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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 박사학위 논문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

아 주 대 학 교 대 학 원 간 호 학 과

박 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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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

지도교수 현 명 선

이 논문을 간호학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함.

2021년 8월

아 주 대 학 교 대 학 원

간 호 학 과

박 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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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정의 간호학 박사학위 논문을 인준함.

심사위원장 김 춘 자 (인)

심 사 위 원 현 명 선 (인)

심 사 위 원 부 선 주 (인) 심 사 위 원 배 선 형 (인) 심 사 위 원 김 현 례 (인)

아 주 대 학 교 대 학 원

2021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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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논문을 쓰는 동안에도 스스로 부족한 역량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중 간에 포기라는 단어 앞에 한참을 망설인 적도 있지만 이렇게 나오기까지 는 도움을 주신 많은 분이 계셨기에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 심으로 감사합니다.

논문이 완성될 때까지 연구의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깊은 통찰 적 시각으로 지도해주신 현명선 교수님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교수님의 이끌어 주심에 많이 부족한 제가 논문을 끝맺게 되었습니다. 연 구의 논리적 틀을 체계적으로 조언해주신 김춘자 교수님, 부선주 교수님, 배선형 교수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연구의 주제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섬세한 조언을 해주신 김현례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 다. 학문적 가르침을 주신 아주대학교 간호대학의 모든 교수님께 감사드 립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좋은 마음으로 용기를 보여준 참여자 한 분 한 분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분 들의 현재의 삶이 더욱더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연 구주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하고 자료를 수집하도록 배려해주신 지역사 회 정신보건을 위해 애쓰는 한라영 팀장님, 김찬미 선생님과 박희중 부센 터장님과 김용안 팀장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려움에 대해서 공감하고 격려해준 박사 동기생들과 같은 길을 걸 으며 큰 의지가 되는 지영, 고야, 월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논문 의 완성되기를 기다려준 은경, 영미, 미진, 동희, 현화와 옆에서 지지와 격 려를 보내준 박동림 교수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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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잘 챙겨 먹으라며 반찬을 정성스레 싸주시고 파이팅이라고 외 쳐주시는 친정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멀리서도 따듯한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던 오빠와 새언니, 남동생과 올케, 언니와 형부에게도 참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저를 대신해서 주말 마다 아이를 돌봐주었던 형님과 다은이에게도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 합니다. 논문을 쓰는 동안 한결같이 이해하며 지켜봐 준 인생의 동반자 남편에게 친근한 애정을 전합니다. 연구 과정에서 찾아와 늘 힘이 되어준 아들 승우에게 사랑의 마음을 가득 담아 전합니다.

학위과정의 저는 부족한 제 한계로 인한 고통을 느끼면서도 많은 도움으로 그 시간을 버티어 낼 수 있었습니다. 아프고 더 힘든 사람들에 게 관심을 두고 받았던 베풂에 보답하는 겸손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 습니다.

2021년 7월 박민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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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요약 -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

본 연구는 우울을 극복하는 중년기 남성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파악 하여 기술하고자 하였다. 중년기 남성이 경험하는 우울 극복의 경험을 밝 히고 포괄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Corbin과 Strauss(2008)가 제시한 근거 이론 방법을 적용한 질적 연구이다. 이 목적을 위한 연구 질문은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은 어떠한가?’ 이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우울 극복을 경험한 13명의 중년기 남성이다.

참여자의 연령분포는 41~63세이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주요우 울장애 진단을 받고 2년~10년의 치료 경험이 있다. 개별 심층 면담 시 참여자는 스스로 우울이 호전되었다고 보고하였으며 한국판 벡 우울 척도 2판(K-BDI-Ⅱ)을 이용하여 우울 정도 측정 시 3~13점으로 최경도 수준 상태였다.

본 연구에서 참여자 13명의 면담자료를 가지고 지속해서 비교 분석 한 결과 생성한 개념은 29개였다. 이러한 개념을 20개의 하위범주로 분류 한 후에 보다 추상화시킨 16개의 범주가 최종적으로 도출되었다. 범주 간 의 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하면서 패러다임에 의한 모형을 도출하였다.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에서의 중심현상은 ‘자기 존재감 상실 에 대한 두려움’으로 ‘현실 세계로부터 스스로 멀어짐’의 인과적 조건에 의해서 나타났다. 맥락적 조건은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 ‘가족부 양에 대한 중압감’으로 나타났고 중재적 조건은 ‘주변으로부터의 지지’,

‘치료에 대한 신뢰’로 나타났다. 작용‧상호작용 전략에는 ‘스스로 동기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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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기’, ‘건강한 생활양식 유지하기’, ‘지속해서 외부활동 참여하기’, ‘사고 와 감정의 균형 맞추기’, ‘자기 성찰하기’로 확인되었다. 결과는 ‘심신의 고 통으로부터의 회복’,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깨달음’, ‘상황을 바라보는 인 식의 확장’, ‘이타적인 마음이 생김’, ‘삶에 대한 가치관의 재정립’으로 나 타났다.

본 연구의 핵심범주는 ‘있는 그대로의 자기 존재를 수용함’으로 나 타났다. 참여자는 우울을 극복하면서 ‘자기 존재감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란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났으며 있는 그대로의 자기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결되어 갔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우울 극복되는 과정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기 존재를 수용하였고 시간의 경과에 따라 자기 연민, 돌파구 모색, 변화 시도, 성장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기 연민 단계는 참여자들은 자신이 너무 초라하여 주변의 도움을 거절하면서 암울한 세상에 한쪽 구석에 혼자 있는 느낌을 받으며 자신이 짐이 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돌파구 모색단계는 참여자는 더는 이렇게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주변의 소중한 존재와 자신보다 더 힘든 상황 의 대상을 바라보면서 살고자 정신을 추스르며 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의 지를 보인다. 변화 시도 단계에서 참여자는 건강하지 않았던 생활습관을 개선해 나가고 외부활동에 참여하며 유지하면서 정서적 안정을 찾게 된 다. 성장 단계에서 참여자는 우울이 밀려와도 다른 것에 몰두하여 대처하 고 문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며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하며 성장한다.

본 연구는 중년기 남성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우울 극복 경험을 통해서 나타나는 주된 사건과 문제가 무엇이고, 문제를 초래하는 인과적 조건과 중재적 조건에 따른 구체적인 전략을 파악하여 중년기 남성이 우 울을 극복하며 경험할 수 있는 현상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모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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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에서 의의가 있다. 중년기 남성이 우울 극복을 경험하면서 나타나는 사 회 심리적 과정을 밝힘으로써 실질적 간호 중재 개발에 방향을 제시할 것 이다.

