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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생산 및 농식품 가공·유통

2.1. 진안군농업인단체협의회

1996년 진안군농업인단체협 의회(이하 농업인협의회)가 조 직되었다. 진안군 내 농업 관련 단체를 모아 구성한 협의체로 서 농가 소득 증대를 선도하고 지역발전을 주도하기 위해 설 립되었다. 1996년부터 지정한 농업인의 날(매년 11월 11일) 행사를 주도적으로 추진해 오

고 있다. 농업인협의회는 직능단체와 품목단체로 구분된다. 직능단체는 농업 경영인, 농촌지도자 등 직능별 성격을 갖는 연합회로서 총 7종류가 있다. 그 리고 품목단체는 가축, 농작물 연구회 등 품목 중심으로 형성된 단체를 말하 는데, 총 12개 단체가 속해 있다.

■ 직능 단체 모두 전국 단위의 산하 조직으로 설립

<표 3-3>은 진안군농업인단체협의회에 소속된 단체들이다. 모두 전국 조직 산하 단체로 설립되었다. 1970년대 4-H 본부를 시작으로, 대부분 1980~1990년대에 만들어졌다. 진안군 농업인 직능 단체는 대부분 11개 읍·면에 지회를 두고 있으며, 전라북도 및 중앙 조직과 연계하여 농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에는 농촌 지역사회에 여성 역량이 중시되면서 진안군에도 한국여성농업인진안군연합회, 생활개 선회 등이 조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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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농민회 모습

<출처: 진안신문(http://www.janews.co.kr)>

전국농민회 단위의 안건 을 공유하고 토론한다. 최 근 안건은 GMO 식품 표 기, 쌀값 조정 등이다.

진안농민회는 쌀값, 고 추값 등 진안군 농업인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노 력해 왔다. 농민회는 ‘농’

자가 들어 있는 단체, 한 우, 양계, 한돈, 흑염소 등 1차산업 관련 단체들 대부분과 네트워크를 형성 하고 있다. 농민회 회원 중에는 후계농 양성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사)한국 농업경영인진안군연합회와 겹치는 이들도 있다. 오랫동안 축적된 협상 노 하우로 인해 다른 단체에서 도움을 요청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 대가 없이 무조건 지원을 해 준다. 봄에는 영농발대식, 여름에는 민중농민가족 전진대회, 11월에는 서울에서의 전국농민대회와 진안군농업인의 날 등 큰 행사를 서너 차례 치르고 있다.

손경종 회장은 진안농민회가 유지될 수 있는 동력은 농민회로 인해 농민 들이 농산물에 제값을 받으며 소외되지 않도록 농민회가 최선을 다해 노력 해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1980년대 고추파동, 소파동 싸움에서 진안군농 민회는 시발점 역할을 했고, 현재도 농민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자발적 으로 움직이고 있다. 손경종이 바라는 점은 농산물 가격의 안정화이다. 땀 흘려 일한 만큼 제값을 받는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했다. 그리고 진 안 농정이 진안군 지역 여건과 현실을 감안하여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이 다. 진안의 쌀 재배는 김제 평야에 비해 30% 더 많은 경작 비용이 투입됨 에도 쌀값을 똑같이 책정한다는 것은 군에서 현장을 살펴보지 않은 데에서 빚어지는 문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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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협회진안지부 회의 장면

<출처: (사)대한한돈협회(http://www.koreapork.or.kr)>

2.2. 축산 관련 단체

진안군에는 소, 돼지, 닭, 흑염 소를 키우는 농가의 연합체가 여러 곳 운영되고 있었다. 이 가 운데 설립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곳은 진안낙우회로 1981년에 만들어졌다. 설립 역사가 가장 짧은 곳은 2016년에 만들어진 진안홍삼한우협동조합이다. 협 동조합을 제외하고 나머지 5곳

은 모두 진안군농업인단체협의회에 소속되어 있다.

구분 설립 연도 회원 수 비고

(사)한국낙농육우협회진안군지부

(진안낙우회) 1981 13

진안군양계협회 2002 57

전국한우협회진안군지부 2007 82

진안토종흑염소사육기술연구회 2007 16 1997년 작목반으로 설립

(사)대한한돈협회진안군지부 2009 24

진안홍삼한우협동조합 2016 10

<표 3-4> 진안군 내 가축 사육농가 업종별 연합회 현황

■ 전국 단위 지부 운영으로 네트워크 형성

진안낙우회, 한우협회, 한돈협회 등은 모두 전국 조직의 산하 단체이다.

전국적 네트워크를 갖추어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정보를 교류 하여, 축산 농가의 이익을 보다 체계적으로 대변하기 위해서이다. 진안낙 우회는 1975년 (사)한국낙농협회가 설립된 후 1981년 전국 시·군에 지회를 조직할 때 진안군에도 지회가 설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78년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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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토종흑염소사육기술연구회 대표(손종엽)의 염소 축사 내부모습

양돈협회는 2012년 대한한돈협회로 개칭되었는데, 진안군 지부는 2009년 에 만들어졌다. 전국한우협회는 1999년 설립되었으며, 진안군 지부는 2007 년 시작되었다. 전국 조직 산하 단체로 활동하면서 생산, 유통, 판매에 관 한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FTA 등 정부의 개혁 개방 정책에 조 직적으로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진안낙우회는 한국낙농육 우협회를 통해 우유 가격 협상 타결, 쿼터제 시행 등이 이뤄질 수 있었다 고 하면서, 협회 차원의 움직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가축 사육 농가들의 단합, 협동 비교적 잘 되어

한돈협회진안군지부는 매 년 추석과 설 기점으로 장 학기금을 200만~300만 원 씩 전달하고 있다. 축사 냄 새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함 에 대해 사회 공헌 차원에 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 때 문이다. 한돈협회진안군지 부 구경본(남. 52세) 회장은 단체 유지 동력을 회원들의 단합으로 꼽았다.

