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설문 조사 결과의 요약과 시사점

지금까지 진안군 내 67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았다. 이 67개는 유형별로 표본을 추출한 게 아니라, 무작위로 추출 하여 진행되었기 때문에 진안군 내 커뮤니티 실태와 현황을 아주 객관적으 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 조사 결과만으로도 진안군 기관이나 단체의 현 실태를 파악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분석 자료라고 생각된다.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몇 가지 특징적인 점을 다음과 같이 도출했다.

■ 첫째, 조직적 체계를 갖추어 운영하고자 노력

조사된 단체의 평균 전체 회원은 50명 미만이 대부분이었으며, 20명 미 만도 40%에 이르렀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회원도 20명 미만인 경우가 53.8%에 달해, 단체의 회원 규모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총 67

40 설문 조사 결과 분석

개 가운데 협동조합, 등록민간단체, 사단법인, 협회 및 협의회 등이 대부분 을 차지했다. 그리고 두 곳을 제외하고, 자체 정관이나 회칙 등을 모두 구 비하였다. 또한 네 곳 외에 모두 임원 체제를 갖추었다. 법인이나 민간단체 등으로 등록을 한 까닭은 대부분의 정부 사업이 조직적 체계를 갖춘 기관 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임원, 정관 등을 구비해 놓은 것으 로 생각된다. 단체 명칭을 바꾼 22곳 가운데 절반이 법인화 등 체계적 시 스템이 필요하여 바꾸었다고 응답했다.

■ 둘째, 귀농귀촌인 대표 비율 높은 편. 대표 교체 횟수 적으며, 대표는 추천에 의해

대표의 귀농귀촌인과 토착민 여부를 물었을 때, 토착민인 경우가 많았 다. 하지만 귀농귀촌인이 단체 대표를 맡고 있는 경우도 43.3%로, 귀농귀 촌인이 이끄는 단체가 진안 지역사회에 적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6 16개 협동조합 가운데 토착민은 주로 영농, 농산물 유통 및 가공 쪽을, 귀농귀촌 인은 교육, 복지, 문화 쪽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 대표의 연령대는 40~60대가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67개의 평균 연령은 56세로 나타났다. 대표 선발은 주로 무기명 투표보다는 회원 추천 으로 이루어졌다(53.7%). 무기명 투표를 하는 경우는 6.0%로 가장 낮았다.

대표가 교체되지 않고 설립부터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곳이 29곳으로 43.3%를 차지했다. 이는 대표를 맡으려는 사람이 없는 데다, 주변의 권유 와 독려, 설립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대표직을 계속 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6 이 수치가 많은지, 적은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타 지역과의 비교 검토가 필요 하겠으나, 이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설문 조사 결과 분석 41

■ 셋째, 단체 운영에 가장 어려운 점은 경제적인 부분

조사 단체에 유급 직원이 있는지 물었다. 67곳 중 유급직원 없이 운영되 는 단체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61%). 그리고 기본 재산이 없거나, 100만 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곳이 60%에 가까웠다. 단체 운영 및 사업 예 산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전체의 10.4%, 16.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단체를 유지·운영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으로 재정 부족 문제를 꼽 았다(31.3%). 연내 해결하고 싶은 과제 역시 재원 및 자생력 확보였다 (34.3%). 설문 분석에 포함시키지 않은 5곳 중 3곳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 에 운영을 잠정 중단했으며,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20여 곳 중 5곳은 폐업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처럼 여러 단체들이 재정적 문 제를 겪고 있었다.

■ 넷째, 타 단체와 교류를 맺는 단체가 없거나, 3개 미만으로 비교적 네트워크 약해

단체의 네트워크 실태를 파악한 결과 교류 단체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37.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1~3개가 26.8%를 차지할 정도로 조사 단체의 네트워크 수는 많지 않은 편이었다. 그리고 진안군 이외의 지역과 네트워크를 맺는 단체는 24%에 불과했다. ‘네트워크가 활발하지 않다’는 응답 가운데, 그 이유에 대해 ‘교류의 필요성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32.3%(10개)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시간적 제약 때문에 (25.8%), 누구와 협력해야 할지 몰라서(16.1%)가 뒤를 이었다. 한편, 네트 워크가 활성화될 경우 단체가 얻는 기대 효과를 물었을 때에는 사업 실행 과 정보 공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52%를 차지했다.

42 설문 조사 결과 분석

■ 다섯째, 단체의 50% 이상이 진안군 행정으로부터 지원 받은 경험 있어

단체의 절반 이상이 진안군으로부터 연간 1~2회 지원을 받고 있었다. 진 안군 행정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해, 보조금을 받지 않 는다 하더라도 대부분 진안군과 교류를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안 군과 갈등 관계라고 응답한 곳은 2곳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진안군으로부 터 예산을 지원 받거나, 사안에 따라 교류하고, 수평적·협력적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부분의 단체가 진안군 행정으로부터 직간접적 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진안군에는 행·재정적 지원을 가장 많이 바랐고, 그밖에 소통이나 신뢰를 바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 여섯째, 활동에 대한 자부심과 회원들의 지지가 단체 유지의 원동력 되어

많은 단체가 경제적 자립으로 고민하고 있었으나,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활동에 대한 자부심’, ‘회원 참여와지지’는 단체를 유지하고 있는 원동력 으로 파악되었다(74%).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자 긍심은 회원 단합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20%는 단체 유지의 어려운 점으로 회원 감소, 회원 참여 부 족을 꼽기도 했다.

