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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업의 경영효율성 분석

2.1. 분석방법과 자료

2.1.1. 분석의 범위

원목을 가공하여 목제품으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임산업은 임업의 전방산업 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산업이 성장하면 임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는 임 업의 진흥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업의 진흥은 적극적인 산림관리와 투자로 이어 지기 때문에 국내 산림관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우리나라 임산업은 일찍 이 수입목재를 중심으로 발달하여 왔고 국내 임업과 연계성이 낮은 편이다. 임산업이 국 내 임업과 연계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국내 산림자원의 관리가 부실하게 되었고 산림 자원의 가치도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는 그동안 우리나라 산림자원이 성숙하지 못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우 리나라 산림자원이 성숙하여 수확기에 이르고 있으므로 임산업과의 연계가 중요한 과제 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목재는 대부분 펄프 또는 보드류 제조의 원료 로 공급되고 있는데 이들 부문은 나무를 파쇄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목재 구입가가 매우 낮다<제2장 참조>. 이 때문에 임목의 가치도 낮게 평가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산림자원 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임목을 고부가가치로 이용할 수 있는 제재업과의 연계를 강 화해야 한다. 제재목은 내구년수가 길어 오랫동안 제품에 탄소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서도 바람직하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기후변화 대응정책의 일부로 서 국산 목재·목제품 소비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절에서는 임산업 가운데 국내 임업의 진흥과 연관성이 높은 일반 제재업을 대상으로 하여 경영효율성을 분석하기로 한다. 제재업의 발전과 국내 임업과 의 연계 강화는 국내재 가치를 높여 임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2. 분석방법

임산업의 경영효율성을 분석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하는 DEA(Data Envelopment Analysis) 기법을 적용하기로 한다. DEA 기법에 대해서는 앞에서 설명하였 으므로 이 절에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산 출 투 입 (만 원)매출액 시설총량

(kW) 종사자수

(명) 제재용

원목소비량 (㎥)

평 균 212,741 176 10.5 5,536

표준편차 229,413 152 7.2 4,119

최 소 값 929 21 5 400

최 대 값 1,800,000 1,300 65 18,425

주: n=227

표 4-7. 분석에 이용한 자료의 기술통계

자료: 목재이용실태조사

그림 4-4. 제재업의 생산량(좌)과 매출액(우) 분포 2.1.3. 분석자료

일반제재업의 경영효율성 분석에 사용한 자료는 산림청에서 발표하는 「2012년도 목 재이용실태조사」의 원자료(raw data)이다. 일반 제재업에는 다양한 규모의 업체들이 존 재하는데 규모가 매우 큰 업체와 매우 영세한 업체들이 혼재해 있다. 경영 규모에 따라 기술수준에서 큰 차이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원자료를 그대로 사용한다면 혼란스러 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대규모 업체들과 소규모 업체들을 제외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연간 일반제재품 생산량이 1만 ㎥ 이상이 되는 업체들, 그리고 연간 생산량이 500㎥ 이하이거 나 종업원수 5인 미만의 업체를 제외하였다.

분석에 사용한 산출변수는 ‘일반제재 매출액’으로 하였다. 그리고 투입변수는 시설총

TECRS TEVRS SE

분석하였음에도 일반 제재업 업체들 사이에 경영효율성의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 났다. 또, 비효율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업체들에 대하 여서 기술지도와 경영개선을 실시하여 효율성을 개선한다면 우리나라 제재업의 경쟁력 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여건변화에 대응하여 산업 구조조정이 필 요하다고 판단된다. 제재업의 경쟁력 강화는 임업의 진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기후변화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국산 제재목 소비가 중요하다. 내구성있는 목제 품을 사용하는 것은 탄소를 우리 사회에 오래 저장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재업의 원료를 국내 산림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국내 임업과 연계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는 펄프용 또는 보드류 원료로 주로 쓰이는 국내 목재가 제재용으로 사용 되도록 유도한다면 산림의 가치를 크게 제고하고 순임목생장액을 높일 수 있다. 이것이 임업성장을 위한 임업진흥원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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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업진흥 컨설팅과 임산물 인증의 효과 분석

임가소득 증진을 위하여 임업진흥원이 수행하는 역할은 매우 많다. 이 가운데 중요하 게 다루어지는 두 가지를 들면 컨설팅 활동과 임산물 인증이 될 것이다. 농업 분야에서 컨설팅과 인증 활동의 효과에 대한 선행연구는 다수 있지만 임업과 임산물에 대한 연구 는 많지 않다. 이러한 활동들이 임업진흥원의 경영목표 달성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 는가를 분석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임업진흥원이 출범한지 오래 되지 않아 실증분석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던 한계가 있다. 이 연구는 자료가 부족한 한계에서 나름 분석한 결과이다. 제1절에서는 임업진흥원이 수행한 컨설 팅 활동 자료를 분석하여 임업진흥원의 컨설팅 활동이 임가 소득 증대에 어느 정도 기여 하는 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제2절에서는 임산물에 대해 GAP 인증을 도입한다면 소 비자들이 이에 대해 추가적으로 지불할 의사가 있는 금액에 대하여 분석하고자 하였다.