핵심어: 중년기 남성, 주요우울장애, 극복 경험, 근거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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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차례

국문요약 ···ⅰ 제목 차례 ···ⅳ 그림 차례 ···ⅵ 표 차례 ···ⅶ 부록 차례 ···ⅷ

Ⅰ. 서론 ···1

A. 연구의 필요성 ···1

B. 연구의 목적 ···5

Ⅱ. 문헌고찰 ···6

A. 중년기 남성의 우울 ···6

B. 근거이론방법의 이론적 배경 ···10

Ⅲ. 연구방법 ···14

A. 연구설계 ···14

B. 연구 참여자 ···14

C. 자료수집 방법 ···15

D. 자료분석 방법 ···17

E. 연구 참여자에 대한 윤리적 고려 ···18

F. 연구자의 준비 ···19

G. 연구 결과의 질 확보 ···19

(11)

Ⅳ. 연구결과 ···22

A. 연구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22

B.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에 대한 개념 및 범주화 ···23

C.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에 대한 패러다임 모형 ···78

D.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과정 ···86

E.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에 대한 핵심범주 ···90

F.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에 대한 유형 ···93

G.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에 대한 상황모형 ···98

Ⅴ. 논의 ···101

A.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 ···101

B. 간호학적 의의 ···108

Ⅵ. 결론 및 제언 ···110

A. 결론 ···110

B. 제언 ···112

참고문헌 ···113

부록 ···124

ABSTRACT ···128

(12)

그림 차례

그림 1.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에 대한 패러다임모형 ···79 그림 2.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에 대한 상황모형 ···100

(13)

표 차례

표 1. 연구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22 표 2. 패러다임에 따른 개념 및 범주 ···24 표 3. 범주의 속성과 차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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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차례

부록 1. 연구 참여자 설명문 ···124

부록 2. 연구 참여자 동의서 ···125

부록 3. 연구 참여자 설문지 ···126

부록 4. 연구 참여자 모집공고문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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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A. 연구의 필요성

중년기는 청년기와 노년기의 중간지점에 자리하여 노년기의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치며 인생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주요한 시기이다(임유진, 2017). 중 년기 개인은 신체적 기능 저하와 사회적 지위 상실 및 부모와 가족관계의 역할 변화 등과 같은 다양한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서미경, 최은실, 2020). 이러한 상 황적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중년기 남성은 가정과 직장에서의 역할 갈등에 힘들고 가족 및 직무 스트레스에 노출되면서 우울한 감정을 쉽게 경험 한다(김정숙, 2018).

우울한 기분과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이 2주 이상 동안 매일 지속하고 체 중과 식욕의 변화, 수면의 변화, 피로감, 무가치감, 자살 생각 등의 증상을 보이 는 주요우울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남성 3.0%, 여성 6.9%로 여성에서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보건복지부, 2017). 그동안 주요우울장애는 여성에서 나타나는 건강문제로 인식하여 관련 연구가 주로 여성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다(백선 숙, 염순교, 조준연, 2014). 그러나 2001년도부터 2016년도까지 주요우울장애 평 생유병률 추이를 살펴보았을 때 여성의 주요우울장애는 1.11배 증가하였고, 남 성의 주요우울장애는 1.65배 증가하여 남성의 주요우울장애 평생유병률의 증가 의 폭이 여성보다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보건복지부, 2017). 그리고 주요우울 장애와 관련 있는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남성은 38.0명, 여성은 15.8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2.4배 정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통계 청, 2020), 주요우울장애가 자살에 영향을 주는 정도가 여성보다 남성이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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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으로 예측한다(강상경, 2010).

또한 성별에 따라서 다른 우울의 양상을 보인다는 의견이 보고되고 있다 (Juvru & Rennels, 2017; Oliffe et al., 2016; Parker et al., 2014; Salk, Hyde &

Abramson, 2017; Smith, Mouzon & Elliott 2018). 즉 우울 기간 동안 여성은 우울하고 울적한 기분, 우는 모습이 자주 보이며 감정적인 면을 쉽게 말로 표 현하는 반면에 남성은 감정적인 부분보다 신체적인 고통을 이야기하면서 자극 에 민감하여 종종 과잉 반응으로 인한 성급한 태도를 보이고 충동조절을 못해 화를 내거나 분노의 행동 양상을 보였다(Kielan et al., 2020; Rice et al., 2015).

그리고 우울을 경험하는 남성에게 나타날 수 있는 분노 및 공격적인 모습을 우 울의 양상이라기보다는 행동상의 문제로만 생각하여 다른 정신질환으로 여겨지 기도 한다(Kilmartin, 2005; Nadeau, Balsam & Rochlen, 2016). 우울과 동반되 는 질환에 있어서도 남성은 알콜남용, 충동장애, 심혈관질환과 함께 보이는 경 우가 많았고 여성은 불안장애, 식이장애, 내분비 대사 등의 질환이 보고된다 (Azorin et al., 2014; Schuch et al., 2014). 이와 같이 남성의 우울 양상은 여성 과는 다른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분위기는 우울을 경험하고 있는 남성을 약점이 있거 나 용기가 없는 사람으로 간주하며 남성들 스스로 우울의 문제가 나약한 남성 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Mahalik & Dagirmanjian, 2019). 이에 남성의 대부분 이 우울에 대한 감정을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겉으로 표현 하는 것보다 숨기는 경향을 보였다(Mackenzie et al., 2019). 남성은 우울을 경 험할 때 전문가의 도움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 여성에 비해 소극적이었다(조 현주 외, 2008; Oliffe et al., 2016). 인간관계에 있어서 친구나 가족에게조차 위 축되고 감정적인 고통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어려워하며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 (Scholz, Crabb & Wittert, 2014). 이에 남성들은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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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없고 적절한 대처방안을 마련하지 못하여 사회적 고립 상태에 놓이기도 한다(Hudson et al., 2018; Sonnenberg et al., 2013).

한편 중년기 남성의 주요우울장애 문제와 관련된 양적 연구는 사무직 근 로자를 대상으로 우울과 스트레스 증상과의 관련성(김진주, 강균성, 2020), 건설 근로자의 직무 스트레스와 우울과의 관계(이미라, 2011), 제조업 남성 근로자의 수면의 질, 직무 스트레스, 우울과의 관련성(박승경, 2019; 박승경, 이후연, 조영 채, 2018), 중공업 남성 근로자의 직무 스트레스, 우울, 음주(김은정, 2015) 등이 있다. 이렇게 대부분의 연구가 근로자, 회사원을 중심으로 직장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우울과 관련된 변인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이소희, 김성희, 2018), 중년기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조사한 연구이다(김향수, 2021; 이은주, 2020). 지금까지 진행된 양적 연구는 중년기 남성 우울과 관련된 많은 요인이 개인 경험에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에 제한이 있다(안미경, 2018). 그러므로 우울이라는 심리적 고 통을 경험하는 중년기 남성 내면의 심층적인 정보가 요구된다(김정선, 2002).

남성을 대상으로 주요우울장애를 주제로 한 국내 질적 연구에서 신창임 (2012)은 실직한 중년기 남성은 우울한 감정을 술, 담배, 게임으로 대처하였으 며 기독교 상담으로 치료 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최정헌(2012)은 남성 우울 극복 경험에서 극복단계의 본질을 영성적 지향성을 갖는 신학적 성찰에 의미로 보면서 종교적 입장에서 설명하였다. 이제까지 남성 우울과 관련된 국내 질적 연구가 우울의 대한 부정적 대처 행동에 초점이 맞추어 있거나 종교적 의미를 두고 진행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년기 남성의 우울을 해결하기 위한 효율적인 전략을 계획하여 종합적 인 간호 중재를 제공하기 위해서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의 의미를 이해 하고 우울한 감정을 어떻게 대처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Whittle et 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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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년기 남성은 삶의 맥락에서 사회문화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어떤 과정 을 통해 우울로 인한 고통을 극복하였는지 파악하는 것이 요구된다(전경숙, 정 태연, 2013).

