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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여민동락 개요

여민동락(與民同樂)은 ’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한다’라는 뜻이다. 돈을 벌고자 농사 를 짓거나 복지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농촌 지역사회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꿈꾼다. 14년간 전남 영광군 묘량면에서 마을 주민과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고자 재가노 인복지 사업, 노인일자리 복지, 마을 복지사업, 생필품과 먹거리 제공과 같은 농촌형 사회서 비스 등 지역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활동 등을 실천하며 자립 공동체를 실현하고자 노 력하고 있다.

전라남도 영광군의 묘량면은 전체 면적 44.76㎢이다. 전체 면적에서 경지가 27.3%를 차 지하는 농업과 축산업이 대부분인 전형적인 농촌 면이다. 영광군에서도 묘량면은 낙후한 곳 중 하나로 2020년 5월을 기준으로 인구가 1,799명으로 우리나라 면 평균 인구인 3,000 명~4,000명보다 적다. 65세 이상 인구도 42.1%로 면 평균 고령화율보다 10% 이상 높다.

특히 전체 노인 인구 중에서 독거노인이 1/3을 차지하고 있어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고 령화와 과소화로 지역 경제가 활력을 잃으면서 면 중심지에도 상점과 음식점을 찾기 힘들고 마을 노인은 생필품조차 구하기 어렵다.

연도 내용

2008

- 신축공사 착공 및 영광군 묘량면 지역민 세부 욕구조사 실시 - 여민동락노인복지센터 준공

- 농촌재가노인복지사업 개시 - 주민사랑방 동락카페 개소 2009 - 비영리민간단체 여민동락 등록

- 여민동락 자립형 마을기업 1호 모싯잎 송편 생산 공장 2010 - 영광고와 묘량면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안전지킴이 사업 실시

2011

- 영광고와 묘량면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안전지킴이 사업 2차 연도 실시 - 여민동락 마을기업 2호 동락점빵, 찾아가는 이동 오일장 실시

- 마을공동체 활성화 관련 농업수산식품부 장관상, 전라남도 도지사상 수상 표 3-6 여민동락공동체 연혁

39)http://cafe.daum.net/ym3531141

(계속)

연도 내용

2012 - `잿등과 감은절 품앗이 학교' 사업 실시 - 동락점빵 농식품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2013 - 품앗이 학교 2차 연도 사업 실시. 2곳에서 월암리 1곳 추가

- 영광군과 묘량면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안전지킴이 사업 4차 연도 실시

2014

- 품앗이학교 4년 차 사업 실시

- 농촌 사회서비스형 유통사업단 동락점빵사회적 협동조합 설립, 인가 - 농촌복지 분야 전라남도 도지사상 수상

2015 - 여민동락 마을기업 3호 더불어삶사회적 협동조합 설립, 인가 2017 - 여민동락영농조합법인 설립과 2018년 사회적 농업 1차 선정 자료: 박주희(2015). p.71. 여민동락공동체 홈페이지(ymdr.net) 소개자료.

2007년 묘량면이 고향인 강위원 씨와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권혁범, 이민희 씨가 귀촌해

‘여럿이 함께 만드는 즐거운 세상’이라는 뜻의 비영리 민간조직인 ‘여민동락(與民同樂)’을 설립하면서 시작되었다. 2008년에는 ‘여민동락노인복지센터’를 준공하여 농촌 재가노인 복지사업을 시작으로 정기적인 도시민 의료봉사 활동과 법정리별 마을 문화마당 개최, 무료 안부 상담 전화 ‘사랑의 도깨비’와 동락카페 운영 등 지역 노인들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지역 복지 활동을 추진하였다. 2009년에는 비영리민간단체인 ‘여민동락공동체’를 설립하 여 본격적으로 지역 복지 활동을 실천하기 시작하였다.

여민동락 설립 목표는 ‘여럿이 함께 행복한 복지공동체 건설’, ‘농촌복지를 통한 생명공동 체 실현’, ‘지역 복지와 노인복지의 한국적 모델 연구와 복지교육 실천’, ‘이용자 중심의 서비 스를 통한 복지의 인간화와 전문화 구현’, ‘지역일체형 자립적 지역복지 공동체를 위한 유대’

다. 노인과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역 복지·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묘량면이 세대 간 화 합과 협력의 모범 지역으로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2.2. 설립이념 및 운영 방향

여민동락공동체는 농촌의 교육과 문화, 복지와 경제의 복원 및 부흥에 보탬이 되는 통합 적 생활공동체를 추구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나 외부의 시혜적인 지원을 받지 않 고 지역민들과 지인들의 후원금, 부대사업 수익금으로 자립형 농촌 마을 공동체를 이루겠다

는 것이 목표다. 여민동락은 자생력을 강화하고자 수익사업으로 영광 특산품인 모싯잎 송편

을 바탕으로 땅과 건물을 매입하고 활동비를 마련하였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묘량면 전체 노인을 대상으로 지역 조사를 실시하였다. 지역 조사는 2007년 2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진행하고 노인의 돌봄 수요를 파악하여 2008년 6월 18일에 사업을 시작하였다.

