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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인지기능과 쇠약과의 관계- 다변량 회귀분석

Ⅳ. 고찰

A. 쇠약의 유병률

본 연구 결과 65 세 이상 노인의 쇠약 유병률은 9.3%였으며 남성은 8.3%, 여성은 10%이었다. 전체 쇠약 전단계는 42.3%, 남성의 경우 쇠약 전단계 유병률은 37%, 여성은 46%로 쇠약 전단계의 유병률도 여성에서 높게 나타났다.

쇠약의 유병률은 쇠약의 정의 기준에 따라 그 범위가 매우 다양하여 연구마다 차이가 있어 4.0~59.1%의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Collard 등, 2012). 성별에 따라 지역사회 노인의 쇠약의 유병률을 측정한 연구는 많지 않으나 본 연구 결과 InCHIANTI 연구자료를 대상으로 한 비타민 D 결핍과 남녀 쇠약의 유병률을 측정한 Shardell 등(2009)의 쇠약 유병률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남성 8.9%, 여성 11.8%). 종단 연구 중 남녀의 쇠약 유병률을 측정한 연구에 따르면 총 5 년 추적 기간 동안 쇠약의 발생은 총 16%였으며 남성은 10.3%, 여성은 20.6%의 유병률을 보였다(Doba 등, 2012).

우리나라의 쇠약 노인에 관한 연구는 많지 않으며 지역사회의 일부 지역에 국한된 소규모의 연구로 전체 노인을 대표할 만한 쇠약의 유병률 데이터는 많지 않으나 일부 단위지역의 총 1,874 명의 노인인구를 대상으로 하여 ‘한국형 허약측정도구 8 개 항목’을 이용하여 노인의 쇠약과 삶의 질에 관한 연관성을 본 2010 년 인구 센서스 기준 연령표준화 쇠약 노인의 유병률은 전체 노인의 7.7%이며 쇠약 전단계 단계의 노인은 25.5%로 보고되었다. 성별 쇠약의 유병률 분포에서는 여성은 9.3%, 남성의 쇠약 유병률은 5.0%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두 배 높았다(전경숙 등, 2012).

일부 지역의 노인인구 총 242 명의 재가 노인과 시설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서 사용하는 측정방법을 이용한 쇠약의

분포 분율과 주관적 건강상태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박정숙 등, 2010) 재가 노인의 20.8%와 시설노인의 49.2%에서 쇠약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노인이 남성노인보다 쇠약이 유의하게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Fried 등이 사용한 쇠약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총 302 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측정한 연구(마승현 등, 2009)에서는 쇠약의 유병률이 11.7%였다.

일반적으로 쇠약의 유병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Rockwood 등, 2004) 본 연구도 기존의 연구들과 같이 여성의 유병률이 더 높은 결과를 보였다(Shardell 등, 2009; Doba 등, 2012; Collard 등, 2012).

남녀의 쇠약의 유병률에 차이가 있는 이유로는 남녀의 근육량의 차이와 호르몬의 영향 때문으로 추측되고 있다. 즉,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근육량이 많으므로 근감소증이 되기까지 여성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으로 추정되며 또 다른 이유로는 남성의 근육량에 영향을 주는 안드로젠 및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여성이 더 쉽게 근육량의 소실이 오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종단연구에 따르면 안드로젠의 배출을 억제한 경우 골밀도가 감소되며 골다공증의 위험이 증가되고 근육 량의 감소로 인해 골절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며(Sharifi 등, 2005), Maggio 등(2010)은 노화에 따른 호르몬의 대사 불균형이 쇠약 및 사망률과 연관성이 있음을 보고하였다.

건강에 대한 주관적 인식은 건강상태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건강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이 나쁜 경우 요양시설입소 및 장기 재원과 관련이 있으며(Rockwood 등, 1994) 후속사망률의 예측인자로 알려져있다(Deeg 와 Kriegsman 등, 2003).

Saevareid 등 (2007)의 보고에 따르면 남성은 주관적 건강인식도와 사망의 연관성이 여성보다 더 높으며 심리적인 걱정과 주관적 건강인식도와의 관계는 남성에서만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는 남성은

생애주기 동안 인생의 경험, 질병, 신체적인 기능 등의 차이 등이 여성과 차이가 있고 여성은 경한 만성질환이 더 많은데 비해 남성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만한 치명적인 질환이 더 많아 이로 인한 심리적 고통이 주관적 건강인식의 남녀 차이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하였다.

(Saevareid 등, 2007) 따라서 본 연구 결과 주관적인 건강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경우 쇠약의 유병률이 남성에서 더 높은 결과를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

성별에 따른 쇠약 상태 및 성별에 따른 인지기능에 관한 분석 중 쇠약하지 않은 정상 군에서 음주자가 많았고 쇠약할수록 비음주자가 증가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인지기능과 음주에 관한 분석에서는 인지장애가 있는 군이 비음주자가 더 많았고 인지기능이 정상인 군에서 비음주자의 분율이 높았으며 인지기능 점수도 현재 음주하는 군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able5, Table 7, Table 9, Table 11) 노인의 경우 음주는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 음주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건강한고 음주를 받아 들일 수 있는 경우 지속적인 음주를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건강한 군에서만 음주를 하게 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되므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선행연구에 의하면 알코올은 건강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며 가끔음주를 하는 경우와 중등도의 알코올 섭취하는 경우는 만성질환, 고혈압, 당뇨 및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건강상태에 보호효과를 가져오게 되어 오히려 비음주군에 비해 사망률이 감소된다는 종단연구가 있다(sun 등, 2009).

BMI 가 높은 경우 BMI 가 낮거나 정상인 경우보다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비만 역설 비만역설(Obesity paradox) 이론이 있다(Dorner 와 Rieder 등, 2011).

연령이 증가하면서 근육 조직이 지방으로 대체되면서 체중이 증가하게 되며 체중증가나 BMI 증가 없이도 지방이 증가하게 된다. 비만한 경우 쇠약이 보호효과로 인해 더 적다는 보고도 있지만(White 등, 1998)

일반적으로 BMI 가 높은 경우 쇠약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근육량은 줄고 지방조직이 많아지는 근감소성 비만(sarcopenic obesity) 현상으로 인해 쇠약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Jarosz 와 Bellar 등, 2009) 본 연구 결과 남성보다 여성에서 비만한 경우 더 높은 쇠약 유병률을 보이고 있는데(Table 5 와 Table 7)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근육량은 적고 지방조직은 더 많기 때문에 근감소성 비만으로 인해 체중은 증가되었으나 신체활동 및 에너지 소비량의 감소로 인한 쇠약의 유병률이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