근거이론은 상징적 상호작용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사회현상에 도달하기 까지의 상황과 과정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Strauss &

Cobin, 1998). 중년기 남성이 우울을 극복하면서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지를 가장 잘 설명할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 복 경험에 관해 심층적으로 탐색할 목적으로 근거이론을 적용한 질적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본 연구 결과는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을 도울 수 있는 중 재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기초자료와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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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근거이론 방법을 적용하여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을 심도 있게 분석하여 기술하기 위해 시도하였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중년기 남성이 우울을 극복하면서 경험하는 사회문화적 맥락 속의 상호작용을 이해하 고 구체적인 변수가 무엇인가를 파악함으로써 참여자들의 사회 심리적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한 연구 질문은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 은 어떠한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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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문헌고찰

A. 중년기 남성의 우울

중년기 남성은 신체적 노화를 인식하고 가족관계와 사회적 역할 이 전환 되는 상황에 놓여있다(오제은, 2013). 중년기 남성은 체력과 운동능력이 저하되 고(서은희, 김은영, 정은영, 2016), 자녀의 교육과 결혼을 책임지며 노부모를 부 양하면서 부부와 부모 역할 변화에 따른 적절한 적응이 요구된다(이은아, 정혜 정, 2007). 중년기 남성의 역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갈등이 발생한 경우 정 서적 위기감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모윤수, 김지현, 2016), 중년기 남성의 정서적 위기감이 높을수록 우울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된다(김미 옥, 김경숙, 2016).

우울한 기분과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이 2주 이상 매일 지속하는 주요우울 장애의 평생유병률은 남성 3.0%, 여성 6.9%이며, 일년유병률은 남성 1.1%, 여 성 2.0%로 여성에서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보건복지부, 2017). 여성의 주요우 울장애가 일관적으로 남성보다 2배 정도 높은 이유에 대해서 Cochran과 Rabinowitz(2003)는 사회문화적으로 남성은 우울한 감정을 용기가 없는 것으로 인식하여 치료를 잘 받지 않은 경향이 있으며, 남성 우울의 양상이 알코올, 약 물 남용, 분노, 대인관계 위축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 우울로 사정하기가 어렵고 다른 질환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보았다(Rabinowitz & Cochran, 2008).

남녀의 우울 양상을 조사한 조현주 외(2008)의 연구에서 여성은 우울 정 서를 알 수 있는 문항이 남성에 비해 높은 반응이 나타났지만, 남성은 ‘사람들 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았다’, ‘평소에 비해 말수가 적었다’와 같은 대인관계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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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철수 문항에서 여성보다 높게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여성은 우울 감 정을 불안한 느낌과 정서적인 슬픔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고(Winkler et al., 2004), 남성의 높은 우울 정도는 대인관계가 위축되며 일과 취미에 과몰입하거 나 산만한 행동, 공격적인 태도, 반사회적 행동 등과 같은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도 나타났다(Moller-Leimkuhler et al., 2004; Rabinowitz & Cocharn, 2008).

중년기 남성의 우울에 관한 연구는 근로자를 중심으로 직장에서 일하며 나타날 수 있는 직무 스트레스와 같은 요인과 우울 관계를 조사하였던 것으로 보고된다(김정숙, 2018; 이규선 외, 2011). 건설업, 사무직, 중공업, 서비스직 등 의 근로자들은 직무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우울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김은정, 2015; 박규철 외, 2008; 이미라, 2011; 이복임 외, 2004). 또한 중년기 남성의 우 울에는 갱년기 증상, 자아존중감,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와 같은 요인들이 영향 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백선순, 염순교, 조주연, 2014; 안경남 외, 2012; 조남희 성춘희, 2016). 그리고 중년기 남성의 우울 정도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와 삶의 질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향수, 김송순, 박미현, 2018;

박재홍, 2012). 이처럼 우울과 관련된 중년기 남성의 연구는 일정한 영역에 중 점을 두고 직장에서 일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우울 관계나 영향요인 을 파악한 것을 알 수 있다(김재엽 외, 2009; 이소희, 김성희, 2019).

우울한 감정과 관련하여 적절하지 못한 대처방식은 중년기 남성의 우울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김희경, 2006). 남성들은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 기 위해 상담이나 치료를 선택하기보다 알코올, 약물, 분노와 같은 방법으로 우 울한 감정을 대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Chuick et al., 2009). 특히 중년기 남성 은 우울한 감정에 문제 음주 행위, 부정적인 분노 표현을 통해서 부적절한 적 응을 하는 것으로 확인된다(백옥미, 2011; 양난미 외, 2020). 그러나 이런 방법 들은 남성의 우울한 감정을 해결하기에 장기적으로 도움 되지 않는 것으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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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되고 있으며(Wirback, Forsell & Larsson, 2018), 중년기 남성은 일상생활에 서 우울을 경험할 때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처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요구된다 (Whittle et al., 2015).

실직한 중년기 남성의 우울에 대한 신창임(2012)의 연구에서 실직을 경험 한 후에 우울 정도가 높은 9명의 중년기 남성과 일반적으로 우울 정도가 높은 2명의 중년기 남성을 비교하면서 Giorgi(1985)의 현상학적 방법을 적용하여 우 울 경험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실직한 중년기 남성은 우울을 더 쉽게 표현하 고 치료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에 실직과 상관없이 우울이 높은 중년 기 남성들은 우울을 숨기려 하고 알코올 및 외도 등의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우 울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헌(2012)은 남성 우울증 극복 경험을 주제로 Giorgi(1985)의 현상학적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우울 극복 단계의 본질적 의미에 대해 기독교 중심의 영 성적 지향성이라는 개념을 도출하였으며 남성의 우울 극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세부적인 정서 변화 과정을 들여다보고 연령을 세대별로 구분할 것을 제 안하였다.

중년기 남성이 우울 극복 경험을 보고자 극복 관련 개념을 선행연구에서 살펴보았을 때 최정헌(2012)은 남성 우울 극복과정을 자신의 우울한 감정을 극 복하기 위하여 시도하는 모든 노력과 행위, 그리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으로 정 의하며 심리적 사회문화적 영성적인 차원을 포함한 총체적 관점이라고 서술하 였다. 최선희(2008)는 중년여성의 우울 경험에 관한 연구에서 ‘사회문화적 맥락 안에서 중년여성의 우울 경험의 구조는 무엇인가’의 연구문제를 제시하면서 근 거 이론적 접근을 시도하였으며 우울 경험 과정으로 ‘자리매김’이라는 핵심범주 를 도출하였고 자리매김의 정의를 인식의 변화를 가져와 자기 자신을 재발견하 고 자신이 끌어 올려지면서 자기 자리를 찾는 과정으로 정의하였다. 윤상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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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2012)는 대학생의 우울 극복 과정에 대한 연구에서 우울 극복 과정의 핵심적 내용을 ‘타인 의존성에서 벗어나 자기 인생 경로 만들어가기’로 설명하 였다. 자살 행동 청소년의 극복과정을 주제로 한 정삼희(2017)의 질적 연구에서 핵심범주를 ‘살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정의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극복의 개념 을 어려움을 견디어 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의지적인 과정(김수영, 2012)으로 보고자 한다.

한국의 중년기 남성들은 과묵한 것을 도덕적 미덕이라 생각하고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로 인해 갈등이 생겼을 때 감정을 표현하는 것보다 억제하 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가족 내에서도 문제에 관해 소통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것으로 보고된다(장민희, 정태연, 2014). 남성은 우울이 스스로 부끄럽고 용기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여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구하는 것을 포기하는 모습이 관찰되며(Oliffe et al., 2016), 우울에 대한 치료 과정에서 남성은 주치의에게도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다(Wide et al., 2011).

중년기 남성의 우울은 개인적인 신체기능의 감소와 사회적 역할 변화 등 에 영향을 받으며 복합적으로 여러 요인이 작용하여 발생한다(김향수, 2021).

