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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 전 단계 청년 그룹의 저출산 인식과 실태

① 결혼에 대한 의식과 결혼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

❍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인 경향이 컸으며 현재 계획이 없거 나 유보적인 입장이 대다수였음. 현재 결혼 계획이 없거나 의향이 없는 경우는 남녀 모두 비슷하였으나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남. 여성들은 결 혼이라는 제도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불리하며 여성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것으 로 받아들이고 있었음

Ÿ 남자친구가 있고 훗날 결혼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저의 경제적 상황과 직업의 안정 이 보장되면 진행할 예정이고 지금 당장 결혼할 생각은 없어요. 오늘날 결혼에 있어서 여성들의 지위나 인식이 좋아지고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결혼’이라는 제도로 여성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생각이 있어 굳이 의무적으로 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 각합니다.(A-5)

Ÿ 저는 현재는 결혼계획이 없어요. 결혼에 대하여 크게 부정적이지는 않지만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좀 부담스러워요. 구직활동 기간이 길다보니 자존감도 많이 떨어져 있고.... 사람 만나는 게 좀 두려운 상황이예요.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혼자서 자립하고 생활을 즐기면서 살 수 있다면, 혼자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A-1)

Ÿ 저는 원래는 비혼주의였습니다. 여자에게 있어 결혼은 불리하다고 그동안 생각했었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 곧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여성에게 있어 결혼은 불필요하다는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그 이유는 사회생활의 제약 때문인데요. 결혼 후 임신을 하게 되면 업무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건 이야기 하지 않아도 너무 흔한 케이스 라고 생각합니다...육아/집안일은 공동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점차 늘고는 있긴 합 니다. 하지만 결혼할 상대편과의 실생활에서도 그 생각이 적용되는지는 결혼 전에는 알 수 없으며, 아직도 모성애에 대한 신화가 존재합니다. 여성에게 결혼은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아직까지는 불리한 제도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해요(A-6)

Ÿ 현재로는 특별한 계획이 없습니다. 지역공동체 등이 강조됨에 따라 결혼이라는 것은 단 순히 제도적인 장치로써 작용한다고 생각하며, 반드시 해야 하는 것도 아니며 하지 말 아야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A-3)

❍ 청년여성들은 경제적 기반이 취약하고 결혼으로 인해 업무상의 불이익을 받거나 가부장적 사고나 의식 하에서 여성=모성이 여전히 강요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결혼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이 있었음. 한편 남자의 경우(A-2, A-4)는 부모님과 자신의 노후생활을 위해서라도 일정한 연령이 되면 결혼하겠다고 생각하거나 결 혼이 안정감을 주는 정서적 기능 때문에 필요하다고 보는 등 남성들은 결혼을 당연한 생애과업 내지는 당연한 이행과정으로 보는 의견도 있었음

Ÿ 저는 만 36살 전에는 결혼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는 안하고 혼자사는게 더욱 현실적인 생각이지만 부모님들과 개인의 노후 생활의 질을 위해서 결혼을 결심하 고 있어요(A-2)

Ÿ 개인적으로 결혼에 대한 저의 생각은 좋은 사람이 생겼을 때 자연스럽게 하게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직업을 가지고 그 직업이 안정적이라는 확신이 들고 좋은 사람과 만나 게 된다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결혼은 남녀 모두에게 믿고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안 정감과 같이 무엇인가를 하게 될 동기가 생긴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 다.(A-4)

❍ 청년들이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주택마련이나 결혼비용 부담, 미취업이나 비 정규직 등 고용상의 불안정과 같은 경제적 부담 등을 가장 큰 이유로 거론하였 음. 경제적 비용에 대한 부담은 단순히 주택마련 비용 부담뿐만이 아니라 결혼 이후의 생활과 자녀양육 전반에 걸친 비용부담을 포함하고 있었음

❍ 전반적으로 청년들은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이상의 경제적 여건이 마 련되어야 한다고 전제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로 인하여 결혼에 대한 확신을 가 지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보임

Ÿ 남성과 여성을 통틀어서 본다면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식 자체에 도 들어가는 비용이 큰데, 사실상 부모님의 도움이 없다면 집을 구하는 것 자체도 불가 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전북지역도 요즘 집값이 많이 올라 전세매물도 거의 없을 뿐더러 주택 대출 또한 어려워 경제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면 쉽게 결혼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 또한 크기 때문에, 현재처럼 경제가 얼어붙어있 거나 취업/고용안정이 불투명한 현실에서는 혼자 즐기며 살자는 생각이 주류가 되지 않 았나 생각해요(A-6)

