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가족자원은 물질적, 물리적 자원뿐만 아니라 가족의 욕구충족과 환경변화 및 각종 생활스트레스에 적응하는 방식 전체를 의미하고, 가족과정은 이러한 자원 의 활용에 대한 의사결정과 관리 등이 이루어지는 활동과정을 통합하는 개념이 다. 그 결과로서 삶의 질은 가족의 기본적 욕구의 충족과 가치관의 실현을 통 해 개인적 수준에서 느끼는 행복감 또는 불행감, 안정 또는 불안정, 만족 또는 불만족 등의 주관적 상태이다. 정리하자면 가족을 둘러싼 외부와의 끊임없는 상호작용 중에 모든 가족은 부적절한 자원과 가족과정 상의 오류, 이로인한 만 족 또는 불만족 등을 경험할 수 있다.

구조적 측면의 다양한 가족이 경험하는 가족자원의 문제에서 주로 논의되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정생활의 불안정성을 야기하는 빈곤의 문제이다. 빈 곤은 단순한 물질적 불충분상태가 아니라 가족역동성 측면에서 복잡한 가족문 제를 야기한다. 즉, 낮은 가구소득으로 인해 가족원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생 업과 가사, 가족원의 보호와 같은 역할과중으로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누적될 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를 도피하기 위하여 알코올에 의존하거나 가정폭력 으로 이어지기도 하면서, 가족해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아동의 경우 부 적절한 양육환경과 교육여건으로 교육성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어 사회적 상승이동의 기회가 차단되면서 결국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구인회, 2003).

한부모가족의 경제적인 문제는 남성 한부모가족보다는 여성 한부모가족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체 한부모가족 중 저소득 한부모가구의 비율이 7.1%를 차지하며, 그 중 81.6%가 여성 한부모가구가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통 해서도 이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알 수 있다(강기정 외, 2002). 빈곤이 특 정 성(性)이나 인구집단과 연결이 고착화되어 나타나면서, 여성 가구주 가정의 빈곤화가 구조화되어 나타나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의 문제는 아니지만, 가부장 적 전통에 기반한 가치관이 잔존하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이 문제는 더욱 심각 한 실정이다.

여성 한부모가족이 겪는 빈곤의 문제는 전통적으로 가구의 주소득원인 부의

상실로 인한 소득감소뿐만 아니라 주거환경의 열악함과 모의 취업에 따르는 가 족보호의 문제를 동반하게 된다. 즉, 대부분의 여성 한부모가족은 부의 상실에 따르는 소득의 감소 또는 상실을 경험하게 되고, 이러한 상황에서 모로 하여금 소득과 생계유지를 위하여 취업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러나 전문적 기술습득이 없이 가정생활을 하던 여성이 취업할 수 있는 직종은 저임금, 서비 스 영역에 편중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자녀가 어린경우 모의 취업이 이루어지 면서 자녀양육에서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들은 미혼모가족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다. 미혼모 가족이 경험 하는 어려움은 미혼모의 인적자원 및 가족 등의 사회적 지지와도 밀접한 관련 이 있는데, 양육 미혼모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미혼모가족의 어려 운 문제는 경제적 어려움, 자녀양육문제, 건강문제, 주택문제 등으로 나타났다 (이시백 외, 2002). 실제로 미혼모가족 중에서 정기적인 근로소득이 있는 비율은 33.3%에 불과하였으며, 상당수는 정부지원금과 사회복지기관의 후원금에 의존하 는 비율이 높지만, 이들의 지원수준은 미혼모가족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기에 는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영실(2002)의 연구에서도 미혼모가족은 고 정적인 수입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수입도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파 악되었다. 월수입이 100만원 이하인 비율이 73.6%이었고, 특히 50만원 이하인 비율도 41.2%나 되어 많은 미혼모가족이 최저생계비 이하의 수입으로 생활을 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표 5-4〉양육 미혼모의 월수입

(단위: 명, %)

수입 수 비율

50만원 이하 14 41.2

50~100만원 이하 11 32.4

100~150만원 이하 8 23.5

150만원 이상 1 2.9

계 34 100.0

자료: 강영실, 󰡔미혼양육모의 현황-시설 입소 미혼양육모의 생활실태 및 욕구를 중심으로󰡕, 2002.

한편, 미혼모의 55.8%가 직업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미취업중인 경우가 44.2%나 되어서 경제생활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취업중인 미혼모가 취업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어린 자녀의 보육문제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밖 에 적당한 일자리가 없어서, 기술교육 또는 학업중이어서, 그리고 자녀양육부담 등이었다. 한편, 양육 미혼모의 직업유형 또한 재활센터 공동작업장에서 수공업 을 하는 경우, 텔레마케터, 미싱사, 신문배달, 간호조무사, 미용사, 생활설계사, 식당서빙 등에 종사하고 있으며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영세하고 불 안정한 직업으로 나타나서 안정된 수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강 영실, 2002).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빈곤가족은 일반가족에 비하여 만성적 질 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김창엽, 2000), 이는 빈곤이 건강상태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여러 가지 물질적 조건의 악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열악 한 주거환경, 영양부족, 비위생적인 생활관리 등이 이환율을 높이고, 이들의 만 성질병은 현실적으로는 높은 의료비 부담을 가중하여 결국 가족의 경제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게 된다. 따라서 빈곤가족은 가구성원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면, 적절한 치료와 서비스를 필요로 하지만 의료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 지기 때문에 건강악화가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다.