우울을 경험하는 중년기 남성의 사회 환경적 요소를 고려하여 우울과 관련된 요인들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최미경, 이영희, 2010). 본 연구에서는 중년기 남성의 입장에서 민감한 우울의 고통을 이겨내는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서 주위 환경 및 사람들과 어떤 상호작용을 통해서 어떻 게 우울 극복이 진행되고 있는지 발견하여 중년기 남성에게 개별적이고 심도 있는 간호 중재를 제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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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근거이론 방법의 이론적 배경

근거이론은 병원의 죽음을 앞둔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Awareness of Dying’을 주제로 Strauss와 Glaser에 의해 질적 연구를 수행하고 나서 그 연구 과정을 어떻게 진행하였는지 ‘The Discovery of Ground Theory’에 1967년 처 음으로 기술하여 소개되었다(최귀순, 2005). 이후 Strauss는 사회심리학의 상징 적 상호작용이론을 바탕으로 근거이론방법론을 전개하였고 근거이론은 행위의 주체인 개인이 사회와 상호작용하면서 대응하며 나타나는 현상을 연구의 초점 으로 보았다(이영철, 2014). 그리고 인간 행위의 상호작용 본질에 관심을 가지 며 삶의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였다(Milliken & Schreiber, 2012).

근거이론은 개인과 사회 간의 문제를 다루는 방법론으로 개인이 사회에 어 느 정도,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받는지, 또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 인하는 질적 연구 방법이다(Strauss & Cobin, 1998). 중년기 남성이 경험하는 우울 극복의 현상이 사회의 다른 현상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는지, 중년기 남성이란 개인이 우울을 극복하면서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지 파악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주제인 주요우울장애는 국가마다 독특한 증상이 관찰되는 사회문화적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보고되기도 한다(송지영, 백종우, 김종우, 2008).

근거이론을 통하여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 현상들과 상호작용이 일어나 는 현상들에 대해 과정을 설명할 수 있으며 대상자의 문제를 지속해서 해결해 나가는 기본적인 사회과정을 발견할 수 있다(Glaser, 1978). 이에 많은 학자들 이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인간의 심리가 전개되는 과정을 근거이론으로 설명 하였다(윤건수, 2013). 근거이론은 문제 현상에 대해 시간, 장소, 문화 맥락 내 에 다양하게 자리 잡는 경험적 사실이 드러나고 문제 현상을 어떻게 반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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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지 밝혀지며 그러한 현상에 이르기까지 과정과 상황에 대한 심층적 이 해를 얻을 수 있다(Corbin, 2002). 그러므로 근거이론은 중년기 남성이 우울을 극복하면서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지 과정이 나타나고 중년기 남성의 입장 에서 우울 극복에 대한 현상을 심층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았다.

자료의 수집과 분석에 있어 근거이론의 주요 특성은 다음과 같다(Corbin

& Strauss, 2008). 첫째, 이론적 민감성(theoretical sensitivity)이다. 이론적 민 감성은 연구자가 연구 현상에 대해 자료수집과 방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자 료의 의미를 지각할 수 있는 능력으로 자료를 이해할 수 있는 자질을 의미한 다. 둘째, 이론적 표본추출(theoretical sampling)이다. 표본추출은 자료를 수집 하고 분석해 나가는 가운데 목적이 명확해지고 모든 범주가 포화 될 때까지 진 행한다. 셋째 지속적 비교방법(constant comparative method)이다. 이는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나가면서 출현한 개념들을 이전에 나온 개념들과 비교하는 것 이다. 연구자는 자료수집에 의한 정보들을 가지고 이전에 나온 개념들과 유사 성과 차이점을 지속해서 비교하면서 범주화한다. 이러한 과정은 자료의 재검토 를 통해서 계속하여 되풀이하면서 새로운 범주를 만들어 내지 못할 때까지 계 속된다.

근거이론은 연구자가 참여자와의 인터뷰나 관찰 등을 통해서 나타나는 주 요사건을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이런 자료를 근거로 분석과정을 통해서 참여자 들의 관점에서 행동이나 상호작용 등을 포함한 특정 현상이나 과정을 개념화하 여 개발해 나간다(Strauss & Corbin, 1998). 근거이론의 방법을 적용하면 자료 속에서 사회현상이 생성하고 출현하며, 현상이 개념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된 다(이영철, 2014). 근거이론은 연구 영역의 관찰 할 수 있는 행위의 다양성을 서술하고 설명할 수 있는 개념들이 출현하면 개념 간의 관계를 만들어 낸다 (Glaser,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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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추출한 개념을 유사한 내용끼리 묶어가면서 범주를 도출하고 범주 의 과정과 변화를 발견하면서 패러다임 모형을 도출한다. 패러다임 모형은 인 과적 조건, 맥락적 조건, 중재적 조건, 중심현상, 행위‧상호행위전략, 결과로 구 성되어 있다.

인과적 조건은 어떤 현상이 일어나거나 발전하게 되는 원인이나 조건을 설명하는 것으로 중심현상의 발생이나 전개를 초래한다(Strauss & Corbin, 1998). 인과적 조건에 의해서 중년기 남성이 우울 극복 경험에서 나타나는 중 심현상을 발생하도록 한다. 맥락적 조건은 중심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특별한 조건이나 현상이 나타나는 구조적 장으로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게 하는 조건이다(Strauss & Corbin, 1998). 맥락적 조건은 중년기 남성이 우 울 극복 경험에서 나타나는 중심현상이 어떤 이유에서 지속하는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재적 조건은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촉진하거나 제한하도록 작용한다 (Strauss & Corbin, 1998). 중재적 조건이 우울 극복 경험의 중심현상에 대처하 기 위해 중년기 남성이 실제로 행하는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관여한다. 중심현 상은 인과적 조건에 의해 발생하고 참여자가 일련의 작용 상호작용 전략을 통 해 조절하거나 해결하려는 사건이나 중심 생각을 의미한다(Strauss & Corbin, 1998). 우울 극복 상황에서 중년기 남성이 반응하고 반복된 양상으로 나타나며 현장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대답해준다.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중심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위나 반응을 의미한다(Strauss & Corbin, 1998).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중년기 남성이 우울 극복 경험에서 나타나는 중심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이다. 결과는 중심현상에 대해서 작용‧작용 전략 정도에 따라서 자연적이거나 의도적으로 발 생하는 결과물이다(Strauss & Corbin,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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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중년기 남성이 우울 극복 경험의 중심현상에 대한 다양한 작용‧상 호작용 전략의 결과물로 나타난다. 패러다임 모형을 도출하고 나서 파악한 범 주들을 다시 정련하고 통합하는 과정을 통하여 연구 현상을 대표할 수 있는 핵 심범주를 찾는다(Corbin & Strauss, 2008).

연구의 방법론을 선택하는 이유는 연구의 목적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윤 건수, 2013). 본 연구의 목적은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에 대한 현상과 우울 극복 과정의 상황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기술하는 것이다. 중년기 남성 이 우울을 극복하면서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반응으로 적응하는지 파악하고자 한다. 근거이론은 중년기 남성이 우울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개념을 발견하고 개념 간의 관계를 만들어 행위의 다양성을 분석할 수 있다. 중년기 남성이 가 족과 사회의 관계에서 우울 극복을 경험하면서 나타나는 심리 사회적 과정을 가장 잘 설명할 방법으로 보았다. 본 연구를 통해서 중년기 남성의 우울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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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연구방법

A.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은 어떠한가?’의 연구 질문에 관해서 참여자 입장에서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근거이론 연구 방법을 적 용한 질적 연구이다.

