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활동과 사회자본: 신뢰를 중심으로

자원봉사활동은 사회연계망 형성, 상호부조 및 상호신뢰와 같은 공동규 범의 발전과 사회조정 기능, 사회 구성원들 간의 협력을 촉진하여 귀중한 사회자본을 축적시킨다(Time, Jan17th, 2005 Special Edition).

자원봉사활동은 봉사자에 의한 서비스제공이라는 단순한 역할만으로 설 명되어질 수는 없으며, 봉사활동이 사회자본 축적의 첫 번째 단추로서 역할 을 할 수 있다는 사회적 기능 측면에서도 설명되어 질 수 있다. 자원봉사 활동은 경제적, 사회적 시민참여의 경로로서 기능을 하며 사회자본 축적에 도 기여한다는 점이다(Australian Government, 2006). 정부에서도 사회자 본이 가지고 있는 두가지 요소인 대체성(fungibility)과 긍정적 외부효과로 인해 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시민들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 으며 정부보다는 개인의 책임이 더 커지면서, 정부 예산을 감소시킬 수 있 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회자본은 기본적으로 개인간 또는 조직간의 참여와 규범, 신뢰, 호혜, 네트워크 등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형의 자 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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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활동은 그것이 어떠한 동기에 의해서이건, 비공식 혹은 공식적 활동이건 상관없이 개인의 사회적 참여이며, 봉사자가 증가하고 봉사활동 시간이 증가하는 것은 결국 사회참여가 증대하는 것이다. 또한 자원봉사자 들은 봉사대상자나 봉사활동처에 노력과 시간을 기부하는 대신 무형의 보 상을 받는 상호호혜의 장(setting)이 된다. 나아가 자원봉사자들은 봉사자들 끼리 혹은 봉사자와 자원봉사단체간 네트워크를 증진시키며 지켜야할 규범 들을 발전시키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은 지역사회와 사 회기관에 대한 신뢰를 더 높일 수 있게 된다.

특히, 신뢰는 개인을 사회 및 제도와 연결시키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매 우 중요한 토대이기 때문에 자원봉사활동과 신뢰와의 관계가 매우 주목을 받고 있다.

자원봉사활동에 부가하여 사회자본은 시민들로 하여금 정부에 참여하는 것에서부터 정부에 대한 신뢰를 향상시키거나, 이웃과 일반 사람들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데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산출물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호주와 미국, 일부 유럽국가들의 신뢰수준과 자원봉사활동 수준을 비교한 조사연구가 있으나, 사회자본의 이러한 영역간의 연계는 다 소 박약하고 매우 복잡함을 보이고 있다(Patulny et al. 2003).

신뢰는 사회자본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Putnam, 1993a:

Fukuyama, 1995)로 개인과 단체생활, 공공활동에 있어서의 행태, 태도, 성 향에 기초가 되는 통합된 개념이다. 또한 가족, 친구, 지역사회 및 기타 자 발적 단체, 정부 등은 신뢰를 양산하는 습관과 가치를 배양한다. 신뢰를 비 롯한 사회자본 형성과 발전에 관심 있는 학자들은 신뢰가 경제발전, 효과적 인 정치제도, 낮은 범죄율, 미성년자 임신 및 음주 등과 같은 집단 복지문 제 해결 수준과 집단행위의 결과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Brehm &

Rahn, 1997). 따라서 신뢰는 개인 간의 생활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공동 체, 조직, 사회, 국가 등 단체생활의 핵이라 할 수 있다. 신뢰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사회가 존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신뢰를 통한 인간관계 네트워크 및 사회참여는 좋은 사회를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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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기여한다고 한다. 다양한 결사체에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발생한 개인 간의 네트워크는 개인 간의 신뢰를 증진하고, 이렇게 발전된 신뢰는 시민들 에게 공공 이슈에 참여하려는 동기를 부여하게 된다. 따라서 신뢰가 높은 사회일수록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집단적 목표를 위해 협조를 이룰 가능성 이 높다.

신뢰란 ‘한 당사자가 다른 당사자를 감시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능력에 상관없이, 다른 당사자가 자신에게 중요한 어떤 행위를 수행할 것이라는 기 대에 기초하여, 상대방의 행동에 따라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을 적극적으 로 수용하려는 태도’(Mayer, Davis & Schoorman, 1995)라 할 수 있다.

결국 신뢰는 사람들간의 믿음, 사람과 제도 및 공공기관에 대한 믿음으 로 신뢰는 건강한 공동체와 성숙한 민주사회에 있어 매우 중요한 토대가 된다.

한편, 자원봉사활동 역시 사회자본을 구성하는 요소 중 ‘참여’의 가장 핵 심적인 개념이며, 자원봉사활동과 신뢰는 이미 선순환적 관계에 있다.

