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C. 이론적 고찰

2. 인지기능

2. 인지기능

가. 인지장애

GBD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의 보고에 따르면 2020 년까지 치매와 다른 신경병성질환이 개발도상국가에서 여덟 번째로 큰 질환 부담이 될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Menken 등, 2000). 치매는 의료비용을

증가시키고 환자 및 보호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강력한 만성질환으로 65 세 이상에서는 매 5-10 년 주기로 유병률이 두 배로 증가하며 (Canadian Study of Health and Aging Working Group, 2000) 알츠하이머 치매(1-13%)와 혈관성 치매(1-4%)가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따라서 치매의 원인에 대해 이해하고 이에 따른 보건 연구자나 정책 입안자들에게 치료 및 예방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경도의 인지장애는 치매의 예측인자이며 ApoE ε4 와 혈관성 인자도 경도의 인지장애 및 치매의 위험과 관련성이 있다. Tervo 등(2004)은 인구학적 요인, 혈관성 인자 및 ApoE ε4 대립형질이 경도인지장애로 전환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인지기능 정상인 노인을 3 년 동안 추적 관찰 한 결과 8.8%가 경도인지장애로 전환되었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오즈비는 1.08 배, ApoEε4 대립형질을 보유한 경우는 오즈비가 2.04 배, 고혈압으로 치료중인 경우는 1.86 배로 경도인지장애 위험이 높았음을 보고하였다.

Boyle 등(2006)은 경도의 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가 있는 경우 알츠하이머(Alzheimer disease: AD) 치매의 위험이 7 배 정도 높다고 보고하였으며(Boyle 등, 2006) 많은 연구에서 경도인지장애(MCI)가 치매(AD)로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연구마다 진행속도 및 범위가 다양하다(4-40%).

연령의 증가는 경도의 인지장애가 치매로 진행되도록 하는

위험요인이다(Solfrizzi등, 2004). 즉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그(반)과 얽힘(tangles)이 뇌에 모여 치매가 된다는 것이 현재의 가설이며(Meng과 D’Arcy, 2012) 역학적 연구에 따르면 연령증가, 낮은 교육수준, ApoE ε4대립형질 단백은 치매발생위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Tyas등, 2001; Lindsay등, 2002).

또한 우울증 및 우울증상은 인지기능 저하 및 인지장애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Yaffe 등, 1999; Solfrizzi 등, 2007)

성별은 인지기능 수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이동영 등, 2002;

Noale 등, 2013) 연령의 증가와 더불어 여성에서 더 급격한 인지기능의 저하가 나타나고(이현주와 강상경, 2011; Noale 등, 2013)여성이 남성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Fried 등, 2001; 조맹제 등, 2008; Noale 등, 2013).

나. 인지기능의 측정 및 임상적 의의

비교적 단시간 내에 쉽게 인지기능을 개략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선별검사 도구는 간이 정신 상태 검사(MMSE: Mini-Mental State Examination)로 이는 Folstein 등(1975)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임상의사에게 있어서 환자의 인지기능 상태를 점수화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다.

MMSE 는 매우 간단하여 몇몇 인지기능을 쉽게 점수화 할 수 있고 여러 연구를 통해 연령, 학력, 성별 등 주요 인구학적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상 규준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경도의 인지장애(MCI)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예측인자로 알려져 있으며(Larrieu 등, 2002) 매년 경도인지장애의 10-15%가 치매로 진행된다(Petersen, 2003; Johnson 등, 2010). 수년 동안의 연구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MCI)는 정상인지에서 치매로 이행하는 매우 초기의 치매단계로 보고되고 있다(Milwain, 2000; Petersen, 2000). 따라서 인지장애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노년기의 인지기능은 임상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인지장애는 치매의 강력한 위험 요인일 뿐만 아니라 치매증상이 나타나기 약 15~20 년 전부터 뇌의 병리 현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노년기의 인지기능은 내재된 속성에 따라 개인에 따라 각각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성별에 따라 유병률이 다르기 때문에(이현주와 강상경,

2011) 인지장애를 조기에 발견하거나 치매 위험인자에 대한 관리를 통해 치매 발병 시점을 늦추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노인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환경적 요인에 대한 연구 및 인지기능과 연관된 다른 질병에 관한 연구가 매우 중요하며 성별에 따라 다른 유병률을 보이는 인지기능이 쇠약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