B. 연구 참여자

본 연구의 참여자는 우울을 극복한 중년기 남성으로 구체적인 선정기준 은 다음과 같다. 첫째 40∼64세의 남성이다. 둘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부 터 주요우울장애로 진단을 받고 최소 1년의 치료 경험이 있으며 스스로 우울이 호전되었다고 보고하는 자를 연구대상으로 한다. 셋째, 한국판 벡 우울척도 2판 (Korean Beck Depression Inventory, K-BDI-Ⅱ)을 이용하여 현재 우울 점수가 14점 미만으로 우울 정도가 최경도 수준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자이다. 넷째, 주요우울장애 및 우울 극복 과정에 대한 충분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연구 참여자에 대한 선정기준에 대한 근거는 다음과 같다. 중년기를 생활 연령을 기준으로 하여 신체적으로 노화가 시작하고 초기성인기에서 중년기로 전환이 이루어지는 40세부터 노인복지법에서 노인을 65세로 규정한 것에 따라 서 중년기의 생물학적 나이를 40세부터 64까지로 선정하였다(Levinson, 1978;

현외성, 2001). 주요우울장애의 최소 치료 기간인 급성기(첫 3개월), 지속기(4~

12개월) 이후에 해당하는 자로 하였다. 한국판 벡 우울척도 2판은 13세 이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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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적으로 우울 정도를 선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 발한 자기보고 설문지로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0-13점은 약간의 우울 정도를 의 미하고 우울 수준이 최경도의 상태로 본다(조현주, 채정호, 전태연, 2007).

C. 자료 수집 방법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연구 목적에 적합한 연구 현상을 경험하고 자신의 경험을 의식적으로 충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참여자를 모집하기 위해서 의도적 표집(purposive sampling)을 활용하여 개별 심층 면담을 통해 이루어졌다. 참여 자를 모집하기 위해서 지역사회의 정신건강 복지센터와 자살예방센터, 정신건 강의학과 등에 연구자가 직접 연락하여 기관장에게 연구 목적과 절차를 설명하 였다. 연구자는 연구에 동의한 기관에 찾아가 실무에서 근무하는 사례관리 담 당자, 임상심리사에게 연구 설명문 및 대상자 모집공고문을 제공하고 연구의 구체적 사항을 설명하였다.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정신건강의학과에 서 자료가 포화할 때까지 총 13명의 참여자를 모집하였으며 연구 참여에 동의 한 대상자의 서면 동의를 받았다.

연구의 자료수집 기간은 2018년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였다. 면담 시간 은 참여자가 원하는 시간을 정하여 연구자가 기관을 방문하였으며 면담 장소는 참여자의 프라이버시가 지켜지고 심층 면담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도록 정신건강 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의 상담실에서 진행하였다.

면담 횟수는 1회〜3회였으며 1회당 최소 1시간 30분에서 최대 3시간으로 평균 면담 시간은 2시간이었다. 13명의 참여자와 1회 심층 면담이 이루어지고 나서 5명의 참여자와 2회 면담을 하였으며 참여자 중 1명은 3회 면담을 실시하 였다. 면담 이후에는 참여자에게 전화 인터뷰를 1회〜3회 하면서 분석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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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확인하였다.

연구자는 참여자의 동의를 받고 면담 내용을 녹음하였으며 참여자가 자연 스럽게 표현하도록 지지 격려하며 참여자의 비언어적 표현과 관찰한 모든 사항 을 메모하였다. 처음 면담 시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일반적인 질문으로 시작하고 주요 질문은 개방적이고 반 구조적인 형태로 질문하였다. 주요 면담 질문은 ‘우울 극복에 대한 경험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이였다.

구체적인 세부질문은 다음과 같다. 1) ○○님은 우울 극복 경험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2) ○○님은 어떤 경험을 통해서 우울을 극복하셨나요? 3) 우울 극복을 경험하면서 ○○님은 무엇을 느끼셨나요? 4) ○○님의 우울 극복 의 전과 후의 변화는 어떠한가요? 5) 일상생활에서 우울 극복을 경험하도록 영 향을 준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6) ○○님은 우울을 극복하였다는 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습니까? 7) ○○님은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8)○○님은 어떤 과정을 통하여 우울 극복을 경험하셨나요? 참여자의 경험을 자발적으로 지속해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참여자에게 주제와 관련된 핵심 내용 을 질문하였다. 자료수집은 새로운 자료가 나타나지 않고 범주의 속성과 차원 이 더는 발견할 수 없을 때 이론적 포화를 이룬 것으로 판단하여 면담을 종료 하였다. 면담이 끝난 후에는 녹음한 대상자의 진술을 연구자가 직접 반복해 들 으면서 필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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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자료 분석 방법

본 연구에서 자료의 분석은 자료수집과 동시에 지속적 비교방법을 적용하 였다(Cobin & Strauss, 2008). 수집한 자료의 새로운 정보와 이전에 있던 자료 의 정보를 비교하면서 이론적으로 새로운 내용이 없는 포화상태가 될 때까지 자료의 수집과 분석을 반복하였다.

첫째, 개방 코딩(open coding) 과정은 분석의 기본단계로 자료를 비교 분석하여 개념과 범주를 개발하는 것이다. 연구자는 중년기 남성과 심층 면담 에서 수집한 자료를 한 줄씩 반복해 정독하는 작업을 지속해서 되풀이하면서 언어적 표현 이면에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탐색하였다. 연구자는 질적연구 경 험이 풍부한 간호학 교수 2인과 중년기 남성의 언어적 표현 이면에 내포하고 있는 의미 있는 진술문을 확인하고 개념을 명명하였으며 개념 간의 유사한 공 통 속성과 상이성을 비교 검토하면서 추상화하는 범주화 작업을 하였다.

둘째, 축 코딩(axial codeing)은 개방 코딩에서 얻어진 범주 간의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중년기 남성이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 우울을 경험하였 는지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아가면서 범주 간의 관계를 계속 확인하였다. 즉 구조 분석을 통하여 도출된 범주에 일련의 절차를 발견하여 ‘인과적 조건’, ‘맥 락적 조건’, ‘중재적 조건’, ‘중심현상’,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과’로 구분하였고 범주 간의 관계를 명확하게 하였다. 과정 분석은 중재적 조건에 따른 작용‧상 호전략의 범주를 중심으로 다른 범주와의 관계를 파악하였다. 그 결과 시간의 순서에 따라서 나타나는 중년기 남성의 상황 변화를 단계에 따라 서술하였다.

셋째, 선택 코딩(selestive codeing)은 범주를 통합하고 정교화하는 과정이 다. 근거자료를 반복하여 읽으면서 이야기 윤곽을 기술하였고 중년기 남성이 우울 극복 경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핵심범주’(core variable)를 발견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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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리고 유형 분석을 통해서 핵심범주, 맥락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 과를 중심으로 범주 간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관계를 분석하여 3가지 유형을 파악하였으며 본 연구의 모든 결과를 통합하여 보여주는 상황 모형을 도출하였 다.