현재 여민동락공동체의 주간보호시설은 하루 17명의 장기요양 등급 노인에게 서비스를 제 공한다. 사회복지사 2인, 요양보호사 2인, 간호조무사 1인, 조리원 1인이 공동체에 소속되어 묘량면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를 돌보고 있다. 시설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재원의 72.2%는 장 기요양보험의 요양급여수입이며 이용자 자부담 7.0%와 후원금 13.3% 등으로 충당한다.

그림 3-7 여민동락 재가노인복지서비스

자료: 여민동락공동체 내부자료.

2.4. 여민동락 지역복지사업

여민동락은 민·관의 협력 및 마을주민들의 협동과 우애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지역복지사 업을 운영한다. 농촌 마을에는 치매나 중풍과 같은 중증질환은 아니지만, 거동 불편과 건강 상의 이유로 주로 집에 계시거나 마을회관 정도만 왕래가 가능한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다.

그런데 농촌은 인구감소 및 과소화가 갈수록 심해져 생활기반시설이 사라지고 평생 함께해 온 이웃이 감소하여 고령 어르신들의 관계 단절과 삶의 질 하락은 일상화된 상태다. 이는 곧 고령 어르신들의 정서적 외로움과 상실감으로 연결되고 향후 우울증이나 치매와 같은 질환 에 처할 확률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원인이 된다.

여민동락공동체의 지역복지사업은 지역 내 다수를 차지하는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지역 의 젊은 주민들과 자생조직이 직접 참여하여 생활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거나 건강한 이웃 으로 동행할 수 있도록 주민 중심의 프로그램 사업을 주선하고 거드는 일에 집중한다. 대표 적인 활동으로 마을 경로당을 거점으로 한 농한기·농번기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장암산 마을학교’와 ‘품앗이 학교’다. 마을 경로당이나 회관을 마을 내 고령의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마을 복지센터로 활용하고 마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결정 하고 운영한다. 여민동락은 관련된 자원을 연결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지역 내 학교와 자생조직별로 추진하는 각종 문화복지 프로그램에 함께하여 지역사회 선의 의식과 나눔, 협 동과 연대의 문화를 축적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림 3-8 여민동락 지역복지활동

자료: 여민동락공동체 내부자료.

2.5. 더불어삶사회적 협동조합

여민동락공동체는 더불어삶사회적 협동조합(구 여민동락할매손)을 운영하여 농산물 가 공과 영농 활동을 통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한다. 농촌에는 신체·인지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 활에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노인과 건강하여 일상생활이 독립적으로 가능한 노인이 있다.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은 노인복지 시설에서 돌봄을 제공하거나 집에서 서비스를 받는다.

그런데 신체적·인지적으로 건강하여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건강한 노인에게 적합한 복지 는 거의 없다. 여민동락공동체는 신체가 건강하여 일상생활이 가능한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 공한다. 일자리를 제공하는 복지는 노인의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노인의 사회적 관계를 개 선하고 향후 노화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로의 발전을 막는 돌봄을 제공한다.

여민동락공동체는 건강한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로 영광 특산품 중 하나인 모싯잎 송편 을 만들어서 팔기로 하였다. 농협 대출 6천만 원을 기반으로 더불어삶사회적 협동조합(구 여민동락할매손)을 설립하여 모싯잎을 재배하고 모싯잎 송편을 만들어 판매하였다. 모싯잎 송편은 묘량면 노인이 매년 명절마다 빚어온 익숙한 일이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 건강 한 노인이 감당할 만한 일이기 때문에 일자리 복지 사업으로서 충분히 운영 가능하다고 판 단하였다. 더불어삶사회적 협동조합(구 여민동락할매손)은 모싯잎 송편공장과 작목반 운영 을 통해 지역 노인 60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였다.

그림 3-9 여민동락 일자리 창출

자료: 여민동락공동체 내부자료.

최근에는 모싯잎 송편 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익이 줄어들면서 모싯잎 송편 대신 맥문동, 수 선화 등 야생화와 새싹보리 재배, 판매 사업을 진행한다. 이 작물들은 시설하우스 재배와 비교

적 약한 노동 강도로 노인도 장기적으로 작업할 수 있어서 노인 일자리 복지로 적합하다. 야생 화는 주변 영농조합법인이 더불어삶사회적협동조합에 위탁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6. 사회적 농업

여민동락공동체는 여민동락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여 사회적 농업 프로그램도 운영한 다. 사회적 농업은 ‘사회적으로 배제된 이들을 사회 안으로 끌어안는 농업 실천’이다. 여민 동락공동체는 귀농인의 소득 창출을 위한 농업 활동과 신규작물 교육 및 실습, 텃밭 농사 유

여민동락공동체는 여민동락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여 사회적 농업 프로그램도 운영한 다. 사회적 농업은 ‘사회적으로 배제된 이들을 사회 안으로 끌어안는 농업 실천’이다. 여민 동락공동체는 귀농인의 소득 창출을 위한 농업 활동과 신규작물 교육 및 실습, 텃밭 농사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