회원들은 매월 둘째주 화요일에 모임을 갖고 한돈 사육 농가로서의 소속감 과 자부심을 고취시킨다.

전국한우협회진안군지부 이우식(남. 57세) 대표 역시 한우농가가 살 길 은 서로 단합하여 최고의 한우를 생산하는 길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 는 한우 농가들끼리의 교류 노력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진안군양계협회 대표 황의현(남. 69세)도 협회가 유지될 수 있는 동력은 동종 업종에 종사 하는 농업인의 공유와 공감 때문이라고 했다. 흑염소연구회 회장 손종엽 (남. 57세)도 연구회의 단합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홍삼한우협동조합의 임 형태(남. 64세) 역시 회원들이 모두 고향사람들이라 유대가 잘 되고 원만하 게 잘 지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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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홍삼한우협동조합 협약식 모습(2016. 3. 17.)

<출처: 진안신문(http://www.janews.co.kr)>

■ 귀농인은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흑염소 등의 축산업에 참여

한우협회나 홍삼한우협동조합 회원 가운데에는 외지에서 들어온 귀농자 는 거의 없다. 그러나 한돈협회나 흑염소연구회는 1/3이 귀농자라고 한다.

귀농자는 한우에 비해 비교적 자본이 적은 축산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 다. 특히 염소는 2~3년 정도 키워 판매할 수 있으므로, 자금 회수율이 높아 귀농한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분야이다. 흑염소연구회는 한 달에 2회 모 임을 가지며, 귀농한 40~50대의 젊은 인력의 참여도가 높다고 한다.

■ 홍삼으로 진안 한우의 상품 브랜드 및 경쟁력 도모

진안홍삼한우협동조합은 평생 소를 키우던 축가들이 한우의 경쟁력을 높 이기 위해 의기투합한 단체이다. 진안의 명물인 홍삼을 사료로 활용, 홍삼 한우를 브랜드화하여, 진안 한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조합 대표 인 임형태(남. 64세)는 6~7년 전부터 어린 송아지에 홍삼첨가제를 먹여 농 협 등에 납품해 왔다. 하지만 한우 농가들의 어려움을 직시하고 홍삼한우라 는 무항생제 인증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2015년 겨울 협동조합을 준비하여 2016년 2월 창립하였다. 임형태에 의하면 홍삼을 달이고 난 부산물인 홍삼 박을 활용해 사료첨가제로 만들어, 이를 소에게 먹여 키운다고 한다. 2016 년 홍삼 먹인 한우가 무항

생제 인증을 받음으로써 한 우협동조합의 유통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 4~5년 전까 지 홍삼부산물은 폐기처분 되었으나, 이제는 화장품, 과자, 비누 등을 생산하는 업체에서 돈을 주고 사간다 고 한다. 조합원 역시 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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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의 홍삼찌꺼기를 1kg에 1만 5,000원씩 구매하고 있다.

현재 조합원은 10명이며, 조합원들은 전국한우협회 전국지부 회원으로 도 가입되어 활동하고 있다. 10명이 키우는 소를 모두 합하면 500여 두 정 도 되며, 조합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항생제 인증을 받아야만 한 다. 조합은 아직 초기 단계라 갈 길이 멀다. 조합에서 적어도 1,000두를 보 유해야 300두를 시장에 내어 이익을 낼 수 있는데, 현재 조합의 500두로는 안정적인 유통량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축산 농가를 늘려 홍 삼한우의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조합의 한우는 친환경 축 산물로 학교급식을 통해 판매 중이며, 최근에는 진안마을(주)에서 운영하 는 ‘푸줏간’28에 소고기를 납품하고 있다(진안신문, 2016년 10월 5일자).

홍삼한우협동조합 출범 즈음, 한우협회 진안군지부, 작목반, 무진장축협, 진안군 등 70명가량으로 구성된 홍삼한우사업단을 발족(진안신문, 2016년 2월 29일자)하여, 진안군 홍삼한우의 브랜드화가 기대된다.

2.3. 농작물 생산 및 농식품 가공·유통 관련 단체

연구팀이 이번에 조사한 진안 지역의 농작물 생산 및 농식품 가공·유통 단체는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협동조합 등이었다. 2010년 전후까지 는 주로 영농조합법인이 운영되는 추세였다면, 4~5년 전부터는 협동조합 이 설립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정부의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2012년 12월)과 맞물려 진안에서도 협동조합 조직 움직임이 일었고, 영농 분야에서도 여러 협동조합이 설립되었다.29

28푸줏간은 원하는 부위 고기와 각종 야채 및 소스를 구입하여 바로 옆의 바비큐 하우스에서 직접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매장이다.

29연구팀이 조사하지 않은 법인은 진안사과영농조합법인, 애농영농조합법인, 진안 친환경영농조합법인, 진안한과영농조합법인, 진안고원굼벵이영농조합법인, 마

29연구팀이 조사하지 않은 법인은 진안사과영농조합법인, 애농영농조합법인, 진안 친환경영농조합법인, 진안한과영농조합법인, 진안고원굼벵이영농조합법인,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