E. 연구 참여자에 대한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자료수집에 앞서 연구자가 소속된 대학의 기관윤리심의원회 (IRB: SBR-SUR-16-495)의 연구 수행 심사와 승인을 받아 진행하였다. 연구자 는 본 연구에 대해 연구 주제, 연구 목적, 연구 절차, 연구 방법 등에 대해 참 여자에게 직접 설명하였으며 설명문 및 연구동의서 사본 2부를 제공하였다. 연 구자는 참여자에게 면담 내용은 연구 목적 이외에 사용되지 않는 것과 면담자 료는 비밀보장이 이루어지고 익명성이 보장되며, 연구 참여를 중단이나 철회하 더라도 어떠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연구자는 참여자에게 면담하는 동안 특정 질문에 대답을 거부할 수 있고 궁금한 사항은 항상 질문할 수 있으며 우울 극복 경험을 말씀하면서 심리적 고 통이 발생하거나 참여를 원치 않을 경우 면담이나 연구 참여를 언제든지 철회 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연구자는 자료수집 이후에는 참여자의 익명성 을 보장하기 위하여 실명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원자료 녹음파일과 필사본은 컴 퓨터 하드에 암호를 사용하여 보관하고 연구자만이 자료에 접근하도록 하여 보 안을 유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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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연구자의 준비

본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연구자는 임상적으로 정신병원 및 지역사회 정 신건강복지센터에서 6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고,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우 울 및 정신건강관련 상담을 진행하였으며 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 다. 본 연구자는 대학원 과정에서 질적간호연구, 간호이론개발 등을 수강하였고 대한질적연구학회 회원으로 질적 연구 관련 학술대회 및 워크숍에 참석하였으 며 질적연구방법을 적용한 연구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G. 연구 결과의 질 확보

본 연구의 질 확보를 위하여 Lincoln과 Guba(1985)의 신빙성(credibility), 적용성(applicability), 감사성(auditability), 그리고 확증성(confirmability)의 평가 기준을 적용하였다.

1. 신빙성(Credibility)

신빙성이란 현상을 얼마나 생생하고 충실하게 서술하고 해석하였는지를 의미하고 양적 연구의 내적 타당도에 해당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충분한 경험적 자료를 얻기 위해 심층 면담을 실시하였고, 전화 인터뷰 및 현장 노트 를 활용하였다. 그리고 분석한 개념에 관하여 참여자의 의견을 확인하는 절차 를 가져 사실적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참여자의 반응과 비언어적 의사 소통은 현장 노트에 작성하여 참여자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면담 내용은 연구 자 본인이 모두 필사하여 자료의 누락이 없도록 하였으며 추출한 결과를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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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각으로 보려고 노력하였다.

2. 적용성(Applicability)

적용성은 연구의 결과가 다른 대상자의 맥락이나 상황에서도 적합하며 다 른 사람들이 연구 결과를 읽고 자신들의 경험세계에서 의미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즉 양적 연구의 외적 타당도에 해당하며 연구 결과가 일반화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배경의 참여자의 진술에서 더는 새로운 자료가 나오지 않는 포화상태가 될 때까지 자료를 수집하였고 자 료를 비교·분석하면서 자료 간의 유사성과 차이점 등을 반영하였다.

3. 감사성(Auditability)

감사성은 다른 연구자가 같은 참여자로 같은 맥락과 방법으로 연구를 반 복하여도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을 뜻한다. 양적 연구의 신뢰 도와 비슷한 속성으로 일관성을 의미하며 연구를 반복하였을 때 유사한 결과가 나오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연구 과정 전반과 연구 결과에 관한 여러 차례 의 평가와 주제 범주화에 대한 수정작업을 가졌다. 연구 자료로부터 근거한 분 석을 추적할 수 있도록 자료수집, 자료분석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기록하였다.

자료 분석 시 질적 연구의 경험이 풍부한 간호학과 교수 2인과 질적 연구로 박 사학위를 받은 1인의 자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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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확증성(Confirmability)

확증성은 연구 과정과 결과에서 연구 참여자의 경험이 최대한 반영되며 연구자의 모든 선입견과 편견을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의 중립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양적 연구의 객관성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본 연구에서는 확증성을 확보하고자 중년기 남성의 우울에 대한 선행연구 나 관련 문헌을 검토하면서 연구 결과에 대해 선입견과 편견을 갖지 않고자 노 력하였다. 연구자의 개인 일지를 이용하여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에 대 한 연구자의 선이해와 가정을 밝히고, 자료수집과 분석과정에서 자료와 상호작 용하는 것에 몰입하였다. 또한 면담 기록을 들으면서 참여자가 이야기한 것을 중단하거나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는지 반영적인 태도로 녹취록을 점검하 였다. 그리고 연구자의 주관성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연구 참여자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면서도 관찰자로서 참여하는 입장을 적절히 유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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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연구결과

A.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의 참여자는 우울 극복을 경험한 중년기 남성으로 일반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다. 총 13명으로 연령분포는 41~63세로 평균연령은 51세이다. 대상자 의 학력은 고졸 9명, 대졸이 4명이었다. 결혼 상태는 기혼 5명, 이혼 2명, 미혼 6명이었다. 주요우울장애 치료 기간은 2년~10년이었으며 면담 시 한국판 벡 우울 척도 2판(K-BDI-Ⅱ)을 이용하여 우울 정도를 측정한 결과 3~13점으로 평균 9점이 측정되었다.

연령 학력 종교 결혼

여부 동거

가족수 직업 (만원)월수입 진단 시기 치료

기간 K-BDI-Ⅱ

A 60 고졸 무교 기혼 3 축산업 400 2012 6 6

B 55 고졸 기독교 이혼 0 70 2010 8 9

C 44 고졸 기독교 미혼 0 70 2016 2 13

D 51 대졸 천주교 이혼 1 서비스업 100 2013 5 3

E 58 고졸 무교 기혼 0 80 2008 10 12

F 43 고졸 기독교 미혼 5 서비스업 200 2005 10 4

G 56 대졸 무교 미혼 0 60 2004 10 7

H 46 고졸 기독교 미혼 0 서비스업 100 2017 2 12 I 51 대졸 천주교 미혼 0 서비스업 500 2014 5 13

J 53 대졸 불교 기혼 3 유통업 400 2016 3 12

K 41 고졸 무교 기혼 1 서비스업 100 2014 6 12

L 63 고졸 무교 미혼 0 50 2010 8 9

M 48 고졸 무교 기혼 3 건설업 500 2016 3 3

표 1. 연구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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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에 대한 개념 및 범주화

중년기 남성의 우울 극복 경험에 관한 근거이론의 구축 과정의 개방 코딩 단계는 면담자료로부터 개념을 생성하고 유사한 개념끼리 통합하며 추상화하여 하위범주와 범주를 명명하는 것이다. 참여자 13명의 면담자료를 가지고 지속해 서 비교 분석을 통해 개방 코딩한 결과 생성한 개념은 29개였다. 이러한 개념 을 20개의 하위범주로 분류한 후에 보다 추상화시킨 16개의 범주가 최종적으로 도출되었다.