진안 지역사회 현황과 특성 3

1. 마을만들기 정책 관련

진안군이 마을만들기 분야에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을 수 있었던 까닭 은 10여 년 이상의 끈질긴 노력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진안군은 정부의 농 업·농촌 정책에 기대지 않고, 독자적으로 마을만들기를 구상했는데, 그 시 점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진안군은 기획홍보실 산하에 ‘농 촌발전기획단’을 꾸려, 박사급 민간인 전문가를 채용하고 마을 발전의 밑 그림을 그렸다.

그리하여 진안군은 2002년 1월 ‘읍·면지역개발계획’을 추진했다. 당초에 는 3~5개 지구에 사업을 추진하여 선진 농촌 마을의 모델을 만들려고 했 으나, 지자체 특성상 11개 읍·면에 하나씩 대상 마을을 선정하지 않으면 안 되어 11개 지구에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마을 선정이 주민의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었고, 사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중도에 포기하는 마을이 발생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특히 읍·면지역개발계획이라는 명칭 이 기존 건설 분야 개발 업무와 차별화되지 않아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 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2003년 ‘으뜸마을가꾸기’ 사업으로 명칭을 바꾸고, 사업비를 먼저 지원하기보다는, 철저하고 집중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마 을만들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였다. 이러한 교육 은 1년에 걸쳐 지구별 순회교육, 권역별 교육, 리더십 함양교육, 선진지 견 학 등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주민 스스로 마을발전계획도를 그리는 작업

44 진안 지역사회 현황과 특성

을 하도록 했다. 주민이 직접 마을 발전의 토대가 되는 자원을 찾아내고, 마을사업을 주민 주도로 추진하도록 했다. 진안군은 국비와 도비를 확보하 여, 2005~2007년 동안 주민이 그린 마을발전계획도를 바탕으로 11개 지구 에 마을사업을 추진하였다(곽동원, 2008: 51-54).

진안군 마을만들기사업은 이러한 으뜸마을가꾸기사업과 함께 마을간사 제도, 진안마을(주), 진안군마을축제, 마을만들기전국대회, 귀농귀촌 정책, 마을문화조사사업과 진안고원길, 한일교류협회, 마을 숲 해설사 및 마이평 생학습지도자 양성, 살기좋은백운만들기, 마을만들기지원센터 등으로 이어 지면서 진안군 마을만들기의 가시적 성과들이 도출되었다. 이제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자.

구분 설립 연도 비고

진안군마을만들기

지구협의회 2009 ’05. 으뜸마을가꾸기추진위원장협의회

’08. 진안군마을만들기위원장협의회

진안군마을간사협의회 2006

진안군마을축제조직위원회 2008

진안마을(주) 2011

마을만들기전국대회조직위원회 2016 ’17 전국대회 운영을 위한 임시 조직 진안군귀농귀촌인협의회 2013 ’09 진안군뿌리협회

진안고원길 2011

한일교류협회 2010

진안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2012

살기좋은백운만들기 2008

<표 3-1> 진안군 내 마을만들기 정책 관련 커뮤니티 현황

1.1. 진안군마을만들기지구협의회

진안군마을만들기지구협의회(이하 지구협의회)는 앞서 설명한 진안군 으 뜸마을가꾸기와 궤를 같이한다. 이 조직은 으뜸마을가꾸기사업 해당 마을의 협의체로서 추진위원장 간의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공동 사업을 활성

진안 지역사회 현황과 특성 45

지구협의회 정기회의(2014.10.27.)

<출처:http://www.jinanmaeul.com>

화하고자 설립되었다. 2005년 9월 으뜸마을가꾸기추진장협의회(초대 회장 강주현)로 발족된 후, 2008년 12월 진안군마을만들기위원장협의 회로 개편된다. 으뜸마을가꾸기사 업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의 각종 마 을사업을 추진하는 마을7까지 참여 시키기 위해서다. 이후 2009년 12월 마을만들기지구 사이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진안군마을만들기지구 협의회’로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구협의회로 개편하면서, 전

라북도 임의단체로 등록하였다. 지구협의회는 운영위원회(8명)와 사무국장 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무국장은 진안군 마을간사 중의 한 사람으로 지구협 의회에서 활동한다.

지구협의회의 주요 사업은 마을만들기대학 추진이다. 일 년에 평균 4회 개설하며, 진안군 보조금을 받아 진행된다. 올해는 농촌재능단사업과 경관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구협의회는 마을간사협의회-마을축제

지구협의회의 주요 사업은 마을만들기대학 추진이다. 일 년에 평균 4회 개설하며, 진안군 보조금을 받아 진행된다. 올해는 농촌재능단사업과 경관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구협의회는 마을간사협의회-마을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