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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 대한 가치관으로 부부가 결혼을 하면 반드시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태도는 1990년대 후반으로 오면서 변하기 시작하여 자녀는 부부의 결혼생활에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심지어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 다는 태도도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시대에 따라 자녀가치관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자녀필요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지역, 연령, 취업여부, 현존자녀수 등이었다(공세권 외, 1992; 홍문식 외, 1994; 조남훈 외, 1997; 김승 권 외, 2000b, 2003c).

김승권 외(2000b, 2003c)의 연구에서는 부인의 자녀가치관이 자녀수 결정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출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뒷받침 하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자녀의 필요성, 이상자녀수, 아들의 필요성, 아들 최 소 한 명의 필요성, 자녀의 부모대리성취 등의 변수는 자녀수에 정적(+)인 영향 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선행연구 결과를 보면, 자녀의 경제적 효용주20) 과 비용이라는 경제적 동기는 출산규범에 영향을 주어서 자녀관 형성에 중요한 작용을 하며 이는 경제발전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즉 자녀에 대한 경제적 효용이 감소하고 비용이 증대되면 소자녀관이 형성되며, 생존효과와 관 련하여서는 경제발전에 따른 영양상태, 의료기술의 발달은 다자녀관을 약화시 키고 자녀에게 얻을 수 있는 생산재 효용 및 노후소득보장효용을 증대시켜 출 산을 억제하게 된다는 것이다(김승권 외, 2000b).

1990년대 이후에 수행된 실태조사의 분석결과에 의하면 부부가 결혼하면 ‘반 드시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태도를 보인 부인은 1991년 90.3%주21)에서 1997년

주20) 효용에는 소비효용과 생산재효용 및 노후보장효용이 있음. 여기서 소비효용은 자녀를 소 비재로 간주하고 자녀를 출산하여 양육하는 자체가 부모에게 효용가치를 준다는 개념임.

생산재 효용은 자녀를 생산재로 여겨 가내노동을 수행하는 바와 같은 자녀의 역할로부터 발생하는 효용가치를 말함. 노후보장효용은 자녀를 노후의 생활수단으로 생각하여 자녀에 게 노후를 의지함으로 기대되는 효용가치를 의미함(김승권 외, 2001 재인용).

주21) 1991년 자료는 15~49세 기혼부인을 대상으로 한 분석이기 때문에 15~44세 유배우부인을

에는 73.7%로, 2000년에는 58.1%로 급격한 감소를 보였다. 반대로 ‘자녀를 갖는 20003) 58.1 41.5 31.5 10.0 0.5 100.0(6,363) 20004) 54.5 44.9 32.3 12.6 0.6 100.0(6,593) 주: 1991년은 15~49세 기혼부인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반드시 자녀를 가져야 하는지 또는 반

반면, 31.4%의 여자 응답자만이 자녀가 꼭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표 4-7〉 미혼남녀의 특성별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