개방 코딩을 통해서 도출한 16개의 범주는 ‘현실 세계로부터 스스로 멀어 짐’, ‘자기 존재감 상실에 대한 두려움’,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 ‘가족부 양에 대한 중압감’, ‘주변으로부터의 지지’, ‘치료에 대한 신뢰’, ‘스스로 동기 부 여하기’, ‘건강한 생활양식 유지하기’, ‘지속해서 외부활동 참여하기’, ‘사고와 감 정의 균형 맞추기’, ‘자기 성찰하기’, ‘심신의 고통으로부터의 회복’,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깨달음’, ‘상황을 바라보는 인식의 확장’, ‘이타적인 마음이 생김’, ‘삶에 대한 가치관의 재정립’ 이었다. 이와 같은 개방 코딩 결과는 <표 2>에 제시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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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하위범주 범주 패러 다임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함

타인들로부터 소외되어감

현실 세계로부터 스스로 멀어짐

가족과의 관계가 멀어짐

신체 증상으로 불편함 고통으로 인해

자기 존재감이

쇠락함 자기 존재감 상실에

대한 두려움

무기력감에 빠짐

자신에 대한 평가가 저하됨

자신에 대한 연민에 빠짐 삶에 대한 희망을 상실함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입장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

정신질환에 대한 주변 사람의

자세

정신질환에 대한 부족한 지식 정신질환에 대한 부족한 정보

가족부양에 대한 책임감 가족부양에 대한 부담감

가족부양에 대한 중압감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받음 주변 사람과 함께함 주변으로부터의 지지 질병에 대한 치료를 받아들임 치료에 대한

중요성 인지 치료에 대한 신뢰

<표2> 패러다임에 따른 개념 및 범주

(39)

개념 하위범주 범주 패러 다임 살아보려고 정신을 추스름 살아보려고

마음속으로 결심하기 스스로 동기 부여하기

작용 상호 작용 전략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을

개선함 생활습관 관리하기 건강한 생활양식

유지하기 사람들과 만남에 참여함

사회활동 하기 지속해서 외부활동 일자리에 참여함 참여하기

즐거움을 주는 활동에 참여함 여가활동 하기

다른 것에 몰두함

자신의 감정 상태

다스리기 사고와 감정의 균형

맺혀있던 감정을 떨쳐냄 맞추기 다른 인물에 자신을 대입해 상황을 바라봄

상황을 객관화해서 바라보기

과거 잘못한 행동을 돌아봄 지나온 삶에 대해

반성하기 자기 성찰하기

불편한 신체 증상이 사라짐

심신이 안정됨 심신의 고통으로부터 회복

결과 정서가 안정됨

부정적 사고가 감소함

자신을 들여다봄 자존감을 회복함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깨달음

여유롭게 상황을 바라봄 사고가 유연해짐 상황을 바라보는

인식의 확장

가족에게 애정을 쏟음 소중한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함 이타적인 마음이 생김

주변 사람을 배려함

삶의 목표를 다시 생각함 삶의 의미에 대해 숙고함

삶에 대한 가치관의 재정립

(40)

1. 현실 세계로부터 스스로 멀어짐

참여자들은 주변 사람들을 스스로 회피하였다. 친구가 찾아와도 만남을 거부하였고 길을 가다가 지인을 보면 피해서 돌아갔다. 참여자들은 독립한 자 녀와 관계 변화를 경험하였고, 가정에서 아내와 자녀와의 대화가 줄어들었다.

참여자들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멀어져 가면서 외부와 단절하였고 위축되 어 홀로 지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진술을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함’,

‘가족과의 관계가 멀어짐’으로 개념화하였으며 ‘타인들로부터 소외되어감’으로 하위범주화한 후에 ‘현실 세계로부터 스스로 멀어짐’이란 범주를 도출하였다.

(1)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함

참여자들은 힘든 친구나 지인이 집에 찾아와도 만남을 거부하였고 전화 가 와도 받지 않았으며 홀로 있고자 하였다. 힘든 상황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주변 사람들에게 의지하는 것보다는 참여자는 혼자 술을 마시며 해결하고자 하 였다.

사람 기피증처럼 사람 피하고 서로 만나는 것도 싫고, 사람이 웃는 것도 싫었어요. 대화하는 자체가 싫었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에는 맨날 집에만 있게 되니까 점점 사회랑 멀어지는 거죠. (참여자 E)

누가 전화를 해서 온다는 것을 전화와도 안 받고, 사람들 만나는 것이 귀찮아졌어요. 친형이 찾아오는 것도 귀찮고, 전화하기도 싫고 길거리에서 아 는 사람을 보게 되면 제가 피해서 돌아갔어요. (참여자 H)

(41)

기분 나쁠 때 안 좋은 일이 터질 때 술을 좀 먹었죠. 혼자 힐링하려고 술 이 먹기 편하고 좋으니까... 그렇게 먹으면 기분이 가라앉고 더 다운되고 무기 력해지고 내가 무기력해지면 4일〜5일 정도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술을 먹는 게 겁나요. 술 먹을 땐 좋은데 다 풀린 것 같은데 자고 일어나면 마음이 더 우 울해지고 심란해서 이제 술을 먹는 게 무섭더라고, 나 같은 남자 많은데 병원 은 안 가고 남자들이 술을 많이 먹는 이유가 그런 이유도 있을 거예요. (참여 자 I)

남자들 같은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풀 때가 없어요. 술로 풀어요.

술로 풀면 풀리는 것이 아니거든요. 몸만 더 축이 나지, 근데 여자들은 그게 아니잖아요. 퍼붓잖아요. 남자한테 남자들은 집에 들어오면 와이프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것을 풀 때가 없잖아요. 그래서 자연적으로 병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고. (참여자 J)

친구들이 집에 찾아왔는데 막 짜증 내고 문도 안 열어주었어요. 옆에서 친구가 어디 가자고 해도 안 가고 집에서 거의 안 나왔어요. 활동을 많이 안 했어요. 집에서만 있었는데도 텔레비전도 켜 놓은 것도 싫었어요. 밖에도 잘 안 나갔어요. 해가 뜨는 것도 싫더라고요. (참여자 K)

(2) 가족과의 관계가 멀어짐

참여자들은 아내 및 자녀와 대화가 줄어들었고 부모의 상실을 경험하였 다. 기혼인 참여자 중에는 자식들이 성장하고 독립하면서 주요 결정을 본인과 상의 없이 내리는 것에 대해 섭섭함을 느끼며 자녀와 관계의 변화를 경험하였

(42)

다. 이혼 상태의 참여자들은 이혼하는 과정에서 가족과 연락이 끊어졌으며 그 후에는 소통이 없었다.

어머니에게 의지하였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는 혼자라는 느낌이 딱 들었어요. 아이들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말을 안 듣고 이 렇게 발버둥 치면서 살면서 남는 게 멀까. 그런 고민을 할 때 뭔가 놔야겠다.

생각이 들면서 이혼을 결심했어요. 이혼하고 방 한 칸 얻을 돈만 가지고 집을 나왔어요. 그게 무너진 결과가 시작된 거죠. (참여자 B)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어요. 일어나면 눈을 뜨기 싫었어요. 집사람이 아이 들이 대학을 가고 나서 돈을 요구하는데, 가장으로서 역할을 요구하는데 당시 에 저는 할 수 없었으니까 제가 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저는 무책임하게 집을 나왔어요. 이혼이 되어서 한부모 가정이 되면 아이들 교육비라도 지원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혼을 하고 그 뒤로 연락은 안 했죠. 더는 내가 원하는 삶, 누군가와 함께 하는 삶을 이제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내 삶을 포기해버 리는 가족들까지 포기하고 마음에 동요 없이 집을 뛰쳐나왔어요. 더는 가족들 과 사는 게 가족들에게는 내가 짐 밖에 안된다고 생각하였고. (참여자 D)

가족들이 상의를 하는 게 아니라 본인들끼리 다 결정을 지어놓고 나중에 통보식으로 이야기를 하니까. 딸이 요번에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요게 좀 그렇 더라고요. 결정을 지어놓고 이야기를 하는 거구나. 상의하는 게 아니라 세월이 가면서 느끼는 게 자식들하고 대화할 게 없구나. 자식은 자식이고... 가족들과 외식을 하고 나서 꼭 커피 마시러 가자고 해요. 근데 가면 자식들은 핸드폰만 만지작거리고 아빠하고 이야기 좀 하자고 하는데 막상 할 이야기가 없어요. 말

(43)

을 잘못하면 꼰대 소리 들을까 봐 말도 못 하고. (참여자 J) 2. 자기 존재감 상실에 대한 두려움

참여자들은 책을 읽거나 업무를 하는데 집중이 안 되고 머리나 몸의 통증 으로 불편한 신체 증상을 호소하였다. 참여자의 대부분은 만사가 귀찮아지고 감정도 잘 느끼지 못하며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한 상태를 경험하였다. 이 와 같은 진술을 각각 ‘신체 증상으로 불편함’과 ‘무기력함에 빠짐’으로 개념화한 후에 ‘고통으로 인해 자기 존재감이 쇠락함’으로 하위 범주화하였다.

