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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지역아동센터

지역아동센터는 보건복지 부의 「아동복지법」에 의거 하여 운영되는 시설이다. 센 터 운영의 목표는 ① 지역사 회 아동의 보호·교육 ② 건 전한 놀이와 오락의 제공 ③ 보호자와 지역사회의 연계 를 통해 종합적인 아동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그전까지 공부방으로 운영되어 오던 곳이 2004 년 「아동복지법」 개정에 따라 아동복지시설로 법제화됨으로써 안정적인 운 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시설 이용 대상도 2016년까지는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의 18세 미만 아동으로 하였으나, 2017년부터는 10% 범위 안에서 소득기준에 부합되지 않더라도, 가정 해체 등으로 불가피하게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 한해서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지역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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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지역아동센터 내부 모습

통점이 있다. 그리고 현재 대표나 센터장을 맡고 있는 사람들도 외지인이 많다.

동향면의 마음자리 공부방은 2004년 동향교회 목사 부인과 대안학교 교 사에 의해 시작되었다. 백운면의 공부방 역시 백운교회로 부임한 김창국 목사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후 구릿골과 마음자리 공부방을 동향지역아동 센터로 통합하기까지 노력을 기울여 온 이는 봉곡교회 목사인 유승룡 대표 와 최진현 센터장이다. 유 목사는 자녀 셋을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 교육 문제와 동향면의 교육공동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면 소재지에 마 음자리 공부방과 구릿골 공부방이 운영되고 있었으나, 운영 주체와 교사가 계속 바뀌면서 운영이 불안했고, 네트워크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어 느 지점에서는 서로 부딪히는 상황이 발생되었다. 이 즈음 동향면 주민자 치위원회 교육분과에서 지역아동센터 건립에 관한 논의가 시작되었고, 교 육분과 위원으로 참여하는 유 목사도 지역아동센터 건립에 힘을 보탰다.

이후 센터 설립을 둘러싸고 오해가 생기고, 뜻있는 사람들이 빠져나가면 서,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유 목사가 대표를 맡아 운영의 기틀을 다지기 위 해 애를 썼다. 마침내 올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인허가를 받게 되었다. 동향 지역아동센터의 센터장 역시 서울에서 진안으로 이주한 귀촌자이다. 그는 교사 출신으로, 2009년 동향면 학선리 새울터마을로 귀촌하여, 방과 후 아 이들 지도를 맡으며 유목사와 연이 닿았고, 3년 전부터 지역아동센터 센터 장으로 일하고 있다.

드림케어지역아동센터는 진안 제일 교회의 이종학 목사가 한 부모 가정 의 소외된 아이들을 돕기 위해 시작되었다. 드림케어 는 음악 활동에 중점을 두 고, 아이들 정서 함양을 위 해 노력하고 있다.

진안읍 마이용 공부방과 주천면의 공부방의 역사는 대한성공회 진안 나눔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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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지역아동센터 개소식

<출처: 진안신문(http://www.janews.co.kr)>

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1년 6월 문을 연 진안나눔의 집은 진안푸드 뱅크, 간병, 집수리사업단 등 사회 적 취약 계층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사업을 실시해 왔다. 그해 12월 진 안지역자활후견기관을 위탁 받아 운영을 시작하였고, 2004년에는 주천면의 방과 후 공부방과 진안읍 마이용 공부방을 개소하였다.34

안 출신의 박지영은 2004년에 자원봉사자로 마이용 공부방에서 일한 것이 계기가 되어 사회복지학 공부를 하게 되었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2005년부터 센터장을 맡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편, 주천면 공부방은 사회 복지사인 유정(여. 40대 초반)에 의해 운영되기 시작했다. 현재 센터장인 이은 경은 1999년 귀촌한 후 지역아동센터 교사로 근무하다가 6년 전(2012)부터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성수면 공부방은 토박이인 임기성(59세)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러나 성 수면농민회에서 후원자 겸 운영위원회 역할을 해 주었다. 센터장인 전혜연 (여. 48세)은 2006년 전주에서 진안으로 귀농하였고, 보육도우미로 근무하 다가, 2009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2010년부터 센터장으로 근 무하고 있다.

백운면의 예솔지역아동센터의 센터장인 김창국 목사는 2000년 겨울 경 기도에서 백운교회 목사로 부임하여 진안에 살고 있는 귀촌자이다. 그는 2001년 아이들에게 공부와 피아노를 가르쳐주는 형태로 공부방을 시작하 였고, 2007년 예솔지역아동센터로 정식 등록하였다.