Uslaner(2002)는 사회와 타인에 대한 신뢰가 높은 사람들은 신뢰가 낮 은 사람들에 비해서 자선조직과 더 많은 관계를 갖는다고 한다. 외국에서 진행된 최근의 연구들은 이러한 주장이 실증적으로 검증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Brown and Ferris(2004)는 사회자본의 핵심적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사회연계망과 사회에 대한 신뢰가 자원봉사에 어떠한 영향을 갖는가에 대 해 분석하였으며, 사회에 대한 신뢰는 자원봉사에 매우 유의한 수준에서 정 적인 방향의 영향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Gachter, Hermann와 Thoni(2004)는 러시아의 농촌지역과 도시지역의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의 방법과 함께 실험설계의 방법을 사용해서 사회경제적 배경 및 신뢰태도와 협력적 행동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그들은 연구를 통해 사회경 제적 배경 변수는 신뢰태도에 영향력을 갖는 경향이 있고, 신뢰태도는 자발 적 협력(Voluntary cooperation)에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고하였다.

즉 사람들은 타인들에 대해 공정하다고 지각하고, 타인을 기만하지 않으며, 자신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타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경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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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다고 믿을수록 더욱 더 공동체에 기여하는 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즉, 이들의 연구는 사회와 다른 구성원들에 대한 신뢰가 사회적인 협력과 기여(Contribution)의 결정과정에서 중요한 조건변수가 될 수 있음 을 밝히면서, 사회를 위한 기부 등의 행동과 관련해서는 신뢰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인일 수 있음을 보고한다.

한편 Goss(1999)는 사회자본과 자원봉사의 관계에 초점을 두면서, 이 둘의 관계에 관해서 실증적으로 검증한다. 그는 연구에서 개인을 분석단위 로 했을 때, 자원봉사를 하는 것(Volunteering)은 신뢰와 지역사회에서의 다양한 연결망의 형성과 같은 다양한 사회자본에 의해서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하였다.

Putnam(1993)은 우리가 아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 즉 사회에 대한 신뢰를 이끄는 하나의 핵심적 인 끈이 바로 비영리조직 등의 사회기관들에의 참여임을 강조한다. 그는 사 회 및 공동체에 대한 신뢰의 기반을 형성하는 것이 바로 자원조직 등에 하 나의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것임을 시사한다. 즉 Alexis de Tocqueville(1945)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면서, 시민의 자원조직 등과 같 은 결사체에의 참여는 사회의 발전과 공공의 선을 향한 집합적인 노력을 이끄는 사회의 핵심 구성임을 시사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Putnam(1993), Brehm와 Rahn(1997)은 신뢰와 사회봉사 사이에는 쌍방적 관계가 존재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그들의 논의에 따르면, 사람들은 지역사회를 위한 활 동 및 사회기관들에의 참여를 통해 타인과 사회에 대한 신뢰를 배우게 되 고, 타인과 사회에 대한 더 큰 신뢰가 구축되게 되면 사람들은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 및 사회기관들에의 참여를 더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선순환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즉 사회구성원으로서 사회를 위한 협력 및 참여 등 의 활동은 신뢰를 구축하게 되고, 그러한 신뢰는 협력과 참여를 촉진시키는 고결한 순환적 관계(Virtuous Circle)가 존재한다는 것이다(강철희, 2007).

특히 이해관계에 기반 한 신뢰와는 다른, 나와 다른 속성을 가진 이들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일반화된 신뢰가 이 사회에 더 필요하다.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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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서는 어떠한 사회참여 활동보다도 자원봉사와 기부활동이 이를 강화한 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과 신뢰의 관계가 있어, 우리 사회와 사회를 구성하는 타인 에 대해 신뢰가 높은 사람들은 신뢰가 낮은 사람들에 비해서 자선조직과 더 많은 관계를 가질 수 있고, 동시에 이러한 형태의 신뢰는 자선조직에의 기부 및 자원봉사활동 등에 의해서 더욱 형성되고 촉진되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강철희, 2007).

기존의 논의와 검증에 따르면 신뢰의 우선적 구축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자선적 기부나 자원봉사와 같은 다양한 활동에의 참여 를 통해서 신뢰가 구축되도록 하는 것 역시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 에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활성화시키는 전략이 자원의 개발과 확대를 위해 서, 그리고 신뢰의 구축을 위해서 더욱 효율적인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Brehm와 Rahn(1997)의 연구에서도 강조되듯이, 자선 적 기부 및 자원봉사와 신뢰의 관계에 있어서 기부와 자원봉사에 참여하도 록 자극하고 유인하며 유지하는 노력자체가 선순환적인 관계의 흐름이 더

간단하게 정리하면, Brehm와 Rahn(1997)의 연구에서도 강조되듯이, 자선 적 기부 및 자원봉사와 신뢰의 관계에 있어서 기부와 자원봉사에 참여하도 록 자극하고 유인하며 유지하는 노력자체가 선순환적인 관계의 흐름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