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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개요

일본은 1990년대 중반 가드닝붐을 계기로 2011년 기준 원예와 정원가꾸기 인구가 3,380만 명에 이를 정도로 가드닝 활동이 보편화되어 있다.8 또, 가드닝 의 시장규모는 2013년 기준으로 2,220억 엔으로 추산되는데 중고령층과 젊은 층에서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시부를 중심으로 시민농원과 임대농 업의 개원이 증가하고 있다. 가정원예를 비롯한 이용자 증가를 배경으로 야채 묘의 상품확충과 베란다 야채용 및 실내용 재배키트 등 초심자들이 시작할 수 있는 가정원예 자재도 상품화되어 있다. 이러한 가정원예용 야채묘와 과수묘 시장규모는 150억 엔으로 추산된다.9

일본에는 전국에 도시녹화식물원 기능을 하는 식물상담소가 있는데, 토쿄에 도 6개가 운영되고 있다. 2002년 전후로 지자체가 아닌 준공영이나 민간중심으 로 운영되며, 식물재배와 전시회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5월 4일을 ‘녹색 의 날’로 지정하여 식물 기르기나 환경교육에 관한 다양한 이벤트를 지자체 및 원예조경업체 주최로 개최하고 있다.

개방정원(Open Garden) 활동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주로 주민참여로 조성관리하고 있다. 정원조성은 주민참여와 협동을 통해 마을가꾸기 사업으로 추진하고, 지자체 지원으로 주민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유명 정원디자이너가 모여 정원작품을 품평하는 ‘하우스텐보스 정원가꾸기 월드컵’을 개최하고 있는데, 이는 페스티발 형식으로 진행되며, 예 선을 거쳐 전시정원 12개, 미니정원 15개가 경쟁하여 우수작품을 선정한다.

8 レジャー白書 2012

9 矢野経済研究所

자료: http://www.tottorihanakairou.or.jp/

그림 4-5. 자생 나리류와 기타 식물들로 꾸며놓은 하나카이로

2.2. 하나카이로(花回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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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이로(花回廊)는 1998년 돗토리현이 설립한 일본 최대의 꽃 공원이며, 가정원예와 정원문화의 수준 향상과 지역 경제 부흥을 목표로 하는 식물원이 다. 해발 1,709m의 다이센산 기슭에 50ha의 규모로 조성하였으며, 조성 당시 일본의 전국농업협동조합(JA)으로부터 6,000만 엔의 화단묘를 구입하였으며, 이 때 40호의 농가를 육성하였다 한다.

가운데 위치한 플라워 돔을 중심으로 11개 주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부 에서는 플라워 트레인을 운행하여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나리류를 주요 식물로 선정하여 약 100품종 이상을 연중 감상할 수 있다. 또, 일본 자생 의 야생 나리류 15종을 모두 보유하여 자생식물의 보존·전시 역할도 하고 있 다. 이를 통해 자생식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10 http://www.tottorihanakairou.or.jp/

자료: http://www.kamoltd.co.jp/

그림 4-6. 카모 꽃 창포원

초봄 튤립, 초여름의 장미, 여름 루드베키아, 지니아, 해바라기, 가을 샐비어 등 계절별로 전시 식물을 달리하지만, 6월 중순부터 7월 초에는 나리류를 배치 하여 약 10만 본 이상의 나리를 볼 수 있다. 또, 하나카이로 주변에서 돗토리현 생산의 각종 농산물을 생산자가 직접 판매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2.3. 카모 꽃 창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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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현 카케가와市의 카모 꽃창포원은 약 1ha 규모이며, 1,000종의 꽃창 포를 약 100만주 보존·재배하고 있다. 에도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일본 고 유의 품종을 보존하고 있으며, 연구를 통해 신품종을 육성하기도 한다. 에도시 대의 저택과 창고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중세시대 산촌의 분위기 를 느낄 수 있다.

11 http://www.kamoltd.co.jp/kakegawa/index.html

자료: http://www.yuushien.com/

그림 4-7. 유시엔

2.4. 유시엔(由志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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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네현 다이콘시마(大根島)는 시마네현 동부에 있는 섬인데, 토양 특성 때 문에 에도시대부터 모란과 고려인삼을 주로 재배하여 왔다. 유시엔(由志園)은 1985년 지역 관광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모란을 테마로 하는 회 유식 정원이다.

약 250종의 모란이 식재되어 있으며, 모란 이외에 봄에는 진달래, 석남, 영산 홍, 작약, 붓꽃, 여름에는 창포, 백일홍, 여름동백나무, 수국, 수련, 가을에는 단 풍, 산다화, 물푸레나무, 겨울에는 죽절초, 겨울붓꽃 , 백량금, 동백 등을 식재하 였다. 각 계절에 꽃이 피는 식물을 식재하여 계절감을 살렸으며, 모란관에는 1 년 내내 모란꽃이 피도록 하여 모란을 특화로 한 정원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실내 전시관인 모란관에는 모란 외에도 정원, 석등 등도 갖추어 유시엔 정원의 축소판이라 불리기도 한다. 정원에서는 이 지역 특산물 고려인삼과 장어 등 향 토 요리를 제공하는 전통식당도 있다.

유시엔은 유한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종업원은 60명이고 연 매출은 10억 5천만 엔이다.

12 http://www.yuushien.com/

2.5. 화훼시장에서의 자생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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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철희 등(2010)

그림 4-8. 일본 도매 및 소매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자생식물

매발톱꽃, 우산나물, 작약, 풀솜대 등이 한국이 원산지임을 명시하여 분화용으 로 유통되고 있다.

2.6. 일본의 농촌관광

일본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농산촌 고유의 자연과 생태·문화자원에 대한 도 시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촌 관광(Green Tourism)이 주목받고 있다. 농촌관 광은 농산촌이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경관을 꾸미고 농산촌의 고유 한 지식과 문화, 농림특산물을 활용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주민 소득창출에 기여하는 것이다. 경관 조성과 체험 프로

그램에 현지의 야생화와 동물 등 생물자원을 활용하게 된다. 특히 식물자원은 경관조성, 먹거리 개발,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에 두루 사용된다. 자생식물을 이 용한 체험프로그램의 사례로는 산채 채취, 산채 요리, 숲 가꾸기 등이 있다.

일본의 농촌관광은 단순히 산책 또는 감상 보다는 다양한 상품과 체험활동 을 위주로 하고 있다. 또한 대자연을 감상하기보다는 농어촌의 전통문화 또는 농어촌의 농림업 생산활동을 체험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