당시 에 저는 할 수 없었으니까 제가 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저는 무책임하게 집을 나왔어요. 이혼이 되어서 한부모 가정이 되면 아이들 교육비라도 지원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혼을 하고 그 뒤로 연락은 안 했죠. 더는 내가 원하는 삶, 누군가와 함께 하는 삶을 이제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내 삶을 포기해버 리는 가족들까지 포기하고 마음에 동요 없이 집을 뛰쳐나왔어요. 더는 가족들 과 사는 게 가족들에게는 내가 짐 밖에 안된다고 생각하였고. (참여자 D)

가족들이 상의를 하는 게 아니라 본인들끼리 다 결정을 지어놓고 나중에 통보식으로 이야기를 하니까. 딸이 요번에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요게 좀 그렇 더라고요. 결정을 지어놓고 이야기를 하는 거구나. 상의하는 게 아니라 세월이 가면서 느끼는 게 자식들하고 대화할 게 없구나. 자식은 자식이고... 가족들과 외식을 하고 나서 꼭 커피 마시러 가자고 해요. 근데 가면 자식들은 핸드폰만 만지작거리고 아빠하고 이야기 좀 하자고 하는데 막상 할 이야기가 없어요. 말

을 잘못하면 꼰대 소리 들을까 봐 말도 못 하고. (참여자 J) 2. 자기 존재감 상실에 대한 두려움

참여자들은 책을 읽거나 업무를 하는데 집중이 안 되고 머리나 몸의 통증 으로 불편한 신체 증상을 호소하였다. 참여자의 대부분은 만사가 귀찮아지고 감정도 잘 느끼지 못하며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한 상태를 경험하였다. 이 와 같은 진술을 각각 ‘신체 증상으로 불편함’과 ‘무기력함에 빠짐’으로 개념화한 후에 ‘고통으로 인해 자기 존재감이 쇠락함’으로 하위 범주화하였다.

참여자들은 과거 실패하였던 경험과 부정적 생각에 몰두하였으며 주변 사 람들보다 자신이 부족하면서 초라하다고 생각한다. 일하지 못한 참여자의 경우 에는 자신이 사회에서 쓸모없어지는 존재가 된다고 생각하였으며 본인을 가엾 게 여기며 비난하기도 한다. 참여자들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낙이 없다고 하였 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고 죽고 싶은 생각으로 자살 시도를 하였 다. 이와 같은 진술을 ‘자신에 대한 평가가 저하됨’, ‘삶에 대한 희망을 상실함’

으로 개념화하고 나서 ‘자신에 대한 연민에 빠짐’으로 하위범주화하였다. 그리 고 하위범주인 ‘고통으로 인해 자기 존재감이 쇠락함’과 ‘자신에 대한 연민에 빠짐’을 추상화하여 ‘자기 존재감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란 범주를 도출하였다.

참여자들은 본인이 속한 사회 안에서 본인의 존재가 점차 쓸모없어진다고 생각하였으며 아무 의미 없이 살다가 죽을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1) 신체 증상으로 인한 불편함

참여자들은 일상생활에서 기운이 없고 자주 읽던 책도 끝까지 읽을 수 없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3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