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본 구성 요소와 민간 복지자원의 관계 - 제1절 사회자본과 민간 복지자원

제1절 사회자본과 민간 복지자원

3. 사회자본 구성 요소와 민간 복지자원의 관계

사회 자본 과 민 간 복

지지 자원 준 수 의 국

가간 교 비 연구

자원봉사란 voluntarism의 번역어로 흔히 일상생활의 유지가 어렵거나 사회복지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타인에게 무보수로 봉사하는 자발적인 활동 으로 정의되어 왔다(전신현, 1996). 그것은 특히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하 여 보호대상자를 돕는 자선적이고 이타적 행동으로 간주되어, ‘개인, 집단,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예방, 개선하기 위해 공사의 다양한 조직 의 활동에 보수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으로, 혹은 ‘자신의 친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공식조직을 통하여 무보수로 자발적인 서비스 를 제공하는 활동’으로 정의된다(Darwill & Munday, 1984).

국내에서도 다양한 정의가 제시되고 있는데 ‘사회문제의 예방 및 해결 또는 국가의 공익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공사의 공식조직에 자발적으로 참 여하여 영리적 반대급부를 받지 않고서 인간존중의 정신과 민주주의 원칙 에 입각하여 낯선 타인들을 상대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의 공동선을 고양시킴과 동시에 이타심의 구현을 통해 자기실현을 성취하고자 하는 활동(한국사회복지협의회, 1987)’으로 정의되고 있다.

한편, 기부는 ‘어떠한 일에 보조의 목적으로 재물을 내어 줌’으로 정의된 다. 나눔의 정신을 사회화한 행위인 기부는 자선이나 공익목적의 사업을 돕 기 위해 돈, 물건, 시간 등을 대가없이 제공하는 것으로서, 복지, 환경, 교 육, 예술, 종교, 정치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이루질 수 있다. 모금은 특정한 문제해결을 위하여 필요한 기부금품을 개인이나 단체, 기업 등으로 부터 다양한 방법을 통해 모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최경구‧김욱, 2003).

3. 사회자본 구성 요소와 민간 복지자원의 관계

지금까지 민간 복지자원으로서 사회자본의 역할이나 기능을 본격적으로 고찰하거나 분석했던 연구는 거의 없었지만 사회자본의 구성요소인 네트워 크와 신뢰가 각각 기부활동이나 자원봉사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선행연구는 어느 정도 축적되어 있다. 그 가운데 신뢰에 초점을 맞추 었던 연구들은 주로 신뢰와 기부활동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였고, 반면 네트

제2 장 사

회자 본과 간 민 지 복 자원 에 관 한 이

론적 찰 고

워크에 중점을 둔 연구들은 대부분 네트워크와 자원봉사활동 사이의 관계 를 분석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이러한 경향은 기부활동과 자원봉사활동의 동기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파악하고자 하는 경험적 연구들의 경우, 통계 적으로 각각 신뢰와 기부활동, 네트워크와 자원봉사활동의 상호관계를 증명 한 것을 바탕으로 연구가 수행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원봉사를 단순히 이타적 행동이 아니라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복지 를 달성하려는 지역복지공동체를 위한 집합적 노력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이러한 입장은 지역주민 전체를 복지공급자이며 복지수혜자로 보는데, 자원 봉사는 지역사회의 발전이라는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동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보면 자원봉사는 하나의 집합적 행동으로 이해 될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집합행동이론으로는 ‘자원동원이론(resource mobilization theory)’을 들 수 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충분한 물적, 인적 자원이 동원될 때 집합협력의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이는 그러한 자원이 동원될 때 집합행동으로 초래될 결과의 성공 가능성은 높고 그에 따른 전 체의 이익은 커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많은 성원들이 집합협력에 참여 하게 된다는 것이다(전신현, 1999).

특히 이 입장에서는 지역성원들 간의 사회연결망이 집합행동이나 집합협 력에 있어 중요한 자원이 된다고 본다. 성원들 간의 연결망이 강할수록 상 호교환관계의 연결망이 형성되고 집합협력의 성공으로 공동의 이익이 창출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원봉사를 지역사회와 공동의 이익 을 위한 집합협력의 행동으로 본다면 지역성원들 간의 유대와 연결망은 자 원봉사를 결정짓는 그 중요한 요인이 된다(전신현, 1999).

그러나 또 다른 집합행동이론에서는 사회성원들 간에 형성되는 공동의 의식과 집합정체성이 집합협력에 좀 더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보는 입장도 있다. 상징적 상호작용이론들에 의하면 집합협력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성 원들 간의 연결망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외적 요인보다는 성원들에 의해 인 식되고 공유되는 의미구성의 측면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전신현, 1999). 이것은 결국 사회자본의 구조적 측면인 네트워크는 물론 인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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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인 신뢰가 자원봉사 참여의 동기로서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을 의미 한다.