Ÿ 최근 집값이 올라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예전보다 심해져서 선뜻 결혼할 엄두가 안 생겨요. 부모님의 도움 없이는 전세 얻기도 빠듯하고, 그동안 취업준비다 뭐다 해서 남 보다 돈버는 것도 늦어져 모아 둔 돈도 없고.... 직장은 다니고 있지만 평생을 보장해주 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하나 둘 생기다보면 양육비나 교육비도 어마어마하게 들어 갈 것이고, 둘이 벌어도 빠듯하지 않을까요? (A-2)

❍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 외에도 결혼은 개인의 자유로운 생활을 억압하고 상호에 대한 ‘감정소모’를 겪는 일이기 때문에 두렵고 스트레스를 겪어야 할 불편한 일 로 받아들이고 있었음

Ÿ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크며,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원인이라 고 생각합니다. 결혼을 통하여 생활비를 절감하거나 (양가 부모님의 지원 등을 통한) 안정적인 생활이 마련되지 못한다는 계산, 20년 이상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살아온 타 인과 함께 맞춰나가야 한다는 ‘감정소모’에 대한 두려움 등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 다.(A-3)

Ÿ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한 가지는 감정소모에 대한 스트레스 인 것 같아요.

어느 순간부터 사람과의 감정소모가 너무 힘들어져서 직장에서도 부딪힘에 대한 감정 소모가 힘든데 집에 돌아와서까지 가족과 감정 소모하며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결혼을 하게 되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맞춰가며 살아가잖아 요. 그 중간에 부딪힘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 같아요.(A-1)

② 여성의 일과 미래전망

❍ 본 연구의 심층면접에서는 결혼, 출산, 육아, 일 등에 대해 각각의 생애주기를 어떻게 계획하고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자신의 미래를 전망해 보도록 요구함. 각 각의 생애주기 이행에 대한 사회적 규범을 어느 정도 동의하는지, 동의하지 않 는다면 어떠한 이유에서 인지를 물어 봄

❍ 인터뷰 결과, 2명의 참여자는 ‘결혼은 하나 아이는 갖지 않고, 일을 계속하고 싶 다’는 견해를 갖고 있었으며 2명은 ‘결혼은 하지 않고 일을 계속 한다’에 응답하 였고 나머지 2명은 ‘결혼하여 아이를 갖고, 일도 계속한다’라는 견해를 갖고 있 었음

❍ ‘결혼하여 아이를 갖고, 일도 계속한다’라는 의견은 2명 모두 남성이지만 배우 자(여성)의 삶을 전망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우자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보면서도, 일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었음. 대신 아이를 갖고도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더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음

❍ 가족중심 생애에서 노동중심의 생애과정을 수용하는 태도는 여성참여 인터뷰자 의 견해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음. 특히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갖지 않고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견해는 모두 여성에게서만 나타나고 있었음. 여성참여자들은 결 혼과 가정에 대한 기대보다는 개인의 자유로운 삶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으 며 결혼으로 인한 경력단절과 육아에 대한 성역할 분담이 여전히 여성에게만 주 어져 있는 직장문화와 사회분위기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음

Ÿ 지금 가장 저의 우선순위는 경제적인 안정이 우선이어서 그리고 현재의 나이에서 결혼 하고 아이 낳고.. 두려워요. 제가 우선 심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그 이후 상황들을 생각 해볼 수 있을텐데.. 지금으로서는 결혼하지 않고 일만 계속하고 싶어요(A-1) Ÿ 한 생명을 평생 동안 책임질 만큼 내 자신이 성숙한 존재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가짐으로써 나의 인생에서 희생해야 하는 것(건강, 시간, 돈 등의 기회 비용, 감정 등)들이 많아지는데, 그것을 포기하고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한 번 가는 여행이나 나의 취미생활을 아이를 키우는 비용 혹은 시간이 나 상황 때문에 포기해야하는 건 싫습니다.(A-6)

Ÿ 아직까지는 아이를 가진 여성이 사회에서 불리한 위치이기 때문에, 원활한 직장생활 및 나의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아이는 갖지 않고 경제생활을 영위 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 어, 육아 휴직을 남자가 쓰게 되면 승진은 거의 포기 한 거나 다름없다는 이야기가 어 느 회사에나 있는데, 이런 분위기에서 아빠가 육아제도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을까요.

Ÿ 아직까지는 아이를 가진 여성이 사회에서 불리한 위치이기 때문에, 원활한 직장생활 및 나의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아이는 갖지 않고 경제생활을 영위 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 어, 육아 휴직을 남자가 쓰게 되면 승진은 거의 포기 한 거나 다름없다는 이야기가 어 느 회사에나 있는데, 이런 분위기에서 아빠가 육아제도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