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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에 활용되는 미술치료 프로그램

Ⅳ. 아동화의 진단과 평가

5. 임상에 활용되는 미술치료 프로그램

1) 인물화 성격검사(DAP: Draw A Person)

〈圖 9〉26)은 인물화에 의한 성격진단 검사로 다른 여러 가지 투사 검 사 중 보다 깊이있는 무의식적 심리현상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어서 아동 은 물론 성인에 이르기까지 적용시킬 수 있으며, 실시하기가 매우 간단하 고 단시간에 작성할 수 있고 해석에 있어서도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그 려진 그림에서 직접 해석할 수 있다.27)

a. 준 비 물: 남녀 상을 그릴 28cm×21cm의 백지 2매, 4B연필.

b. 실시방법: 용지 한 장을 제시하고 사람 모습을 그리라고 요구하며, 이때 지시는 하지 않는다. 한 장의 그림이 완성되고 나면 그 그림과 반대의 성을 그리라고 요구한다. 그려진 인물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지 질문 한다.

c. 응용기법: 다양한 상황 속의 심리를 그려 표현할 수도 있다.

26) 김소영, 진단 및 치료에 활용되는 미술치료기법, 한밭발달연구소.

27) 로버트 번즈 저, 장연집 김중술 역, 동작성-집-나무-사람 그림검사의 해석 지침서, 1995.

4세 여아. 두족화 자화상, 극도의 개인적 표현으로 그린 초기 단계의 사람그림이 크기 비율과 그림 특성에서 나타남(손, 손가락, 발, 얼굴, 자유롭게 움직이는 복부 등)

〈圖 9〉두족화 자화상28)

2) 색채 심리진단

그림을 그린 아동의 정서생활이나 성질이 그 표출의 강도를 잘 반영하 는 것이 색채이다. 특히 아동이 그린 그림 속에 나타나고 있는 특징적인 색채는 그 때의 아동의 강한 정서와 거의 일치한다. 색채보다 선이나 형 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아동은 자기방어를 하려는 경향이 더 강하고 또 외부의 사물에 대한 관심이 강하며 감정적이라기 보다는 이지적 행동 을 보이는 경향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선이나 형태보다 색채의 강한 관심은 그림을 그린 사람의 정서적 감정과 관계가 깊다고 볼 수 있다. 따뜻한 색 즉, 빨강, 노랑, 오렌지를 사용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자유로운 감정적인 행동과 따뜻한 애정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들의 두드러진 행동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동정적이며 다른 사람의

애정에 기대며 협동적이며 잘 적응하고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반면, 차가운 색을 쓰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강한 자기 통제를 가지고 있고 지나 칠 정도로 순응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비판적이고 자기 주장이 강하거 나 또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 솔직히 털어놓지를 않는 타입이다. 두드러진 행동으로는 계획을 세워서 행동하며, 지적인 일에 흥미를 가지고 있고 다 른 사람에 대해 공격적이며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색을 즐겨 쓰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며, 혼자서 놀기를 좋아하며 타 인에 대해서 관심이 적고 또 타인에게 의지하지도 않는 성격 특징을 가지 고 있다.

3) HTP(House-Tree-Person) 검사

(圖 10, 11)은 HTP기법으로 누구에게나 친밀감이 있고 다른 과제보다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언어표현을 시킬 수 있는 자극으로서 이용할 수 있 다는 점에서 아동에게 많이 응용된다.

a. 준 비 물: 8.5×11인치의 흰 도화지 4장, 연필, 지우개

b. 실시방법: 집, 나무, 사람 순으로 그리며 집을 그릴 때 용지를 가로로, 그 외에는 세로로 제시한다. 사람을 그릴 때의 지시사항은 인물화 성격 검사와 동일하다. 완성 후 그림에 대해 질문을 한다.

9세 남아의 그림인데 그림 자체가 미숙함을 나타내고 있다. ‘인물화검사’, ‘H-T-P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서 수준과 정신연령이 크게 낮았다. 특히 나무 그림에서 검 사자는 이중으로 나타난 빈 공간에서 ‘모성회기본능’의 부분이 발견되어 발달진단 을 하였더니 조기 출산으로 ‘인큐베이터’에서 키워진 아동이었다. 애착행동이 강하 며 완구, 애견에 대한 과다한 집착으로 늘 투정을 부리는데 태내 욕구가 해결되지 않은 정서적 미숙아 그대로임을 보여주고 있다.

〈圖 10〉안전한 모태로 돌아갈래요 표현

생략된 인물표정은 불안감을, 양 옆을 지지대로 삼아 그려 넣은 집과 나무는 의존 적인 욕구를 표현한다.

〈圖 11〉분리불안 아동의 H-T-P29)

투사적인 그림은 거부감이나 긴장을 주지 않고 비교적 쉽고 간단하게 실시하고 광범위하게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심리검사 배터리 구성에서 중요하다. 집-나무-사람 검사(HTP: House-Tree-Person)는 웩슬러검사 (WAIS, WISC)의 보조검사로 지능을 측정하기 위한 검사로 출발하였다.

그림을 그리는 아동의 행동은 아동의 손동작, 민첩한 운동성, 비구조화된 검사에 직면했을 때의 태도, 과제를 수행하면서의 저항이나 열의, 의존적 인 욕구, 충동성, 긴장, 불안정을 관찰할 수 있다.

나무 그림과 인물화 그림은 아동의 신체상(Body image)과 자아개념 (self-concept)에 직접, 간접으로 관계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하였다. 나무 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적인 감정(느낌, feeling)을 반영하며 인물화는 자기(self)와 내적인 비교를 개념 짓는 현실-생활 감정을 표출한다. 그림 의 크기와 공간 배치는 자기-가치에 대한 지각을 나타낸다.

