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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검토 및 선행연구

주거환경이 건강수준에 미치는 영향

II. 이론검토 및 선행연구

1. 주거와 건강

주거는 건강에 직 간접적, 그리고 다차원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주거의 물리적 환경은 신체적 건강에 직 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또한 주거는 개인과 공동체에서 사회적 지위를 인식하는 요소로서 건강에 영향 을 미치기도 한다. Shaw(2004)에 따르면 <그림 1>에서와 같이 주거의 물리적 요인과 사회적 의미가 건강 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주거의 물리적 환경은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 향을 미치는 한편 주거는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건강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림 1〕 주거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직 간접적 방법(Shaw, 2004)

이와 같이 주거는 공중보건 측면에서 거주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요인일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지위로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이다. 따라서 주거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는 주거의 환경, 즉 주거의 물리적 특성 이 어떻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지와 두 번째는 사회경제적 지위로서 주거가 건강수준에 직 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1) 주거의 물리적 특성과 건강

의학 분야에서는 오래전부터 환경과 건강의 밀접한 관계를 중요시 해왔다. 공기, 물, 빛, 소리와 같은 물 리적 환경과 식생활, 주택, 위생시설과 같은 사회적 환경은 환경보건차원에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인 것이다. 특히 주거는 생활환경을 특징짓는 주요한 요소인 것이다.

주거의 물리적 환경이 인간의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1844년 영국 노동자계급에 대

한 엥겔스의 묘사에서 매우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노동자계급의 건강에 관한 실태를 살펴보자. 도시의 가장 열악한 지역에 있는 노동자들의 집들의 상태가 노 동자계급의 여타 생활조건과 함께 수많은 질병을 야기한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증명된다. 런던의 오염된 대기, 특히 노동자 거주지역의 오염된 나쁜 공기가 폐병을 일으키는 데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는 지나가는 사람들 의 불그레한 얼굴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Engels. F. 1845).

건강과 관련한 주거환경에 관한 연구는 주거 면적과 구조, 성능, 기능 등과 같은 물리적 특징을 중심으 로 연구되어 왔다. 이와 같은 연구는 열악한 주거의 물리적 환경이 건강에 직접적으로 유해한 영향을 미 치는 것을 밝히고 있다. 김봉애(2003)는 열 환경, 공기환경, 소음, 빛 환경과 같은 주거환경이 건강에 영향 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Hopton and Hunt(1996)의 연구에서는 부적절한 습기 곰팡이와 난방이 아 동의 건강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주거환경이 아동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였다. 최승철 (2007)의 연구에서는 습기, 소음, 환기, 먼지 등의 주거환경이 거주층, 소유형태, 주택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이런 요인들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주거의 물리적 환경 중에서 주거 과밀 또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연구되고 있다. 주 거과밀(household crowding)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두 가지 경로로 접근하고 있다. 하나는 주거과밀은 질병의 전염을 확산시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이것은 의학계에서 일반화된 견해로 받 아들여지고 있다. 다른 한편 주거과밀로 인한 사적공간에 부족 등이 정신적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어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Cassel(1979)은 도시환경 특히 주거의 질과 건강수준 간에 직접적인 관계 가 있다고 주장하였고 더 나아가 전염병이 과밀에 의해 더욱 빨리 확산된다는 것은 의학계에서 널리 받아 들여지고 있는 이론임을 지적하였다. Fuller et al.(1993)은 열악한 주거환경과 주거과밀은 나쁜 건강을 초 래한다는 주장을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에서 주거 질의 지표와 주거과밀이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주거 만족도와 사생활보장의 부족감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 다. 특히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신체건강에 강한 영향력을 갖는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주택환경과 주거과밀과 같은 주거의 물리적 특성은 건강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파악할 수 있다.

2) 주거의 경제적 특성과 건강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건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들은 주로 소득수준, 교육수준, 직업 등의 지표를 통해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건강불평등 간에 관계를 분석하였다. 현실적으로 사회경제적 지위의 메커니즘 은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사회적 지위를 반영할 수 있는 척도도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 서 사회경제적 지위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주거를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계층 간의 불평등은 직업, 교육정도 및 소득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현상적으로 볼 때 계층의 차이는 소비의 측면에서 더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주택의 소유여부 및 주택 의 규모, 주거지 등은 계층의 차이를 가장 분명하게 나타내 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천현숙,1997). 따라서 주택의 소유와 주거지의 분화를 통한 계층 문제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주장하고 있 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주거의 형태나 소유여부는 사회경제적 지위를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박소진 등

로서 가치를 가지게 됨으로써 주택소유가 사회적 지위의 주요한 수단이 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Pollack(2004)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주거가 사망률, 관상동맥 질환, 주관적 건강, 정 신건강과 관련이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다수준 분석을 통해 주택의 자가소유가 사회경제적 특성, 물리적 특성, 지역사회특성을 통해 어떻게 통제 또는 매개되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지를 파악한 결과 교육과 소득을 통제한 후에도 자가 소유가 건강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거에 대한 개보 수 욕구, 공기와 소음, 이웃과의 관계가 부분적으로 매개한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Dunn(2002,2003)은 건 강의 사회경제적 결정요인으로서 주거와 건강불평등에 대해 분석하였다. 국내 연구에서도 사회경제적 요 인으로 주거특성을 포함시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이광옥 등(2001)은 자기 건강평가에 영 향을 주는 요인으로 주거형태, 교육수준, 스스로 평가한 계층의식, 소득, 소득만족 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 게 나타난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주거형태가 좋을수록 자가 건강평가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 으나 자가 주택일수록 건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자는 연령이 많은 집단이 주택을 소유하였기 때문에 고령에 따른 건강 불평등의 현상으로 해석하면서, 주택의 소유에 대한 문항에서 무주 택자가 스스로 평가한 계층의식에 있어 하류층으로 나타내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있어 자가 주택의 여부가 사회경제적인 불평등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박은옥(2008)의 연구에 서는 지역사회 건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 중에 주택영역의 지수로 단독주택비율, 아파트 비율, 자가소유비율, 전세 비율 등을 개별지표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주택 환경이 건강수준에 영향을 주 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자는 주택 유형은 지역개발 정도를 나타내는 간접적인 지표로 볼 수 있고, 환경 위생과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또한 주택 소유 여부는 경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요인들이 지역사회 건강수준과 연관을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와 같이 주거 점유형태와 주택가격을 경제적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활용할 수 있다. 자가 소유가 임차 가구에 비해 소득이 높고, 직업이 안정적인 편으로 자가 소유여부는 곧 사회적 신분과 지위, 경제적 수준을 나타내기 지표이기 때문이다(하성규, 1999). 또한 자기 소유주택에 거주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 우보다 지역사회 참여가 높고, 자녀들의 학업성취도나 심리적 안정에도 기여하는데 이런 요인들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가의 소유여부나 주택가격과 같은 주거의 경제적 특성은 건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으로 파악될 수 있다.

2. 건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과거에는 의료부문이 건강수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최근에는 비의료 (non-medical)부분이 건강수준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늘어나고 있다(Health Canada, 1999). 비의료 부문에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다양하며, 최종적인 건강수준에 이르기까지는 그 경로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사회구조적 차원과 개인적 차원으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개인의 인구학적 특성, 사회경제적 특성으로 분류하여 볼 수 있다.