참여자들은 과거 실패하였던 경험과 부정적 생각에 몰두하였으며 주변 사 람들보다 자신이 부족하면서 초라하다고 생각한다. 일하지 못한 참여자의 경우 에는 자신이 사회에서 쓸모없어지는 존재가 된다고 생각하였으며 본인을 가엾 게 여기며 비난하기도 한다. 참여자들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낙이 없다고 하였 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고 죽고 싶은 생각으로 자살 시도를 하였 다. 이와 같은 진술을 ‘자신에 대한 평가가 저하됨’, ‘삶에 대한 희망을 상실함’

으로 개념화하고 나서 ‘자신에 대한 연민에 빠짐’으로 하위범주화하였다. 그리 고 하위범주인 ‘고통으로 인해 자기 존재감이 쇠락함’과 ‘자신에 대한 연민에 빠짐’을 추상화하여 ‘자기 존재감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란 범주를 도출하였다.

참여자들은 본인이 속한 사회 안에서 본인의 존재가 점차 쓸모없어진다고 생각하였으며 아무 의미 없이 살다가 죽을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1) 신체 증상으로 인한 불편함

참여자들은 일상생활에서 기운이 없고 자주 읽던 책도 끝까지 읽을 수 없

(44)

을 정도로 주의 집중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한다. 참여자 중에는 직장에서 일할 때도 주의 집중하는 것이 어려웠고 자신이 발표하였던 내용도 잘 기억하지 못 해 회의 진행을 할 수 없었다고 하였다. 어떤 참여자는 두통이나 등에 통증과 온몸에 통증으로 힘들었다고 하였다.

남들 시선 너무 의식하면서 아 저 사람들이 어떻게 느낄까 계속 생각하다 보니까 머리가 너무 아파.... (참여자 C)

등 쪽부터 등 쪽이 유독 저리고 아팠어요. 온몸도 아팠어요. 뚜렷하게 어 디가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온몸이 아파요. 날씨에 민감하거 든요. 안개가 끼면 머리가 특히 빠개질 정도로 아플 때가 있어요. 그리고 머릿 속도 안개가 낀 것처럼 멍멍해요. 일하면서도 집중이 안 돼요. 필름 끊긴 현상 이 있었어요. 술 먹고도 필름이 안 끊겼는데 맨정신에 필름이 끊어져요. 회의 하다가 앞에 내용을 잊어버려 전혀 생각이 안 나요. 내용 자체가 하얀 백지가 되는 거예요. 깜박깜박하는 게 아니라 회의 주제가 무엇인지를 모를 정도까지 왔었어요. 제가 엉뚱한 말을 퉁퉁하니 속으로 애들이 제가 얼마나 우습겠어요.

그때 병이라고 생각했어야 했는데 저는 제가 집중을 안 해서 그런가 보다. 전 에는 소설책을 못 읽었어요. 긴 글을 못 읽었어요. 치료 초창기에도 책을 전혀 못 봐요. 그냥 안 보는 게 아니라 집중을 못 하니까 소설책을 못 봤어요. 소설 은 길잖아요. (참여자 G)

책을 가끔 봐요. 여기까지 읽어야지 그만 봐야겠다 하면 여기까지 읽고 지금은 집중이 잘돼요. 예전에는 책 차례만 봐도 열 대번 보고 또 보고 집중이 안 돼서 그리고 나면 책을 접어두게 되죠. (참여자 J)

(45)

머리가 맑아진 적이 거의 없어요. 항상 뿌옇게 있어서 머리가 정상이 아 니에요. 가을에서 겨울 특히 겨울에서 봄이 올 때 계절이 바뀔 때가 심적으로 약해지고 우울한 생각이 더 들어요. 다른 사람들은 비 오려고 하면 허리 아프 다고 하듯이 나는 비 오려고 하면 머리가 왱할 때가 있어요. (참여자 L)

(2) 무기력감에 빠짐

참여자들은 일상생활에 있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로 만사가 귀찮아 졌다. 그리고 참여자는 입맛이 없어 식사하는 것도 힘들었으며 종일 누워만 있 으려고 하였으며 자신의 위생상태를 가끔은 신경을 쓰지 못하였다. 어떤 참여 자는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고 이성에 대한 관심이 무뎌졌다고 하였다.

집에만 거의 있어서 잠만 자고 집사람이 안 볼 때는 소 사료도 건너뛰고 시간만 보내고 귀찮아서 만사에 의욕이 하나도 없고 밥을 먹어도 모래알 씹는 것 같고, 집에서 드러누워만 있으려고 하고 밖에 나가지도 못하겠고 밥을 먹으 려는 것이 약을 먹는 것보다 더 힘들었지 억지로 물이라고 말아서 한 숟가락 떠먹고 살아보려고요. 하루 한 끼 겨우 먹었어요. 담배 피우려고 현관 밖에 나 갔지. 씻지도 않고. 집사람이랑 아이들이 냄새난다 그러고. (참여자 A)

그때 내 상태를 보면 다 싫었죠. 그냥 모든 게요. 누가 옆에서 주접 꺼리 는 것도 싫었고 누가 나한테 무슨 소리 하는 것도 싫었고 뭔가를 하긴 해야 하 는데 그런 것도 싫었고 사는 것도 싫었고 그때 당시에는 그랬어요... 예전에는 감정이 없었다고 말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감정도 없고 아무 생각도 없 고 머 화나는 일도 슬플 일도 그냥 없고 멍한 상태라고 해야 하나. 화도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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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지금 생각하면 누가 옆에서 화나게 해도 화도 없어 무감정하고 그랬어 요. (참여자 C)

쉽게 말하면 일 년 동안 정말 누워서 천장만 쳐다보고 있었어요. 활동하 기가 너무 힘든 거예요. 그러니까 누워있는 것이 제일 편한 거예요.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누워서 그나마 어머니가 계셔서 밥이라도 제대로 먹었으니까 제가 버티어 낸 거겠죠. (참여자 D)

저는 기가 제로였어요. 개구리가 돌 맞은 것처럼 기가 정말 하나도 없어 요. 일어날 힘도 없어요. 이불 속에 눕잖아요. 배고픔이 없어요. 세수하는 것 도 힘들어요. 움직이는 자체가 힘들어요. 이성에 대한 관심이 무뎌져요. 몸에 넌 이상 있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관심이 없었어요. 그때는 제 자신이 힘들 어서인지 모르겠는데 연말에 회사에서 놀러 가도 저한테 여자 동료들이 동성 같다고 할 정도로 저를 부담 없어 했어요. (참여자 G).

(3) 자신에 대한 평가가 저하됨

참여자들은 일하지 않고 집에만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을 때 세상 에서 제일 못나고 초라하며 사회에서 쓸모없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참 여자는 과거 자신이 실패하였던 일이나 부정적인 생각에 몰두하였으며 쉽게 그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였다. 자신만의 부정적 생각에 열중하여 있을 때 참 여자는 주로 혼자 있었고 울었다고도 하였다.

인생의 실패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하던 것도 안되고 많이 무너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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