경제적 자원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부모가족의 경우 의료비 충당이 어렵기 때문에 가족원 중에 만성질환자가 있는 경우 경제적 어려움이 가속화 되 는 경향이 뚜렷하다(최경석 외, 2003). 미혼모가족 또한 미혼자로서 출산하는 과 정에서 사회적 편견과 사회적 지지망이 확보되지 못하여 출산 후 적절한 회복기 를 거치지 못하고 만성질환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소득수준이 낮은 경우 에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적절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 고 있는 현실이 지적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상의 문제는 노인가족에게 있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 다. 우리나라 노인가족의 생활상의 주요 문제는 대체로 경제적 문제와 건강상 의 문제이다(이가옥 외, 1994; 정경희 외, 1998; 변화순 외, 2000). 노인가족의 경제적 생활실태를 주거소유형태, 월평균 가구소득, 생활비 충당방법 등을 중심

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노인부부가족의 자가소유율은 84.4%로 전체 노인가족의 76.8%에 비해 높은 편이었으나, 동부지역이 읍‧면부지역보다 주택소유율이 낮아서 도시지역에 거 주하는 노인부부가족의 주거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노인독신가족의 자 가소유율은 61.5%로 전체 노인가족 뿐 아니라, 노인부부가족에 비해 훨씬 낮은 주택소유율을 보였다. 특히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단독가족은 가장 낮은 주 택소유율을 보여 주거상의 불안정과 경제상의 어려움을 엿볼 수 있다.

〈표 5-5〉 노인가구 형태별 자가소유율

(단위: %)

지역 전체 노인 부부 노인단독 자녀동거 및

기타

전국 76.8 84.4 61.5 80.8

동부 69.6 75.6 46.3 76.0

읍‧면부 89.5 94.5 82.3 90.9

자료: 정경희 외, 『1998년도 전국 노인생활실태 및 복지욕구조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1998, p.87 재구성.

노인부부가족의 월평균 가구소득이 60만원 미만인 비율이 71.0%이었고, 그중 20만원 미만인 비율은 10.3%로, 전체 노인가족 중에서 60만원 미만인 경우 45.4%와 20만원 미만인 경우 13.0% 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그리고 노인단독가 족의 월 평균 가구소득은 60만원 미만인 비율이 89.9%, 그 중 20만원 미만은 44.4%의 비율을 보여서, 전체 노인가족보다 낮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노인부부 가족보다도 낮아서 심각한 경제적 자원의 부족문제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노인가족의 상당수가 낮은 가구소득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는 주요요 인은 이들이 뚜렷한 수입원이 없이 자녀 등에 의존하여 생활하기 때문으로 판단 된다. 예를 들면, 노인부부가족의 경우 대부분이 자녀 등에 의존하여 생활비를 충 당하고 있어,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생활정도는 전체 노인에 비하여 낮은 편이었 다. 노인단독가족의 경우에도 주요 생활비 충당방법은 가족원에 의존하고 있거나 국가지원에 의존하고 있었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단독가족이 주관적

으로 느끼는 생활수준은 전체 노인뿐만 아니라 노인부부가족보다 훨씬 낮았다.

〈표 5-6〉 노인가구 형태별 월평균 가구소득

(단위: %, 명)

지역 전체 노인 부부 노인단독 자녀동거 및 기타

소득 없음 0.3 - 0.8 0.3

20만원 미만 45.1 71.0 89.1 16.9

60만원 미만 13.0 10.3 44.4 2.7

100만원 미만 16.8 15.7 6.3 20.7

200만원 미만 26.1 10.7 3.0 41.6

300만원 미만 7.9 2.2 0.1 13.8

300만원 이상 3.9 0.3 0.7 6.7

계(수) 100.0(1,933) 10000( 423) 100.0( 388) 100.0(1,122) 자료: 정경희 외, 『1998년도 전국 노인생활실태 및 복지욕구조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1998.

재구성.

그러나 신체적 노화 등으로 인하여 노인은 다른 연령층에 비하여 만성질환으 로 고통받는 비율이 높았으며, 특히 만성퇴행성질환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 았다. 정경희 외(1998)의 연구결과 노인의 86.7%가 만성질환을 한 가지 이상 갖 고 있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그러나 신체적 노화 등으로 인하여 노인은 다른 연령층에 비하여 만성질환으 로 고통받는 비율이 높았으며, 특히 만성퇴행성질환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 았다. 정경희 외(1998)의 연구결과 노인의 86.7%가 만성질환을 한 가지 이상 갖 고 있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