하지만 사회자본이 단지 기부활동과 자원봉사활동의 참여 동기에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만 작용한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즉, 사회자본은 기부금의 모금과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기부금과 자원 봉사 인력 활용의 효과성과 효율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본 연 구는 사회자본이 민간 복지자원의 한 유형으로 어떤 기능을 하는지를 고찰 하고자 진행되므로 사회자본이 자원의 동원(mobilization) 측면 뿐 아니라 자원의 활용(application) 측면에도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해보아 야 한다.

강철희(2000)는 기존의 실증적 연구 결과 및 Putnam(1993)의 논의에 기반하여 쌍방적 관계의 모형을 구성한 후, 기부 및 자원봉사와 신뢰간의 관계가 신뢰에서 기부 및 자원봉사로 이어지는 일방적인 것만이 아니라 그 반대적 관계도 존재하는 쌍방적인 것임을 밝혔다.

기부와 관련된 기존의 연구들의 핵심적 결과는 시민이 다양한 종류의 사 회적 기관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을 때, 즉, 일반화된 신뢰를 가질 수 있을 때 이들 기관에 대한 기부참여가 가능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신뢰와 기부는 정(+)의 관계의 속성을 가져서, 신뢰의 수준 이 더 높을 때 기부의 정도가 더 높아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신 뢰의 수준이 떨어지게 될 사회복지기관 등을 포함한 비영리기관의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고 기능상 큰 제한점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뢰야 말로 시민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자원의 상당부문이 기부에 의해서 충당되는 비영리부문의 발전을 위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회자본이다.

이와 같이 거래비용의 감소와 투명성 제고를 통한 신뢰를 강조하는 입장 과는 달리, 특정 조직이나 지역사회 내에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에 대한 인 식과 해결의 필요성 등에서 형성될 수 있는 인식의 공감대를 ‘신뢰’로 이해 할 수도 있다. 그 반대의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는데 구체적으로 시민은 다양한 형태의 기부, 즉, 물질기부 및 자원봉사를 통해 크게는 사회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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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그리고 작게는 사회복지기관 등을 포괄하는 비영리기관에 대한 신뢰 를 구축하고 키워나갈 수도 있다(강철희, 2007).

이러한 반대적 상황에 대한 논의는 사회자본에 대한 Putnam(1993)의 연 구에서 찾을 수 있는데, 시민의 사회적 참여는 사회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 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논의하면서, 결사체들의 참여를 통해 사회적 자본의 핵심 요인의 하나인 신뢰의 구축이 가능해지고 촉진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들에서 이러한 결사체의 참여가 신뢰에 대해 갖는 영향 력은 실증적으로 검증이 되지 않고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Putnam(1998), Brehm와 Rahm(1997)도 신뢰와 사회활동으로서 기부 및 자원봉사 사이에는 쌍방적 관계가 존재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그들에 의하면 사람들은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 및 사회기관들에의 참여를 통해 타 인과 사회에 대한 신뢰를 배우게 되고, 타인과 사회에 대한 더 큰 신뢰를 구축하게 되면 사람들은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 및 사회기관들에의 참여를 더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선순환적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즉, 사회구성원으 로서 사회를 위한 협력 및 참여 등의 활동은 신뢰를 구축하게 되고, 그러한 신뢰는 협력과 참여를 촉진시키는 고결한 순환적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Goss(1999)는 사회자본과 자원봉사의 관계에 초점을 두면서, 이 둘의 관계 에 관해서 실증적으로 검증한다. 그는 연구에서 개인을 분석단위로 했을 때, 자원봉사를 하는 것은 신뢰와 지역사회에서의 다양한 연결망 형성과 같 은 사회자본에 의해서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보았다.

우선, 네트워크의 경우를 살펴보면, 네트워크가 긴밀하게 구축되어 있는 지역사회나 조직일수록 민간 복지자원의 수요에 대한 홍보가 잘 이루어짐 으로써 많은 기부금과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네트워 크가 잘 구축되어 있고, 구성원 간의 교류가 긴밀한 지역사회일수록 정보의 교류가 빈번하고 공동 의제의 합의에 이르기가 수월하여 복지기관들은 지 역사회에서 가장 욕구(needs)가 높고 긴급한 사안에 기부금과 자원봉사 인 력을 지원할 수 있으므로 자원 활용의 효과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뿐만

문서에서 사회자본과 민간 복지자원 수준의 국가간 비교연구 : 자원봉사활동과 기부를 중심으로 (페이지 4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