1. 임업진흥 컨설팅의 임가소득 기여효과 분석

1.1. 농업분야 컨설팅 효과 분석 사례

임업진흥원이 임가소득 증진을 위해 수행하는 주요 활동은 임업인 교육과 컨설팅이 될 것이다. 앞에서 분석한 바 있듯이 임업생산에서 음의 소득이 발생하거나 전년보다 소 득이 감소하는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 또, 임업생산에는 생산자 사이에 기술 격차가 크 고 효율적 생산을 실천하지 못하는 임가들이 다수 존재한다. 이들에 대해 경영개선 또는 기술지도 등을 컨설팅한다면 임가 소득을 크게 증진할 수 있을 것이다.

농업 분야에서 교육이나 컨설팅이 농가 소득에 기여한 효과를 분석한 연구가 다수 수 행된 바 있다. 김석은(2006)은 양돈가를 대상으로 컨설팅 이전과 이후의 모돈두수와 산 차, 교배·분만·이유 성적, 경영실적(출하두수, 조수입, 증체량, 체중, 생산비)을 비교하여 그 효과를 제시하였다. 컨설팅 활동이 두당 조수입에 미친 영향은 +147.3%로 나타났는 데, 돈가에 대한 컨설팅으로 실제 양돈생산 구조를 바꾸는 수준의 개선을 수반하고 있 다. (사)한국창업경영컨설팅협회(2008)는 농업경영 컨설팅에 따른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농업인 면담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응답자의 93%가 보통 수준 이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고하였다. 김사균 등(2009)은 농촌진흥청의 농업경영비즈니스 과정에 참여한 농업인 을 대상으로 교육 참여 전후의 소득변화를 조사하였는데 2006년 참여농업인의 소득 평 균이 44,355천 원에서 2007년에는 115,368천 원으로 약 71,014천 원 증가한 것으로 보고 하고 있다. 서종석 등(2011)는 이전년도 1시간 농업교육 수강이 당해년도 소득을 10만원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농업교육은 단기성 또는 이벤트성 교육이 아니라 장기 교육을 말한다. 이 결과를 임업 교육의 가상 효과로 그대로 차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표본의 교육시간 중앙값이 21시간에 달했기 때문이다. 강혜정 등(2011)은 응답자가 소득에 대한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꺼린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진술선호법 (stated preference)을 활용하여 농업교육에 따른 농가소득 증가율을 분석하였는데, 농업 교육 이수 후의 평균 소득 증가율(%)이 약 17.54%라고 밝혔다. 두 연구 모두에서 고소득 층이 저소득층에 비해 농업교육의 소득증가 효과가 높은 것으로 제시하였다.

1.2. 컨설팅 실적자료 분석

여기에서는 지난 2년간 임업진흥원이 수행한 컨설팅 활동 실적을 분석하고 컨설팅 수 혜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여 임업진흥 컨설팅이 임가 소득 증진에 기여하는 효과를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한국임업진흥원이 2012년 4월 2일부터 2014년 6월 30일까지 실시한 컨설팅 실적 자 료를 제공받아 내용을 분석하였다4. 먼저 컨설팅 수혜는 1인 1회로 한정되지 않기 때문 에 동일인을 가려내는 작업을 하였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준으로 동일인을 가려냈는 데, 이름과 전화번호가 모두 같은 경우에 동일인으로 간주하였다. 이름은 같으나 전화번 호가 다르면 동명이인으로 처리하였고, 반대로 전화번호는 같으나 이름이 다른 경우에 는 두 이름을 병기하였다. 두음법칙 등 표기의 불일치는 전화번호, 주소 등을 기준으로 정리하였다.

1회 이상 한국임업진흥원의 컨설팅을 받은 사람의 수는 3,275명이었으며, 전체 컨설팅 횟수는 4,483건이었다. 수혜자 1인당 평균 1.37회의 컨설팅을 받았으며, 최대 9건의 컨설 팅을 받은 사람도 있었다<그림 5-1>.

그림 5-1. 수혜자 1인당 컨설팅 횟수

4 한국임업진흥원이 2014년 8월에 발간한 <임업인상담 추진실적 보고서> 작성에 사용된 원자료 를 활용하였음.

내용 설명

61.74%

15.50%

0.83% 9.97%

2.28%

6.56% 1.23% 1.90%

전화 강의 교육 행사 인터넷 방문 현장상담 임업교육

그림 5-3. 방법별 컨설팅 실적

61.81%

1.49%

7.72%

21.64%

7.34%

단기소득 산지이용 귀농귀산촌 경제림조성 기타

그림 5-4. 내용별 컨설팅 실적

2012년 4월부터 2014년 6월까지의 컨설팅 실적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방법별 로는 전화상담이 2,768건(61.74%)로 가장 많았고, 내용별로는 단기소득에 대한 문의가

2012년 4월부터 2014년 6월까지의 컨설팅 실적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방법별 로는 전화상담이 2,768건(61.74%)로 가장 많았고, 내용별로는 단기소득에 대한 문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