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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협의회 위상 강화로 마을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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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자존감 고취, 마을만들기사업에의 적극 참여 유도

진안군 마을만들기 기초는 주민 주도의 마을 발전을 실행한 지구협의회 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마을만들기 실행 기구 중 유일한 주민 그룹 은 지구협의회이다. 현재 35개 마을이 가입되어 있으나, 활동이 뜸한 마을 을 제외하면 25개 안팎의 마을만 활동하고 있다. 회원 가입은 의무적이 아 니기 때문에 마을만들기사업을 하는 곳이라 하더라도, 월 3만 원의 회비가 부담스럽거나, 협의회 활동이 마을에 큰 이득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한 위 원장들은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회비는 마을 기금에서 충당해야 하므로, 마을 주민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않으면, 협의회 가입이 어렵다. 군

69진안군 마을만들기 활동에 오랫동안 관여해왔던 C 씨는 현재 진안군에는 강력하 고 미래지향적인 리더가 부재하고, 그 리더를 중심으로 한 응집력도 부족한 상태 라고 진단했다. 구자인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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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의 한 관계자는 이장협의회는 권력을 가진 그룹인 반면, 지구협의회는 봉사와 헌신으로 운영되는 그룹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위원장의 일방적 희생만으로 지구협의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현재 지구협의회 소속 마을에 인센티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미미한 정도이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재능단사업, 경관사업을 진행하고 있기는 하나, 협의회 활동을 추동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 입안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지구협의회 소속 마을에만 마을축제 개최 권한을 부여한다든지 하는 방법 이 있을 수 있겠다.

■ 귀농귀촌 그룹과 토착 그룹의 결합을 위한 프로그램의 다변화, 원주민 그룹으로부터의 프로그램 발신 확대

이번 연구에서 마을만들기 정책 관련한 그룹뿐만 아니라, 농업, 교육, 복 지, 새로운 실험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귀농귀촌인의 참여 정도가 높게 나 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귀농귀촌인에 대한 토착민 그룹의 반감이나 불만이 잠재되어 있고, 특정 사안을 둘러싸고는 첨예한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주민을 맞는 토착 주민의 입장에서, 또는 진안에 정착해 가는 귀농귀촌인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의 긴장은 당연히 수반될 수밖에 없다.

진안에 정착한 어느 귀농귀촌인이 ‘텃세는 오히려 마을을 지키기 위한 문 화적 장치이므로 이를 당연히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도 같은 맥락일 것이 다. 하지만 두 그룹 간의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편견이나 선입견이 고착화 되어 무조건적인 갈등 구도가 형성된다면 이는 지역사회 발전의 저해 요소 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귀농귀촌 그룹과 토착 그룹이 유기적으로 결합하 여, 편견을 불식하고, 화합·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필요가 있다. 특히 이러한 결합 프로그램의 발신이 토착 그룹에서 이루어진다면 그 효과는 클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면 이장협의회, 부녀회, 주민자치위원회 등에서 이러한 발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귀농귀촌인 정착률이 높은 마을에 포상을 한다든지, 부녀회 단위에서 여행을 기획한다든지 하는 방법을 구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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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유형에 맞는 네트워크 모델 마련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조사 단체의 네트워크는 미약한 수준 이었다. 물론 네트워크 밀도를 인식하는 기준치는 응답자마다 상대적이므 로, 네트워크 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조사 대상자들 은 네트워크가 정보 공유, 사업 실행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인식했다. 그 룹 유형에 따라 적합한 네트워크 툴을 만들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지역 아동센터 내 그룹, 마을만들기 센터 내 활동가 그룹, 농식품 유통·가공 부 문의 협동조합 그룹 등 해당 단체의 네트워크 니즈를 파악하고, 이에 부합 된 모델을 찾아보는 것이다.

■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단체에 적절한 교육과 컨설팅 지원

이번에 조사된 커뮤니티 중 경제 목적 단체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라 하더라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단체가 매우 많았다. 회비 형태로 운영되는 단순 소모임이나 동아리를 제외하고, 조합 원에게 어느 정도의 출자를 받아 운영되는 단체라면, 재정 자립도는 해결 해야 할 과제이다. 경제적 이윤보다는 사회적 가치에 목표를 두고 설립된 단체라 하더라도 열악한 재정 때문에 운영의 어려움을 겪다가 활동을 중단 한 곳도 여럿이다. 아무리 사회적 의미에 방점을 두고 운영되는 단체라 하 더라도, 경제적 문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지역의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일회적 운동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의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정책적으로 교육과 컨설팅 등을 지원함으로 써, 지역 내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주민 조직 내에서 학교 살리기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 필요

진안군 면 단위 인구 증가는 자녀를 대동한 귀농귀촌인의 이주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작은학교살리기는 비단 교육 문제에 국한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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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는다. 이는 마을과 지역 문제이기도 하다. 학교와 지역의 아이들이 사라 지면, 고령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테고, 지자체 존립에도 위기이다. 학교 문제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공동체 운동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지역 주민 사회 전체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농촌 학교 살리기는 지역 발전을 위한 선행 과제임을 직시하고, 여러 부문에서 다양한 정책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초중고 학생을 둔 학부모를 반드시 주민자치위원으로 의무화한다 든지, 마을만들기지원센터처럼, 농촌학교살리기 진안 TF나 교육지원센터 등의 중간지원조직을 구성한다는지 하는 예가 있을 수 있겠다.

참고문헌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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