진안중앙지역아동센터 한영숙 센터장도 전주에서 이주해 온 귀촌자이 다.35 그녀는 건강상의 이유로 농촌에 오게 되었고, 노인들에게 한글을 가

34 박지영은 마이용 공부방 개소 시기를 2003년으로 이야기했으나, 나눔의 집이 운영하는 진안지역자활센터 홈페이지에는 2004년으로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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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학습 중인 중앙지역아동센터 학생들

<출처: 진안신문(http://www.janews.co.kr)>

르쳐주는 자원봉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면사무소 대체 근무가 계기 가 되어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했고, 자격증을 취득하여 2008년 중앙지역아 동센터에서 생활지도사로 근무하다가 센터장이 되었다고 한다.

마령면의 진안사랑지역아동센터는 2002년 오미선 부부의 사립문고에 기원 을 두고 있다. 오미선은 전주에서 부귀면으로 이주하였다. 부귀면의 한 폐교 를 임대해 그곳에 거주하던 중, 아이들이 폐교를 자주 방문해 뛰어노는 모습 을 보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와서 책을 읽도록 문고를 조성하였다. 그 후 2004년 문고를 마령면 평산리의 구 보건소 건물로 옮겼다. 1년에 200만 원 에 달하는 폐교 임대료를 줄이고, 남편이 고향인 마령으로 가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구 보건소 건물 임대료는 연간 130만 원이었으나, 현재는 무상으 로 운영되고 있다. 2012년부터 작은도서관으로 개칭되어 운영되고 있다. 그 리고 이 건물에 2009년 1월 7일 진안사랑지역아동센터를 열었다. 2008년 사 회연대은행과 삼성이 함께 추진한 ‘희망공간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센 터를 건립한 것이다 지역아동센터와 도서관은 2001년 설립된 (사)농촌복지 센터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

위 내용을 종합하면 지역아동센터는 주로 개인에 의해 공부방 형태로 시 작되어, 지역아동센터로 전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역아동센터를 이끌었 던 대표나 센터장 등은 주로 종교인이나 귀농귀촌자이다. 그들은 진안으로 이주하여 취약계층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공부방을 모색했

고, 지역 아이들을 보듬어 안으려 노력했다. 특히 현재 센터장을 맡 고 있는 최진현, 이은경, 전혜연, 한 영숙, 오미선 등 모두 외지에 살다 진안으로 귀촌한 이주민으로서, 지 역아동센터에서 교사나 자원봉사자 로 일하다가 센터를 이끄는 주역이 되었다.

35 한 센터장은 공부방이 누구에 의해 처음 운영되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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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내 방과 후(혹은 돌봄) 프로그램과의 중복으로 운영의 어려움 토로

지역아동센터는 학교 수업이 끝난 아이들의 학습공간이자 쉼터의 기능 을 제공한다. 그런데 학교 안에서도 방과 후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아이들 은 수업 후 학교에 남아,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방과 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고, 지역아동센터로 가서 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지역 아동센터는 학교 안에서도 아이들의 돌봄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센터에 아이들을 유치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A 센터장은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간에 학생 쟁탈전이 벌어진다고 하면 서, 이러한 현실에 대해 씁쓸해 했다. B 센터장도 지역아동센터를 복지영 역에서 접근해야 하는데, 이를 교육시설로 확대하다 보면 문제가 생긴다고 언급했다. 학교 돌봄 프로그램이 지역아동센터와 경쟁하는 최근 경향에 대 해 우려를 표하면서, 복지와 교육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C 센터장 역시 현재 교육부가 방과 후 사업을 확장하면서, 지역아동센터 돌 봄 기능과 중복되는 현실을 걱정하였다. D 센터장은 보건복지부가 점점 지 역아동센터를 줄이려 한다면서, 학교 통폐합에 따라 지역아동센터도 축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학교에서는 주로 교육을 중심으로 활동이 이 뤄져야 하지만, 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의 정서 돌봄, 휴식 공간에 방점을 찍고 운영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진안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박지영은 학교 내 방과 후 돌봄 기능과 지역아동센터 돌봄 기능의 ‘결’이 다르다고 언급했다.36

36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은 방과 후 학교 및 돌봄 교실을 위탁 운영하는 ‘교육협 동조합마을학교’를 불편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대해 박지영은 지역아 동센터는 법정 근로자가 근무하며, 아이들의 5대 영역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데 반해, 마을학교는 프로그램 중심의 돌봄 기능만을 전담한다며, 두 기관의 기 능이 다르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각자의 역할에 맞게 돌봄 기능을 수행하면 된 다는 것이다. <교육협동조합마을학교> 운영자 이정영(남. 56세)도 마을학교와 지역 내 아동센터와의 불편한 관계를 언급했다. 마을학교는 현재 진안군 내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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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 이직률 높고, 강사 수급에 어려움 많아

지역아동센터장들은 입을 모아 교사 수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센터 직

지역아동센터장들은 입을 모아 교사 수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센터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