㉠ 검사의 특징

검사방법 - 개별검사, 집단검사

검사대상 연령 - 지시를 이해할 수 있는 연령부터 가능(5세 이상) 측정영역 - 정서상태의 파악(부수적으로 시지각-운동 발달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 해석방법

HTP 한 가지만으로 분석할 수는 없으며 다른 검사와 함께 배터리를 구성하여야 한다. 해석은 다른 심리검사의 결과, 검사시의 태도, 행동관찰, 질문 등을 종합하며 해석은 전체평가, 형태분석, 내용분석을 종합한다.

전체평가는 전체적인 인상, 조화, 검사시의 태도, 행동관찰, 질문 등을 종 합하며 해석의 전체평가, 형태분석, 내용분석을 종합한다. 형태분석은 그

림의 크기, 위치, 필압과 선의 농담, 스트로크, 대칭성, 상세함, 생략과 왜 곡, 운동 및 기타의 표시등으로 나누어 해석한다. 내용분석은 그림의 내 용, 강조된 부분, 특별한 대상의 존재여부 등을 분석한다.

㉢ 주의점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체계적인 진단 규준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주 로 일본의 해석 방법을 적용시켜 보는 수준이므로 맹목적인 해석보다는 문화적 차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집, 나무, 사람이 모든 연령의 아동 들에게 친숙하고 다른 주제보다 자극에 대해 표출하기 쉽지만 거부하는 아동도 많이 있다. 분석에서도 구조적 특징과 요소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 지만 주관적인 해석이 될 수도 있다. 심리진단을 위한 검사로 사용하는 이외에 위축된 아동이나 성인 심리치료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4) 동적 집, 나무, 사람(KHTP: Kynatic House Tree Person)

각각 그려진 HTP에서도 어느 정도의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움직임을 부여하여 HTP를 한 장에 그려서 전체적으로 봄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 을 수 있다.

a. 준 비 물: 8.5×11인치의 도화지 1장, 연필, 지우개

b. 실시방법: 준비한 도화지를 가로로 제시하면서 “여기에 집, 나무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의 전체 모습을 그리세요. 사람은 만화 혹은 막대 인물상을 그리지 마세요”라고 지시한다.

5) 동적 가족화(KFD: Kynatic Family Drawing)

가족화에 움직임을 첨가한 일종의 투사화이다. 번과 카푸만(Burn &

Kaufman, 1970)에 의해 발전된 동적 가족화는 아이를 통해 가족의 역동 성을 파악하기에 용이하다.

a. 준 비 물: A4용지, 연필, 지우개

b. 실시방법: “당신을 포함해서 당신의 가족 모두가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그림을 그리세요. 만화나 막대기 같은 그림이 아닌 완전한 그림을 그려 주세요. 무엇이든지 어떤 행위를 하고 있는 사람을 그려야 합니다.

자신도 그리는 것을 잊지 마세요”라고 지시한다.

c. 응용기법: 동적 사업화(KBD), 동적 정치화(KPD), 동적 종교화(KRD), 학교 생활화(KSD), 동적 협동 가족화(KCFD)등이 있다.30)

〈圖 12〉동적가족화(KFD)

〈圖 12〉은 6세 여아의 KFD이다. 이 아동은 지면을 두 차원으로 생 30) 로버트 번즈 저, 장연집 김중술 역, 동작성-집-나무-사람 그림검사의 해석

지침서, 1995.

각하고 있는데 여기서 현실왜곡이 보인다. 부모와 자기상이 있으나 아주 작고, 기타 다른 인물상들이 지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대체로 가족이외 의 상은 가족상보다 훨씬 크다. 특히 이모상이 가장 큰데, 이 아동은 이 모를 중요한 인물로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단추의 장식 등이 두드 러져 있어서 애정결핍의 경향성이 있는 듯하다. 아동은 어머니의 모습과 닮아 어머니를 동일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비록 아동이 어머니 상과 근접해 있다 할지라도 어머니상에 손이 생략되어 있어 아동훈육에 관한 문제가 있을 듯하다. 즉, 아동은 어머니에게 가까이 가고 싶으나 어 머니는 실제로 아동에게 엄격할지도 모른다. 아버지는 거꾸로 서 있는데 발 밑에 창문이 받쳐 주고 있다(인물밑의 선 양식). 이것은 아버지에 대 한 불안을 암시한다. 아버지와의 거리도 멀고 또 모르는 사람이 가로막고 있어 아버지에 대한 강한 불안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圖 13〉동적가족화(KFD)

〈圖 13〉은 6세 남아의 KFD이다. 전체적으로 아래부분에 인물상이 배

이 이 가족내에 첨예하게 내재된 것 같다. 그것은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더욱 더 심한 것 같다. 가까이 갈 수 없는 높은 장벽이 보이고 또 이 아 동은 아버지를 상당히 권위적인 사람으로 인지하고 있다. 대신 동생과 자 기는 어머니와 밀착되어 있고 어머니를 우월한 사람으로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인물상 모두 기본적인 신체부분이 생략되어 있어 신체에 대한 열등감 또는 그와 관련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6) 나무그림 검사(Tree Test)

이 검사는 나무가 특정인물을 상징하며 그 사람에 대하여 갖고 있는 감 정과 욕구를 나타낸다는 가정, 특히 자기 상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며 무의

이 검사는 나무가 특정인물을 상징하며 그 사람에 대하여 갖고 있는 감 정과 욕구를 나타낸다는 가정, 특히 자기 상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며 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